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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96,456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작성
14.08.05 16:24
조회
3,413
추천
91
글자
21쪽

30. 아랍의바람

DUMMY

"우리가 수십 수백만의 희생을 하고 얻은 것이 바로 이 자유다. 바로 이 평등이다. 존엄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변한게 없구나, 여인은 힘겹게 일을 하고, 남정네들은 술을 마신다. 오히려 부인이 많을때는 놀고먹는 남편 하나를 여러 부인들이 조금씩 힘을 합쳐 먹어살렸는데, 지금은 놀고먹는 남자 하나를 여인혼자 먹여살려야 하니, 더 고달파 지기만 했구나.."


술잔을 기울며 자조하는 라잔을 보며 소녀가 말했다.


"자유의 전사 라잔이시여, 그러나 우리는 더이상 매맞지 않습니다. 더이상 히잡을 쓰고 얼굴을 가리지 않으며, 더이상 음핵을 제거하는 여성할례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조금더 고난해졌으나, 그만큼 우리의 권한도 늘어났고 자유로워졌습니다."


라잔은 고개를 저었다.


"자유로워 진들 무엇하느냐? 우리의 땅에서 솟아나는 검은황금은 이방인들의 것이고, 우리는 여전히 헐벗고 가난하다. 검은황금은 우리 조상들이 내려주신 축복이니라. 우리가 누려야할 해택을 누리지 못하니, 이처럼 참담한 경우가 어디 있겠느냐?"


슬피울듯 소녀가 물었다.


"그럼 어찌하오리까?"

"모슬에서 쫓겨난 시리아 반군이 접촉해왔다. 그들과 힘을 합쳐 미군을 물리치고, 이라크를 함락시킬생각이다."


소녀는 두려운 표정이 되어말했다.


"그들은 이리입니다. 이라크정규군 보다 더 여성을 학대한 이들이 그들입니다. 또다시 그들의 세상을 만드려 하옵니까?"


라잔이 매섭게 그녀를 노려봤다.


"멍청한년! 나를 뭘로보고 그따위 소리를 하느냐?"


소녀가 황급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자유의 전사 라잔이며, 신의 대리자께 무례를 저질렀나이다."

"그러하다 나는 신의 대리자, 메신져다. 시리아로 밀려난 반군은 신의 목소리에 동조하기로 하였다."

"그게 참이옵니까?"

"내가 니년에게 거짓을 말해 무엇하느냐?"


소녀가 기쁜얼굴이 되었다 이내 다시 어두워졌다.


"그러나 그들과 힘을 합친다고 해서 어떻게 미군을 이긴단말입니까? 당장에 모슬에 있는 미 제7기갑사단 조차 감히 대적 할 수 없습니다."


라잔이 말했다.


"그래서 내가 샬롯 니년을 부른게다."


이라크 소녀 샬롯이 갸웃한다.


"너의 남자친구가 모슬에 있는 미군으로 알고있다."

"서..설마.."


라잔이 신념에 가득찬 얼굴로 말했다.


"이것은 알라, 신의 뜻이다. 개인감정을 앞세우지말라."

"하지만.."

"네년의 그 자유를 누가 주었으며, 누가 내년에게 평등을 주었느냐?"

"알겠나이다.."







샬롯은 미군 남자친구에게 말했다.


"자기가 저번에 미군 친구들 소개팅 해 달랬잖아?"

"응."

"내 친구가 좀 많은데 쪽수 맞출 수 있겠어?"


존슨이 환히 웃으며 답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구! 모슬부대에 발정난 개새끼들이 수만이야."

"내 대학 친구들 단체로 갈꺼야. 100명이나 되는데?"

"왓! 진짜? 오마이 갓!"


철없이 웃는 남친을 보며 샬롯은 생각했다.


좇같은 놈! 한명 소개팅 해줄때마다 100달러씩 받기로 해놓고, 끝까지 나한데는 말도 안하네!


니놈 좇도 오늘로 끝이다.


샬롯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미군부대로 가서 단체 미팅하는건 어때?"

"좋아 면회장소로 오라고!"


샬롯은 과거 키르쿠스 1.2차 공방전을 치뤘던 여전사중 최고들로만 100명을 추려 미군기지 면회장소에 나갔다.


실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여전사들은 날씬하다. 하나같이 샴쉬르를 휘두르며 아침운동을 하는 통에 피부는 탈력이 넘치고 군살이란 볼수없는 것이다.


그런 여자가 100명이나 미군기지에 나타났으니 날리가 났다.


미국사람들은 미의 기준이 건강도다. 힘이 넘치고, 파워풀한 여전사의 이미지. 딱 그것이었다.


한마디로 광란의 밤이었다.


그러나 그 광란은 피의 광란이 되었다.


옷속에 숨겨온 날카로운 단도가 미군들의 몸을 꾀뚫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주변을 정리하고 재빨리 미군기지 문을 열었고, 몸이 날래고 칼솜씨가 좋은 여전사 500이 더 침투했다.


기지 곳곳에서 암살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 높이 불꽃이 치솟았다.


그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수만의 샤리프일족이 총기로 무장하고 열린 문틈으로 밀려 들어갔다.


탱크, 장갑차는 시동조차 켜보지도 못 하고 그렇게 미 제 7기갑 사단이 주둔한 미군기지는 초토화가 되었다.



샬롯은 죽어 나자빠진 존슨을 보며 말했다.


"니놈이 따먹은 내 일족 여전사가 한둘이 아님을 알고있다. 재미나 보고 떠날 생각 이었겠지.. 그러니 원통해 하지마라. 조금일찍 간 것 뿐이다."


모슬내 미군기지가 불타 오르고, 시리아에서 과거 모슬반군들이 내려왔다. 그 수가 무려 50만이 되었다.


시리아 정부군까지 그들을 뒤에서 지원하고있어, 탱크가 150대나 되고 장갑차가 300대나 된다. 물론 고물 이나 다름없는 T72 따위였지만, 그래도 없는것 보단 나았다.


그들이 모슬에 도착하자 샤리프일족의 대리자 라잔이 그들을 맞이했다.


"샤리프 일족의 대리자 라잔입니다."

"반군지도자 술레이만 입니다. 이렇게 직접 자유의 전사를 뵙게되어 영광입니다."


술레이만이 끌고온 전차를 보며 라잔이 말했다.


"상당한 전력이군요."

"시리아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덕분입니다. 그들은 우리 형제 입니다."

"시리아가 형제면 우리사이는 무엇 입니까?"


반군지도자 술레이만이 비릿하게 웃었다.


"부부 사이 어떻습니까?"


그러며 어깨에 손을 대려하자. 라잔이 그 손을 매섭게 쳐내며 말했다.


"좇같은 소리 한번만 더하면 여기서 뼈를 묻는수가 있습니다. 술레이만."

"그 잘난 mp5나 AK47자동소총으로 말입니까?"


술레이만이 비웃듯 말할때 저멀리서 지축을 울리며 무엇가가 다가왔다.


검은 동체에 직육면체로 되어있다.


"저..저건.."


라잔이 씩 웃으며 말했다.


"M1A3 에이브람스 미군이 올해 신형 배치한 곳이 모슬이더군요. 그뒤로 보이는건 장갑차 M2A3브래틀리 입니다. 무슨 급할일이 있는지 버리고 가더군요. 신형탱크 M1A3가 40대 장갑차 브래들리가 40대입니다. 완판 기갑사단이죠. 어떻습니까. 그래도 부부사이할겁니까?"


술레이만이 아쉽다는듯 입맛을 다셨다.


"아닙니다. 저는 이라크의 자유를 원할 뿐입니다."


라잔이 다시 손을 내밀며 말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동지 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이치는 언제나 같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고, 예쁜여자를 따먹고 싶은 남자가 여자에게 핸드백을 사주는 것이다. 즉 아쉬운 사람이 도움을 줄수있는 다른 사람을 찾는다.


물론 어린아이처럼 순수 하다면 이런 이치에 해당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세월이 흐르면 어른이 되고, 어른이 되면 이 이치에 벗어 날수없다.


결국 모든 어른들은 이런 이치에 자기가 원하든 원치않든 살아가야 한다. 과거 마동철이 용산주한미군기지를 찾았듯이, 이번에는 커터벨이 마동철의 집으로 찾아와 말했다.


"소식은 들었을겁니다. 지금 이라크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마동철은 손톱을 다듬고 있었다. 엄지손톱 가장자리에 손톱이라 하기도 애매하고 살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것이 달려 있는 것이다. 이것을 잘못 때면 애리거나 보통 성가신게 아니다. 그가 그것에 정신을 집중하며 건성으로 말했다.


"뉴스에서 매일같이 떠드는 통에 모를리가 있겠습니까? 올해 생산해 스티커도 때지않은 준 스텔스탱크 M1A3가 40대나 털리고, 전투장갑차도 40대 털렸다고 미국 앵커들이 좋아라 하더군요."

"미스터 마의 영향권에 있던 샤리프일족의 행위입니다. 그렇게 남 이야기 하듯 하면 안됩니다."

"네네 말씀하십시오."


커터벨이 머리가 아픈지 미간을 검지로 눌러주고는 마음을 추스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대대적인 이라크 파병을 요청합니다."

"내가? 내가왜요?"


커터벨이 경고하듯 말했다.


"다시 말하죠. 당신의 영향권에 있는 세력이 문제를 일으켰다 했습니다."


마동철은 결국 성가신 손톱을 정리하지 못했다. 사안의 중요성이 손톱깍기를 내려놓게 한 것이다. 여태껏 커터벨을 건성으로 대하던 마동철의 태도도 달라져 진중하게 답했다.


"나도 피해자입니다. 당장 키르쿠스 원유단지 생산 대금도 끊겼습니다. 더구나 시리아까지 개입 했다는데.. 이건 미국의 잘못 된 대외정책이 만든 문제입니다."

"거 보십시오. 우리는 동업자입니다. 같은 이익을 소유하는 사이란 말입니다.

"말돌리지 말고 조건이나 말해보십시오. 들어보고 생각해보죠."


커터벨이 한참 뜸을 들이다가 슬적말했다.


"10만명을 바그다드에 파병해 주십시오. 6개월만 주둔해주면 20조원을 드리겠습니다. 물론 물자공급은 저희가 책임집니다."

"우리가 바그다드를 지키는동안 그 곳에 주둔해있는 기갑사단으로 북부반란군을 토벌하시겠다?"

"그렇습니다. 바그다드에 있는 UN기갑사단도 함께 움직일 생각입니다. 그저 빈집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라크 북부에서 남부로 침공하기위해선 바그다드를 거치지 않을수없다. 마동철은 씩 웃으며 말했다.


"커터벨 장군님. 미국에서 이라크의 가치가 20조원 입니까? 이라크 에서 1년 원유매입차익이 약 100조원에 달하지요. 매년 100조원씩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지키는 일입니다. 고작 20조원? 아주 좇같은 말이군요."


커터벨이 지지않고 말했다.


"그저 UN과 미군 기갑사단이 북진할때 기지를 잠시 지키는것 뿐입니다. 미스터 마가 이것을 하지 않는다 해도 20조원이라면 다른 동맹국들은 참전할겁니다."

"그럼 동맹국들 불러요."


마동철이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 일어서려 하자 커터벨이 다급히 물었다.


"잠깐! 원하는게 뭡니까?"


10만명을 파병하고 20조원받고 끝날 나라가 어디있나? 대부분 이라크의 원유지분을 요구 할 것이다. 그렇다고 마동철 자신도 원유지분을 요구하면 미국은 동맹국에 도움을 청하는게 나았다. 마동철은 잠시 머리를 굴리고는 답했다.


"30조원을 선불로 주십시오. 그리고 북진한 미군과 UN기갑사단이 괴멸하면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철군 할 겁니다. 저희 서울치안대는 아시다싶이 기갑전력이 없습니다. "


커터벨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하지만 미군이나 UN기갑사단이 괴멸 할 일은 없으니. 철군 할 일도 없을 겁니다. 이미 미공군에서 이라크 바그다드 공군기지에 f22 12대 f15 20대 b2폭격기 2대를 배치 해 놨습니다. 공군과 육군이 합작으로 반군을 괴멸할것이니, 미군에게 패배란 0.1%의 변수도 없습니다."


마동철이 영혼없이 말했다.


"그러시겠죠."



마동철은 2차 이라크 파병인원은 강남에 있는 치안대원들만 신청 할 수 있도록 했다. 강남의 충성심이 낮기 때문에 자신이 서울을 떠났을 때 반란을 일으킬까 염려 되었기 때문이다.


어째든 파병인원은 매달 1000만원씩 지급한다는말에 지원자가 40만명이나 몰려 젊은사람 위주로 걸래 내는데 애를 먹었다.


그리고 오대 친위대장중에는 가장 충성심이 높은 제1 친위대장 용팔이와 제2 친위대장 김희철 둘을 대려 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나디아가 마동철과 함께했다.


마동철 입장에서 나디아는 전략병기나 마찬가지다. 최악의 경우 샤리프일족이 바그다드를 점령해도 나디아가 샤리프일족의 주인이니 함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이 주한미군 수송기에 올라타 바그다드로 떠났다.


저택에 남은 최수종과 강수연이 딸을 설득했다.


"태희야! 나디아도 없으니 빨리 이저택을 나가자."


최태희는 생각했다. 저택을 나가는 순간 자신의 엄마 아빠도 죽을것이다. 자신도 죽을것이다.


"안가! 못가! 싫어!"


최수종과 강수연이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없었다.


또 다른 여인 오세연도 바빳다.


그녀는 강남에 치안대가 들이닥쳤을때 조폭들에게서 천운으로 도망쳤다. 그녀는 들고있던 명품 핸드백을 팔아 작은 모텔에 숨어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녀가 보았을 때 서울에서 마동철은 이제 신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오세연은 마동철을 찾아 갈 수 없었다. 그가 보인 행동으로 보았을 때, 쫓겨 나거나 망신을 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마동철이 서울을 떠났다.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당당히 저택으로 향했다. 마동철의 저택을 지키는 서울치안대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누구십니까?"


오세연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너 직급하고 소속이 어디야?"

"서울치안대 용산구 이태원동 백인장입니다만.."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오세연이 말했다.


"흥! 고작 백인장이니 나를 못 알아 보는 게 당연하다. 내가 마동철 시장의 애인이야! 공식적 제1 동거녀라구!"


서울치안대 백인장은 그제서야 그녀가 기억났다. 청문회때 나왔던 사진속 베이글녀. 확실히 대단한 미인이라 기억에 남아 있었다.


"못알아뵈서 죄송합니다. 어서오십시오."

"똑바로 하도록!"


그녀는 다시 저택으로 들어 갔다.




바그다드행 수송기에 내린 마동철을 마중나온 것은 제레미 였다. 제레미는 2계급이나 특진해 중령이 되어있었다.


"다시뵙게되어 영광입니다. 마동철님."

"나이제 서울시장이야 시장님이라 부르도록."


제레미가 깍듯하게 몸을 고쳐잡으며 다시 말했다.


"알겠습니다. 시장님."


제레미가 보았을때 마동철은 엄청난 거물이다. 과거 645경비대대를 책임지던 뉴먼 중령은 구금되어 사라졌다. 그 행방을 아직도 찾을수없다. 미군에서 마동철에게 정식으로 항의했지만, 마동철은 자신도 모른다고 일축해버렸다. 그렇다고 마동철에게 그 문제를 가지고 끝까지 물고 늘어질 수도 없었다.


마동철은 이라크 북부에 대한 장악력을 가지고있다. 고작 중령 하나의 행방 때문에 이라크북부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은 바보같은 짓 이었다. 만약 그리 된다면, 수만의 미군의 희생과 천문학적인 돈이 또 소비 되어야 한다. 그래서 미군도 모른척 해버렸다. 이 사실을 알고있는 제레미로서는 그가 미군사령관보다 더 무서웠다.


"이번에 바그다드 566 경비대대를 책임지게되었습니다. 이전처럼 시장님을 보필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좋아 바그다드라 가보자고!"


지프차를 타고 가면서 제레미가 기지에 대해 설명했다.


"UN과 미 제5 기갑사단이 주둔하던 곳이라 10만의 보병이 주둔하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기지 옆에는 미군 공군기지가 자리하고있어 좀 시끄러울겁니다."


설명을 듣던 마동철이 말했다.


"뭐 놀러온건 아니니까. 그정도는 참아야겠지? 그러나 줄서서 음식을 배급받고, 빨래 청소 따위는 할수없어."

"그러실줄 알고 이라크소녀 5000명을 모집해 놨습니다. 매달 1000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미군에서 고용했습니다. 이는 미 정부가 시장님께 배푸는 호의입니다."


마동철이 피식웃었다.


"5000명 매달 1000달러씩 해봐야 50억밖게 안되는데 무슨 호의씩이나.. 뭐 그래도 나쁘지않군."


제레미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뉴먼중령이 바로 이 문제 때문에 구금되어 사라졌지 않은가? 그러나 궁금하다. 제레미가 조심히 물었다.


"혹시 뉴먼중령은 어찌되신지 아십니까?"


마동철이 가볍게 말했다.


"나도 몰라."


사람 목숨을 어찌했는지 모른다니! 제레미는 행여 이 권력자에 꼬투리를 잡히지 않아야 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했다.



김희철이 외쳤다.


"앉자번호!"


딱!


등뒤에 나타난 용팔이가 김희철의 뒤통수를 후려치곤 말했다.


"우리가 군인이냐? 뭐하는짓이야!"


김희철은 맞은 뒤통수가 아픈지 쓰다듬으며 따졌다.


"아니! 내밑에 쫄따구들 정렬시키는데 뭐 잘못됐습니까?"

"미친소리 말아. 우린 서울치안대다. 군바리와 급이 다르단말이야."


어리둥절해 있는 김희철이 되물었다.


"뭐가 어떻게 다른데요?"


용팔이는 뭔가를 말하고 싶었는데 입이 안떨어졌다.


어떻게 다른거지? 말을 되는대로 내뱉다보니 할말이 궁색했다.


"음 아무튼 시장님이 그렇다 했어. 그냥 놀고먹으라고 그랬단말야!"

"진작 그렇게 말하시지.."


김희철은 그제야 이해했다. 시장님이 그러라는데 뭐? 간단히 납득된다. 그러나 부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제 저도 제2 친위대장인데, 그렇게 동급끼리 뒤통수쳐도 됩니까?"


용팔이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뭐? 동급? 너 이새끼 형제가 몇이냐?"

"저까지 셋 인데요?"

"그럼 형제끼리 첫째와 둘째가 동급이냐?"

"아!"


김희철은 또 간단히 납득했다. 용팔이는 제1이고 자신은 제2이니, 가볍게 납득 한 것이다. 그러나 기분이 좋치 않다. 자신은 셋중 막내였다. 매일 첫째와 둘째 형에게 치이고 살았다. 직장에서도 그럴 순 없었다. 언제고 용팔이를 재낄 충성심을 보여 기필코 제1 친위대장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마동철은 에어콘이 빵빵하게 틀어져있는 직무실에 앉자 가계부를 썻다.




4월


서울치안대(이라크) 10만: -1조

서울치안대(한국) 117만: -4조 6800억

키르쿠스 원유생산단지: 0억

이라크 파병 선입금: +30조


총합계:+24조 3200억



계좌잔액: 116조7750억



미군에게 이라크파병 대금을 선금으로 30조를 받아, 24조 3200억의 흑자를 기록했다.


다음달이면 다시 적자로 돌아서겠지만, 마동철은 흡족한듯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때 고주파 음이 마동철의 귀를 울렸다.


끼이이잉!애애애앵!쿠앙앙아아아!


제트 전투기가 이 착륙하는 소리였다.


제레미가 조금 시끄러울 것이라고 하긴 해지만, 이건 조금과는 차원이 달랐다. 귀가 먹먹해 삐~하는 공명음이 한참을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좋았던 기분이 단숨에 날아가 버렸다.


"존나시끄럽네! 미친 그냥콱 꼬라박아 버려라!"


마침 정찰을 마치고 착륙하려 랜딩기어를 내리던 미국의 f15 전투기가 균형을 잃고 앞으로 기울었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던, 김희철이 그것을 손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어! 꼬라박는다!"


그의 말처럼 전투기가 앞으로 벌렁 고개를 돌더니 활주로에 바퀴가아닌 조종석이 먼저 마주했다.


크과쾅!


굉음을내며 전투기가 활주로에 부딧쳐 튕겨나갔다. 헌데 튕겨나간 자리에 정비를위해 잠시 꺼내 두었던 f15기 두대를 연달아 들이 박고는 거대한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쾈콰쾅!


김희철이 좋은구경을 했다는 듯 박수 치며 말했다.


"와우 짱! 봤냐? 봤어?"


군을 제대한지 얼마안된 신입 치안대원이 답했다.


"완전. 헐리우드 저리가라 이지 말입니다."

"존나 멋있다 진짜!"


전투를 대비한 경계임무 였는지라, 알람미사일을 잔득 장착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폭발이 일어났으니 그야말로 활주로가 삼분지 일은 날아가버렸다.


뒤늦게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연달아 달려오고, 미 공군기지에 날리가 났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야밤 기습을위해 f22기가 미사일을 잔득 배밑에 매달고 출격했다. 엄청난 굉음에 마동철은 또다시 잠에서 깻다.


"망할놈의 전투기 랜딩기어 고장나라."


출격한 f22는 자신의 랜딩기어가 고장난줄도 모르고 라잔과 술레이만이 있는 기지를 폭격했다.


쾅쾅!


야밤에 t72가 섬광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f22레이더에 가장큰 물체로 잡히는건 죄다 술레이만이 끌고온 전차들이다.


라잔이 탈취한 미군의 M1A3 신형탱크 같은경우 f22전투기 레이더상에 사람만하게 표시되는 준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T72탱크 4대와 장갑차 2대를 격파하고, 미 공군기지에 착륙하던 f22는 지면에 닷기직전 랜딩기어를 내렸다.


그러나 랜딩기어가 내려가지 않는다는걸 조종사는 그제서야 알았다. 얼굴이 하얗게 된 조종사는 몸부림을 치다 비상탈출 레버를 당겼다.


코핏트가 열리고 조종사가 하늘높이 치솟았다. 그러나 f22는 제어를 잃고 활주로에 다시 처박혔다.


콰콰콰쾅!


거대한 폭발음이 다시 바그다드 밤하늘에 울렸다.


작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또 한대의 f22는 불타오르는 활주로를 보며 착륙할 곳을 찾지못하고 있었다. 낮에 f15기가 불시착해 활주로 삼분지 일를 날려먹고, 밤에 같이 기습을 나갔다 돌아온 f22가 또 삼분지 일를 날려먹은것이다.


잔득 미사일을 달고 적진에 신나게 폭격을 하고 온 뒤였다. 덕분에 남아 있는 기름도 거의없어 다른 지역 활주로를 찾아 가기도 애매했다. 결국 3분지 1남은 활주로에 무리해서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마동철이 활주로에 뱅글뱅글 돌며 착륙 기회를 엿보는 f22를 보고 말했다.


"미끄러져 버려!"


f22는 조금남은 활주로에 무리한 착륙을 하다 미끄러지며 미 공군 정비소를 들이박고 폭발했다.


콰쾈쾅!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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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73 사무치다
    작성일
    14.08.05 17:01
    No. 1

    공군박살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소리안남
    작성일
    14.08.05 17:50
    No. 2

    ㅋㅋ 저주사 마동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나이런일이
    작성일
    14.08.05 18:12
    No. 3

    오세연 죽으라고 저주 안 거는것도 이상하고
    마동철에게 보고전화시 서 서울상황보고하면 죽은목숨인데 다시 저택에 들어가는것도 이상하고
    마동철의 이름을 팔아서 20조를 털어먹은 부부사기단을 냅두는것도 이상하고
    미군에게 저주를 퍼붇는데 이유도 없이 저주 퍼붓는다고 나오니 이상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나이런일이
    작성일
    14.08.05 18:13
    No. 4

    미국을 털려면 미국에 대지진과 초대형 쓰나미나 일어나라 라고 하면 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4.08.05 18:18
    No. 5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향칼
    작성일
    14.08.05 18:43
    No. 6

    아....
    이젠 도저히 유치해서 못보겠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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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너의의미
    작성일
    14.08.05 18:53
    No. 7

    부부 사기단을 아직 놔 두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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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05 19:39
    No. 8

    조아라에서 백몇십화까지보고온 사람으로서말하는데 꿀잼임. 다시보는건 고역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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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3 대인33
    작성일
    14.08.06 07:13
    No. 9

    질리기 시작하는군요
    개인 주의 엄한 사람 저주로 죽이기 등등
    첨에는 생각 없이 읽기 재밌다 싶었지만
    이건 모 막장드라마 의 최고봉 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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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카우
    작성일
    14.08.06 07:33
    No. 10

    마치 드래곤볼 보다가 막판 막장 초샤이언인들 이상가는 신들의 깽판을 보는듯한데 은근 중독성이 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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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8 로또6
    작성일
    14.08.06 14:24
    No. 11

    부부사기단 아님! 부녀사기단임!
    애비랑 딸의 근친상간으로 호도하시면 안됨!
    그리고 이글은 유치한 맛에 읽는겁니다. 보기 싫으면 야동이나 보삼!

    작가님. 전 좀더 막장을 보고싶습니다. 건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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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삶과죽음 +4 14.11.12 1,547 24 14쪽
51 51.삶과 죽음 +2 14.11.12 1,482 3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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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정치 +2 14.11.11 1,161 21 13쪽
48 48.정치 +1 14.11.11 1,407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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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아랍의 바람 +12 14.08.09 3,013 95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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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아랍의 바람 +4 14.08.08 3,082 94 21쪽
34 34.아랍의 바람 +4 14.08.08 2,979 87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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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아랍의 바람 +5 14.08.07 2,941 95 14쪽
31 31.아랍의 바람 +2 14.08.06 3,170 10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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