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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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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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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62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작성
14.08.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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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35.아랍의 바람

DUMMY

마동철은 가계부를 썻다.



2015년 6월


서울치안대(쿠웨이트)10만: -1조

서울치안대(한국) 117만: -4조 6800억

쿠웨이트 메이드5000명: -200억

키르쿠스 원유생산단지: 0억

쿠웨이트 미군기지 방위선입금: +30조


총합계:+24조 3000억



계좌잔액:235조 3950억



이번달에도 쿠웨이트 미군기지 방위 선입금을 받아 24조 3000억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거 부자되겠는데.."


이미 세계적인 부자였지만, 마동철은 아직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진 않았다.


마동철이 지금 주둔하고있는 쿠웨이트라는 나라만해도 왕족이 나라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있다. 매년 120조원이 넘는 가치의 원유 생산권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것은 당연했다.


물론 원유를 미국에게 저렴한 가격에 처분하고,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다


원유라는것은 황금과 같아서 굳이 미국이 아니여도, 세계 어느나라든 욕심을 낸다.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하다못해 주변국가들까지.


쿠웨이트 왕가가 모질이라 미국에 혜택을 주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줄 울타리가 필요한것이다. 이 세상은 정의로운것 같지만, 실질 정의란 단 1%도 없는 곳이다. 오로지 이해관계와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그것은 자신의 조국, 국민, 아들, 딸, 미래등 온갖 미여구사를 붙여 정당화한다.


그런 이리의 세상이라면, 보호자가 필요한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가장 힘이쎈 미국의 울타리에 들어가는것은 너무나도 현명한 선택이다.


그러나 지금 그 상식적이고, 현명한 선택이 또다른 위험을 불러왔다.


라잔이라는 샤리프 왕국의 새로운 대리자가 그 기존의 모든 질서를 붕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쾅!


쿠웨이트 국왕 요나프가 호박을 통으로 깍은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이미 라잔이라는 반군은 우리 쿠웨이트 국경 코앞까지 왔다합니다."


쿠웨이트 왕가의 오래되고 늙은 조언자 하산이 말했다.


"그들을 막기위해 미군이 3개의 기갑사단을 국경으로 출격했습니다. 또 자국 근해에 미 제5 항공모함전단이 진입했다는 보고입니다. 곧 반란군들은 괴멸하고, 다시 왕가는 안정을 되찾을겁니다."


요나프는 고개를 저었다.


"그들이 괴멸하고 말고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나의 기득권, 나의 기반이 정당성을 잃고있습니다."


그랬다. 라잔은 원유를 팔아 자신의 배를 채우는게 아니라, 이라크시민의 배를 불렸다. 공산주의 국가들이나 하는 선심이 아니라, 진짜로 꾸준하게 백성들에게 해택을 지속적으로 제공 할 수 있는 것이다.


쿠웨이트 국민들은 옛 이라크 현 샤리프 왕국의 정책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라크 시민이 3000만명이고, 매달 생산되는 원유는 쿠웨이트보다 적다.


그럼에도 한명당 매달 30만원의 국가보조금을 받는다!


그럼 쿠웨이트 백성들은 대충계산해도 한명당 300만원을 매달 받아야 정당한 대가를 받는것이다.



물론 국가를 정비하고, 유지하는 비용을 국민들은 생각지 않는다. 그냥 라잔이라는 영웅은 그런일을 해냈으니, 결국 쿠웨이트도 가능한 일이다.


매달 300만원씩 꽁자로 받는게 가능하다!


현실을 알아버린 국민들은 통제할수 없을만큼 분노와 혼란에 빠져있었다.


"알고보니 우리 국민은 속고있지 않았는가! 더러운 왕가! 더러운 왕족! 알라께서 벌을 내리기 위해 신의전사 라잔을 쿠웨이트로 보내셨다!"


이런말이 나돌았다.


보통의 유언비어는 국민들이 걸러 낼 수 있지만, 따지고 보면 이것은 유언비어도 아니다.


그러니 쿠웨이트 왕가에서도 딱히 대책이 없었다.


조언자 하산이 궁여지책을 내놨다.


"지금이라도 국민당 30만원씩 우리도 지급하는게 어떻습니까?"


요나프가 불처럼 화냈다.


"그걸 말이라 하는거요! 라잔이라는 여자는 미국에게 헐값으로 원유를 넘기지 않고 정당한 가격에 팔고있소. 그러나 우리 쿠웨이트는 거의 10분에 2가격에 미군에 넘기고있소. 그게 약 한달에 2조원이요. 350만명에게 30만원씩 나눠주면 약 1조원이상이 필요하오. 왕실재정 절반이상 사라진단 말이오."


하산은 다시 차분하게 말했다.


"지금 무리하게 추진중인 건설이나, 사업을 다 멈추면 가능합니다."

"당신은 조언자요! 아니면 반군이요!"


늙은 하산이 고개를 숙이면 한거름 물러났다.


"소신은 대대로 조언자 입니다. 왕가의 조언자들은 욕심을 버리고, 국왕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배워 왔나이다."


38살의 젊은 왕 요나프는 얼굴이 시벌겉게 달아올라 소리쳤다.


"내가 죽을 위기에 라도 놓였단 말이냐!"


하산은 말없이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데 그 모습이 긍정을 말하는 것 같아 요나프가 소리쳤다.


"네이놈! 네이놈! 여봐라 당장 저놈을 감옥에 처 넣어라!"


구릿빛 피부에 터질듯한 근육을 가진 두 근위병이 그런 하산을 끌고 내려갔다.


요나프는 소리쳤다.


"감히! 백성따위가 나를 해친다고?!"


그는 20도가 넘는 포트와인을 벌컥벌컥 마시고는 바닥에 잔을 내던졌다.




하산은 근위병들에게 지하실로 끌려 내려가다 말고 말했다.


"나를 놓아주거라."


무시 무시한 덩치를 가진 근육질 근위병들은 순한 양처럼 하산을 풀어주며 말했다.


"무례를 범 하였나이다. 오래된 조언자 하산이시여."


하산은 별것아니라는 듯 근위병의 근육질 팔을 도닥이며 말했다.


"나보다 너희들이 더 고생이구나. 이정도면 우리 왕가도 나름 오래 버텼다 싶지 않느냐?"


근위병들은 말없이 무릎을 꿇었다.


"너희들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조만간 백성들이 이곳 왕국을 침범할테지. 너희에게는 두가지 길이 있다."


근위병들이 동시에 물었다.


"무엇입니까?"


하산이 답했다.


"첫번째는 지금 너희 둘의 허리춤에 있는 큰 샴쉬르로 나를 죽이고, 왕국을 떠나는 것이다."

"망녕되신 말씀입니다. 두 번째의 길을 알려주십시오."


하산이 짧게 고개를 그덕이며 다시 말했다.


"두번째는 지금 당장 위로 올라가 요나프 국왕의 목을 베어 나에게 가져오는 것이다."

"그럼 어찌 되는 겁니까?"

"너희는 나의 오른팔과 왼팔이 되는 것이다."


두 근위병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리하면 쿠웨이트의 미래는 어찌 되는 겁니까?"


하산은 피식 웃었다.


"그렇겠지. 좋은 명분이 있어야 너희들도 움직이는데 꺼릴길 것이 없을것이다. 그러나 명심해라. 작은 명분은 더 큰 명분에 잡아먹힐 뿐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아주 가끔은 그런 거대한 명분을 가진 자들이 나온다. 간디나 예수 부처 알라 그런 사람들 말이다. 그들도 처음에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너무나큰 명분이 있었다. 감히 보통의 인간이 가질수없는 명분 말이다. 그런 명분을 들고오는 자들의 수족이 된다 생각해 보거라. 너희가 예수나 알라의 오른팔이 된다 생각 해 보거라 어찌 하겠느냐?"


두 근위병이 몸을 잘게 떨며 답했다.


"영광스럽겠습니다."

"감히 짐작조차 할수없습니다."


하산이 마져말했다.


"어서 가서 요나프의 목을 베어오너라."





쿠웨이트 근해로 미 제 5항모전단이 입항했다. 거대한 강철 섬 같은 항공모함이 바다위에 떠있고, 그위로 수십대의 전투기들이 빼곡히 쌓여있었다.


항모 전후좌우로는 전함이 감싸고, 또 그 전함들을 작은 호위함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드러나지 않은 전력도 바다속 가득하다. 말로만 듣던 핵잠수함도 그중 어딘가에 있을 터였다.


항모전단은 보급을 받기위해 쿠웨이트 근해로 바짝 다가갔다.


저 멀리에선 쿠웨이트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기위해 그물을 치고있었다.


항모위에서 그모습을 바라보며 미해군 병장이 말했다.


"곧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데 이곳 쿠웨이트 주민들은 어느때와 다름없군?"


옆에있던 이등병이 답했다.


"요즘 전쟁이란 시민들과는 관계없다지 않습니까?"

"하긴 그렇지.."


항구 끝에는 쿠웨이트에 판매한 미군전차 M1A2 200대가 늘어서 있었다.


이를 보고 5함대 사령관이 쿠웨이트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뭣하로 탱크를 가져왔습니까?"

"그야 혹시모를 테러를 대비하기위해 배치해뒀습니다."

"쓸대없는 짓을 하셨습니다. 뭐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겠지요."


수화기 넘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때 브릿지에 함께있던 레이더병이 보고했다.


"미 제 8.9.10기갑사단에서 곧 반군과 교전을 시작한다합니다. 이에 폭격을 요청해왔습니다."

"좋아 전부 출격시켜 단번에 초토화시킨다."


레이더병이 다시 말했다.


"레이더에 40대의 F18기가 잡힙니다."


5함대 사령관은 별일 아니라는 듯 답했다.


"쿠웨이트 공군과 합동작전을 하기로 했다."


레이더병이 갸웃하며 다시말했다.


"항모 쪽으로 오는데요?"

"뭐?"


그순간 5함대 사령관은 뭔가가 잘못되었다 생각했다.


그를 증명 하려는 듯 M1A2탱크 200대가 일제히 포신을 바다쪽으로 돌리고 포를 발사했다.


과과광!


근해에 정박해있던 전함들과 항모가 탱크 포공격에 직격탄을 맞고 검은영기를 뿜어 올렸다.


그제서야 5함대 사령관이 소리쳤다.


"배신이다! 빨리 함재기를 띄워!"


그리고는 5함대 전체 채널로 맞추고 명했다.


"각 함은 쿠웨이트 근해를 최대한 빨리 이탈하라!"


그러나 이미 f18기 40대가 항공모함에 미사일을 있는대로 날려 갑판위는 불바다 였다.


이미 함재기를 띄울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이다.


사령관의 명대로 전함들은 뒤늦게 기동회피를 하며 근해를 벗어나려 했지만, 이번에는 나무 상자가 떠내려와 선체에 다음과 동시에 큰 폭발을 일으켰다.


그들은 몰랐지만, 구웨이트 어선들은 그물을 치는척하며 네모난 나무상자를 바다위에 뿌리고 있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게 하기위해 나무상자를 이용한 기뢰였다.


즉 항구에선 탱크 200대가 포를쏘고, 하늘에서는 f18기 40대가 미사일을 날리고, 바다속에는 기뢰가 잔득깔려 떠다니고 있었다.


전함들이 기울고, 항모위의 함재기들이 불타올랐다.




미군과 마주한 라잔쪽도 상황은 비슷했다.


라잔은 미군을 보자마자 예전처럼 총공격을 명했다.


라잔의 군세가 어마어마해 미군들은 오로지 항모전력의 지원만을 믿고 있는 실정이었다.


먼저 폭격을 하고 전투에 임하면 좋았지만, 라잔의 군대가 밀려오니 미군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M1A3전차 300대와 장갑차 300대 그리고 쿠웨이트 정부군 소속 M1A1탱크 300대가 미군 후미를 따라 진격했다.


이정도 전력이라면 항모지원이 조금 느져진다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정부군이 교전에 들어감과 동시에 미군의 탱크후미에 직격포를 날려버렸다.


아무리 4세대 최신탱크 라지만 가장 취약한 후미를 그것도 코앞에서 직격 당해버리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또 앞에서는 라잔이 이끄는 4세대 탱크가 460대나 된다. 3세대는 2000대에 달했다.


미군은 그렇게 앞뒤로 공격당해 허무하게 괴멸했다.







마동철은 그시각 어떻게 할까 고민 이었다. 미항모전단이 폭격을 시작하면 라잔의 군세가 아무리 대단해도 버티지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다. 라잔이 날띄면 날띌수록 돈이 생기는 마동철으로서는 그래선 곤란했다.


애매한 공생관계 인지라 그녀를 도와야했지만, 최근들어 부정의 힘을 너무많이 사용했다. 자신이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누군가는 자신의 힘을 의심하고 있을지 모른다. 또 라잔의 행보는 이미 제어를 벗어났다.


"그녀를 이쯤에서 놓아야 하나?"


그때 제레미가 달려와 보고했다.


"쿠웨이트 정부군이 배신을 했답니다. 미 제5 항모전단이 큰 손실을 입고 철군중이고, 쿠웨이트 국경에선 미 제 8.9.10기갑사단이 괴멸을 했다는 보고입니다."

"뭐야?"


마동철은 깜짝 놀랐다. 자기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 라잔 혼자 힘으로 이긴 것이다. 마동철은 라잔이라는 여자는 그저 자신이 만들어놓은 장난감 쯤으로 생각했다. 라잔이라는 여자를 다시봐야 할 것 같았다. 그러다 정신이 번쩍들었다.


"시발! 빨리 튀자!"

"예?"

"쿠웨이트 정부군이 배신 했다면, 이곳도 곧 들이친다는 말이잖아! 빨리 트럭에 애들태워 시간이 없어!"

"어디로 갑니까?"


마동철이 다급히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로 간다."





미군 기갑사단을 괴멸시킨 라잔을 맞이 한 것은 늙은 조언자 하산이었다.


"신의전사이며, 신의 대리자 라잔,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라잔이 그의 호의에도 매섭게 물었다.


"왜 나를 도와준 것이냐?"


하산은 살작 고개를 숙이며 담담히 말했다.


"그저 당신의 오른손이 되고싶을 뿐 입니다.


라잔이 자신의 오른손을 잠시 쥐었다 펴 보았다. 많이 거칠고 투박해져 여인의 손이라 하기 어려웠다. 그 손을 바라보며 라잔이 물었다.


"그것이면 되느냐?"

"그렇습니다."


라잔이 말했다.


"너는 지금 이순간 부터 나의 오른손이며, 나에게 유일하게 조언을 할수있는 권한을 주겠다."


하산이 감격한듯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내가 가보지 않은길에 감히 말하지 않겠나이다."

"이제 일어나거라 해야할 일이 많다."


라잔은 쿠웨이트 국명을 버리고, 샤리프 왕국이라 개칭함과 동시에 쿠웨이트 모든국민에게 매달 30만원씩 지급을 약속했다.


그러자 쿠웨이트 국민들이 외쳤다.


"우리 땅에 나는 원유는 과거 이라크땅의 원유보다 많음에도 인구는 10분지 1밖게안됩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과 똑같이 30만원을 주는겁니까?"


라잔은 간단히 답했다.


"그저 나의 백성이 되었을 뿐이다."


쿠웨이트 주민들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아니 한명의 아내를 빼고 나머지는 버리라니 나는 그것에 합의한적 없소."


라잔이 말했다.


"그것은 너희가 합의하고 말고 할게 아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결단일 뿐."


그리고는 정말 라잔의 법을 따르지 않는 사내들을 잡아다 사형에 쳐했다. 쿠웨이트 곳곳에서 또다시 이라크때처럼 분란이 일어나고 정부시설을 점거했다.


이에 또 학살극이 반복되었다.


라잔은 의문이 들어 하산에게 물었다.


"그대는 나의 조언자이며, 오른손이 되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이런 학살을 벌임에도 어째서 그 어떤 조언도 하지 않는게냐?"


하산이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당신께서 타협하며 살았다면, 저는 당신을 따르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저 흔하디 흔한 영웅중 하나였을 테지요."


라잔은 가볍게 긍정했다.


"그렇겠구나."


그렇게 쿠웨이트 국민 50만명이 학살되었다.



미국은 충격에 빠졌다. 무적이라 믿었던 항모전단이 완전 걸레가 되어버렸다. 구축함, 순양함들은 절반은 근해를 벗어나지 못하고 격침됐다.


벗어난 절반도 걸레만양 탱크포에 직격당해 여기 저기서 희고 검은 증기를 피어올렸다.


항공모함은 가장많은 공격을 당했음에도 침몰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이상 항모라 하기 어려웠다. 함재기를 모두 잃었고, 갑판은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이들보다 더큰 피해를 입은것은 잠수함들이다. 대부분 근해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기뢰에 적중되 잠수함내로 물이 스며들었다.


하는수 없이 잠수함들이 수면위로 올라왔고, 그것을 기다린듯 탱크포가 잠수함을 때렸다.


빠져나간 잠수함은 핵잠수함 한대뿐이다.



미국 국민들에게는 이는 큰 충격을 넘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더이상 미국은 무적이 아니다.


고작 중동에서도 이렇게 당했으니 러시아 중국같은 강국을 어떻게 상대하는가?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파병군을 모두 불러들려라! 더이상 우리싸움이 아닌것에 끼어들지 말라!"


미국 대통령선거가 내년인 2016년이다. 미국 정부도 이런 여론에 마냥 무시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미 국무부장관이 장성들과 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번에 손실된 장비와 병력은 우리가 그간 이라크에서 손실했던 모든것을 합한 것 보다 큽니다. 장병만 4만이넘게 죽었고, 함재기85대의 가치만 200억달러가 넘습니다. 유가족에게 지급해야할 돈도 500억달러가 넘습니다. 탱크와 구축함등 얼핏 잡아도 금전적손실이 1000억달러(한화 100조)를 훌쩍 넘었습니다."


국방부장관이 덧붙였다.


"사실상 중동에서의 모든 영향력을 잃었습니다.


최초 흑인대통령 오버마가 말했다.


"그럼 이대로 중동을 포기하는 수밖게 없습니까?"


오버마는 더이상 뭔가를 주도 할 수 있는 권한을 잃어버렸다. 리더가 계속 된 실패를 하면 부하들은 더이상 리더를 따르지 않는다. 더구나 인종도 다르고 추구하는 사상도 다르다. 마치 대통령을 무시하듯 그들끼리 회의를 진행했다.


국무부장관이 말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수는 두가지입니다. 주일미군, 주한미군을 중동으로 보내는것과, 중동을 포기 하는 것 입니다."


외교부장관이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주일과 주한 미군을 철군시키면, 중국, 러시아가 지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에 참전 할 겁니다. 그럼 정말 겉 잡을 수 없게 됩니다."


국방부장관이 반박했다.


"우리가 왜 한반도를 걱정해야 합니까? 우리코가 석자입니다."

"한반도를 걱정하는게 우리의 안위와도 직결 되 있습니다. 한반도가 중국이나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 할 수단이 없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언제는 한국이 있어 중국과 러시아가 압박 되고 있었습니까?"

"그건.."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을 무서워 할까? 넌센스였다. 마치 한국이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을 두려워하냐 라고 묻는것과 같았다.


국방부 장관이 쐐기를 박듯 말했다.


"외교부장관께서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고있습니다. 한반도는 분명 중요한 곳 입니다. 그러나 중동보다는 못하다는 말입니다."


오버마가 그들의 무시에도 꿋꿋하게 듣고 있다 물었다.


"왜 우리끼리 모든 것을 다 하려 듭니까? 결국 우리 혼자서 다 가지려 하다 이리 된 겁니다. 원유 지분권을 나눠주고 중동을 다시 회복합시다."

"원유지분을 나눠주라니요! 그럼 우리가 여태껏 흘린 피는 뭐가 됩니까? 기껏 고생해서 남좋은일 시킵니까?"


오버마가 국방부장관의 말에 답했다.


"이미 중동은 우리 손을 떠났습니다. 우리손에 있지도 않은 물건을 마치 있는양 소유권을 주장해 무엇하렵니까? 일본이 독도를 달라고 우기는 격과 다른게 뭡니까? 중요한건 역사니 뭐니가 아니고 누가 점령하고 있느냐 입니다. 내 마누라가 지금 누구와 살고 있느냐가 중요하지, 과거에 만난 놈팽이가 중요한게 아니란 말입니다."

"크흠!"


무시하고 싶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국무부 장관이 답했다.


"그럽시다. 동맹국에게 이권을 나눠주도록 하죠."










마동철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을 넘었다. 국경수비대는 만나지도 못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남한의 21배 크기로 엄청나게 넓고 큰 나리다. 그럼에도 인구는 2천7백만명으로 남한의 절반밖게 되지 않는다.


도시가 아니고서는 사람을 만나기조차 힘들다. 이러다보니 오만이나 그보다 더 가난한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밀입국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마동철의 서울치안대와 미군 588경비대대가 제지를 당한 곳은 이라크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 사카카에 다달해서였다.


사카카 도시경비대 대원이 황당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봤다.


"이 많은 병력을 이끌고 어디서 오는 겁니까?"


사우디도 아랍어를 사용해 제레미가 말했다.


"쿠웨이트에서 왔습니다."

"그렇군요. 들어 오십시오."


이제는 아랍어가 제법귀에 익은 마동철이 물했다.


"별다른 확인 안합니까?"


경비대원이 짜증난다는 듯 말했다.


"수도 리야드 라면 모를까 사카카에서 총이 없는자가 없고, 피난오지 않은 자가 없습니다. 이미 쿠웨이트에서 넘어온 난민이 이곳에만 수만이 넘습니다. 또 연합군 이랍시고 당신들과 같은 자들이 계속해서 몰려오고 있습니다. 뭘또 확인합니까?"


이렇다 보니 마동철은 머슥해졌다.


"아 넵. 귀잖게 해드렸네요."

"알았으면 볼일이나 보고 가슈."


도시는 난민수용소나 다름없을 정도로 쿠웨이트에서 피난온 사내들이 가득했다.


천막 안을보니 히잡을 둘러쓴 어린 여자아이와 부인이 밥이나 빨래를 하고있다.


마동철은 이해 할 수 없었다. 당장 쿠웨이트에 있으면 매달 30만원을 라잔이 지급하고 있다. 왜 모든재산을 버리고 남에나라에 까지와서 천막을치고 고생을 사서하는걸까?


마동철은 자조했다.


"전통이라는건 그만큼 타협하기 힘든것인가. 그럼 전통을 가진 모든이가 죽어야 새로운 세상이 열란다는 건가?"


말을 하고 보니 갑자기 오삭해졌다. 그럼 라잔이라는 여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더 죽일 생각일까?


"내가 악마를 만든건 아니겠지?"


그때 저멀리서 낯익은 사내가 걸어왔다.


"미스터 마. 여기서 보게되는군요."

"커터벨 사령관님이 여긴 어떻게?"


커터벨이 담담히 말했다.


"주한미군은 철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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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정치 +2 14.11.11 1,161 21 13쪽
48 48.정치 +1 14.11.11 1,407 23 15쪽
47 47.정치 +7 14.11.10 1,248 28 10쪽
46 46.정치 +1 14.11.10 1,354 24 12쪽
45 45.정치 +6 14.11.10 1,288 28 16쪽
44 44.내전 +1 14.11.10 1,118 27 16쪽
43 43.내전 +3 14.11.10 1,727 29 14쪽
42 42.내전 +5 14.08.15 3,092 92 18쪽
41 41.날선 세계 +8 14.08.13 2,523 86 19쪽
40 40. 날선 세계 +10 14.08.11 2,675 90 23쪽
39 39. 날선 세계 +8 14.08.11 2,825 81 17쪽
38 38.아랍의 바람 +10 14.08.10 3,407 96 21쪽
37 37.아랍의 바람 +12 14.08.09 3,013 95 24쪽
36 36.아랍의 바람 +5 14.08.09 2,809 87 13쪽
» 35.아랍의 바람 +4 14.08.08 3,083 94 21쪽
34 34.아랍의 바람 +4 14.08.08 2,980 87 21쪽
33 33.아랍의 바람 +3 14.08.07 3,088 90 12쪽
32 32.아랍의 바람 +5 14.08.07 2,941 95 14쪽
31 31.아랍의 바람 +2 14.08.06 3,170 100 19쪽
30 30. 아랍의바람 +11 14.08.05 3,414 91 21쪽
29 29.새로운 질서 +6 14.08.04 3,637 9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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