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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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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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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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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31.아랍의 바람

DUMMY

운이 안좋았다.


f22가 들이받은 정비소에는 f15 2기 f22 2기가 정비를위해 들어가 있었다.


그곳을 f22가 들이받음과 동시에 정비소가 같이 화염에 휩싸였다.


뒤늦게 공군 소방부대가 화염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다음날 새벽녘 남은것은 검은 잿더미 뿐이다.



어제 낮부터 새벽까지 그렇게 파괴된 전투기가 f15가 5대 f22가 4대나 되었다.


활주로는 완전히 망가지고, 정비소까지 전소되었다.



폭격을 맞더래도 이런 피해는 입지 않았을 것 이다. 세계 어느공군이 미공군기지를 이토록 참혹하게 만들수있겠는가?


미국은 진상조사위원회가 급파되고, 사고원인을 찾기위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첫번째 f15가 균형을 잃고 뒤집혔다.


두번째 f22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비상탈출했다.


세번째 파괴된 활주로에 무리한 착륙을 시도했다.




결국 첫번째와 두번째가 문제고 나머지 것들은 재수없게 옆에있다 불똥 튄 격이다.


미군은 그렇게 파악하고, 먼저 랜딩기어에 관한 불량조사에 착수했다.



랜딩기어 제조업체의 말단직원 부터 최고경영자까지 샅샅이 파헤쳐졌다. 자고로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이 없다. 더구나 기업가는 말해 무엇하랴? 납품비리, 중국산 불량부품, 기술유출 등등 온갖게 나왔다.


미국 사법부가 그들을 감옥에 보내는 동시에, 해당 랜딩기어를 사용하는 모든 f22 전투기를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랜딩기어를 전부 교체하려는것이다.




더큰 문제는 균형을 잃고 뒤집힌 f15다. 전세계에서 가장많이 팔린 전투기중 하나가 f15이고, 한국 일본 할것없이 전세계 모든나라의 사랑을 독찾이하는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그런 기종에 불명예를 씌울 순 없었다.


단순 조종사 실수라고 대외적 발표를 했다.


"조종사가 술을 먹고 조종한게 밝혀졌습니다."


TV에 나온 미 국무부 대변인 발언을 보며 마동철이 자조했다.


"멀쩡한 조종사 하나 술주정뱅이 되었구만."









반군지도자 술레이만이 탁자를 사이에두고 라잔에게 말했다.


"어젯밤 T72전차가 30대, 보병장갑차 50대나 파괴되고, 전사 1500명이 사망했습니다."


라잔이 무미건조 하게 말했다.


"어쩔수없는 희생입니다."

"싸우지도 못 하고, 전사들이 죽어 나자빠 졌는데, 어쩔수없는 희생이라니요!"


라잔이 피식웃었다.


"여기가 애들 놀이터로 보입니까? 나는 북부자유 전쟁에서 죽인적이 수백만이고, 희생된 샤리프일족이 수십만이 넘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벌써부터 자제력을 잃어서야, 내가 어떻게 당신을 믿고 전쟁을 합니까?"


술레이만은 이미 그녀가 걸어온 북부 자유전쟁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이제 전쟁은 시작일 뿐이다.


"내가 잠시 흥분했습니다. 지금 UN기갑사단과 미제5 기갑사단이 함께 이곳 키르쿠스로 오고있습니다."


또다시 키르쿠스다. 결국 이라크 북부의 최대 원유가 문제였다. 이 때문에 키르쿠스가 또다시 전장터가 되었으니, 참 기구한 운명이다. 라잔이 탁자에 놓인 지도를 가르키며 말했다.


"우선 미군과 UN군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 교전해선 승산이 없습니다."

"어떻게 분리한단 말입니까?"


라잔이 씩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서로 분리되면 됩니다."

"무슨소리 입니까?"

"바그다드를 가는 길은 두개가있습니다. 나시리아와 이곳 키르쿠스입니다. 한쪽을 키르쿠스에 놓고 다른한쪽은 나시리아에 병력을 배치하는겁니다. 그럼 미군과 UN은 두길을 동시에 막아야 합니다. 보병만 있는 바그다드로 기갑전력이 진입하면 큰일이기 때문이죠."


술레이만이 가만 생각하다 답했다.


"그럼 누가 이곳 키르쿠스에 남고, 나시리아로 가고 할겁니까?"

"우리 샤리프 일족이 나시리아로 가고, 반군은 키르쿠스를 지키십시오."


술레이만이 갸웃하며 물었다.


"둘이 힘을 합쳐도 어려운상황인데, 그들이 분리된다고 이길수있습니까?"

"UN군은 3세대 전차들입니다. 지금 제가 가진 4세대 미군전차라면 UN군을 이길 수 있습니다."


술레이만의 표정이 굳었다.


"그러니까 나보고 미끼가 되라?"

"그렇습니다. 그러지 않고서 이길방법은 없습니다."

"미군이 키르쿠스로 온다는 보장도 없잖습니까?"

"분명이 미군은 키르쿠스로 옵니다. 미군이 UN에게 검은황금을 양보할 생각이 있다면 다르겠지만.."

"미군이 검은황금을 양보할리가 없겠지요."


확실히 미군은 키르쿠스로 올것 같았다. 그러나 고민된다. 술레이만이 망서리듯 말했다.


"그럼. 미 제5기갑사단을 대적해야하는 우리 반군들은.."


라잔이 말했다.


"영광된 희생입니다."

"그.. 그러나.."


망서리는 술레이만에게 라잔이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의 뺨을 어루만지며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둘은 마치 마지막인양 불타오르 듯 서로를 탐했다.



다음날 아침 떠나는 라잔과 술레이만의 시선이 허공에 얽혔다. 라잔이 말했다.


"술레이만! 꼭 살아서 봅시다."


술레이만이 답했다.


"나는 미군을 피해 땅굴속에서 7년을 살았소. 이제 세상에 나왔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가진 않을것이오."




라잔은 미국의 인공위성이나 정찰을 의식해 M1A3 탱크에 철판을 덧대 수제장갑차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것도 부족해 위장막을 씌워 T72인양 녹도 만들었다. 그렇게 나시리아로 향했다.


그러나 라잔은 미군의 기술력을 너무 얍잡아봤다.


미국은 초정밀 인공위성으로 이미 위장된 M1A3임을 간파했다. 또한 미국의 작전은 최근들어 전투 시뮬레이션이 프로그래밍된 인공지능 컴퓨터가 결단한다.


컴퓨터는 감정이나 욕심을 배제하고 작전을 수립했다.


-미 제5기갑사단 나시리아-

-UN 제2기갑사단 키르쿠스-


이런 작전이 내려지자. 미 제5기갑사단은 라잔이 이끄는 나시리아로 향했다.



라잔은 나시리아 대평원 저 끝에 있는 미 제5기갑사단을 보며 말했다.


"이것이 하늘의 뜻이로구나.."


키르쿠스 1.2차 공방전을 함께했던 이라크소녀가 두려운 듯 말했다.


"라잔이시여.. 우리는 죽습니까?"


미 제5기갑사단에 배치된 M1A3가 100대나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전차 레이더와 인공위성, 그리고 저하늘 끝에 B2폭격기 까지 보였다.


기필코 죽을것이다.


라잔은 자신의 등뒤에 늘어서 있는 수십만의 샤리프일족을 보며 외쳤다.


"나는 나와같이 죽어 줄 자를 원한다!"


그렇게 외치고는 잠시 기다렸다 다시 말했다.


"누가 나와함께 죽어줄 것이냐!"


사람들이 들불처럼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라잔! 라잔!"

"라잔! 라잔!"


라잔이 다시 외쳤다.


"총! 돌격!"


우와와와!


라잔이 가진 M1A3 탱크 40대가 진격했다. 그뒤로 보병장갑차 브래들리 40대가 뒤따른다.


그러나 저하늘위에 B2폭격기가 위용을 과시하듯 굉음을 내며 날아와 두개의 정밀유도탄을 발사했다.


콰쾅!


여지없이 M1A3탱크 두대가 포탑이 치솟으며 화염에 휩쌓였다.


샤리프 전사들은 아직 전면전이 벌어지지도 않았음에도 두려움에 떨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검은 제왕이 하늘에서 자신들을 벌하는 신처럼 느껴졌다.



이는 시뮬레이션 컴퓨터가 계산한 작전이었다.



B2 폭격기는 시아에 보이지 않는곳에서 폭격을하고 사라질 능력이 충분했다.


그럼에도 샤리프일족이 모두 볼수있을 높이에 나타났다.


엄청난 공포감을 주는 B2폭격기를 드러냄으로써 수십만의 샤리프일족에게 두려움을 주는것이다.


컴퓨터는 이것의 효과가 실제 B2폭격기가 폭격 하는 것 보다 더큰 효과를 본다고 계산했다.



그리고 라잔을 포함한 샤리프일족도 컴퓨터의 계산처럼 충분히 공포를 맛보고 있었다.


라잔이 의미없는 짓임을 알지만 하늘에 있는 그 B2폭격기를 향해 AK47를 쐈다.


타타타탕!


아무것도 안하고 무력하게 당하기는 억울했다. 그렇다고 무슨 의미가 있는 짓은 아니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갑자기 B2폭격기 한쪽 날개가 비행괴적을 따라 하늘에 검은 띠를 만들면서 미군 탱크가있는곳으로 내리꼽혔다.


콰콰쾅


대평원은 워낙에 넓은 평지라 지평선 끝이 수십km나 되었지만 그 먼거리에서도 그 폭팔음과 섬광이 보였다. 샤리프인들은 몰랐지만, B2폭격기가 지니고있던 정밀유도폭탄이 80발이나 되었다. 이게 한번에 터지면서 미군탱크 9대가 섬광과 같이 사라졌다.


"와와와!"


샤리프일족이 그 모습에 사기충전하여 낙타와 트럭 따위를 타고 전력을 다해 적진을 향해 돌격했다.


그들보다 앞서 산발적 탱크전이 벌어졌다


쾅쾅!


4세대 M1A3전차는 못해도 3발은 직격 당해야 폭발 할 정도로 단단했다. 그런데 미군의 탱크는 같은 기종의 샤리프일족이 쏘는 M1A3에 직격당하면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또 몇대는 가다말고 엔진고장으로 멈춰섯다.


4세대 전차는 엔진이 고장나면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손으로 작동하는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깡통 상자가 되어버리자, 재빨리 미군 조종사들이 빠져나가 도망쳤다.


또 몇몇은 포를 쏘다 갑자기 포탄이 내부에서 폭발해 탑승자 전원 사망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여전히 보병장갑차와 탱크가 포를 쏴댔다.


낙타나 트럭을 타고온 전사들은 뒤늦게 탱크를 호위하는 미군 보병과 접전을 벌였다.


천운으로 전차까지 접근한 샤리프 일족은 수류탄을 포신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런 전투는 늦은 오전에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쏘고 죽이고를 반복 하다보니 누가 죽었고, 누가 살았는지 알수조차 없었다.



그렇게 새벽동이 트자 전장이 드러났다.


곳곳에 죽어있는 수많은 시체들이 지천이었다. 전차에 깔려죽거나, 포탄에 찢긴 시체들은 형체조차 남기지 못했다.


또 폭발 한 전차와 멈춰선 전차들이 모두 똑같이 생겨 누가 승리했고, 패배 했는지 알수없다.


다만 그곳에 더이상 살아있는 미군은 없었다.


라잔이 힘겹게 일어나며 주변을 둘러봤다.


"이겼어?"


당혹스러웠다. 미군은 M1A3 탱크가 100대 장갑차가 100대 총 200대의 전차와 대전차 레이더병까지 운영했다. 하늘에서는 B2폭격기도 한대 보았다. 샤리프일족이 미군보다 많은것은 오로지 보병 뿐 이었다.


그러나 이겼다.


그녀는 새벽녘 찬란하게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자조했다.


"나는 정말 신이 내렸는가?"


그녀의 말을 들은 한 소녀가 외쳤다.


"신의 전사 라잔!"


전쟁에 살아남은 샤리프일족이 너도나도 외쳤다.


"신의 전사 라잔! 라잔!"





나시리아 대평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돌산위에 마동철이 진이 빠진 듯 주저앉잤다.


최고급 적외선 망원경과 자외선 망원경을 구매해 먼거리에서 낮부터 새벽녘이 될때까지 샤리프일족과 함께 싸웠다.


처음 B2폭격기 엔진을 터트렸다. 그다음에는 탱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엔진고장, 탄약불량, 내부폭발, 괴도이탈 별이 별짓을 다했다.


결국 승리는 하였지만, 샤리프일족도 엄청난 희생을 보았다. 딱봐도 절반은 죽은 것 같았다. 너무 티가 나지않게 도와주려니 어쩔 수 없었다.


용팔이 기진맥진 한 마동철에게 다가와 물었다.


"시장님 전쟁구경 재미있어요?"

"내가 지금 구경이나 하자고 여기있는줄 알아?"


마동철의 지시로 멀리 떨어져 호휘를 했던 용팔이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에요?"


제레미는 1급 군사작전 내용도 서슴없이 마동철에게 말해줬다. 라잔이 나시리아로 향했다는 것, 그리고 미군의 작전과 투입되는 병력과 규모등이다.


마동철 입장에서는 미군이 이번 전쟁에서 패해야 했다. UN과 미군 기갑사단이 괴멸하면 철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돈이야 선금으로 받았으니 계약대로 철군하면 그만이다.


결과적으로 나름 만족스럽다. 미군 기갑사단은 괴멸했다.


탱크와 장갑차 b2폭격기를 제외하고도 1만2000의 미군 보병이 전사했다.


마동철이 자리에서 일어나 먼지를 털어내며 말했다.


"바그다드로 돌아가자!"






라잔은 병력을 수습했다.


미군이 엔진고장으로 써먹지도 못하고 버린 탱크는, 포탑만 부서진 탱크의 엔진을 때다 교체했다.


전직 자동차 수리공, 기계기술자등을 총동원해 그렇게 짜집기 해서 M1A3탱크 60대를 수리 할 수 있었다.


장갑차 브래들리는 70대나 수리했다.


이는 교전한 양진형 탱크와 장갑차가 모두 똑같은 기종인 덕분 이었다.


처음만은 못했지만, 서로 고장난 부품만 교체해도 나름대로 굴러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죽거나 다치면 그렇게 교체가 힘들다.


라잔은 샤리프일족 40만을 이끌고왔는데 15만이 죽었고, 5만이 큰 부상을 입었다.


결국 나시리아에 5만을 남겨두고 20만을 대리고 키르쿠스로 향했다.



4세대 탱크가 60대 장갑차가 70대 보병이 20만이었다.


UN기갑사단은 한참 키르쿠스 도시 내에 진입해 반군과 교전중이었다.



라잔이 그런 UN 제2 기갑사단의 뒤를 들이쳤다.



4세대 전차 60대가 뒤에서 들이치고, 도시안에서는 RPG로 무장한 반군이 전차들을 괴롭혔다.


또 T72라지만, 앞뒤로 쏘아대는 포탄에 UN 제2 기갑사단은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괴멸했다.


애초에 UN기갑사단은 미군, 일본, 프랑스등 연합군이 쓰다가 버리는 구식 탱크따위를 모아놓은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최신형 4세대가 뒤통수를 치니 당해낼 제간이 없는 것이다.


그렇게 라잔이 키르쿠스를 구원하고 술레이만을 찾았다.


그러나 한 반군이 다가와 말했다.


"술레이만님은 전사하였습니다."


라잔은 울지않았다. 잠시 눈을 감고 상념에 빠졌다. 다시 눈을 뜨고는 말했다.


"너희는 어찌 할 것이냐?"


반군들이 라잔에게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신의 병사가 될수있는 영광을 내려 주십시오."







미국에서 청문회가 열렸다.


상원의원이 매섭게 물었다.


"이라크 반군에게 당한 미 육군 M1A3 탱크가 140대, 전투장갑차가 140대, 사망한 보병이 24100명 이지요?"


국무부 장관이 답했다.


"그렇습니다."

"또 미 공군 손실은 f15기가 5대, f22 4대, B2 전략폭격기 1대가 손실되었군요?"

"그렇습니다."


상원의원이 서류를 훑어보며 말했다.


"전차와 전투기 손실만 약 100억 달러 입니다. 또 미군 24100명의 사망으로 한명당 100만 달러 이상 유가족에게 지불해야 할 돈이 약 300억 달러입니다. 작전비와 요 몇달간 소모된 전비까지 하면 총 500억달러(한화 50조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또 이라크 파병을 하시겠다고요?"


국무부 장관이 답했다.


"그럴 가치가 충분합니다."

"어떻게 충분합니까?"

"이곳에서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매년 100조원의 소득이 나오는 황금알이 이라크다. 라고 방송에 대놓고 말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또 마동철에게 지급한 30조원과, UN에 지급 해야 할 돈까지 하면 총 100조원은 손해본 상황이다. 이 사실까지 상원의원이 알았다면 게거품을 물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상원의원들이 바보도 아니었다. 이라크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국민에게 정당성을 보여 줘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 정당성을 보여 줌 으로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려는 것이다.


상당수의 국민들은 그렇게 자신의 정당성을 이해하고 다음 선거때 표를 줄 것이다.


국무부장관이나, 상원의원이나 결국 서로 다 아는 상황에서 모른척 논쟁을 벌였다.


덕분에 이라크 파병 결정이 미루어지고 있었다.





마동철이 커터벨 사령관에게 전화해 말했다.


"저 철군합니다."


전화밖 커터벨 사령관의 목소리가 다급했다.


"아니 조금만!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곧 대대적인 이라크 파병이 결정 날 겁니다."

"아 됐고 철군하게 수송기나 보내주시죠? 여기 조금만 더있다 간 미친 라잔인지 타잔인지 모를 아줌마가 오거든요? 그럼 아주 좆 대는거에요."


라잔은 지금 키르쿠스에서 병력을 정비하는 중이다. 반군이 45만, t72가 100대 장갑차가 200대나 되고, 라잔이 이끄는 부대도 M1A3탱크60대 장갑차 70대, 샤리프일족이 20만이다. 반군을 샤리프일족으로 통합하는 동시에 이라크 북부에서 대대적인 병력모집도 행하고 있었다.


이미 북부전체에 라잔이 미군과 UN군을 연파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 너도나도 총을 들고 키르쿠스로 집결하는 중이다.


정비가 끝나는 대로 바그다드로 밀려 올 것이다.


이렇다보니 커터벨과 마동철의 설전이 계속됐다.


"6개월 주둔하기로 했잖습니까."

"UN기갑사단과 미군 제5기갑사단이 괴멸하면 철군하기로 한 계약서 보여드리까요?"

"지금 미스터 마가 철군하면, 바그다드가 반군에 넘어갑니다. 그럼 우리 미군은 이라크에 있는 모든 근거지를 잃는겁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파.."

"아 됐고, 수송기나 보내주십시오."


커터벨이 걱정하는것은 지금 근거지가 아니었다. 근거지야 돈이 들겠지만, 어디든 새로 만들면 된다.


그러나 라잔에게는 대의명분이 있었다.


여자의 해방, 이라크의 자유, 검은황금의 소유권


하나같이 이라크 주민이 원하지 않는게 없다.


이라크 남부에 이라크 시민 2000만명이 살고있다.


라잔이 군대를 이끌고 중부 바그다드를 넘는순간 그 2000만명이 라잔의 시민이 되는것이다.


적어도 500만명은 총을 들고 나올것이다.


아니 라잔은 여자도 무장시키니 1000만명 이상이 총을 들고 나올것이다.



이렇게되면 미군이 이라크 시민 전부를 죽여야한다. 과연 그것이 가능한가? 더구나 전세계인이 이라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학살을 벌일 순 없는 것이다.


커터벨이 단호히 말했다.


"수송기 안보냅니다. 거기서 한달! 한달만 버티십시오."

"됐습니다. 나는 그럼 남부로 이동해서 쿠웨이트 넘어 이스라엘로 갈겁니다. 수고하십시오."


뚝.


마동철이 전화를 끊자마자 무섭게 전화벨이 다시 울렸다. 마동철이 한숨을 내쉬고 전화를 받고는 말했다.


"수송기 보낼필요 없다구요!"

"미스터 마! 한화 50조원을 주겠습니다. 한달만 버티십시오."


마동철이 비아냥 거리듯 말했다.


"고작 50조원에 여기서 한달을 버티라고요?"

"도시에 숨어서 10만명이 게릴라전을 벌인다면, 한달이 아니라 6개월도 버틸수있습니다. 그리고 50조원이라면 다른 동맹국에 요청해도 파병을 한다는 곳이 많을 겁니다."


마동이 피식웃었다.


"그럼 동맹국에게 부탁해요."


대규모파병을 하려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한국같은 경우만해도 그시간이 6개월 길면 2년이 걸린다. 또 파병이 결정났다 해도 준비 해야할게 많다. 동맹국이 바그다드에 왔을때는 이미 바그다드는 라잔에 수중에 있을 것이다.


당장 라잔은 일주일 안에 바그다드를 들이 칠 것이기 때문이다.


커터벨의 목소리가 반쯤 쉬어서 물었다.


"원하는게 뭡니까."

"한화 100조원을 입금하면, 한달 버텨보죠. 한달안에 파병이 안오면 바로 철군합니다."


커터벨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결국 본국에서 자기들 이미지 관리한다고 왈가왈부 하는통에 1000억달러 한화 100조원을 날리게 생긴것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한달은 꼭 버텨야 합니다."


마동철이 마져말했다.


"오늘내로 100조원 계좌입금 확인 안되면, 바로 쿠웨이트 국경을 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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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아랍의 바람 +12 14.08.09 3,013 95 24쪽
36 36.아랍의 바람 +5 14.08.09 2,810 87 13쪽
35 35.아랍의 바람 +4 14.08.08 3,083 94 21쪽
34 34.아랍의 바람 +4 14.08.08 2,980 87 21쪽
33 33.아랍의 바람 +3 14.08.07 3,088 90 12쪽
32 32.아랍의 바람 +5 14.08.07 2,942 95 14쪽
» 31.아랍의 바람 +2 14.08.06 3,171 100 19쪽
30 30. 아랍의바람 +11 14.08.05 3,414 91 21쪽
29 29.새로운 질서 +6 14.08.04 3,637 9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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