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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0,949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8.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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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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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94. 개헌

DUMMY

카자흐스탄은 구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로 면적은

남한의 26배지만 인구는 이천만 명이 되지

않았지만, 원유와 가스가 풍부하며 텅스텐 매장량은

세계 1위, 우라늄과 크롬은 세계 2위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지명에는 고조선의 단군과

연관된 지명이 많았다.

그래서 길동은 카자흐스탄이 단군을 선조로 모시는

기념주화가 발행되었다는 말을 듣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카자흐스탄을 지켜보고 있었다.


또 한 사람, 카자흐스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길동에 의해 석유 재벌의 꿈이

좌절된 후딘대통령이었다.

‘과거 우리나라의 지배를 받았으면 내 말을 들어야

하는데 내 권유를 뿌리치고 유럽에 원유를 수출해?’

후딘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유전지대인 쿠스타나이

지역의 지도를 보면서 뺏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똑-똑-똑!


“들어와!”

“각하!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람을

보내왔습니다.”


집무실로 들어온 사람은 후딘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다.


“데리고 와!”

“예, 각하!”


후딘대통령의 집무실로 들어온 사람은

최용범 작전총국장이었다.


“각하!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어서 오시오!”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난 후딘대통령은

최용범에게 손을 내밀었다.


“북한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던데 여기까지는

무슨 일이오?”

“각하! 우리 북조선에 기름을 주십시오.”

“허허허! 우리가 북한에 기름을 지원하면 북한은

우리 러시아에 무엇을 줄 수 있소?”

“.....,”

“최국장! 설마 빈손으로 와서 우방이라는 달콤한

말로 나를 현혹하러 온 것은 아니지요?”

“아닙니다. 각하! 우리 북한에 무엇을 원하십니까?”

“북한에서 내가 원하는 곳에 군대를 파견해주면

기름을 보내주겠소.”

“각하!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여기 이곳, 카자흐스탄의 쿠스타나이를 빼앗아

이곳에서 나는 기름을 북한으로 보내주겠소.”

“예? 각하! 카자흐스탄과 전쟁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전쟁이라니? 그냥 약간의 무력 시위를 해서

받아내자는 거지!”

“알겠습니다. 각하! 우리 위원장 동지께 파병을

요청하는 친서를 적어주시면 전달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사자님은 후딘이 우리 북조선에 군사를 요구할 줄

어떻게 짐작했을까?’

후딘대통령이 친서를 작성하는 동안 최용범은

길동의 예견을 생각했다.


****


개발본부에 있는 길동은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후딘대통령의 집무실 책상에서 뭔가를

쓰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 짐작대로야!’

길동이 보고 있는 영상은 양신이 바꿔치기한

카메라가 내장된 최용범의 안경이 촬영한 것이었다.

잠시 후,

후딘대통령이 최용범에게 친서를 전달하자 길동은

녹화된 영상을 컴퓨터에 저장했다.

삼 일이 지나자 북한중앙방송에서 중국과의

국교단절을 선언하는 방송이 나왔다.

길동은 기다렸다는 듯이 후딘대통령의 동영상을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에게 보냈다.

그리고 경도의 우주센터 하두일센터장에게 전화했다.

그러자 우주에 흩어져 있던 크고 작은 한국의

우주선들이 러시아 상공으로 모여들었다.


Su-24M와 SU-35!

러시아의 대표적인 공군 주력 전투기다.

잠시 머물던 우주선들이 러시아 상공을 벗어나자

러시아 공군 공항에 대기 중이던 모든 전투기가

사용불능이 돼버렸다.

전자회로를 비롯해 주요 부품들이 모두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고철로 변해버린 전투기들을 보면서

조종사들이 허탈해하는 사이 후딘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


띠-링!

후딘대통령은 자신의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도착 음에 이메일을 열었다.

‘뭐야? 감히 최용범총국장이 나를 가지고 놀다니?’

이메일의 내용은 최용범이 촬영한 영상으로 자신과

최용범이 나눈 대화와 함께 거만하고 건방진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누가 우리 러시아의 레이다 망을 뚫고 모든

전투기를 파괴했을까? 미 공군? 절대 아니다!

우리 공군과 비교하면 약간 우위에 있을 뿐 이렇게

레이다 망을 완벽하게 무용지물로 만들 수는 없다.’

후딘대통령은 전화기를 들었다.


-“최국장! 기름공급에 따른 협상 실무진을 보냈으면

하는데.”

-“각하! 내일 중으로 파견하겠습니다.”

-“알았소.”


전화를 끊은 후딘대통령은 이를 갈았다.

‘협상단? 이들이 오면 모두 죽여버릴 거다!’


****


시간이 흘러 길동에 의해 북한 정권은 중국과의

탄탄한 관계에 균열이 생기더니 이제는 봉합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러시아와는 아예 적대관계로

변하게 되었다.

북한이 고립된 가운데 한국에서는 전국대학생들의

연합조직인 전대연의 오백여 명의 회원들과

현주지가의 천여 명의 가신들은 은밀하지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홍상준대통령의 연임할 수 있는

개헌 요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었다.

이미 제대한 길동의 지시에 의해서였다.


당원과 국민의 여론조사로 인해 일류선진당의

대선후보가 된 나명식의원은 대선후보 지지율의

여론조사를 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게 뭐야? 내가 세 명을 죽인 살인자라니?’

자신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던 나명식의원은

삭풍이 부는 벌판에 알몸으로 서 있는 것처럼

오한과 함께 정신이 바짝 들었다.

‘이놈이 누구야? 더 번지기 전에 경찰에 전화해서

당장 이놈을 잡아드리라고 해야겠어!’

나명식의원은 자신이 아는 경찰청 간부에게

전화하려다가 낯익은 내용에 동작을 멈추고

댓글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천 육백팔십칠.....,’

나명식의원은 같은 내용의 댓글을 세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도대체 누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나명식의원은 허탈감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제 국민의 선택을 받아 청와대의 문을 열고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명식의원은 손을 뻗어 리모컨을 쥔 다음 TV를

켰다.


-뉴스 속보

‘뭐야? 벌써 방송국에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보도하려는 것일까?’

나명식의원은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TV 화면을

봤다.


-“홍상준대통령과 일류그룹에서는 중국의

동북삼성과 백두산 권역을 중국으로부터

조차받아 유전개발과 함께 관광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묻힌 원유는 총 600억 배럴로

천연가스는 제외한 양이라고 합니다.

조차기간은 1차 100년 2차 100년으로

갱신 시 무한정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두 곳은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휴-우! 나하고는 관계없는 내용이지만 유쾌하지는

않군!’

TV를 끈 나명식의원은 직접 운전하여 우선희의

집으로 향했다.

‘웬 사람들이?’

시민광장 옆을 지나가던 나명식의원은 잠시 차를

세우고 많은 사람이 모여서 하는 집회를 봤다.


“우리는 홍상준대통령님이 연임할 수 있도록 개헌을

촉구하는 바이다.”

“국회의원들은 즉각 개헌하라!”

“개헌하라! 개헌하라!”


캬-악 퉤!

빵-빵!

침을 뱉고 창문을 올린 나명식의원은 클랙슨을

울리며 차를 출발했다.

‘미친것들! 개헌이 뉘 집 개 이름이냐?’

우선희가 사는 아파트 입구에 도착한 나명식의원은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려다 얼른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숙였다.

손을 잡은 길동과 우선희가 아파트에서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낯이 익은데 누굴까?’

길동의 얼굴을 본 나명식의원은 머리를 갸우뚱하다가

얼른 핸드폰을 꺼내 길동의 모습을 찍었다.

‘네가 별 볼 일 없는 놈이라면 너는 내 손에 죽는

네 번째 사람이 된다!’

고개까지 돌리며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던

나명식의원은 거칠게 운전하여 그 자리를 떠났다.


“최보좌관! 여기 이놈이 누구인지 알아봐.”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나명식의원은 길동의

사진을 출력하여 최승호보좌관에게 주었다.


“여자는요?”

“너 멍청이야? 여자는 내 딸이잖아, 인마!”

“예! 죄송합니다. 의원님!”


최승호보좌관은 어디서 본 듯한 길동의 얼굴을

보며 인터넷 사이트에 이미지로 검색했다.

‘와! 이 사람이 일류그룹 회장이라니?’

최승호보좌관은 최근 회장으로 취임한 길동의

사진을 출력해서 안쪽에 있는 나명식의원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의원님! 따님과 함께 있는 청년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누군데 호들갑이야?”

“예! 최근에 일류그룹 회장에 취임한 신임회장인

홍길동회장입니다.”

“뭐? 어디 줘봐.”


나명식의원은 길동의 사진을 뚫어질 듯

들여다보았다.

‘홍상준의 아들이라 어디서 본 듯했었어!’


“그만 나가봐.”

“예, 의원님!”


최승호보좌관이 밖으로 나가자 나명식의원은

길동과 우선희가 나온 사진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휴-우! 내 딸 선희가 이 청년과 결혼하려면 내가

어떻게든지 대통령이 돼야 하는데 답답하구나!’

나명식의원은 컴퓨터를 켜서 혹시 살인 의혹

댓글을 내렸나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기사를

검색했다.


“나는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일류선진당의 대선후보인 나명식의원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일 년 몇 개월 전 나는 너무 어려워

사랑의 밥차를 폐쇄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나명식의원께서 매달 삼백만 원을

우리 재단에 기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를 넘긴 나는 지금

더 열심히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명식의원님! 감사합니다.”


‘나는 아닌데 매달 삼백만 원이면 우리 선희가

기부했구나!’

크-흑-흑-흑!

우선희를 떠올린 나명식의원은 자신의 입을 막으며

눈물을 흘렸다.


****

우선희와 저녁을 먹은 길동은 우선희를 데리고

집으로 갔다.


“선희야! 손을 내밀어봐.”

“오빠! 그제 나에게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했으면서

또 줄 것이 있어, 눈은?”


우선희가 실눈을 하며 물었다.


“뜨고 있어도 돼.”

“알았어, 오빠! 뽀뽀도 아니고 뭐지?”


우선희가 미소를 띠며 길동을 올려다보았다.

현문의 기운을 손에 주입한 길동은 손을 통해

우선희의 몸에 현문의 기운을 주입했다.


“아! 편안하다!”


우선희가 말하며 눈을 감았다.

기운을 다 주입했다고 생각한 길동은 우선희의

머리를 껴안았다.


“선희야! 내 한 말을 잘 들어,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네 친아빠의 말을 듣고 충격으로

쓰러질까 봐 내가 말하려는 거야!”

“오빠! 괜찮으니 말해줘.”

“선희야! 네 친아빠는 일류선진당의 대선 후보인

나명식의원이야.”


우선희가 길동의 허리를 껴안았다.


“놀라지 않을 테니 얼른 말해줘.”

“그래! 나명식의원은 네 친엄마와 두 사람을

더 죽인 살인자야.”

“흑흑흑! 그랬을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 나를

버리기 전 그 사람의 첫 눈빛은 나를 죽이려고

했던 것 같아! 내가 세 살 무렵부터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깨어 꿈을 생각해 보면 내 꿈속에는 항상

그 사람의 살기 어린 눈빛이 있었어. 흑흑!”


길동의 가슴으로 우선희가 어렸을 때부터 견뎌야

했던 아픔이 전해왔다.

‘선희야! 네가 가진 아픔을 내 가슴속에 모두

던져버려!’

길동은 우선희를 더 힘껏 안아주었다.


“오빠가 그 사람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줘.”

“그럴게. 그런데 괜찮아?”

“응! 어린 나에게 불쌍한 엄마를 빼앗아 가고 다른

누군가의 가족을 빼앗아 간 사람이잖아. 만약 피가

물이라면 내 몸에 흐르는 그 사람의 피를 빼내고

깨끗한 물로 채우고 싶어!”

“선희야! 내가 선주누나에게 전화할 테니 오늘은

여기서 자. 알았지?”

“응! 침대에서 오빠 냄새가 나서 좋아!”


길동은 우선희를 재운 다음 윤진영기자의 이메일로

나명식의원의 증거 영상과 서류를 모두 보냈다.


****


윤진영기자에 의해 나명식의원의 증거 영상과

범죄 관련 서류들이 모두 공개되었다.

그러자 개헌을 망설이고 있는 일류선진당의

정치인들은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서둘러

나명식의원을 출당 조치한 뒤 국회의원 제명조치를

하기 위해 야당 대표들과 긴급회동을 했다.

나명식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나명식의원의 제명조치로 잠잠해질 것 같은 정치권은

나명식의원이 뿌린 돈으로 인해 다시 태풍이 몰아쳤다.

두 번의 태풍이 몰아친 뒤 국민은 개헌에 반대하거나

주저하는 국회의원이 있으면 제2의 나명식의원이라고

하며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를 했다.

개헌이 이루어지자 가장 불만이 큰 사람은 옥정화와

홍유주였다.


“여보! 오늘부터 나는 경호원 없이 편하게 살고

싶어요.”

“아빠! 저도 이제는 연기하며 살고 싶어요!”


두 사람이 홍상준대통령에게 하소연하는 동안

길동은 장보고의 보물을 전시할 박물관 준비에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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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홍길동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5 95. 대미(大尾) 22.08.10 178 1 15쪽
» 94. 개헌 22.08.09 150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1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40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39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4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5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50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1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5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4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3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7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7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7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2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5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3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60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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