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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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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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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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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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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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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4쪽

37.아랍의 바람

DUMMY

남부 아랍의 여섯왕이 모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아랍에메리트, 카타르, 바레인,


당연 여섯중 맹주는 사우디아라비아다. 남부의 왕중에 왕 사우디아리비아 국왕 조셉이 말했다.


"우리 아랍 남부연합은 본래 일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중 쿠웨이트가 멸망하여 지금은 여섯이 되었습니다."


흐흠..


원탁회의에 앉은 왕들이 하나같이 신음했다.


조셉이 다시 말한다.


"우리는 지금 선택에 기로에 있습니다. 세계열강을 도와 샤리프왕국이라는 신생왕조의 멸망을 돕는것과, 아니면 신생왕조를 도와 남부 아랍의 완전한 해방을 맞이하는 겁니다."


여섯 왕들은 하나같이 심장이 뜨거워 지는것을 느꼈다. 이들이 모인것은 처음이 아니다. 걸프전쟁때부터 이들은 연합전선을 꾸려 서방과 수도없는 전쟁을 해왔다.


그러나 언제나 패배는 그들의 것이었다. 허나 그 서방열강들을 상대로 패배가 아닌 연승을 하는 영웅이 나타났다.


신생 왕조 샤리프 왕국의 대리자 라잔이다.


바레인 국왕이 말했다.


"샤리프왕국과 힘을 합친다면 능히 서방열강들을 아랍 남부에서 내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샤리프의 대리자 라잔은 타협을 하지 않고 오로지 복속만을 원합니다. 그럼 우리가 그녀의 법아래로 들어가야 한단 말입니다. 어디 그게 가당키나 하는 소리입니까?"


국왕은 작든 크든 한 집단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다. 언제나 자신이 하늘이라 생각해왔는데 다른이가 만든 하늘로 고개숙여 들어가라니 있을 수없는 일이었다.


예멘 왕이 말했다.


"문제는 명분입니다. 백성들은 샤리프왕국이 정의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정책을 흠모합니다."


아랍에메리트 국왕이 말했다.


"우리 아랍에메리트는 왕국내에 일곱의 왕이 더 있습니다. 단지 내가 그 왕들의 대표가 되었을 뿐 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의 국기를 쓰고, 하나의 영토안에서 살아갑니다. 우리 여섯 왕국이 샤리프의 국기를 쓰고, 그들의 법을 따라가지 못할것은 없습니다."


조셉 국왕이 물었다.


"정말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기를 버리며, 샤리프왕국의 그늘로 들어가자는 겁니까?"


아랍에메리트 국왕이 말했다.


"조셉 국왕께서는 몇년을 더 사십니까? 올해로 50살이시니 앞으로 50년은 더 사시겠습니까?"


조셉이 웃으며 답했다.


"설마요. 운이 좋아야 30년을 더살까 모르겠습니다."

"그럼 남은 30년 동안 서방 열강들에게서 지금처럼 벗어 날 수 있는 기회가 또 올것 같습니까?"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아랍에메리트 국왕이 다시 말했다.


"그럼 30년을 더 사시렵니까. 아니면 300년 혹은 1000년간 이름을 남기시렵니까."


이곳의 여섯왕들은 돈이라면 썩어 넘칠만큼 있다. 이러다보니 평생을 명예니, 자존심이니 라는걸로 살아왔다.


성욕, 물욕, 명예욕 중 가장 큰것은 역시 명예욕이다. 가지고 싶다고 가질수 없는 것 그렇기에 귀한 것이다.


서민들에게는 한낫 꿈 같은 개소리지만, 그들에게는 돈보다 더 귀한 것 명예다.





남부의 여섯왕국이 뜻을 함께하기로 하고 은밀하게 사우디아라비아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또 사우디왕국에서 50년간 심여를 기울여 만든 어쎄신이 총동원 되어 사카카 밤하늘에 검은 그림자들이 잔득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은밀하게 사카카 임시연합 사령부를 급습했다.


언제고 왕국내부에 있는 친서방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조직이다.


실수란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된다. 이미 걸프전쟁이후 서방세력을 상대할 방법은 암살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만든 세력답게 재빠르고 조용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마동철은 통장에 입금된 630조원을 보고 또 보다가 이제 막 잠을 청하려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옆에 누워있는 나디아가 꾹꾹찔러 말했다.


"왜또."


다시 마동철이 눈을 감으려는데 또 꾹꾹찌른다.


"아 진짜 귀잖게."


마동철이 눈을 뜨자 복면을 한 사내 다섯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헉.. 죽어"

"그분께는 무례를 범하지 말거라."


마동철은 부정을 힘을 사용하려다 말을 끊는 목소리에 그를 바라봤다.


"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조셉입니다."


마동철은 옆에 아직도 세상모르고 자고있는 나디아를 한번 바라보고는 이제 익숙해진 아랍어로 물었다.


"원하는게 뭡니까?"

"당신의 부인을 여왕으로 모시기 위함입니다."


마동철은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


"그럼 샤리프 왕국에 복속되겠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여왕으로 모신다면서 이런 덩치들은 무슨소용입니까. 일단 이놈들을 물리고 이야기 합시다."


조셉이 손짓하자 그들이 발자국소리 하나 내지않고 방을 빠져나갔다. 마동철은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다시 말했다.


"그래 다른 사령관들은 어찌되었습니까?"

"사령관급은 구금하고, 중간간부급은 암살하라 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반병사가 너무많고 경계가 삼엄해 사령관부만 점거된 상태입니다."


마동철은 턱을 매만지며 생각했다. 그럼 아직 밖에는 병력과 탱크가 그대로 있다는 말이다. 결국 사령관들을 붙잡아 철군하라 압박하거나 협상을 하겠다는 소리였다. 이곳에만 25만의 병력과 전차2500대 장갑차2500대가 주둔하고 있다. 그들이 움직이면?


"과연 뒷감당할 자신은 있는겁니까?"


그때 조셉뒤로 다섯명의 왕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중 아랍에미리트 국왕이 말했다.


"우리 여섯 왕국이 뜻을 함께하기로 했고, 지금 이곳으로 샤리프 왕국의 주력과 대리자 라잔도 함께 오고있습니다."


"그럼 하나만 묻겠습니다. 당신들은 내 부인 나디아를 여왕으로 섬기고자 하는거요 아니면, 라잔을 섬기려 하는거요?"


여섯왕들은 딱부러지게 말하기 어려웠다. 라잔의 힘이 필요한것도 사실이고, 표면적인 샤리프왕국의 여왕 나디아도 모셔야한다.


따지고 보면 나디아는 명분 상징에 지나지 않다. 진짜는 라잔이다. 그러나 여섯왕 눈앞에 있는것은 나디아다.


마동철이 말했다.


"그렇게 샤리프까지 일곱왕국이 합쳤다 칩시다. 그럼 일곱왕국이 합친 다음의 문제는 생각해 본적 없소? 당신들 여섯 왕국이 그냥 라잔에게 굽신거릴 생각만 한거요?"


조셉이 물었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것입니까?"

"당신 여섯이 라잔보다 먼저, 나디아를 여왕으로 추대하란 말이요. 그럼 당신들이 왕국의 개국공신이며 주인이고, 라잔은 뒤늦게 온 손님의 입장아니오?"


명분상으로는 그랬다. 그러나


"말장난일 뿐이지 않습니까?"


조셉의 말에 마동철이 답했다.


"아이가 노는것은 장난이지만, 어른이 노는것은 취미입니다. 구금된 사령관들을 불러주십시오."





여섯왕이 보는 앞에서 마동철이 끌려온 사령관들에게 말했다.


"지금 상황을 아실겁니다. 남부 여섯왕께서 나디아를 여왕으로 추대하는 동시에 개국을 한다 합니다. 여기에 동참 해 주실지 아니면 이자리에서 죽을지 결정 해 주십시오."


난대없는 소리에 사령관들이 어리둥절했다. 그중 커터벨이 되물었다.


"무슨 소리인지?"

"나라를 세울건데 여기있는 분들중에 참여하실분 손들라는 거요. 아니면 이자리에서 죽고."

"지금 무슨 개소리를 하고있거..컼!"


중소연합국 사령관 한명이 일어나 항의하려다 어세신의 칼에 목이 베여 죽었다.


마동철이 다시 말했다.


"지금 상황보면 모르오? 죽을 건지 여섯왕국이 합쳐진 개국공신이 될건지. 결정하란 말입니다."


영국사령관 몰덴이 말했다.


"지금 조국을 배신하란말이요?"


마동철이 간단히 답했다.


"바로 그말입니다."

"이런 미친! 도랐..컥"


몰덴도 어쎄신의 칼에 목이 베어 죽었다. 모인 사령관들은 그제야 장난이 아님을 알았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프랑스 사령관 샤르또가 물었다.


"가족은 어떻하면 좋소?"

"그거야 전화로 불러오면 되잖소. 조국을 배신했는지 아닌지 알게 뭐요?"


이번에는 커터벨이 물었다.


"내가 명령을 내린들 병사들은 찬성하지 않을 것 입니다."

"병사는 필요없습니다. 그냥 탱크만 있으면 되는문제요. 여기 남아도는게 병사니까."


가만히 지켜만 보던 가토가 제일먼저 말했다.


"제가! 개국공신이 되겠습니다."


마동철이 말했다.


"좋습니다. 가토상은 제1 공신입니다."


다들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도른놈들 아닌가? 그렇다고 그냥 무시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진짜 죽는다. 그리고 아랍의 여섯 왕이 이자리에 모여 공증을 하고 있었다.


고민끝에 커터 벨도 말했다.


"좋습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개국공신 이라는것도 한번해보고 싶었습니다."


프랑스 사령관 샤르또가 망서리다 답했다.


"나도 개국공신 해보죠. 대신 작위 줘야합니다. 귀족 되 보는게 꿈이었습니다."






죽음에 오연할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우리가 당장 목에 칼이 들어왔들때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뜻을 굽히지 않을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사령관들도 사람일 뿐이었다.


문제는 그 선택이 옳으냐 아니냐가 아니라. 더 나은가? 아닌가다.


미국 정부나 프랑스 정부 등을 배신하고 살아 남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게 더 이득인가? 손해인가?


그들은 철저히 계산하고 계산해봤다.


커터벨이 말했다.


"우리가 폭력에 굴하였지만, 라잔이라는 여자와 세력을 합친다면 세계열강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거요."


샤르또가 물었다.


"그러나 우린 매국노가 되는게 아닙니까?"

"그 옛날 대항해시대를 생각해 보십시오. 스페인 영국 함대 사령관들이 남미 대륙을 개척하고 스스로 왕을 칭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소. 그들이 지금 매국노라 불려지오? 그럼 미국은 매국노의 땅이오?"


딱 지금같은 상황에서 미국도 영국에서 독립개국 하였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은 매국노인가? 아니면 영웅인가?


"문제는 승리하느냐 아니냐요."


가토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우리는 중동의 가장큰 제국의 개국공신으로 이름을 남기게 될 겁니다. 국가의 크기는 검은 황금의 땅 기존 여덟을 합치고, 우리 세명의 사령관과 여섯의왕과 북쪽에서 오는 하나의 대리자까지 10명입니다. 대 제국을 만든 10명의 공신중 하나가되는 일입니다. 남자로 태어나서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아랍에미리트 국왕이 가토에 말에 답했다.


"열명이라. 그럼 최고 정부기관은 10인회라 통칭합시다."


그들이 하는 말을 지켜보면서 마동철이 말했다.


"지금 중요한것은 우리가 가진 장비를 고스란히 새로 창건될 샤리프 제국의 것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탱크가 2500대 장갑차가 2500대다 이중 대부분이 4세대로 만들어진 신형들이다. 문제는 병사들은 이것에 동의하지 않을것이다.


나라를 배신하면서 까지 해서, 일개 병사가 얻을게 무엇인가?


사령관들은 최고 권력자가 되고 부귀영화를 누림도 부족해 역사에도 이름을 남긴다. 그러나 병사들은 어차피 또 이름없는 병사일 뿐이다.


마동철이 말했다.


"우선 병사들과 탱크를 분리시키는게 우선입니다. 세분 사령관이 명령하면 병사와 탱크를 분리하는것은 어렵지않지만, 이미 죽어버린 영국과 다국적 중소연합 병력은 우리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겁니다."


커터벨이 말했다.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모두가 그를 바라봤다.





커터벨은 주한미군사령관이자, 미국의 삼성장군이다.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다국적연합군과 영국군은 미국과 항시 연합훈련을 해왔다.


미군사령관 커터가 말했다.


"지금 사우디국왕과 남부 여섯왕들이 모인것을 기념해 의병식이 있을 예정이오 병력을 전부 연병장으로 집결시키시오."


중령과 소령들은 주변을 보니 일본, 미국, 프랑스 군이 연병장으로 다들 집결하는 중인지라 별다른 생각없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몰덴사령님은 어디있습니까? 어제부터 보이질 않습니다."

"그 친구는 비밀임무를 수행중이요."


사령관이 무슨 비밀임무인가 이해할수 없었지만, 사령관이 뭘하는지 부하가 꼭 알아야 하는것도 아니다. 더구나 항시 같이훈련하는 미군 사령관이 연병장으로 모이라한다. 사방에서 다른 연합군들도 함께 움직이니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렇게 연병장에 25만이 모이자, 카토가 사우디국왕을 비롯해 여섯 왕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입니다."


25만의 병사들 주위로 여섯왕국에서 몰려온 병사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그중에는 마동철의 10만 서울친위대도 함께있었다.


25만 서구열강의 병사들은 어리둥절해 연단에 올라있는 사령관들을 보며 지금 상황에 대한 설명을 원했다.


그것을 커터벨이 맡았다.


"지금 이순간부터 당신들은 포로입니다. 전시 국제법에 따라 물과 음식을 주고 학대는 없을겁니다."


웅성웅성


한 중령이 외쳤다.


"커터벨 당신 미쳤소?"


커터벨이 답했다.


"영웅들은 다한번씩 미친 자들입니다."


그러며 그가 손짓하자 사방에서 총기로 무장한 병사들이 총구를 그들에게 겨누었다. 그제서야 병사들은 사태를 파악했다.






라잔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을 넘어 사카카로 들어왔다.


4세대 탱크가 400대고 3세대 탱크가 2000대나 되었다. 보병은 200만이나 되어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큰 전투를 생각하고 왔지만, 그들을 맞이한것은 시민들이다.


한 시민이 외쳤다.


"어서오십시오 신의전사 라잔님."


라잔이 물었다.


"왜 너희가 나와 나를 맞이 하느냐?"

"샤리프제국의 나디아 여황제께서 라잔님을 모셔오라 하였나이다."



라잔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그때 하산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지금 들어가면 못나오십니다."


라잔이 고개를 돌려 늙은 하산을 보며 말했다.


"그럼 이대로 돌아 가란 말이냐? 북부로 돌아가면 어찌 되겠느냐? 나는 가짜왕국의 대리자가 되느냐? 아니면 배신자가 되느냐?"


하산이 차분히 말했다.


"어차피 백성들의 혼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있는겁니다. 지금 중요한것은 라잔께서 저 도시로 들어가는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선택말이냐?"

"죽느냐 사느냐 입니다."


라잔이 턱을 괴며 생각했다.


죽느냐 사느냐라. 즉 저들에게 굴복하느냐 마느냐다. 또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느냐 마느냐다.


마지막으로 타협하느냐 마느냐다.


하산이 그러니 말리는 것이다.


라잔은 타협하지 않는다.


그럼 들어가면 죽느냐 사느냐로 갈릴것이다.


호랑이 아가리로 들어가서 살아나올수 있겠는가?


라잔은 고개를저었다.


"그렇구나."


하늘을 올려다보니 몹시 푸르렀다.


"죽기에는 좋은 날씨구나."


하산은 그녀를 더이상 말릴수 없었다. 그러했기에 그녀를 따랐다. 신이란 그런 역경을 수십번 딛고 살아남아야 되는 것이다.


예수는 진짜 죽었다 살아났다.


부처는 죽다살아나길 밥먹듯이 한사람이다.


그녀를 따라 걸었다.


그녀가 걸어가는 도로 좌우로 4세대 탱크가 끝도 없이 늘어서있다. 그뒤로는 장갑차가 있고, 또 그 뒤로 보병들이 무장한 채 지켜본다.


그렇게 총포가 가득한 도로를 걸으며 들어오자, 거대한 공터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서울치안대 수만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하산은 오는길에 그것을 일일이 헤아려 보았다. 탱크만 4세대가 2천대가 넘고 3세대는 4천대가 넘었다. 탈취한 연합군의 탱크와 남부 여섯왕국에서 가져온 탱크들이다.


그리고 저 위에 한쌍의 남녀가 앉자있다. 그 옆으로 아옵의 사내가 서 있었다.


하산은 능히 그들이 누군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라잔이 그 옛날처럼 나디아에게 달려가 쓰러지듯 무릎을 꿇고 말했다.


"당신의 종 라잔이 왔나이다."


나디아가 말했다.


"그대는 언제나 내앞에서 슬픈 얼굴을 하고 있군요."

"제가 그랬사옵니까?"


라잔이 웃었다. 나디아가 다시 말했다.


"그대는 누구를 위해 이곳에 왔나요?"


왜 죽으로 왔느냐 묻는것이다. 라잔이 고개를 숙여말했다.


"세상과 타협하기 싫어 왔나이다."


나디아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한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던 라잔도 눈물을 떨어뜨렸다. 옆에 있던 마동철이 말했다.


"왜 우느냐?"

"오늘 죽기에는 너무 화창한 날씨라 기분이 좋아 눈물이 납니다."


마동철이 다시 물었다.


"왜 죽느냐?"


라잔이 다시 답했다.


"저는 타협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말이냐? 정확히 그게 무엇이냐?"

"세상의 기득권과 타협하지 않는겁니다."


마동철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너의 기득권은 어찌하겠느냐? 너가 가지고있는 병력과, 너가 이룩한 지위와, 업적은 어찌하겠느냐? 버릴수있겠느냐?"


라잔은 잠시 망서렸다. 과연 자신도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살수있겠는가? 저아래 자신을 바라보는 하산이 보였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득권을 버리십시오! 살아야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무슨말을 하는지 알것 같았다. 그러나 라잔은 말했다.


"내가 가진 기득권은 포기할수 없습니다. 내가 기득권을 버리면, 누가 세상을 새로 만들어 나갑니까? 아랍의 여인들은 계속해서 학대받고, 힘겹게 살아가게 될겁니다. 나는 그들의 존엄을 지켜야 합니다. 수호해야 합니다."


마동철이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물었다.


"내가 너에게 그런 권한을 주면 너는 나에게 무엇을 주겠느냐?"

"충성을 주겠나이다."


라잔이 마동철에게 고개를 숙이며 땅 깊숙히 몸을 낮추었다. 그 모습을 보며 마동철이 말했다.


"그럼 너는 타협하지 않아도 된다. 너의 신념을 마음껏 발휘하라. 내가 너의 주인 인것을 잊지 않으면 된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던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 조셉이 물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타협하지 않아도 된다니? 이전처럼 부인여럿을 두는 남자는 학살을해도 된다는 말입니까? 그 잘난 신념을 위해서면?"


마동철이 말했다.


"그러하다."


부인이 열둘이나 있는 아랍에미리트 국왕이 소리쳤다.


"아니! 무슨 소리를 하는거요! 10인회에 안건을 올리고 우리가 서로 타협하고 조율해서 결정해야할 사안인데 당신이 이자리에서 무슨 선택을 하고 말고 할게 있소?"


마동철이 피식 웃었다.


"용팔아."


주위를 에워싸고 있던 서울친위대가 남부 아랍 여섯국왕과 세명의 사령관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커터벨이 외쳤다.


"뭡니까! 배신입니까!"

"배신은 무슨 활주로도 안빌려준양반이."


카토가 말했다.


"왜이래요! 나는 학살 하든 말든 관심없으니까. 나는 당신편입니다!"


마동철이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나는 10인회지 씹회인지 하는걸 두고싶은 마음이 없어. 죽여라."


타타타타탕!


아랍의 여섯왕과 3명의 사령관이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 버렸다.


마동철이 라잔을 보며말했다.


"라잔이여 그대가 충성을 받치는 한 그대가 무슨짓을 한들 나는 용인 할 것이다."


마동철은 애초에 10인회니 뭐니하는 그런것을 만들어 권력을 나눌 마음이 없었다.




2015년 7월


서울치안대(쿠웨이트)10만: -1조

서울치안대(한국) 117만: -4조 6800억

사우디아라비야 메이드5000명: -200억

키르쿠스 원유생산단지: 0억

샤리프왕국 원유지분 판매금: +630조


총합계:+624조 3000억



계좌잔액:859조 6950억



직무실에 앉자 가계부를 쓰고 있는 마동철에게 용팔이 물었다.


"그들을 그리 처리해도 뒷 문제가 없겠습니까?"

"지들이 이제 어쩔것이냐? 샤리프제국은 이제 초강국이다. 인구만 이라크3000만 쿠웨이트300만 사우디아라비아 2700만 예멘 2600만 아랍에미레이트 900만 오만 300만등 해서 여덟왕국이 합쳐 1억명에 달한다. 인구 1억명. 그뿐이냐? 4세대 탱크만 2500대가 넘고 3세대 탱크는 5000대가 넘는다. 각국가가 가지고있는 전투기도 다합치면 500대가 넘어. 병력은 마음만먹으면 라잔이 여자도 무장시켜 5000만명도 만들어낼수있다. 지구상 어느국가와 견주어도 이제 꿀릴것이 없다는말이다."


용팔은 듣고 보니 과연 그랬다. 이 먼나라 중동까지 병력을 파견해서 저 엄청난 군대를 이길수있는 나라가 있을까? 미국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이미 미국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5함대는 괴멸적 손실을 입었고, 연합군도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다시 이 먼 곳까지 근거지도 없이 병력을 파견해 전쟁을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마동철이 마져 말했다.


"가장 중요한건 원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1위 원유생산 국가다. 하루 1250만 배럴이지. 아랍에미리트도 300만 배럴이고. 이라크 쿠웨이트 합쳐서 700만 배럴 이들 국가만 합쳐도 2300만배럴이다. 하루 23억달러(2조3천억)가 나온다. 한달이면 69조원이 나온다는 말이야."


용팔은 할말을 잃어버렸다.


한달 69조원 이라니? 1년이면 828조원 이었다.


마동철이 라잔을 불러 명했다.


"샤리프 제국에 있는 1억명 국민에게 매달 50만원씩 지급해라. 또 샤리프제국은 오늘부터 돈은 원화를 사용한다."


라잔이 무릎을 꿇고 물었다.


"원화를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계산하기 귀잖거든."


라잔은 쉽게 납득했다. 어차피 매달 30만원씩 주었던 돈을 50만원씩 준다면 아랍 국민에 큰 해택을 주는 것이니 어떤 돈이든 상관없었다.


국민 1억명에 모두 매달 50만원씩 지급하려면 50조원이 필요하다. 기름만 팔아도 매달 69조원이 넘으니 그럼에도 19조원이 남는다. 그것으로 탱크와 정부시설등을 유지하고도 10조원이 남았다.


마동철은 그것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었다. 매달 원유판매 10조원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은것이다. 라잔은 이것을 알면서도 모른척했다.


이미 충성을 맹세했고 대의명분을 펼칠수있으면 되었다. 또 매달 30만원씩 백성들에게 주었던 것을 50만원을 줄수있게 되었다.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 대의명분 때문에 아랍 곳곳에서 분란이 일어났다. 문제는 역시 한명의 부인만 두라는 법령 때문이었다. 또 여자는 더이상 히랍을 쓰지않고, 전통을 버리라 가르쳤다.


샤리프제국이 되어버린 전국각지에서 봉기가 일어났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일곱 왕이 나라안에 또 있는 곳이다.


탱크와 전투기까지 끌고나와 저항 하기도했다.


라잔은 이들을 마동철에게 받은 권한으로 학살했다.


그러나 이전처럼 봉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늙은 조언자 하산이 라잔에게 말했다.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50만원씩 주는게 문제입니다. 특권의식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무슨말이냐?"

"샤리프제국의 병사들에게만 돈을 주는것 입니다."


라잔이 갈등하며 물었다.


"그게 공평하겠느냐?"

"남자든 여자든 샤리프제국의 병사가 되면 250만원씩 주는겁니다. 보통 5인가족을 이루고있습니다. 각 가정별로 그렇게 2000만명을 우선 선발하는겁니다. 인구가 1억명이니 병사가된 2000만명에게 매달 250만원씩 지급하면 50만원씩 주던때와 같은 매달 50조원입니다. 이럼 부왕께서 하사하신 재정문제도 해결됩니다."


라잔이 갸웃하며 물었다.


"돈은 그렇다치고 그게 봉기가 사라지는것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

"돈을 받는 병사들이 가족중 누군가가 있다면, 더이상 샤리프제국에 반대할 이유가 없잖습니까? 또 그들이 가족을 설득할 겁니다."


아랍에서 매달 250만원이면 엄청나게 큰돈이다. 시민들 1년치 월급을 상회한다. 가족중 누군가가 그런돈을 받는다면? 당연히 나라에 협조할수 밖게 없을것이다.


하산의 예측은 적중했다. 전국각지의 봉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2000만명이된 병력과 그 가족들이 봉기를 하려는 자를 찾아내 신고했다.


마동철은 이 모든걸 마치고 다시 가계부를 썻다.




2015년 8월


서울치안대(쿠웨이트)10만: -1조

서울치안대(한국) 117만: -4조 6800억

사우디아라비야 메이드5000명: -200억

샤리프제국 원유생산단지: +10조


총합계: +4조 3000억



계좌잔액:863조 9950억



드디어 매달 원유생산 단지에서 10조원씩 들어와 4조 3000억씩 흑자를 기록했다.


마동철은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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