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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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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0,956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8.0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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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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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91. 길동의 대리인

DUMMY

이곳 신의주는 평양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석하리에는 김일성 별장과 사냥터가 있어서

북한 주민들이 거의 접근하지 않는 곳이었다.


“이곳을 우리 본부로 하겠다. 그리고 몇 명만

비행기를 타고 나가되, 실행 시에는 나 혼자

움직일 테니 나머지 인원은 비행기에서 내가

움직이는 주위를 살펴야 한다.”

“예, 가주님!”

“나와 임진용, 그리고 세 명의 대원만 탑승하고

나머지 대원은 이곳에 남아 위성에서 보낸 영상을

보며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비행기로 연락을

해라.”

“예, 가주님!”

“자! 탑승하자.”


길동과 백인대가 있는 곳은 김일성 별장과 사냥터가

내려다보이는 천연동굴이었다.

그리고 동굴 옆에는 울창한 숲이 있고 숲 안에는

작은 공터가 있어서 비행기를 숨길 수 있었다.


****


“선희야! 나를 알아보겠어?”


우선희가 학교를 나오자 낯선 중년인이

우선희에게 말을 걸었다.


“누구세요?”

“선희야! 저기 커피숍이 있는데 저곳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누군지 말씀하셔야지요.”

“나는 우종관이사장을 잘 아는 사람이다.”

“아빠를요?”

“그래! 저곳으로 가자.”


우선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학교 앞 대로변에는 많은 사람이 통행하고 있었다.


“아저씨! 십 분 정도 있다가 알바하러 가야 해요.”


선뜻 내기지 않은 우선희는 거짓말을 했다.


“알았다.”


커피숍 안으로 들어간 우선희가 자리에 앉자

중년인은 커피 두 잔을 가지고 왔다.


“공부하기 힘들지?”

“예! 그런데 누구세요?”

“아! 내가 명함을 주지 않았구나! 나는 사업을

하는 나명식이라고 한다.”


나명식이 준 명함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이

회사 이름과 전화번호만 있었다.


“내가 옛날 어려웠을 때 네 아빠인

우종관이사장님께 큰 도움을 받았었다. 그래서

너에게라도 그 은혜를 갚고 싶어 너를 찾아왔다.”

“아저씨! 지금 아빠께 전화해서 바꿔드려요?”

“아니야, 우종관이사장님 모르게 널 돕고 싶어

왔으니 다음에 내가 직접 말씀드릴게.”

“알았어요. 아저씨! 저는 그만 일어날게요.”

“잠깐만,”


나명식이 상의에서 봉투를 꺼내 우선희에게 주었다.

밖으로 나온 우선희는 나명식에게 인사를 하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나명식이 차를 타고 떠나자 우선희는 봉투에

든 것을 꺼내 보았다.

봉투 속에는 삼백만 원이 들어 있었다.


‘돌려드려야겠어!’

우선희는 고개를 돌려 나명식의 차를 찾았다.

그러나 나명식의 차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우선희는 우선주에게 말한 후 돌려주기로

하고 집으로 갔다.


“언니! 혹시 이 사람 알아?”

“나명식? 모르겠는데 누구야?”

“옛날 아빠께 도움을 받았다고 하면서 나에게

명함과 함께 삼백만 원을 주셨어.”

“그래? 지금도 돕고 계시지만 옛날 아빠가

도와주셨던 분들이 많아!”

“그럼 어떻게 해?”

“내가 아빠께 전화로 여쭤볼게.”


우선주는 우종관에게 전화를 했다.


-“아빠! 혹시 나명식씨를 알아요?”

-“나명식? 잘 모르겠는데 왜 그러냐?”

-“나명식씨가 선희에게 옛날 아빠께 도움을

받았다고 하면서 삼백만 원을 줬다고 해요.”

-“나에게 돈을 빌려 간 사람인가? 알았으니

너희들이 쓰도록 해라.”

-“예, 아빠!”


우선주가 전화를 끊자,


“아빠가 뭐라고 하셔?”

“그냥 쓰래.”

“언니! 그러면 그 돈으로 컴퓨터를 바꾸면 안 돼?”

“그래! 어차피 네가 받은 돈이니 알아서 해!”“오늘 너무 기분 좋다!”


우선희는 인터넷에서 컴퓨터를 검색했다.


****


나명식은 우선주와 우선희가 사는 작은

임대아파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내 딸 선희가 저곳에 살고 있어. 선희를

생각해서라도 이번 대선에는 내가 당 후보로

꼭 나가야겠다.’

나명식은 몇 번을 더 올려다보고 나서 자신의 차에

올랐다.


“가세!”

“예, 의원님!”


나명식의원의 보좌관 정창열은 룸미러로

나명식의원의 표정을 보았다.

‘의원님께서 따님을 찾은 후 표정이 많이

밝아지셨어!’


나명식의원의 차가 도착한 곳은 일류선진당의

당 대표인 임용석의원의 집 앞이었다.

임용석의원은 무소속 5선 국회의원으로

일류선진당이 창당되자 입당한 사람이었다.

임용석의원이 당 대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홍상준회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홍상준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면서 일류선진당을 탈당했었다.

그러자 창당을 주도했던 현주지가의 가신들도

자신들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해 모두 탈당을

해버렸다.

무주공산이 돼버린 일류선진당!

그래서 외부에서 영입했거나 스스로 입당한

의원들이 당을 주도하게 되었다.

나명식의원 또한 스스로 입당한 의원 중

한 사람이었으나 나명식의원을 따르는 의원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나명식의원이 뿌린 돈 때문이었다.

나명식의원이 임용석대표의 집을 들어간 지

십 분도 되지 않아 손을 굳게 잡은 나명식의원과

임용석대표가 대문을 나왔다.


“나의원님! 약속은 지킬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예, 대표님! 저는 열심히 표밭을 다지고

있겠습니다.”


임용석대표는 나명식의원의 차가 출발하자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의원님! 임대표께서 아주 흡족하신 것 같습니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공돈을

싫어하는 놈이 어디 있겠어? 나를 지지 선언해

주는 대가로 자그마치 백억을 주었어.”


임용석대표에게 준 돈이 아까웠는지 나명식의원이

쓴 입맛을 다셨다.


****


늦은 밤


“진용아! 저기 불빛이 보이는 집이 작전총국장

최용범의 집이다. 나 혼자 다녀올 테니 너는

모니터를 보며 최용범의 집으로 누가 오는지

살펴보고 있어.”


길동은 비행기 안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예, 형! 일이 끝나면 어떻게 할래요?”

“랜턴으로 신호를 보낼게.”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중형비행기가 수직 강하했다.

지면 위의 10m 지점에 도착하자 길동은 땅으로

내려섰다.


‘김정은이 최측근들에게 집을 선물했다고 하더니

이곳도 그중에 한 곳인가?’

최용범의 집은 해외 유명 배우의 별장처럼 넓은

대지 위에 지붕은 기와로, 벽은 화려한 대리석으로

장식한 저택이었다.


몸을 날려 담장 위에 올라선 길동은 잠시

멈칫하다가 지붕으로 올라갔다.

길동은 잠시 멈칫한 이유는 개집 안에 있었던

풍산개 한 마리가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길동이

담장 위로 올라서자 개집을 나왔기 때문이다.

‘저 개는 주인을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나왔는데

어떻게 하지? 개를 죽일 수는 없으니!’


지붕 위에 엎드린 길동은 난감했다.

‘일단 유체이탈을 한 후 집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되겠어!’

길동은 주위를 살펴본 뒤 몸을 돌려 누웠다.

길동의 몸에서 양신이 나와 벽 속으로 스며들었다.


‘뭐야?’

수면 등 불빛 아래에 최용범이 딸처럼 보이는

젊은 여자와 술 냄새를 풍기며 한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아! 이 여자는 딸이 아니라 재혼한 부인일 수도

있겠어!’


양신은 방안을 살폈다.

양신의 눈에 벽에 걸린 권총과 실탄이 들어있는

권총집이 보였다.

양신은 권총집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철-컥!

쓱-쓱!

권총에 실탄을 장전한 양신은 종이에 글씨를 썼다.


-죽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밖으로 나와!


양신은 한 손에 권총을 들고 한 손에는 종이를

들었다.

그리고 방 안으로 들어가 권총으로 최용범의

이마를 툭툭 건드렸다.


“누...누구 어-헉!”


눈을 뜬 최용범은 허공에 떠 있는 권총과 종이를

동시에 봤다.

최용범의 표정을 살핀 양신은 종이를 살짝

흔들었다.

머리를 끄덕인 최용범이 침대를 내려와 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다.


쓱-쓱!


-내가 너의 관상을 보니 너는 왕이 될 상이다.

그런데 왜 김씨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느냐?


“누구십니까?”


쓱-쓱!

-나는 신의 사자다.


“사자님! 제가 어떻게 하면 북조선의 왕이

되겠습니까?”


쓱-쓱!

-이 사람들을 모두 죽여라!


“헉! 열 명이나요?”


쓱-쓱!

-그래! 이놈들이 바로 네 운명을 가로막고 있다.


“알겠습니다. 사자님!”


쓱-쓱!

-한 명 한 명을 죽일 때마다 이름을 써서

지붕 위에 던져놔라.


“예, 사자님!”


철-컥 툭-툭!


“으-헉!”


양신이 권총에 들어 있던 실탄을 빼내자 놀란

최용범이 뒤로 물러났다.


쓱-쓱!

-나는 가겠으니 거실에서 하늘을 향해

절을 백 번 해라.


“예, 사자님! 올라가십시오.”


종이와 권총을 바닥에 내려놓은 양신은 천정으로

스며들었다.


‘내가 직접 사람을 죽이려고 해서 뭔가

찜찜했는데 이 사람 때문에 홀가분한 느낌이다.’

눈을 뜬 길동은 하늘을 향해 붉은색 랜턴을 비췄다.


“형! 죄송해요!”


길동이 비행기로 올라가자 임진용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가?”

“형은 사람이 죽이느라 힘들었는데 나는 비행기

안에서 편히 있어서요.”

“죽이지 않았다.”“왜요?”

“최용범은 내 도구가 되어 나 대신 사람들을

죽이기로 했다.”

“그래요? 잘됐네요.”


****

“우선희씨 되시죠?”


나명식의원의 차를 운전했던 최승호가 우선희에게

다가왔다.


“예! 그런데 누구세요?”

“나는 나명식사장님의 비서인 최승호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우선희씨 우리 사장님께서 바빠 비서인 제가 대신

왔습니다. 이건 사장님께서 전달하라고 하신

돈입니다.”“또요?”

“예! 사장님께서는 우선희씨에게 매달 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아니요, 제가 잘 모르는 분께 돈을 받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다고 사장님께 전해주세요.”

“우선희씨가 돈을 받지 않으면 우리 사장님께서

굉장히 힘들어하실 것입니다.”

“왜요?”

“옛날 우리 사장님이 어려울 때 우선희씨와 비슷한

나이의 따님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최근

우선희씨를 만나고 나서 잃어버린 딸을 되찾은

느낌이라고 하면서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그럼 제가 이 돈은 마음대로 써도 되나요?”

“예!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알았어요. 받을게요.”

“다음 달부터는 바빠서 오기 힘드니 우선희씨의

은행 계좌를 알려주세요.”

“예!”


최승호에게 봉투를 받은 우선희는 최승호가 떠나자

은행으로 갔다.


받는 사람: 사랑의 밥차

보낸 사람: 나명식


우선희는 자신이 봉사활동을 했던 무료급식소에

나명식 명의로 돈을 입금했다.

그리고 은행을 나와 집으로 간 우선희는 우선주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다.


“선희야! 남을 돕는 것도 좋지만 돈을 준 사람에게

말을 해야 하지 않니?”

“언니! 직접 통화하기가 불편하니 그냥 문자로

보내면 어떨까?”

“그렇게 해!”


우선주가 보낸 문자를 보낸 나명식의 명함에 있는

전화번호는 결번인 전화번호였다.


****


‘내가 최용범의 집을 다녀온 지 십 일이 지났으니

확인을 해봐야지.’

길동은 밤이 되자 소형비행기를 타고 최용범의

집 위로 갔다.


‘진용에게 내가 유체이탈을 한다고 말하면 이런

불편함은 없을 텐데 말을 해야 할까?’

소형비행기의 운전을 정지 모드로 바꾼 길동은

유체이탈을 했다.


-안상영


지붕 위에는 최용범이 써서 던진 것으로 보이는

이름이 적힌 종이가 있었다.

‘안상영은 인민무력부 부장으로 많은 북한 동포를

죽인 인물이다. 어떻게 죽였을까?’

종이를 든 양신은 소형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양신이 몸으로 들어오자 길동은 눈을 떴다.


****


오 일 전,

최용범은 자신의 직속상관이며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한 인민무력부 부장 안상영을

제일 먼저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안상영은 일도 저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위원장의

눈에 들어 승진한 무능한 놈이야!’


“석호야!”


자신의 사무실을 나온 최용범은 부관 구석호를

불렀다.


“예, 총국장님!”

“어디로 가면 젊고 예쁜 러시아 여자애들이 있을까?”

“마식령 호텔 무도장에 가면 관광을 온 러시아

여자들이 많습니다.”

“그럼 애들 몇 명 데리고 가서 납치라도 해올래?”

“총국장님! 제가 알기로는 총국장님께서는 외국

여자를 싫어하지 않습니까?”

“내가 아니라 안상영부장이 내린 명령이야.”

“안부장은 인민무력부의 대가리이면서 왜 우리에게

이런 명령을 내린 것입니까?”

“나도 불만이지만 도리가 있냐?”

“알겠습니다. 지하 심문실로 데려오면 됩니까?”

“그래! 대신 극비리에 납치해야 한다.”“예, 총국장님!”


작전총국의 대원들을 데리고 간 구석호는 하루가

지나자 러시아 여자 둘을 데리고 왔다.


“본 사람은 없었지?”

“예, 총국장님! 호텔 벽을 타고 올라가서 데리고

내려와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석호야! 수고했다. 오늘 일은 잊지 않을게.”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찰-칵 찰-칵!

구석호가 나가자 최용범은 고화질 카메라로 러시아

여자들의 신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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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대미(大尾) 22.08.10 178 1 15쪽
94 94. 개헌 22.08.09 150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1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40 2 13쪽
»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40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4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5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50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1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5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5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3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8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7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8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3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5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4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60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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