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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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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65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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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0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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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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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6쪽

45.정치

DUMMY

마동철이 외쳤다.


"어서 신관을 모셔오라! 지금 이 자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마동철은 지금 매우 마음이 급했다. 능력을 보여 병력을 리드하고 있다지만, 정당성이 없었다. 고대든 중세든 현대든 시민과 병사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정당성이 필요하다.


가지지 말아야 할 자가 가지는것. 사람들은 그것을 정당하지 못하다 생각한다.


노블의 본래 주인은 헬리나의 아버지다. 헬리나의 남편 이라면 그 명분이 어느정도 채워질 것이다.


결혼식은 피로 얼룩진 여관앞에서 진행했다. 급한 대로 전쟁의신 울티마 신전의 신관이 주례를 본다. 그 모습을 좌우로 110명의 워리어와 1000명의 노블 병사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신관이 말했다.


"워리어 마르도는 노블의 딸 헬리나를 부인으로 맞이하여 때리지 않고, 죽이지 않고, 굶기지 않을 것을 동의합니까?"


마동철이 말했다.


"그래."


신관이 이번에는 헬리나를 보며 말했다.


"헬리나 영애는 위대한 워리어 마르도의 아이를 낳고, 죽이지 않고, 배신하지 않을 것을 동의합니까?"


헬리나는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왕성이 있는 파르텔에서 수백 수천의 귀족이 보는 앞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꿈꾸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피로 얼룩지고 비참한 결혼식을 생각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별수없다. 오히려 잘된 일 일지도 모른다. 기사 루터와 숲 속 오두막에서 어찌 살란 말인가? 평생 일 이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었다. 숲 속생활이 상상하는 것 만큼 편하지 않을 것이다. 벌레는 지천이고, 먹는 물 하나 마음 대로 구하지 못 할 것이다. 아무리 철이 없다지만, 헬리나도 그정도는 알고 있었다. 두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


"네."


여관 기둥에 묶여있던 호위기사 루터가 울부짖었다.


"안돼! 흐흐흑.."


셀리가 루터에게 물을 가져다 주며 말했다.


"세상이 원하는 대로만 돌아간다면,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도, 후회를 하지도 않을거에요."


멍하니 루터가 셀리를 바라봤다. 이제 15살 남짓한 여자 아이가 마치 다 늙은 노인같은 말을 하고 있다니 씁쓸했다. 마지막으로 신관이 모두가 들을 수있도록 외친다.


"이로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와!


워리어와 병사들이 환호했다. 어찌되었든 그룹의 리더가 정당성을 부여 받았다. 자신들의 위치도 그만큼 안정되는 것이다. 헬리나가 어떤 마음인지 관심도 없다. 원래 여자란 이 세계에 그런 존재다. 왕과 영주도 뜻대로 살기가 힘든 세상이다. 하물며 고아가 된 귀족영애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루터만이 분한듯 땅을 쳤다.


그러나 루터만 이 결혼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었다. 시온의 영주 루자크가 병력을 이끌고 이제막 끝난 결혼식을 들이쳤다. 루자크가 소리쳤다.


"누가 감히 시온의 행사에 재를 뿌리느냐!"


루자크는 헬리나를 취해 정당성을 부여받고, 노블을 완전하게 자신의 수중으로 넣으려했다. 그런데 그년이 도망쳐 딴놈이랑 붙어 먹었으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루자크가 기사들에게 소리쳤다.


"죽여라! 단 한놈도 남기지 마라!"


루자크의 기사가 다시 외쳤다.


"돌격!"


루자크측 기사중 하나가 신부와 함께 있는 마동철에게 직선으로 달려왔다. 그가 수괴임을 보고 단숨에 해치우려는 목적이다. 마동철이 그를 향해 말했다.


"심장마비."


그리고는 검을 빼들어 그의 목을 베어 버렸다. 기세 좋게 달려들던 루자크의 병사들은 찬물을 뒤집어 쓴듯 기세가 가라앉잤다.


"돌프경이 일격에 죽었어!"


달리던 발이 절로 멈춰섰다. 두렵다! 저 거인은 뭐란 말인가!


반대로 마동철의 병사들은 사기가 올랐다. 콴이 소리쳤다.


"저것이 자이언트다. 저것이 우리의 주군이시다. 돌격!"


우와와!


기세가 역전되었다.


그렇다고 기사가 49명이나 되는 루자크의 군세가 밀리는 것은 아니었다. 마동철 군세는 기사가 없다.


아무리 마동철이 강하다해도 몸이 열개이지 않는 이상 적을 밀어 붙일 순 없었다. 마동철이 없는 공간에선 맥없이 루자크의 기사에 의해 진형이 무너져 내리고있었다.


마동철은 그러든 말든 병사들 틈으로 섞여 루자크의 기사들이 보이면 다가가 말했다.


"심장마비"


그리고는 검으로 내려쳤다. 위태한 상황과 다르게 마동철은 여유가 있었다. 아직 병력은 충분하고, 정 안되면 다시 여관이든 어디든 공간이 좁은 대로 피신해 이전처럼 싸우면 된다.


전투는 치열한 공방이 오고가는 혈전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들의 전투를 멀리서 마틴과 란이 지켜보며 말했다.


"자네 말대로 헬리나를 넘겨주니 루자크가 알아서 그들을 공격하는군."

"루자크가 원하는 것이야 뻔한게 아니겠습니까."


마틴이 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는 검술만 뛰어난게 아니라 지략도 뛰어나."

"과찬이십니다."


마틴이 다시 전장을 바라 보았다.


"그나저나 대단하구나! 기사들이 그의 일격을 버티지 못해."


자이언트라는 자는 병사들 사이에서 기사들을 베어내고 있었다. 진형이 밀리면 좌우를 보며 자신도 한발 물러선다. 고립되지 않으려는 것이다. 지휘관으로서도 훌륭하다. 란이 그것을 같이 보며 자랑하듯 말했다.


"제가 뭐랬습니까. 소드마스터 일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저자의 움직임을 보건데 정규 아카데미에서 전술교범을 익힌자가 분명합니다. 보통 용장들은 자신의 힘을 과신해 돌출되어 고립을 자초하지만, 저자는 저렇게 완급을 조절하며 병사들과 어울려 싸우지 않습니까. 같은 기사로서 그의 용병술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마동철이야 고립되어 포위되면 끝장이니 그렇게 한 것 이었지만, 어찌 되었든 전술 적으로도 훌륭하다.


마틴이 턱을 괴며 말했다.


"그럼 저자가 지금 루자크 손에 죽어야 하지 않겠나?"

"저들이 죽으면 그 다음은 우리입니다."

"그러나 뒷일이 걱정이다."


란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소드마스터가 대단해도 한손이 열손을 당할 수는 없는 겁니다. 저 보십시오. 좌우에 병력이 무너져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하긴 그렇군. 지금 뒷일을 걱정할게 아니라 루자크를 해결하는게 급선무겠어. 뒤를 친다."


마틴과 란의 병력이 전투중인 루자크 병력에 뒤를 쳤다.


루자크는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어떻게 된거냐! 왜 저런 패잔병 따위를 상대로 이리 시간을 끄는거야!"


정면에 기사가 벌써 8명이나 당했다. 그런데 뒤를 란과 마틴의 병력이 들이친 것이다.


27명이나 되는 마틴과 란의 기사가 뒤로 밀고오니 순식간에 루자크의 후열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루자크가 이에 소리쳤다.


"기사 절반은 후열로 보내라!"


기사 25명이 란과 마틴의 병력이 있는 후열로 돌아가 전투를 진행했다.


마동철이 있는 전면에는 이제 기사가 17명뿐이다. 마동철은 착실하게 병사들 사이에 숨어 기사들을 제거했다.


"심장마비"


그리고는 검을 내려친다. 또다른 먹이를 찾으로 그가 움직이자 루자크 측 기사가 다가오기 무섭게 거리를 벌렸다.


"시발! 저건 무슨 괴물이야!"


저 거인 괴물과 붙으면 죽는다. 단단히 자리를 잡고 진형을 유지해야 할 기사가 그렇게 진형을 이탈해 버렸다.


"저 거인 워리어를 피해!"


기사들이 그렇게 진형을 흐트리니 병사들도 우왕좌왕 할 수 밖게 없었다. 혼란이 가중되어 전투가 진흙탕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루자크는 답답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이렇게 궁색한 지경에 빠지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전투가 아침일찍부터 시작되 저녘까지 이어졌다.


마동철이 있는 전면에 살아있는 기사는 5명뿐이다. 이제 마동철이 근쳐만와도 미친듯이 도망친다. 그렇게 목숨을 보전하고 있는것이다.


보통 이런상황이면 단숨에 전열이 붕괴되어 병사들이 흐터져야 했다.


헌데 무너 지질 않는다. 병사들이 버티고있었다. 우스운 상황이다.


마동철을 따르는 이중에 기사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마동철에게는 기사나 병사나 똑같은 존재다. 기사 10명보다 병사 20명이 더 무섭다.


그렇게 끝도 없는 소모전이 계속 이어졌다.


살아남은 기사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까지 치달았다.


앞뒤로 적을 맞은 루자크는 결국 결단을 내려야했다. 함께있는 호르만에게 말했다.


"이대로 가단 끝장이다. 공멸이야!"

"분하지만 후퇴해야 합니다."

"으으! 15년을 준비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구나!"


호르만이 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들도 살아남은 기사가 거의없습니다. 시온으로 돌아가 정비한후 다시 온다면 될 것 입니다."


루자크가 화를냈다.


"바보같은소리! 그때쯤이면 노블의 내전은 끝나있을 것이다. 그때는 공성전을 치뤄야 한다. 이 큰 노블성을 상대로 공성전을 벌인다면 얼마나 많은 병력이 필요하겠느냐!"


공성전은 기사의 수가 중요한게 아니다. 병력과 장비가 필요하다. 높은 성벽에 숨어 활을쏘고 뜨거운 물을 부워 댈것이다. 기사라고 몸이 강철로 되어있는 것도 아니니 성벽을 상대로 재 능력을 발휘 할 수 없다. 결국 대규모 병력을 보내야 한다.


이는 남작인 루자크의 능력 밖이다. 지금 이끌고 온 병력도 시온에 있는 태반의 병력을 긁어모은 것이다. 호르만이 말했다.


"우리가 안되면 또다른 손을 빌리면 됩니다."

"다른놈 좋은일 시키게 생겼구나!"


루자크는 남은 병사를 이끌고 마틴과 란이 있는 뒷길을 뚫어 퇴각했다.


돌아가는길에 루자크가 호르만에게 물었다.


"병력손실이 어찌되느냐?"

"기사 39명이 죽었고, 워리어 200명 병사 2000명이 죽었습니다."


워리어나 병사야 다시 모으면 되는것이다. 그러나 39명의 기사는 뼈아팠다. 50명의 기사를 데려온 것이니 대부분이 노블에서 뼈를 묻은 것이다.


하늘을 보며 루자크가 탄식했다.


"세상이 뜻대로만 되는것은 아니로구나!"






마동철과 마틴이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잤다.


마동철 뒤에는 콴이 서있고, 마틴의 뒤에는 란이 서있다.


마동철이 말했다.


"우린 워리어 50명 병사 200명 남았다."


마틴이 답했다.


"우리측은 기사가 8명 워리어 100명 병사가 1000명이오."


이제 노블에 병사라곤 이게 전부다. 다죽어 버렸다. 이런 비참한 전쟁은 듣도 보도 못했다.


아마 계속 싸웠다면, 한두명 남을때까지 전투가 진행 되었을 것이다.


진작에 무너지고 패주 해야 할 병력이 마동철 때문에 계속 버티고 싸웠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마동철이 도발적으로 물었다.


"시온성의 영주는 도망쳤다. 이제 어찌할 테냐? 나와 또 한번 혈전을 치룰테냐?"


마틴이 눈쌀을 찌프리며 답했다.


"여기서 또 붙으면 공멸이오. 우리끼리 붙어서 무엇을 남길 것이오? 그럼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다른 이리들이 몰려 올 것이오."

"그럼 어찌 하겠느냐?"


마동철은 여유가 넘쳤다. 이제 대세는 기울었다. 그러나 그도 공멸을 택할 순 없다. 자신을 지켜줄 병력이 필요한 것이다. 마틴과 란의 수뇌들만 처지하면 될것같지만, 그럼 병사들이 자신을 배덕한 군주라 생각 할 것이다. 마동철은 충성심이 부족한 많은 병사를 원하는게 아니다.


소수여도 등을 맡길수있는 병력이 필요하다.


잠자는 순간에도 긴장하며 살 순 없는 것이다.


그때 란이 해결책을 내놨다.


"노블을 둘로 나눠 가집시다."

"음.."


잠시 마동철이 고민하며 답했다.


"좋다 그럼 어떻게 나눌테냐?"

"좌우로 나눕시다."


마동철이 말했다.


"그건 마음대로 해 그러나 내성은 내가 가져야겠다."

"그건.."


마틴이 난처한듯 말하자 마동철이 쇄기를 박았다.


"나는 타협할 생각이 없어. 내성을 주든가. 다시 싸우던가."


단단한 돌로 만들어진 내성은 1000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 할 수 있다. 자신이 입구를 막고 농성전을 벌인다면 10배의 병력이 와도 내성에 있다면 겁날게 없을 것 같았다.


마틴도 딱히 답이 없으니 승낙했다.


"그럽시다. 동쪽은 우리가 가지고, 서쪽은 당신들이 가지시오."


그렇게 노블이 반으로 갈렸다.


노블에는 5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이번 전쟁으로 약 1만명이 죽어 4만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즉 20~35세 사이 성인 남성은 거진 다 죽었다고 보면 된다.


노블 전체가 울음바다가 되었다.



집집마다 죽지 않은 사내가 없으니 당연했다.



마동철은 그런 노블을 둘러보다 노숙을 하고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길거리에 온통 노숙자가 넘쳐나는군."


뒷 따르던 콴이 답했다.


"원래 그랬지 않습니까?"


마동철은 생각했다. 저 불행한 아이들 중 누군가가 사주를 받고 자신을 암살할지 모른다. 치안이 불안한 도시는 결국 자신의 안위와 직결되어 있다. 암살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다.


"나의 도시에 더이상 노숙자를 방치할수 없다.

"그럼 어찌하오리까?"

"20세 이하 노숙자는 모두 공동주택에 생활하게 하라."


난대없이 공동주택이라니 그런게 지금 있을턱이 없었다.


"주택은 어떻게 공급합니까?"

"내성에 가면 크고 좋은 집들이 많더군 그곳을 비워 아이들이 살수있도록 하라."


내성의 큰 집들은 귀족들의 집이다. 콴이 난쳐한듯 말했다.


"그 집의 주인들은 귀족입니다."

"그게 뭐? 말 안 들으면 죽여. 나는 나만의 룰로 도시를 만든다."


콴이 고개를 끄덕이며 등 뒤에 워리어들에게 명했다.


"내성 주택을 지금 모두 비워라!"


마동철이 또 말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먹을수있는 음식을 매일 병사를 시켜 넉넉히 지급하라."

"그리하면 재정이 많이 들지 않겠습니까?"


노블에 노숙자 아이만 1000명이 넘는다. 그 아이들을 모두 입히고 먹이려면 병사 1000명을 모집하는것과 같은 돈 이었다.


마동철이 물었다.


"기사 한달 봉급이 얼마더냐?"

"하급이 30골드고 중급이 100골드입니다."


병사의 한달 봉급이 1골드고, 워리어는 3골드다. 기사1명이면 병사 30명 워리어 10명을 고용할 돈 이었다.


"이곳 노블에 내가 알기로 기사가 100명이 넘었다. 그러나 이제 내가 관할하는 곳에는 기사가 없지. 나는 앞으로도 기사를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럼 재정적 문제는 해결 되지 않겠느냐?"

"기사를 두지 않는다면 그렇습니다."


마동철이 다시 말했다.


"여자든 남자든 가리지말고 병사 2000명을 더 모집해라. 그리고 매달 2골드를 주도록."


1만이 넘는 병력을 유지했던 노블이다. 절반을 장악했다지만, 기사를 두지 않는다면 힘든일도 아니었다. 콴이 답했다.


"그러하겠나이다. 자이언트."


마동철은 내성으로 들어갔다. 넨시가 황급히 달려와 고개를 숙였다.


"주인님 오셨습니까."

"그래."


마동철이 영주관으로 향하려 하자 넨시가 말했다.


"헬리나님께서 첫날밤을 기다리십니다."


마동철은 아차 싶었다.


"오늘이 첫날밤이로군. 나를 따라오거라."

"예?"

"너는 나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


넨시는 그제야 무슨말인지 알아들었다. 누가 들어오면 찌르라고 가르치지 않았는가. 넨시가 생각했을 때 자신은 마동철의 호위병 같은 것이다.


마동철이 헬레나가 있는 방문을 열었다.


면사포를 뒤집어쓴 헬리나가 침대에 반쯤 걸터앉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잔뜩 긴장했는지 면사포가 파르르 떨리고 있다. 마동철이 다가가 그녀의 면사포를 걷었다.


헬리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마동철을 올려 보려하다 넨시를 보았다. 아니 왜 첫날밤에 저 어린것을 데려왔는가?


설마.. 저것이 지켜보는 앞에서 일을 치르려 하는것인가?


알수없는 치욕감이 몰려왔다.


마동철이 헬리나에게 말했다.


"그렇게 떨것없다. 나는 너의 타이틀이 필요한 것이지 몸이 필요한게 아니다."


그리고는 돌아가 버렸다. 넨시가 잠시 헬리나를 바라봤다. 우연치 않게도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넨시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리고 말없이 마동철의 뒤를 따라간다.


헬리나는 저 어린것에게 까지 멸시를 받았다는 느낌에 온몸이 분노로 떨려왔다. 아이만 보면 죽이고 싶어졌다. 미친 변태새끼. 아이만 좋아하는게 분명하다!



반면 마동철은 별 생각 없었다. 잠잘때는 무방비다. 헬리나와 뭘 믿고 동침하나?


헬리나는 많은 사연이 있는 여자다. 그녀와 같이 잠을자다 언제 심장에 비수가 꼽힐지 모른다.


넨시는 그가 목숨을 구해 주었고, 사연이 없다. 복잡한 생각이 없다. 마동철은 그래서 넨시는 믿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헬리나는 아니다.


그녀는 그저 정략의 도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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