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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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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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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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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680

작성
14.11.1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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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6.정치

DUMMY

헬리나는 멍하니 내성 정원에 있는 벤치의자에 앉자있었다.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아버지와 오빠들이 모두 죽고, 호위기사 루터는 아직도 여관에 묶여있다.


어쩌다 집안이 이렇게 풍비박산 났을까. 세상에 한 집안이 이토록 처참하게 부숴질수도 있는걸까?희극을 수도없이 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못봤다. 차라리 전쟁에 패해 영주성이 점령당해도 이보단 낫다.


상실감 허탈감에 빠져있는 그녀에게 귀족들이 몰려왔다.


"아가씨!"


그녀가 어렸을때부터 보아오던 노블의 귀족부인들이다.


"무슨일로 다들 이리 오신거에요?"

"아가씨의 부마가 우리의 터전을 뺏었습니다."

"그사람이 왜요?"


귀족부인이 고개를 저었다.


"그것을 알면 저희가 이리로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져 우리보고 살아온 터전을 나가라 합니다. 그리고 거리의 떠돌이 아이들을 저희집에 데려다 놨습니다. 이게 어찌 가당키나 합니까?"


무슨생각일까. 헬리나는 골치가 아팠다.


"내가 그를 만나보겠어요."

"아가씨만 믿겠습니다."


헬리나는 곧바로 내성 영주관에 있는 마동철을 찾아갔다. 그 옛날 아버지가 앉자있던 의자는 이제 거인이 찾이했다. 등을 깊게 묻고 다리를 꼬아 거만하게 묻는다.


"왜 왔느냐?"


헬리나가 말했다.


"왜 내성의 귀족들을 내쫓았나요?"

"헬리나여 너가 보기에 나의 지위는 무엇이냐?"


헬리나는 곰곰히 생각해봤다. 마동철의 지위는 무엇인가? 워리어? 노블의 주인? 나의 남편? 쉽게 답할수없다. 마동철이 피식웃으며 자신의 질문에 자신이 답하였다.


"나의 지위는 엄연히 따지고 보면 워리어다. 나는 나보다 높은 사람을 노블에 둘 생각이 없다. 그러니 모든 귀족을 내쫓아야지. 그래야 나의 권위가 서지."


헬리나는 그제야 알았다. 기사를 다 죽여버린 이유도 이것이다. 살다살다 저런 살인마 새끼는 듣도보도 못했다. 헬리나는 따저물었다.


"귀족으로 태어난게 죄인가요?"


마동철이 되물었다.


"그럼 거지로 태어난 것은 죄냐?"

"거지로 태어난 것은 운명입니다. 귀족으로 태어나는 것도 운명입니다. 당신은 이런 순리마져 거부할 건가요?"


마동철이 답했다.


"운명? 좇같은 소리하네! 그 운명을 만든놈이 있다면 내가 그놈을 잡아다 조져놓겠다."

"당신은 정말 구제불능이에요! 신께서 당신을 용소하지 않을거에요!"


헬리나는 그렇게 화를내며 영주관을 빠져나왔다. 광오하고 미련한 사람이다. 더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는 꼴통을 붙잡고 이야기 해봐야 답이 없었다.


헬리나가 이번에는 귀족들의 저택이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떠돌이 아이들이 귀족들이나 사는 저택에서 뛰어놀고 있다.


단 한번도 이런 상상을 해본적이 없다. 꿈에도 그릴수 없는 일이다.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이들 손에는 각자 빵이 하나씩 들려 있다. 뛰어노는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한 아이가 헬리나에게 다가와 빵을 쪼개어 반쪽을 내밀었다.


때국물이 가득한 손 때문에 빵이 더러워져 있었다.

헬리나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혐오스럽다.


때국물이 묻은 빵도 혐오스럽고, 아이는 더 혐오스럽다.

저도모르게 빵을 손으로 쳐냈다.


"꺼져!"


아이가 땅바닥에 떨어진 빵을 허겁지겁 다시 줍는다. 헬리나는 빵을 쳐낸 손이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렸다.






마틴과 란이 마주앉잤다. 마틴이 파이프에 쌓인 담뱃재를 털며 말했다.


"자네도 들었겠지만 자이언트 그자가 도시에 있는 모든 노숙자 아이들을 꽁짜로 먹이고 입힌다고 하는군.."


란이 답했다.


"저도 들었습니다. 그통에 우리 서쪽지구에 있는 노숙아이들이 모두 동쪽으로 넘어갔습니다."

"하참 이거 좋아해야 하는건가 싫어해야 하는건가?"

"도시가 깨끗해졌으니 좋아해야 할 일이지요."


마틴이 다시 말했다.


"그런데 여자도 무장시키고 있다고?"

"그건 우리도 고려해야할 사항입니다. 이대로 있다간 다른 침략자에게 도시를 뺏길지도 모릅니다."

"좋아 우리도 여자를 무장시키게. 수성전은 능력보다 손이 필요한거니까."


란이 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서쪽지구에서도 3000명의 여자를 무장시켰다. 이렇게 하고보니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20~35세사이 남자는 거진 다 죽어버린 노블이다. 죄다 미망인이라 할 수있는 여자들이 병사로 징집되니 아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었다.


엄마들은 죄다 아이를 마동철의 내성으로 보냈다.


22살 젊은 나이에 과부가된 헤나도 그렇다. 8살먹은 자신의 아들에게 말했다.


"톰이 크면 엄마가 데려올테니까. 영주님 내성에서 살고있어."

"싫어! 엄마랑 살꺼야."


헤나가 톰의 머리를 쓰다듭으며 말했다.


"거기가면 친구도 많고 먹을것도 매일 배불리 먹을수있어."

"진짜?"

"그럼 진짜야. 가면 고아 라고해."

"우웅.."


그렇게 아이들이 내성으로 버려지고 있었다. 그수가 기하급수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콴이 심각성을 느껴 마동철에게 이를 보고했다.


"이미 아이가 5000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서쪽지구에 있는 아이들까지 몰려드는 상황입니다. 이상태라면 석달이면 재정이 바닥날 겁니다."


마동철은 생각했다. 아이들을 다시 되돌려보내야 하나? 그럼 더욱 혼란이 가중 될 것이다.


더큰 문제는 자신의 실정을 부하들이 탓할 것이다.


실패한 리더를 누가 따르겠는가?


실정한 리더를 누가 신뢰하겠는가?


마동철이 무릎을 꿇고 부복하고 있는 콴에게 물었다.


"우리 병력이 총 몇이냐?"

"워리어가 60명 병사가 2000명가량입니다. 이중 여자가 1000명입니다."


마동철이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뜨고는 말했다.


"여자를 지금 당장 2000명더 모집해라."

"그럼 4000명이 됩니다. 매달 2골드씩 지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하면 두달이면 재정이 바닥날겁니다."

"상관없다 시온을 약탈하러 갈꺼니까."


콴이 당황해 말했다.


"훈련된 1000명의 여자는 그렇다 쳐도, 새로이 모집 될 훈련도 안된 2000명의 여자들이 전쟁을 감당 할 수 있겠습니까?"


마동철이 무표정하게 답했다.


"못하겠지."

"허면.."

"그러나 살아남는 다면 누구보다 강한 여전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4000명의 병사와 50명의 워리어 모두가 노블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단 10명의 워리어만 내성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콴이 불안한듯 물었다.


"우리가 성을 비운사이 마틴과 란이 동쪽지구를 장악하면 어찌합니까?"


마동철은 어느 기사가 타고 다녔을 백마위에 올라 태연하게 말했다.


"내가 원하는 것이 그것이다."


콴은 알수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더 황당한것은 넨시는 자신의 말뒤에 태워 데려가면서 헬리나는 내성에 두고왔다.


도무지 알수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강하고 큰 사람이다. 콴은 그를 믿기로 했다.


마동철은 병력을 아주 천천히 이동시켰다.


훈련이라고는 한번도 해본적 없는 여자들이 행군을 제대로 할리가 없었다.


노세가 이끄는 수레를 끌고와 무거운 방패는 그곳에 담아 이동했는데도 그러했다.


콴은 애가 탔지만, 마동철은 태연자작하게 말했다.


"콴이여. 소드익스퍼트가 되려면 어찌해야 하느냐?"


마동철은 궁금했다. 도대체 이세계는 어떻게 소드익스퍼트가 될까. 콴은 어리둥절하다. 소드마스터 일지도 모르는 사람이 소드익스퍼트가 어찌 되냐 물으니 황당했다. 자신에게 가르침을 알려주기 위함인가?


"그것을 한낫 워리어인 소인이 어찌 알겠습니까?"

"어려운 것을 묻는게 아니다. 어떻게 익스퍼트가 되고 칼에서 빛을내는지 상식을 묻는것이다."


콴이 답했다.


"그러 하시다면 제가 아는것은 하나입니다. 바로 경험입니다."

"경험?"


콴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아는 것은 그렇습니다. 검을 휘두르다 보면 언제가 부터 알수없는 기운이 솟아나고 검에서 빛이 난다 합니다."

"뭐 마나나 그런게 있는건 아니고?"

"그게 뭡니까?"


마동철은 당황했다. 이계로 보내달랬는데 왜이리 설정이 애매한 것인가. 그러고 보니 이세계에 와서 마법사 라는것을 본적이 없다. 다시 물었다.


"그럼 마법사는 본적있느냐?"

"마법사는 한번 본적이 있습니다. 왕도에 가면 있지 않습니까?"


당최 알수없는 세상이다. 마법사는 왕성에나 가야 볼수있는 귀한 존재라는 말인가? 그리고 어떠한 체계도 없이 칼을 휘두르다 보면 소드익스퍼트가 된다? 마동철은 의문이 생겼다.


"나는 숲속에서 15년간 검을 휘두르며 수련하는 사내를 본적있다. 소드익스퍼트가 경험으로 되는 것이면 어찌하여 그는 홀로 수련을 하는것이냐?"


콴이 뭘 그런것을 묻느냐는 식으로 답했다.


"그야 15년동안 전쟁터를 떠돌수는 없지 않습니까? 15년을 전쟁으로 검을 배운다면 그때까지 살아남을 위인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마동철은 그제야 이해했다. 노블에 단 한차례의 내전으로 도시의 거의 모든 남자가 죽었다.


이러 할진데 15년간 전쟁터를 떠돌고 살아남는다? 그는 소드익스퍼트가 아니라 소드마스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콴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100번의 훈련보다 1번의 실전이 낫다하여 그처럼 전쟁터를 떠도는 자들이 꾀 있습니다만, 다들 20살을 넘기지 못합니다."


마동철은 피식웃었다. 당연히 그럴것 이기 때문이다.


그때 여자 병사가 달려와 보고했다.


"저기가 시온입니다."







마틴과 란이 내성 영주관으로 진입했다. 기사8명을 모두 대동한 상태였다.

헬리나는 대대로 노블의 영주들이 앉자었던 의자에 앉자 말했다.


"마틴경 오랜만이에요."


마틴이 피식 웃었다. 저년의 아비를 죽였고 오빠도 죽였다.


"이제 그 딸도 죽이게 되었구나."


마틴이 검을 빼들자 란이 말렸다.


"안됩니다. 이건 자이언트 그자가 모략입니다."

"란경 그게 무슨말인가?"

"만약 우리가 헬리나를 죽이면, 그자에게 명분을 주게 되는겁니다."

"무슨 명분? 배덕자가 되는것? 그게 어때서? 우리는 이미 군주도 죽였다."


그 뿐인가? 자신은 가족도 죽였다. 배덕자? 그런 타이틀 좀 얻어서 뭐가 문제인가? 란이 고개를 저었다.


"백성들의 명분이 아니라, 우리를 죽일 명분을 말하는 겁니다."

"그게 무슨.."


당황한 마틴에게 란이 계속말했다.


"그자가 우리를 죽일수 없어서 살려 준 것이라 봅니까? 그자가 저번 전투에 죽인 기사만 50명은 될 겁니다. 그자가 왜 우리를 살려 뒀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공멸하기 싫어서 겠지. 그리고 우리를 죽인다 해도 온전하게 병력을 흡수 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지."


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가 그자가 없는 틈을 타 비겁하게 부인을 죽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백성과 병사들은 어찌 생각 하겠습니까? 그때는 자이언트 그자가 우리를 망서림없이 죽일겁니다. 그리고 백성과 병사들도 그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따를 겁니다."


마틴이 무릎을 쳤다.


"그렇군! 정녕 그자의 속내가 무섭구나!"


마틴은 헬리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네년도 참 안쓰럽구나, 그저 출세의 도구에 불과하다니 쯧쯧쯧.."


헬리나가 지지않고 말했다.


"내 처지가 아무리 궁색해도 당신만 할까요?"

"뭐?"

"부인에 자식 그리고 군주까지 죽이고도 제대로 가진게 하나도 없는 당신만 하겠어요?"

"이년이!"


마틴이 검을 빼들었다. 란이 그의 팔을 황급히 잡으며 말했다.


"그녀는 지금 죽고 싶어서 마틴님을 도발 하는 겁니다!"

"그렇군.. 그랬었어."


마틴은 분노가 가라앉음을 느꼈다. 갑자기 웃음이 폭발하듯 나왔다.


"하하하하! 그랬었어 죽고 싶어서 나의 인생도 망치고 싶었던거야! 끼히히히... 네 아비도 그랬던거야!"


란은 한걸음 물러섰다. 마틴이 미쳐간다. 아니 미친것이다.


마틴이 다시 말했다.


"그 아비에 그 딸이구나. 끼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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