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0,943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8.02 22:58
조회
144
추천
3
글자
13쪽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DUMMY

“어디 가려고?”

“응! 화장실.”


윤석주팀장은 화장실로 향하는 조승기팀장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홍길동이가 회장님과 이사장님의

외모를 많이 닮았어! 내가 몰랐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


-우리 팀의 기간제 홍길동이는

홍상준대통령의 아들임


윤석주팀장은 화장실로 간 조승기팀장이 오기 전

서울대 출신들이 만든 단톡방에 길동에 대해 톡을

올렸다.


-대박!!

-그래서 외모 갑질!!

-달라 보였어!


단톡방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


“길동씨! 어서 와요.”


길동이 출근하자 윤석주팀장과 마성남대리가 동시에

일어나 길동을 반겼다.


“예? 예, 좋은 아침입니다.”


‘웬일로 두 사람이 나보다 더 일찍 나온 거야?’

길동은 평소처럼 두 사람에게 커피를 타 주기 위해

정수기 앞에 섰다.


“길동씨! 출근하느라 힘들었을 것인데 그냥 앉아

있어요.”


마성남대리가 길동의 손에 있던 믹스커피를 뺏으며

말했다.


“마대리님! 커피는 항상 제가 탔습니다. 그래야

제 하루가 무사히 넘어갑니다.”

“무슨 말씀? 길동씨! 내가 탈게요.”


두 사람이 같이 커피를 타는 사이 다른 직원들이

출근했다.


“야, 기간제! 오늘 커피 맛이 왜 이래? 물이 너무

많잖아? 다시 타!”


신동원대리가 커피잔을 가지고 왔다.


“임대리! 그만하고 이리 와봐,”


임정태부팀장이 신동원대리를 불렀다.신동원대리가

임정태부팀장의 곁으로 갔다.

임정태부팀장이 신동원대리에게 귓속말을 했다.

그러자 신동원대리의 눈이 커지며 길동을

바라보았다.


“안녕하십니까? 총무팀 여러분!”


양손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든 조승기팀장이 웃으며

들어왔다.


“어-휴! 나는 윤팀장하고 길동씨만 나온 줄 알고

두 잔만 가져왔는데 모두 출근하셨네! 내일은

사람 수에 맞춰 가지고 올게요.”


조승기팀장은 윤석주팀장과 길동에게 커피를 주고

갔다.


“누나! 나는 믹스커피만 마시니 누나가 드세요.”


길동은 우선주에게 테이크아웃 커피를 주었다.

근무가 시작되었다.


-“야, 임부팀장! 너희들 갑자기 왜 그래?”

-“우리 뭘요?”


윤석주팀장과 임정태부팀장은 상대를 보며

입 모양으로 대화했다.

총무팀에서 오래 근무한 두 사람은 길동의 눈치를

보며 입 모양으로 대화를 했다.


길동은 두 사람에게 신경 쓰지 않고 간혹 우선주를

쳐다보았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

밖으로 나가 통화를 하고 온 우선주의 얼굴에

눈물 흔적이 남아있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누나! 같이 점심 먹어요.

-오늘은 안 되겠어! 동생의 상태가 안 좋아 서울

큰 병원으로 왔어!


길동과 문자를 주고받은 우선주가 자리에서 일어나

윤석주팀장에게 갔다.


“저, 팀장님! 동생이 아파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지금

퇴근 할게요.”

“동생이 아프면 가봐야지, 우선주! 우리 총무팀은

하는 일에 비해 인원이 적다는 것은 알지?”

“죄송해요, 팀장님!”


핸드백을 챙긴 우선주가 길동을 보며 자신의

핸드폰을 가리켰다.

길동은 우선주를 보며 머리를 끄덕였다.


따-르-릉!

자신의 휴대폰 벨이 울리자 길동은 사무실을 나왔다.


-“누나! 어디로 가요?”

-“일류병원으로 가고 있어.”

-“일류병원이요?”

-“응! 일류병원은 우리 그룹 계열병원이야! 그래서

다른 병원보다 더 낫지 않을까 해서 엄마, 아빠께

동생을 데리고 일류병원으로 가라고 했어.”

-“예! 동생 이름이 뭐예요.”

-“선희야, 우선희!”

-“알았어요.”


전화를 끊은 길동은 김용준원장에게 전화했다.


-“원장님! 잘 계셨어요?”

-“응, 길동군! 오랜만이야!”

-“원장님! 다름이 아니고 우선희라고 제 지인인데요,

우리 일류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네요.”

-“그래? 그럼 내가 뭘 도와주면 될까?”

-“원장님! 제가 오후에 갈 테니 진찰이 끝나면

특실에 입원하도록 해주세요.”

-“응, 알았네.”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길동은 퇴근 시간이

되길 기다렸다.

길동이 잠시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임정태부팀장이

휴게실로 들어왔다.


“길동씨! 퇴근 후 나하고 소주 한잔할까?”

“오늘은 제가 선약이 있어서 안 되겠는데요.”

“그럼 길동씨 시간이 되면 먼저 말해줘!”

“예!”


퇴근한 길동은 일류병원으로 갔다.


“원장님! 우선희씨의 상태는 어때요?”

“지방병원에서 병명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는데

우리 병원도 마찬가지네.”


김용준원장이 침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원장님! 진맥한 뒤 제가 치료를 해도 될까요?”

“길동군이 그렇게 해주면 오히려 내가 고맙지!

우리 병원에 온 환자가 완쾌되어 간다면 의사로서

그보다도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나?”

“그럼 입원실로 가서 진맥해 볼게요.”

“그래! 내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하게.”

“예!”

길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선희가 입원해 있는

특실로 갔다.

똑-똑!


“들어오세요.”


길동이 입원실로 들어가자 우선주와 우선주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이 환자의 침대 곁에 앉아

있었다.


“어? 길동아!”

“처음 뵙겠습니다. 홍길동입니다.”

“누구?”


우선주의 엄마로 보인 사람이 의아한 표정으로

우선주를 쳐다보았다.


“엄마! 회사 동료예요.”

“그래? 어서 와요.”


인사가 끝나자 길동은 우선주에게 눈짓했다.

우선주는 길동을 따라 입원실을 나왔다.

‘내가 치료를 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인데

뭐라고 해야 하지?’

길동은 자신이 우선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주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왜?”

“누나 엄마, 아빠는 병원에 오래 계셔도 돼요?”

“응! 아빠는 학교법인 이사장이야! 그래서 당분간은

괜찮아! 그만 들어가자.”

“예! 전화 통화하고 들어갈게요.”


우선주가 병실로 들어가자 김용준원장에게 전화했다.

길동과 통화를 마친 김용준원장이 입원실로

올라왔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나는 김용준병원장입니다.”

“예, 환자의 아빠가 되는 우종관입니다.”


대형병원의 원장이 들어와 인사를 하자 우종관은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대부분 종합병원이 다 그렇지만 특히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의 병원장 얼굴은 일반환자가 대면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여기 있는 홍군이 나에게 전화해서 환자를 병실을

특실로 배정했습니다.”

“그랬군요?”


우종관은 이제야 이해가 간다는 얼굴이었다.


어제 오후,


“아빠! 제가 일류그룹 사원이라 그룹 차원에서

특실을 준 것 같아요.”

“그래? 일류그룹의 복지가 좋다지만 이건 좀.....,?”


특실의 하루 입원비는 하루 백만 원이 넘었다.

원무과에서 입원 상담을 했던 우종관은 우선주의

말이 이해가 안 갔었다.

그런데 오늘 김용준원장으로 인해 특실을 배정해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선생님! 우선희환자의 치료를 여기 있는

길동군에게 맡겨보면 어떨까요?”

“예? 홍길동씨가 의대를 다녔나요?”

“그런 것은 아닌데 길동군은 전통 의술을 배워

불치병에 걸린 여러 사람을 치료한 적이 있습니다.”

“.....,”


우종관이 침묵하자 길동은 앞으로 나섰다.


“아버님! 치료는 나중 일이고 먼저 진맥을 해도

되겠습니까?”

“그래요.”


길동은 우선희 곁으로 갔다.

‘아! 어떻게 얼굴이 예랑이와 너무 닮았다!’

우선희를 진맥하려던 길동은 강예랑과 너무 닮은

우선희의 얼굴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

마음을 다스린 길동은 눈을 감고 현문의 기운을

올려 우선희의 완맥을 통해 몸 안으로 조금씩

넣었다.

길동이 진맥을 한 지 한 시간이 지났다.

‘아파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의자를 가지고 온 길동은 의자에 앉아 다시 진맥을

시작했다.

또 한 시간이 지나자 길동의 이마에서 땀이 나오기

시작했다.

삼십 분이 지나자 길동이 눈을 떴다.

실내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길동의 입으로

향했다.


“휴-우! 아버님! 잠깐 저하고 말씀 좀 나누시죠.”

“그래요!”


길동과 우종관은 입원실 끝에 있는 휴게실로 갔다.


“아버님! 따님이 어렸을 때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글쎄요? 우리 선희가 너무 어렸을 때라 무심코

지나갔는데 그게 충격이었는지 모르겠소.”

“무슨 일이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말하겠소. 사실 우리 선희는 누군가가 우리 집

대문 앞에 두고 간 아이였는데 그때 선희의 나이가

세 살이었소. 선희가 다섯 살 무렵 친척들이

모였는데 친척 중 한 사람이 선희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자신이 선희를 입양하고 싶다고 해서 심하게

나와 다툰 적이 있었소. 아마 그때 선희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소.”

“알겠습니다. 아버님!”

“치료가 가능하겠소?”

“예! 시간이 걸려도 치료는 가능하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부탁하겠소!”

“아버님! 따님의 현 상황은 백혈구의 대식세포나

B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들이 서로 싸워 면역체계가

흔들려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퇴원하여 안정을

취하면서 면역세포들이 같은 편임을 인식하게 해야

합니다.”

“내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게 가능하겠소?”

“예, 가능합니다.”

“그럼 우리 딸애를 어디로 옮길 것이오?”

“예, 우리 집으로 갈 것입니다.”

“부모님이 계실 텐데 그래도 되겠소?”

“우리 엄마, 아빠는 해외여행 중이라 당분간

괜찮습니다.”


길동은 일부러 거짓으로 말했다.

“그럼 부탁하겠소!”


입원실로 돌아온 길동은 김용준원장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알았네. 자네 판단이 맞을 것 같으니 퇴원 수속이

이뤄지도록 하겠네.”


결정이 이뤄지자 우선주의 부모는 고향으로

내려가고 구급차 안에는 누워있는 우선희의 곁에

길동과 우선주가 앉아 길동의 집으로 향했다.

구급차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우선주의 눈이 점차

커지며 길동은 바라보았다.

길동은 같은 공간이지만 치료에 도움이 되는 맑은

공기가 많은 A동의 이 층으로 우선희를 옮겼다.


“길동아! 여기가 너희 집이 맞아?”

“맞아요. 아빠는 홍상준대통령이고 엄마는

일류복지재단의 이사장이에요. 미리 말하지 않아

미안해요.”

“아냐, 괜찮아! 너에게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겠지.”

“누나! 선희가 다 나으려면 시간이 빠를 수도,

늦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선희가 다 나을 때까지

누나도 이곳에서 출, 퇴근하세요.”

“나도?”

“예! 낮 시간대에는 도우미 아줌마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럴게.”

“누나! 늦었지만 저녁부터 먹고 치료를 시작할

거니까 밥 먹으러 가요.”

“그래!”


길동은 우선주를 데리고 본채로 갔다.


“도련님! 어서 오십시오.”


가사도우미들의 선두에 선 최집사가 길동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최집사님! 제가 너무 늦었죠?”

“아닙니다. 도련님!”


식사가 시작되었다.

길동의 맞은편에 앉은 우선주는 자꾸 길동을

쳐다보았다.

‘이런 삶에 익숙한 길동을 우리 사무실에서는

그렇게 핍박했는데 어떻게 견뎠을까?’

식사를 마친 길동은 A동으로 건너갔다.


“누나! 지금 치료하려고 치료 방법을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아냐, 아까 보니 김용준원장님도 너를 신뢰하던데

나도 당연히 너를 믿어!”

“알았어요. 시작할게요.”


길동은 눈을 감고 우선희의 몸에 조금씩 현문의

기운을 주입했다.

‘먼저 수비하는 면역세포에 기운을 주입하자.’


치료를 시작한 지 두 시간이 지나자 의자에 앉아

있던 우선주는 졸기 시작했다.

수비 면역세포에 기운을 주입한 길동은 눈을 떴다.

우선주의 모습을 본 길동은 우선주의 몸에 담요를

덮어주고 다시 눈을 감고 우선희의 몸에 현문의

기운을 주입했다.


‘이제 공격하는 면역세포에도 기운을 주입해 보자.’

또 두 시간이 흘렀다.

눈을 뜬 길동은 조용한 발걸음으로 일 층으로

내려와 수련실로 들어갔다.


****


‘응? 여기는 어디고 또 저 사진은 뭐지?’

눈을 뜬 우선희는 천장을 보고 나서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사진을 봤다.

길동이 개마무사에 출연하여 복면한 모습으로 찍은

대형사진이 걸려있었다.

‘저 사람은 내가 제일 좋아했던 개마무사의

어린 주인공이다!’

우선희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몸이 가벼워졌어!’

욕실이 보이자 우선희는 욕실로 들어가 대충 씻었다.

우선희가 욕실을 나오자 현문의 호흡으로 피곤을

날린 길동이 이 층으로 올라왔다.


“혹시 길동오빠?”

“나를 알아요?”

“예, 언니가 사진을 보여줘서요.”

“몸은 어때요?”

“기운은 없는데 배가 고파요.”


우선희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그럼 식사하러 가요. 선주누나는요?”

“씻고 있어요.”


씻은 우선주가 나오자 세 사람은 A동을 나왔다.


“와! 정말 멋있다!”


우선주의 부축을 받은 우선희가 정원을 보며

발걸음을 멈췄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굿바이 홍길동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5 95. 대미(大尾) 22.08.10 178 1 15쪽
94 94. 개헌 22.08.09 149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0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39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39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4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5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49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1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5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4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3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7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7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7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2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4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3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60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5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