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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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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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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글자수 :
528,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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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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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3. 쓰러진 일본경제

DUMMY

이들 두 사람이 나누고 있는 대화는 십 분도 되지

않아 정보기관에 의해 나한표대통령에게 보고되었다.

‘죽일 놈들! 임기 초만 해도 나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간이며 쓸개를 빼 줄 것처럼 하더니?

너희들 뜻대로 될 것 같으냐?’

나한표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세력이 자신의 몸을

향해 날아오는 칼날이라고 생각했다.

‘절대 혼자 죽지 않는다. 하야 발표와 함께

네 놈들의 비리도 터뜨려 줄 것이니 기대해라!’

같이 죽어야겠다고 생각한 나한표대통령은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공보실로 불렀다.


“국민 여러분!

나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대통령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지만

제가 부덕한 관계로 중도에 하차하게.....,

특히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한

큰 이유는 비리로 얼룩진 공화민주당의

집행부 때문입니다. 이한용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당의 집행부들은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공천헌금은 물론

기업인들을 협박하여.....,”


나한표대통령은 눈물을 글썽이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찰칵-찰칵-찰칵-찰칵!


“내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류선진당의 홍상준대표 때문입니다.”


찰칵-찰칵-찰칵-찰칵!

나한표대통령은 앞에 놓인 물잔을 들어 물을 마셨다.

공화민주당사에 있던 많은 사람이 큰 기대를 하면서

나한표대통령의 입을 바라보았다.


“홍상준대표는 정치 초년생이지만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 어떤 정치인보다 크고 깊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홍상준대표가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나를 지지해준 많은 국민과 당원동지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며 이 자리를

물러날까 합니다.”


인사를 한 나한표대통령이 카메라 밖으로 사라졌다.


퍽!


“저, 저런 미친?”


처음 나한표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당황했던

이한용대표는 뭔가 기대하면서 TV를 보다가 자신이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자 앞에 놓인 물컵을 던져

버렸다.


나한표대통령의 하야 발표가 나오자 정치권만큼

검경의 수사진도 바빠졌다.

계보 정치를 하던 공화민주당의 중진들이 모조리

구속되자 초선의원이나 계보 정치에 신물이 난

의원들이 당 해체를 선언하며 일류선진당으로

입당 추진을 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길동과 홍상준회장은

대선을 준비하게 되었다.


“길동아! 회사는 네가 맡아야겠다.”

“아빠! 저는 학교도 다녀야 하고 중국 개발도

신경 써야 하니까 차라리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면 어때요?”

“그럼 네가 졸업할 때까지만 그렇게 할 테니

졸업하면 네가 맡아야 한다.”

“예, 아빠!”


****


홍상준회장이 일류선진당으로 출퇴근을 하자 길동은

일류그룹 본사 사옥에 중국 개발사업부를 신설하여

기획작업을 시작했다.

길동은 먼저 희토류 광산에 첨단 장비들을 배치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희토류를 채취할 수 있게

했다.


-홍길동실장님!

안녕하십니까?

나는 IT산업 협회의 히다회장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 우리 일본에는

단 한 줌의 희토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일.....


길동에게 일본 IT산업 협회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온다는 사람을 막을 필요는 없어!’

히다회장의 다급하고 절박한 이메일을 읽은

길동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생기지 않았다.

다음날, 오후가 되자 일본 IT산업 협회의

히다회장과 임원들이 길동의 개발사업부로 찾아왔다.

길동의 어린 얼굴을 본 히다회장과 임원들은 서로

마주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일본 내에 희토류가 없는데 왜 나를 찾아온

겁니까?”

“홍실장의 방해로 인해 중국이 우리 일본으로

희토류 수출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소.”

“그래서요?”

“당장 터주시오. 홍실장이 무슨 권리로 중국의

우리나라 수출을 막은 것이오?”

“그럼 히다회장님이 다시 트면 되겠네요.”

“그게 쉬운 일이면 우리가 왜 한국에 왔겠소?”

“히다회장님! 바쁘니 그만 돌아가세요. 말을 섞고

있으려니 화가 나서요.”

“홍실장! 한 번만 도와주시오.”


히다회장은 고개까지 숙이며 길동에게 부탁했다.


따-르-릉!

그 순간,

임원 중 한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히다회장이 화난 얼굴로 임원을 쳐다보자 임원은

황급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길동의 표정을 살피던 히다회장이 입을 열려는

순간 밖으로 나갔던 임원이 들어왔다.


“히다회장님! 귀 좀.”


화난 표정의 히다회장이 상체를 숙여 임원에게

얼굴을 내밀었다.


-“회장님! 우리 일본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희토류

광산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정말이오?”

-“예, 회장님! 방금 온 전화가 바로 광물 공사의

담당자에게서 온 전화입니다.”

-“알았소!”


임원과 귓속말을 주고받은 히다회장은 상체를 들어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홍실장!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소. 계속해서

우리나라로의 희토류 수출을 막으면 홍실장은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오.”

“히다회장님! 방금 하신 경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길동의 말을 끝으로 히다회장과 임원들이

개발사업부를 나가자 길동은 전화를 들었다.


-“구신! 계획대로 됐으니 구매계약을 체결하라고

해주세요.”

-“예, 가주님!”


‘중국 개발자금의 일부는 일본에서 나오겠어!’

전화를 끊은 길동의 입가에 미소가 생겼다.


****


두 달 전 길림성의 혼춘에서 엄청난 양의

도로포장용 암석들이 일본 북해도로 건너왔다.

그리고 이 암석들은 북해도 주민들이 발견하지

못한 거대한 싱크홀로 들어갔다.

싱크홀에 암석들이 가득 채워지자 표면을 근처의

흙으로 덮어 잡초 씨앗을 뿌리자 한 달 후 잡초들이

자라 싱크홀 입구는 주변 땅들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변했다.


삿포로 시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하여 고향

북해도로 온 미우라는 목축업을 하기 위해 산을

끼고 있는 땅을 샀다.

미우라는 자신의 땅을 둘러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왜 이 암석만 하얀색일까?’

북해도에서 나는 대부분 돌은 모두 현무암으로

색깔이 검은색이었는데 유독 하얀색의 돌이 보이자

미우라는 하얀 암석을 파냈다.

‘게르마늄인가?’

집으로 돌아온 미우라는 성분 검사를 위해 하얀

암석을 잘 포장하여 광물 공사로 보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자 낯선 사람들이

미우라의 집으로 찾아왔다.


“우리는 광물 공사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미우라씨가 보낸 암석은 고순도의 희토류로 판명되어

우리가 직접 왔습니다.”

“정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암석이 발견된 곳의

땅속 지질조사를 해서 경제성 검토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광물 공사 직원들이 탐사 장비를 동원하여

지질조사를 하는 동안 미우라는 가슴을 졸이며

직원들을 따라다녔다.

이틀이 지나자 지질조사가 끝났다.


“미우라씨! 축하드립니다. 미우라씨의 땅속에는

총 1억 톤에 달하는 희토류의 암석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광물 공사에서는 일본 IT산업 협회의

임원에게 전화하게 되었다.

미우라의 땅속에 있는 암석은 광물 공사가 조사한

대로 고순도의 희토류였지만 표면에 있는 암석만

그럴 뿐, 그 밑에는 희토류의 암석과 색상과 강도가

비슷할 뿐 아무 쓸모가 없는 잡석이었다.


바로 길동의 명에 의해 현주지가의 가신들이 벌인

일이었다.


일본 IT산업 협회에서는 표면에서 채취한 암석들을

가공하여 IT 부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우리 회원사들은 외국의 기존 거래처들과 모두

거래가 중단됐는데 내가 미국을 다녀와야 하나?’

히다회장은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똑-똑!


“들어 오시오.”

“수고하십니다. 히다회장님! 나는 IT 부품중개업을

하는 헌트라고 합니다.”


히다회장의 사무실로 들어선 사람은 인사와 함께

명함을 건넸다.


“예! 어서 오시오. IT 부품중개업은 처음 듣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것이오?”

“예, 회장님! IT 부품중개업이란 내가 IT 부품을

대량 구매하여 필요로 하는 곳에 적은 마진을

받고 다시 되파는 일입니다.”

“그래요? 그런데 나에게는 왜 온 것이오?”

“일본 IT 부품업체들이 자국에서 생산된 희토류를

가지고 싼 금액에 부품공급을 한다고 하여

왔습니다.”

“방금 대량 구매한다고 했는데 초도물량은 얼마나

구매할 것이오?”

“일본의 IT 부품 생산 능력이야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으니 우선 1조 달러어치를 구매할까 합니다.

저도 이미 선주문을 받은 곳이 많으니 말입니다.”

“예? 그렇게나 많이요?”

“예, 회장님!”

“그럼 결재 방법은요?”

“미국 은행에 LC(신용장)를 개설하여 CIP(운송비,

보험료 지급 인도가격)에 현금으로 지급하겠습니다.”

“그런 조건이라면 좋소!”


히다회장은 기존납품가보다 싼 금액이지만,

CIP 조건이면 기존 금액과 같았다.

일본 전역에 있는 IT 부품업체들의 위임장을 받은

히다회장은 헌트와 계약 불이행 시 열 배의

위약금을 물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헌트가 돌아가고 삼 일도 되지 않아 일본 IT산업

협회는 비상이 걸렸다.

광물 공사의 말과 달리 잡석에서 희토류가 나올 리

만무했기 때문이었다.

IT산업 협회에서 확보한 IT 부품은 헌트와의 계약한

수량의 1%도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헌트에게 위약금을 지급하다 보니

일본의 IT 부품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헌트는 현주지가의 가신 중 한 명으로 현주지가에서

미국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여 벌인 일이었다.


한국이 대선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일본은 두바이의

팜 제벨알리로 인해 부동산이 엄청나게 뛰었다.

그 이유는 세계의 재벌들이 일본 전역, 바다와

인접한 곳에 제2의 팜 제벨알리를 건설하기 위해

연일 일본을 방문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본 해안의 땅들은 어마어마하게 올라

투기꾼들에게 땅을 판 사람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산속의 경치 좋은 곳을 골라 별장을 짓고 별장에서

살았다.


-쓰나미 때문에 해안보다는 내륙에

팜 제벨알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소문으로 인해 투기는 일본 해안의 땅들에서

내륙의 땅들로 옮겨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일본 전역의 땅은 부동산 거품이 끼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일본은 단순히 국가 경제가 부도가 난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망한 나라가 됐다.


****


일본과 달리 홍상준이라는 새 대통령을 뽑은 한국은

흑룡강성 개발과 백두산 권역(내봉현에서 일직선으로

압록강 상류에 해당하는 땅)의 개발로 인해 바쁘게

돌아갔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빛은 탈북민이라는 어둠을

만들었다.


“대통령님! 압록강 상류를 건너 백두산 권역으로

오려는 북한 주민들이 너무 많습니다.”


홍상준대통령에게 백왕기비서실장이 보고했다.


“탈북민이 많으면 좋은 것 아닌가요?”

“그게 탈북민들이 압록강을 도강하다가 북한군의

총에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큰일이군요!”


홍상준대통령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탈북하는 북한 주민들을 살리려면 북한군을

사살해야 하는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혹시

우주선에서 북한 병사들의 눈에 레이저 빔을

발사하면 어떨까?’

사람의 눈에 레이저 빔을 발사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경미한 상처를 입거나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을 수 있었다.

홍상준대통령은 경도의 하두일센터장을 청와대로

불렀다.


“대통령님! 소형우주선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홍상준대통령의 고민을 들은 하두일센터장은

고민 없이 바로 말했다.


“그럼 하박사께서 최대한 빨리 우주선을 발사해

탈북민의 생명을 지켜주시오.”

“알겠습니다. 대통령님!”


하루가 지나자 동해의 경도에서 전기 로켓이

발사됐다.


****


압록강 상공, 즉 성층권에 떠 있는 소형우주선은

압록강뿐만 아니라 동해까지 감시하고 있었다.


“센터장님! 일본어선 한 척이 일본의 경계를 넘어

러시아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남의 나라 국민까지 우리가 관여할 필요가

있겠어? 그냥 둬.”


경도의 관제센터 CCTV 화면에 일본어선이

나타나자 하두일센터장과 담당자의 대화였다.

이 상황은 러시아의 어부들이 낡고 오래된 어선을

타고 나와 일본해역에서 어로행위를 하다가

자신들의 어선이 고장 나자 일본어선을 빼앗아

러시아로 가는 것이다.


“우리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없어지자 러시아인들이

오사카 앞바다까지 내려와 어선과 어부들을

납치한다.”


한 척의 어선 탈취로 인해 생긴 소문이었다.

자국민이 불안해하자 야마토수상은 큰 고민에

빠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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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4. 개헌 22.08.09 149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0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39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39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4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4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49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1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5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4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3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7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7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7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2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4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3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60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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