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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봉대왕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파괴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불량쥐마왕
작품등록일 :
2014.07.23 13:19
최근연재일 :
2014.11.13 20:51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96,467
추천수 :
4,778
글자수 :
409,680

작성
14.07.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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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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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글자
19쪽

1.부정의 가치

DUMMY

죽는다.


정확히 2014년 6월 6일 오후3시가 되면 그는 죽는다.



오성건설 ELW풋 행사가 75000원.

거래가능일 2014년 6월 6일

만기일 2014년 6월 12일

금액지급일 2014년 6월 15일


오성건설 현재가 75100원 +14.68% 상한가.



"아..아..."


마동철은 컴퓨터 오른쪽 아래에 있는 표시시간을 봤다.

2014-06-06 오후2시10분.


"장마감까지 50분 남았어.."


오른손이 사정없이 떨려와 마우스 포인터가 흔들린다. 50분 후면 모든걸 잃는다.

사건은 2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오성건설은 2시간전. 65100원 이었고, 오성그룹 계열사인 오성증권사에서는 파생상품 ELW오성건설 풋을 팔고 있었다.


풋이란 주가가 내려갈수록 이득을보는 상품이다.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이 강했던 마동철은 이 풋이라는 것을 좋아했다.


주가가 내려 갈수록 자신은 돈을버니 얼마나 흥분되는가? 거기다 해당상품은 오늘 시간으로 거래가 종료되는 상품이다.


주가가 현재 가격에서 종료된다면 최소 10%남짓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보통 ELW는 증권사에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거래종료 직전에 수익을 올려주는법이 없는데, 오성증권에서 이상하게도 3시간만 기다리면 최소 10%이상 수익을 보장했다.


운이 좋다면 30%이상 수익을 올릴 수 도 있는 상황이다.


3시간 이라면 위험도는 거의없는 일 이었고, 그냥 몇칠 기다리면 수익을 얻을 예정이다.


단 3시간만에 10%이상 이라면 엄청난 수익이라 욕심이 났다. 마동철은 증권사에 전화해 신용대출을 최대로 받아 몰빵했다.


신용대출금만 무려 2억.


거기다 전업투자로 10년간 모아온돈 3억 까지 합친다면 5억이나 되는돈을 오성증권 ELW풋에 구매한것이다.


5억에 10%면 5천만원이다. 단 몇시간뒤에 5천만원을 벌생각하니 엉덩이가 근질거렸다.


"아똥!"


장담컨데 전업투자를 시작한뒤 가장큰 배팅이기에 흥분되었다. 자리를 떠서는 안됨을 알았지만, 큰 걱정은 되지 않았다.


건설업종 자체가 침채기였고, 설사 주가가 좀 오른다 해도 큰손해를 볼일도 없었다.


그렇게 시원하게 볼일을 치룬뒤 모니터에 다시 앉았을 때 이미 모든게 끝나 있었다.


화장실을 갔다온 10분남짓 사이 오성건설의 주가가 상한가를 가르키고 있는 것이다.


1년에 한 두번 보기도 힘든 상한가다.


"말도 안돼!"


절규하며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 보았지만 여전히 상한가는 풀릴줄을 몰랐다.


그렇게 1분 1초가 흐르고 어느덧 장마감 50분이 남은 순간 메인뉴스에 한줄의 메세지가 떳다.


-상보! 오성건설 아랍에미리트 1조원대 원전수주!-


뜨악!


망했다. 모든게 끝났다. 마동철은 재빨리 ELW풋을 정리하려고 해보았지만 ELW는 증권사에서 가격을 책정하기에 그가 구매한 가격의 10분에 1가격에 매입하고있었다.


"시벌! 오성증권놈들.."


당했다.


처음부터 이상했다. 오성증권은 오성건설의 주가가 오늘 오를것을 알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계열사이니 회사 내부 정보를 누구보다 빠르게 얻었을 것이다. 그러니 10%이상 고수익을 그냥 주겠다며 사람들을 낚은것이다.


완전히 당해버렸다!


지금 팔면 무려 90%를 손실보는 상황.


5억어치 구매 했으니 4억 5천을 손실보게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팔지 않는다면 만기일인 6일뒤에는 휴지조각이 될 터였다.


5천만원을 보전하느냐. 휴지조각이 되느냐.


남은시간은 45분.



마동철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자신의 돈만 날린다면 괜잖았다.


하지만 신용대출이 2억이다. 더구나 그가 전업투자로 돈을 좀 벌자 엄마와 친누나가 돈을 불려달라며, 쌈지돈을 밀어줬다.


그돈이 또 2천5백만원 씩. 5천만원.


"그러니까.. 2억이 신용대출이고 5천이 엄마 누나돈.. 내돈 2억5천 날려먹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신용대출은 자신이 빌린것이니 그나마 낫다.


진짜 문제는 누나와 엄마의 돈이다.


마동철의 누나는 32살로 월150만원씩 월급을 받으며 중견기업 비서일을 하고있다. 파견직이라 월급이 오르지도 않았고 미래도 없었다.


그럼에도 7년이나 근속하고 있다.


요즘한창 늙은 부장이 정직원을 미끼로 성상납을 요구 한다며 하소연 중 이지만, 된장녀들과 다르게 박봉을 모으고 모아 그렇게 자신에게 준것이다.


그의 엄마는 또 어떤가?


엄마는 음식점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보태고있다. 참고로 가스비 아낀다고 한겨울에도 외출로 해두고 사는 자린고비다.


그렇게 돈을모아 마동철에게 준 것이다.


그러니까 그녀들에게는 마동철이 미래이고 희망이었다.


"내가 미래이고 희망.. "


죽고싶었다.


지금이라도 ELW풋 을 처분하면 5천만원은 건질수있다. 그럼 누나와 엄마돈은 해결할수있다. 그러나 신용대출 2억은 또 어쩐단말인가? 시간을봤다.


오후 2시 20분.


장종료까지 40분이 남았다.


꿀꺽..


40분! 지금 못팔면 십중팔구 엄마와 누나 돈까지 잃는다.


"만약.. 만약에.."


거래가 종료되도 6일간의 만기기간이 있다.


그기간안에 주가가 다시 내려간다면 희망이 있다.


"젠장 그럴리가 없잖아!"


머리를 쥐어뜯었다. 무려 1조짜리 건설을 수주했단다. 아마 오성건설은 한동안 주가가 수직상승할것이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하지!"


두려움 공포가 몰려왔다.


주화등마처럼 살아온 삶이 스쳐지나간다.


마동철은 대학교 1학년때 용돈을 모아 5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했다. 재주가 있었는지 1년만에 3000만원을 모았다.


주변에 모든친구들이 그를 부러워하였고,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가족들의 대우도 그때부터 남달랐다.


그는 친구들과 만나면 언제나 술을 사줬고, 여자와 데이트비용도 그가 지불해왔다.

더구나 사립명문 안암k대학교를 나온 그의 인기는 절정 그자체였다.


그러나 2010년도 리먼브라더스 사건이 터지고 자본시장 붕괴되는 일이 일어났다. 마동철 또한 그 풍파에 많은돈을 잃었다.


5억가깝게 모아온 돈이 몇달만에 1억 남짓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가 주식으로 큰돈을 잃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친구들은 대학을졸업하고 대부분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해 한참 미래에대한 희망으로 가득해 보였다.


"동철아 너 돈많이 잃었다며? 취업해야지?"


한껏 코대를 높인 친구들이 마동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제 더이상 마동철은 선망의 대상이 아니었고, 친구들의 관계도 멀어졌다.


여자들도 그가 돈을 쓰지않자 자연히 떨어져나갔다.


그때부터 동철은 긍정보단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다. 마이너스 게임인 ELW풋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게되자.


더욱더 부정적인 생각이 강해졌다.


남들은 주가가 내려가면 고통에 몸무림치는데, 마동철은 수익을 얻는다.


그 쾌감은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흥분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다고 마동철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도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정당한 금융거래다.


엄마에게 자주 용돈도 드렸고, 누이에게는 종종 명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동안 친구들과 여자에게 쓰던돈을 그는 가족에게 주었다.


가족들은 마동철이 비록 직업 없이 방에서 주식만 했지만, 크게 나무라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모든게 끝났다."


남은시간은 30분.


4억 5천.


아니 5억이 전부 날아간다.


빚이 2억에 엄마 누나돈이 5천.


신용대출을 갚지 못한다면 이자는 엄청나게 치솟는다.


재개 할 수 있는 방법을 떠나서 간이라도 내다 팔아야할지 모른다.


아아! 엄마와 누나얼굴은 또 어찌 본단말인가!


집은 33평형 아파트다. 창문을 열었다.


드르륵..


지은지 15년된 아파트라 창문이 크게 나있다. 방충망을 가볍게 떼어내자 더이상 걸릴 것이 없었다.


"죽자. 나같은놈이 살아서 무엇해."


창문을 열고 밑을 내려다보니 아찔한 높이다. 그러고보니 자신의 집이 9층이라는 것을 잊었다. 높아도 너무높다.


죽더래도 이렇게 까지 높을 필요는 없지 않는가 말이다. 무섭다. 두렵다.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본다.


푸르다.


어쩜이리 푸르고 화창하단 말인가. 문득 정면에 올해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아이러니 하게도 벽면에는 푸르게푸르게~ 오성건설이라 써있다.


과연 국내 도급순위 1위 건설사 답게 위로 19층 지하로 6층짜리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저놈들 때문에.. "


분노가 치솟았다. 손을 뻗어 마주해있는 아파트를 힘껏 움켜쥐었다.


물론 손이 다을거리도 아니고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도 아니었다. 다만 달을 손에 쥐는 것처럼, 아이들의 장난처럼 그것을 움켜쥐고 꺽었다.


누가 거기에 살고있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냥 그 아파트를 꺽어 버리고 싶다 생각한 것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화가 났다.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려버려라 시벌얼!"


우직끈.


"응?"


그 순간이었다 발밑에 작은 진동이 느껴진다. 지진인가 싶어 재빨리 엎드렸다.


구구구구...그그그.. 쿠쿠쿠쿵..


마동철은 진동에 납작엎드려 지진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진동은 약 20초간 지속하다 잠잠해졌다.


가증스럽게도 방금전 자살을 생각했다는 것은 씻은듯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행여나 무슨일이 일어날까 조심 조심 일어나며, 열린창문으로 밖을 보았다.


뽀얀 먼지가 전면에 시아를 가렸다. 바람이 불고 차츰차츰 시아가 맑아진다.


저 멀리 붉은 소방차와 구급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줄을이어 달려온다.


아파트는 세개 동이나 무너져 내렸다. 처음 아파트가 옆으로 쓰러지며 옆동을 덥쳤고, 옆동은 또 다른 옆동을 덥쳐 쓰러졌다.


말그대로 도미노처럼 쓸어진 아파트의 모습은..


"장관이다.. 헙!"


장관이라니 마동철은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 처잠한 모습을 보며 어떻게 장관이라는 말을 하는가.


자신이 쓰레기가 된 기분이었다. 그러다 문뜩 주가가 생각났다.


"상한가가 풀렸다!"


15% 상한가는 풀려있었지만 여전히 12%대의 상승흐름을 보이고있었다. 시간을 보니 장마감 20분전.


지금판다면 8천만원을 건질수있었다.


마동철은 고개를 저었다.


오성건설이 지은 최고급 아파트가 세개동이나 쓰러졌다. 이게 매스컴에 오르면 오성건설의 주가는 곤두박질 칠것이 분명했다.


안도감이 들었다.


"어쩌면.. 어쩌면 살수있다."


장마감 15분전 주가는 갑자기 반전해서 순식간에 매도물량이 넘쳐나고 -1%로 변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5억을 다시 회수함을 넘어 5천만원을 더 벌수있는 상황으로 변했다.


희열.



천당과 지옥이 있다면 마동철은 바로 이곳이라 생각했다.


"됐어! 됐어!!"


기쁨에 소리치며 두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때마침 메인뉴스에 한줄이 떠오른다.


-속보! 오성건설 신축아파트 3개동 연속붕괴! 부실공사논란!-


속보가 뜨자 주가는 -15% 56100원 하안가를 기록했다. +15%에서 -15%가 되었으니 30%가 폭락한 샘이다.


마동철이 매수한 오성증권의 ELW풋은 단숨에 가격이 수십배 띄어올랐다.


"지금팔아도 10억이네!"


5천만원짜리가 순식간에 10억이 되었다.


"팔까? 팔아야하나!"


손발이 공포가 아닌 희열에 떨려온다.


"아니야. 아니야 6일뒤에 더떨어질꺼야!"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보니 -박동안 여사- 라고 씌여있다. 엄마다.


"동철아! 괜잖니? 아파트가 붕괴됐데! 사람도 많이 죽었다고 뉴스에서 날리야."

"아.."


사람이 많이 죽었다는것에 왠지모를 죄책감이 느껴졌다. 마동철은 이것이 자신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알수없는 죄책감이 들었다.


"동철아! 괜잖은거야?"

"응 난괜잖으니까. 걱정마."

"다해 한데도 전화해봐야겠다 끊어!"


다해는 마동철의 누나다.


뚜뚜뚜..


동철은 의자에 주저앉았다.


"흐흐흐.. 흐흐흑..."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미묘했다. 많은 사람이 죽었단다. 분명그랬을것이다. 아파트는 순식간에 쓰러졌다.


오후2시 경이니 학생이나, 직장인은 별로 없을것이다. 대부분 전업주부나 갓난아기가 희생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머릿속이 복잡하다.


"뭐! 내가 무너트린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마동철은 그렇게 소리치며 생각을 떨쳐냈다. 지금 중요한건 주식이다. 어차피 오성건설의 부실공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당연히 그럴것이라 생각했다.


매스컴에서도 긴급속보로 부실공사가 원인이라며 오성건설을 매도하고 있다.


지진을 느꼇다는 주민들의 인터뷰가 있었지만, 한국지질협회에선 해당시간에 지진은 없었다며 일축했다.


아파트가 붕괴되며 충격음을 느낀것이라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결국 부실공사로 의견이 통일되었다.


사망 85명. 중경상 11명.


사상자 대부분은 마동철의 예상대로 갓난아기와 전업주부다.


일터에 나가있던 가장들은 분개하여 오성건설을 찾아갔고, 오성건설의 주가는 연일 내려박았다.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갓난아기와 힘없는 주부들이 희생되었다는게 국민적으로 큰 쇼크였다.


더구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입주해있는 사람들의 직급이 만만치 않은것도 오성건설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가장들 대부분이 대기업간부, 변호사, 의사, 교수같은 고수익 엘리트였다.


이때문에 대통령까지 나와 사과하며 일벌백계를 천명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곧바로 오성건설 말단부터 사장까지 채포영장이 발부됐고.


주식은 6일연속 하락을 반복했다.


업친대 덥친격으로 아랍에밀리트 1조원대 원전계약도 파기되었다.


그렇게 6만원이 넘던 것이 3만 2천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모든게 단 6일만에 일어난일이다.


"이럴수가.."


ELW풋 행사가 7만5천원을 5억원어치 구매한 마동철이 받을 금액은 무려 37억 5천으로 불려져 있었다.


지급일 까지 3일이 남았을뿐이다.


돈이 입금되는 3일뒤가 왜 이리도 더딘지 마동철은 모니터 날짜를 매일같이 바라보고 있을뿐 이었다.



띵동 띵동.


"이시간에 누구지?"


엄마는 알바를 갔고 누나는 회사에 있을시간이다. 잡상인 이란 생각이 들자 무시했다.


쾅쾅쾅!


"마동철씨 경찰입니다 문좀 열어주십시오."


"예? 경찰이요?"


지은죄도 없는데 심장이 떨리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 왜? 왜 내가 떨어야 하는데!


자신에게 화를 내며 마음을 다잡았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나는죄가 없어! 정말이야!'


마인드컨트롤 하며 문을 열자 검은 가죽잠바를 입은 남성 둘이 방안으로 거침없이 밀고들어왔다.


"뭡니까? 뭔데 남에집에 막밀고 들어와요?"


마동철이 경계하는 모습에 두 남성은 씩웃으며 말했다.


"아 조사할게 있어서 왔습니다. 서까지 같이 가시죠?"

"왜요? 무슨일인지 알아야 가죠? 영장은 있어요?"


선임으로 보이는 보이는 40대 사내가 투덜거린다.


"드라마가 사람 여럿망친다니까? 툭하면 영장달래."

"뭐요?"


마동철이 쏘아보자 능글맞게 웃으며 후임을 바라본다.


"아 죄송합니다. 제 사수가 강력계출신이라.. 선생님 성함이 마동철씨 맞습니까?"


젊은사내가 취조하듯 묻는다. 마동철은 아차 싶었다. 너무 과민반응을 한 것 이다. 마치 도둑이 제발저린 듯.


방금전까지만해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라는 생각과 달리 너무 흥분했다.


'침착하자 마동철. 너는 어린애가 아니다. 30살먹은 아저씨야. 좋아 뭘 원하는지 말해주지'


"맞습니다. 무슨일입니까?"

"6월 6일 오전 12시경 오성증권 elw풋 5억원 어치 구매했는데 맞습니까?"

"그걸 제가 꼭 말해야됩니까?"

"선생님 우린 오성건설 경제계 특별수사 형사입니다. 요즘 이 문제에 잘못관여되면 국회의원도 작살나는거 아시죠? 마.동.철 선생님이 협조하는게 서로서로 좋습니다."


명백한 협박이다. 그렇다고 지은죄도 없는데 마동철이 뻐댈이유도 없었다.


"알았습니다. 협조하죠. 단 경찰서로는 안갑니다. 여기서 물어보세요."


젊은 사내는 씩웃으며 들고있는 서류종이를 넘긴다.


"6월 6일 오전 12시경 오성증권 elw풋을 5억원 구매했는데 맞습니까?"

"네."

"왜 샀습니까?"

"10%정도 먹으려고 샀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폭등했군요. 그때 기분이 어땟습니까?"

"신용대출을 2억받았고 자비 3억까지합쳐 5억을 잃을생각하니 죽고싶었습니다."

"테러라도 하고 싶었겠군요?"


마동철이 발끈했다. 여기서 화를 내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기 때문이다.


"지금 무슨말을 하고 싶은겁니까? 제가 돈 때문에 테러라도 했다고 말하고 싶은거에요?"

"아니 저는 그냥 물어만 본건데 어떻게 그런 추리가 나옵니까 마선생님?"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거 아닙니까? 이미 다 조사하고 오신거 같은데, 제가 37억5천을 벌었습니다. 저도 꿈만같습니다. 이런 큰돈을 앞동 아파트가 무너지며 벌게된것에 죄라도 지은양 솔직히 편치는 않습니다. 제가 죄를 지었다면 증거를 가져와서 정당하게 잡아가세요."


"지금 오성건설 아파트 테러를 인정하는 겁니까?"


형사가 서류뭉치에 눈을때고 마동철의 눈동자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거짓을 말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단숨에 알아보겠다는 무언의 시위가 분명했다.


"대답하기전에 저도 하나만 묻죠. 형사님 이름하고 소속이 어찌됩니까?"

"강남경찰서 특별수사대 김대일 형사입니다. 이제 제질문에 답해주시죠?"

"김대일 형사님이라구요? 정말 못말리는 분이군요. 저는 결백하다는 겁니다. 이만 꺼져들 주시죠?"


선임 형사가 동료의 잠바를 잡아당겼다.


"어이 김형사 꺼져달래잖아. 건질것도 없어보이는데 그만가지?"

"쩝. 다음에 또 뵙죠 마선생님."

"전 그럴마음 없습니다. 김형사님."




마동철은 거칠게 문을 닫고는 분개했다.


"나도 목숨걸고 나름 힘겹게 번돈인데! 나를 뭘로보고 이놈들이! 김대일 형사라고? 그냥 콱 길가다 김여사 차에 치어 뒈져버려라!"


한참 악담을 하며 씩씩거리던 마동철은 밤이되자 가족들과 둘러앉자 저녘을식사시간을 가졌다.

하루중 유일하게 온가족이 모이는 시간이다.


뭐 가족이라봐야 엄마와 누나가 전부다. 아버지는 마동철이 중학교때 교통사고로 죽었다.

어째든 오랫만에 보는 삼겹살에 상추를 쌓아 입안한가득 배어 물때였다.


"아들 너 그소리 들었어?"

"우웅?"

"101호 반장아줌마 있잖아. 그 아줌마가 글쎄 오늘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람이 죽었다지 뭐니?"

"그..그래?"

"응 글쎄 아파트 앞에서 남자둘을 차로 치었는데 한명은 중상이고 한명은 죽었데."

"으응?"

"응 근데 그 남자들이 글쎄 경찰이라나 뭐라나?"

"커커컼."

"누가 고기뺏어먹니? 다해야 너는 말도 안하고 먹고만있어? 마씨 집안 핏줄 아니랄까봐 티를 낸다 티를 내."


오늘따라 유난히 먼저간 남편이 생각나는 박동안 여사였다.


"젠장 뭐지.. 뭐가 어떻게된거지.."


마동철은 허둥지둥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걸어잠궜다. 그리고 재빨리 인터넷을 키고 오늘의 사건사고를 일일이 검색하던중 짧은 한줄의 기사를 찾아냈다.


-오성건설 특별수사대 형사들 교통사고! 사망1명 중상1명. -


오성건설 특별수사대 소속이라는걸 빼면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 사고였기에 기사는 이슈화 되지 못 하고 묻혔다.


하지만 마동철에게는 충분히 충격적인 소식이다.


"뭐..뭐야.. 내말이 진실이 되기라도 한다는거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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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내전 +1 14.11.10 1,118 27 16쪽
43 43.내전 +3 14.11.10 1,727 29 14쪽
42 42.내전 +5 14.08.15 3,092 92 18쪽
41 41.날선 세계 +8 14.08.13 2,523 86 19쪽
40 40. 날선 세계 +10 14.08.11 2,675 90 23쪽
39 39. 날선 세계 +8 14.08.11 2,825 81 17쪽
38 38.아랍의 바람 +10 14.08.10 3,407 96 21쪽
37 37.아랍의 바람 +12 14.08.09 3,013 95 24쪽
36 36.아랍의 바람 +5 14.08.09 2,810 87 13쪽
35 35.아랍의 바람 +4 14.08.08 3,083 94 21쪽
34 34.아랍의 바람 +4 14.08.08 2,980 87 21쪽
33 33.아랍의 바람 +3 14.08.07 3,088 90 12쪽
32 32.아랍의 바람 +5 14.08.07 2,942 95 14쪽
31 31.아랍의 바람 +2 14.08.06 3,170 100 19쪽
30 30. 아랍의바람 +11 14.08.05 3,414 91 21쪽
29 29.새로운 질서 +6 14.08.04 3,637 9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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