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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0,936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7.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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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4. 손톱 밑의 가시

DUMMY

세수가 중단되자 국고는 이미 바닥 난 지

오래되었다.

‘앞이 보이지 않은데 이런 소문까지 돌다니?

뭔가 과감한 조치가 필요해!’


“렌! 내가 한국의 대통령에게 손이라도 벌려서

이 고비를 넘겨야겠다. 한국 정부에 연락해서

일정을 잡아줘.”

“예, 각하!”


야마토수상은 비서실의 렌실장에게 말했다.


****


길동은 홍상준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청와대로 갔다.


“아빠! 저 왔어요.”

“어서 와! 요즘 어떻게 지내냐?”

“흑룡강성과 백두산 권역의 개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 잠시 쉬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 쉬어야지! 길동아! 다름이 아니라

야마토수상이 오겠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차관을

부탁하려고 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아빠! 부도 상태의 일본에 돈을 빌려주면 언제

받을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그 방법이 좋겠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통일을

위해 꼭 필요한 곳이니.”


길동이 홍상준대통령을 만나는 시간 야마토수상은

국왕의 전화를 받고 황거(皇居:일왕이 사는 집)로

갔다.


“야마토수상! 국가 경제가 파탄 났는데 방법은

연구하고 있소?”

“예, 폐하! 그래서 그 문제 때문에 한국 대통령에게

차관을 요청할까 합니다.”

“수상! 요청이라니요? 요구라고 해야지!

우리 일본경제가 파탄 나게 된 원인 중에 한국의

잘못도 있으니 말이오.”

“예? 예, 폐하!”

“그만 가보시오.”

야마토수상이 가자 일왕은 비서실장을 불렀다.


****


일류선진당에 입당하여 초선의원이 된 서은철의원은

세상이 자신의 손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 자신감에

모든 일이 쉽게 보였다.

‘과거 윤문학을 만날 때마다 주눅이 들곤 했는데

내가 막상 국회의원이 되니 국회의원도 별것

아니야! 대통령이 되도 이런 느낌일까?’

자신의 다이어리 일정표에는 한 달 내내 선약이

표시되어 있었다.


‘나는 몇 푼 되지도 않는 돈 때문에 자존심을 팔아

몸을 숙여 허덕이며 살았는데 이 사람들은 돈을

싸 들고 와서 나를 만나려고 안달이 났으니

이런 걸 사람들은 격세지감이라 하겠지!’


띠-링!

서은철의원의 핸드폰에서 문자가 도착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또 누가 나에게 돈을 바치려는 문자인가?’


어-헉!

핸드폰 문자를 본 서은철의원의 몸은 그대로 굳었다.


-서은철! 네가 윤문학의원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휴-우!

심호흡한 서은철의원은 파일을 열었다.


-“좋소! 그럼 차기 위원장은 남태영이

하는 것으로 하고 정지훈이는

서은철씨가 외곽으로 불러줘요.”

-“알겠습니다. 의원님! 내일 오후에

외곽의 한적한 식당으로

불러놓겠습니다.”


서은철의원이 윤문학의원의 요구로 정지훈위원장을

유인하여 죽게 한 대화 내용이었다.

‘도대체 누가?’


따-르-릉!

서은철의원이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는 사이

핸드폰이 울렸다.

해외에서 발송된 전화번호였다.


-“서은철의원이오.”

-“서은철! 나는 천황폐하의 비서실장이다.

폐하께서 찾으시니 내일 황거로 와서

폐하를 알현해라.”

-“.....,”


뚝!

서은철의원이 대답을 하지 못하자 전화는

일방적으로 끊겼다.


‘윤문학! 그놈이 죽어서까지 내 발목을 잡고 있어!’

박-박!

서은철의원은 일정표에서 삼 일간의 약속내용을

신경질적으로 지우고 있었다.


****

청와대로 온 야마토수상은 과거 수상들과 달리

홍상준대통령에게 먼저 허리를 숙였다.


“홍상준대통령님! 바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서 오시오. 야마토수상!”


차를 마시는 동안 야마토수상은 홍상준대통령의

눈치를 봤다.


“야마토수상! 러시아 해군이 자주 일본 영해를

침범한다고 하는데 엄중한 경고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예, 대통령님! 주일러시아 대사를 불러 엄중한

경고를 했습니다.”

“그래요? 재발에 대한 조치는요?”

“우리나라의 여러 상황 때문에 거기까지는

아직.....,”

“야마토수상! 일본 내에 산재한 문제들이 많을

것인데 방한한 이유를 말씀하시지요.”

“차관을 요청하기 위해 왔습니다.”

“예? 차관이라니요?”

“현물이나 돈을 빌려주시면 최대한 빨리 상환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님!”

“얼마 정도 필요하신 겁니까?”

“우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10조 달러를 드릴 테니,”


띠-링!

-대통령님! 러시아 군함이 북해도 앞바다로

내려왔는데 어떻게 조치하면 좋겠습니까?


말을 하는 동안 하두일센터장에게 문자가 왔다.


홍상준대통령의 10조 달러라는 말에 야마토수상은

반가운 표정이 되어 홍상준대통령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야마토수상! 이걸 보시오.”


홍상준대통령은 자신의 노트북을 탁자의 가장자리에

놓아 야마토수상이 노트북 화면을 볼 수 있게 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이 군함들은 북해도 앞바다를 침입한 러시아

군함들입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우리 위성이 실시간 촬영하여 보낸 영상입니다.”

“언제 이런 것까지?”


-우리나라 영해를 침범한 것이 아니니 지켜보시오.


하두일센터장에게 문자에게 문자를 보낸

홍상준대통령은 노트북을 덮었다.


“아! 10조 달러를 드릴 테니 러시아로부터 지키지도

못할 북해도를 우리나라에 파시오.”

“예? 대통령님! 영토를 내놓으라니요?”

“야마토수상! 차관으로 일본을 재건하려는 생각

아니었소?”

“맞습니다.”

“자! 북해도 앞바다를 우리 한국해군이 지켜주면

일본은 러시아의 남하를 신경 쓸 필요 없이 방위비를

절감하여 국가재건사업에 쓸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닙니까?”

“.....,”

“우리 대한민국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발사하는 미사일도 일본의 영공을 지나가지

못하도록 해주겠소.”

“대통령님! 10조 달러를 한꺼번에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신 북해도가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부정하는 북해도 주민은 모두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합니다.”

“그렇게 조치하겠습니다.”


홍상준대통령은 길동이 준비한 문서를 책상에서

꺼냈다.


‘누군가가 대통령을 돕고 있어!’

홍상준대통령과 달리 도장을 찍는 야마토수상의

손은 떨고 있었다.


****


현주지가에서는 길동의 지시에 서은철의 핸드폰의

통화 내역과 이메일 등 서은철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감시하고 있었다.


“나는 서은철의원의 보좌관입니다. 우리 의원님의

옷을 찾으러 왔어요.”

“예! 여기 있습니다.”


천인대 소속 신재석은 서은철의원의 단골세탁소로

가서 옷을 찾았다.

세탁소에 맡긴 정장과 셔츠는 총 열 벌이었다.

옷을 찾은 신재석은 자신이 타고 온 승합차에 탔다.

그리고 옷에 달린 단추를 모두 떼 내고 가장 비슷한

단추로 바꿔 달았다.


아침이 되자 서은철의원은 일본으로 갈 준비를 했다.

‘혹시 모르니 카메라가 내장된 안경이라도 쓰고

가자!’

서은철의원은 세탁소에서 배달된 옷을 입고 안경을

쓴 뒤 거울을 보았다.

‘자연스럽게 보여서 안경은 의심하지 않겠어!’


일본 공항에 도착한 서은철의원이 입국 절차를

밟으려고 줄을 서 있는데 일왕의 비서실장이 왔다.


“서은철의원님! 밖에 차가 있으니 그냥 가시죠.”

“예? 누구십니까?”

“황거에서 나왔소!”

“예! 알겠습니다.”


차에 탄 서은철의원은 안경을 고쳐 썼다.


삑!


“서은철의원! 안경을 주시오.”


서은철의원이 일왕을 만나는 접객실 입구의 검색대를

통과하려 하자 신호음이 울렸다.


“예? 안경은 왜?”

“이곳에서 시체가 되어 나가고 싶은가?”


비서실 직원이 허리에 찬 권총을 보이며 물었다.


“아닙니다.”


비서실 직원에게 안경을 벗어준 서은철의원은

빠른 걸음으로 접객실 안으로 들어갔다.


“서은철의원! 폐하께서 오시면 무릎을 꿇고

만세 삼창을 하시오.”

“.....,”

“왜 대답이 없소?”

“예! 그렇게 하겠소!”


작은 단추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서은철의원의

행동을 보면서 녹화하고 있던 신재석은 모니터를

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더러워서 더는 못 보겠어!’

신재석은 모니터에서 고개를 돌렸다.


****


‘휴-우! 대통령이 되려는 내 꿈을 포기해야 할까?’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서은철의원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서은철의원! 매달 폐하께 예물을 바쳐야 하니

한국으로 돌아가면 재일교포를 도와야 한다고

해서 한국민에게 모금이라도 해서 바치시오.”


공항까지 따라온 일왕의 비서실장이 한 말이었다.

‘너무 비관적인 생각은 할 필요는 없어! 어떻게

보면 국민은 나를 보고 교포를 생각하는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비행기에서 내린 서은철의원은 평소처럼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공항을 나왔다.


“서은철의원님!”

“누구시오?”


건장한 체격의 세 사람이 서 있었다.


“우리는 권법 수련회에서 나왔습니다.”

“권법 수련회요?”

“예! 권법 수련회의 진윤철부회장님께서 모셔오라고

해서 왔습니다.”

“아! 진윤철, 고맙소!”


상대의 신분을 확인한 서은철의원은 차에 탔다.


‘어떻게 진윤철이 내가 일본을 간 것을 알지?’

눈을 감고 있던 서은철의원이 눈을

뜨자 차는 어느 한적한 도로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봐! 지금 어딜 가는 거야?”


웁-웁!

강한 암모니아 냄새를 맡은 서은철의원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으-으! 여기가 어디야?”


정신을 차린 서은철의원이 눈을 떴다.


“서은철! 이 매국노!”


차 안에서 자신의 입을 막았던 사람이었다.


“나를 납치해서 지금 매국노라고 하는가?”


퍽!


“지금부터 잘 봐!”


모니터에서 영상이 나왔다.

영상을 본 서은철의원은 기절할 것 같은 절망감이

들었다.

자신이 일본 왕에게 엎드려 절을 한 뒤 만세 삼창을

했던 장면이 나왔다.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너 같은 놈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의원직을

사퇴하면 이 영상을 없애겠다.”

“정말입니까?”

“그래! 위에서 내려온 지시다. 그러나 오늘 중으로

사퇴하지 않으면 이 영상은 전 국민이 보게 될

것이다.”

“알았소! 사퇴한 후 고향으로 가서 살겠소.”


서은철의원의 눈에 안대가 씌워졌다.


“서은철! 국회 앞에 도착했으니 뒤를 돌아보지 말고

국회로 들어가라.”

“알았소!”


살고자 한 본능이 컸는지 차에서 내린 서은철의원은

빠른 걸음으로 국회로 들어갔다.

자신의 국회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간 서은철의원은

사퇴서를 작성하여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국회를 빠져나왔다.


“서은철씨!”


두 사람이 다가와 서은철의 앞을 막았다.


“누구요?”

“우리는 검찰 수사관입니다. 조사할 것이 있으니

같이 가시죠.”


상대가 제시한 신분증을 보니 검찰 직원이었다.

검찰청 조사실에 도착한 서은철은 또다시 절망하고

말았다.

자신이 보험용으로 준비해서 폐기하지 않았던

증거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길동은 구덕제에게 서은철에 대한 모든 사항을

보고받았다.

‘손톱 밑의 가시 같은 존재였지만 처리가 너무

빠른 것은 아닐까?’


따-르-릉!

길동에게 전화가 왔다.

‘형이 무슨 일이지?’

전화를 한 사람은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를 그만두고

현주지가 소속으로 백두산 권역에 파견 나간

민경일이었다.


-“형! 무슨 일이에요?”

-“길동아! 러시아군의 무기들이 혼춘의 경계선을

넘어 전진 배치됐다고 한다.”

-“누가 그래요?”

-“탈북민 중에 북한군에서 정찰병을 했던 사람들이

국경으로 나갔다가 국경을 넘어 전진 배치된

러시아군들을 발견하고 나에게 말해 줬어.”

-“알았어요. 형! 최대한 빨리 조치 취할게요.”


전화를 끊은 길동의 청와대로 갔다.


“아빠!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왔다고 하네요.”

“소형우주선을 통해 동해를 감시하던

하두일센터장으로부터 보고 받았다.”

“국군은 언제 파견하실 거예요?”

“길동아! 현행법상 국군파견은 어렵다.”

“예? 왜요?”

“흑룡강성과 백두산 권역이 대한민국의 영토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빠! 그럼 제가 현주지가의 가신들과 의논해서

혼춘으로 갈게요.”

“길동아! 안돼, 아빠는 흑룡강성과 백두산 권역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널 그곳으로 보낼 수가 없다.”

“아빠! 지금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다시는 중국에

조차(租借)를 요구할 수 없어요.”

“그야 그렇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포기하는 것으로 하자.”

“아빠! 저는 지켜야겠어요. 그러니 허락해 주세요.”

“군대도 안 다녀온 네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야?”

“아빠! 과거의 일이지만 저는 사람도 많이 죽였어요.

그리고 영토의 소중함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아요.

그래서 가려는 거예요.”

“음! 꼭 가야겠으면 엄마 모르게 가라! 네가

잘못되면 우리 가족 모두가 잘못된다고 생각하고

꼭 무사히 다녀와야 한다.”

“예, 아빠!”


청와대를 나온 길동은 현주지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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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대미(大尾) 22.08.10 178 1 15쪽
94 94. 개헌 22.08.09 149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0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39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39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4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8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4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49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1 2 12쪽
»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4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4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3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49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7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6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7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2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4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3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59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4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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