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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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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57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8.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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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0. 남한은 박쥐정권

DUMMY

“선희야! 심심하지?”

“예! 조금요.”

“그럼 나가서 쇼핑하고 저녁을 먹을까?”

“정말요?”

“그래!”

“좋아요! 빨리 가요.”


길동은 우선희를 데리고 일류백화점으로 갔다.


“선희야! 너에게 어울릴 것 같은데 입어봐.”

“오빠! 너무 비싸 보이는데?”

“괜찮아!”


피팅 룸에 들어간 우선희가 길동이 골라준 옷을

입고 나왔다.


“와, 고객님! 잘 어울리네요.”


판매사원이 길동보다 먼저 입을 열었다.


“오빠! 어때요?”

“이분 말씀처럼 잘 어울린다.”


길동은 판매 사원에게 카드를 건넸다.

계산이 끝나자 길동은 우선희를 데리고 식당으로

갔다.


“오빠! 고마워요.”

“고맙긴, 뭐가?”

“아픈 곳도 고쳐주고 옷까지 사줘서요.”

“아냐 선희야! 나는 내일 백두산 근처로 가야 해.

그러니 언니 말 잘 듣고 잘 지내고 있어.”

“예, 오빠! 이제 몸이 나았으니 학원 다니며 수능을

준비해야겠어요.”

“대학은 왜 가려고 하는데?”

“아까 오빠 엄마께서 나와야 한다고 하셔서요.”

“그랬어? 음식 식겠다. 빨리 먹자.”


길동과 우선희는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갔다.

집에는 임진용과 우선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임진용의 제안으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신 길동은

잠자리에 들었다.


****


와-아! 짝-짝-짝!

‘저게 검은 황금이라는 원유구나!’

개발본부에 도착하여 유전으로 간 길동은 채굴기가

퍼 올린 원유를 보면서 사람들이 환호하자 길동도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일단 천연가스를 뽑으면서 원유는 국제유가를

지켜보고 나서 뽑는 것이 낫겠어! ’

이곳의 유전에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함께 매장되어

있었다.

그래서 길동은 기름보다 상대적으로 탄소배출이

적은 천연가스를 먼저 생각했다.


길동은 채굴기의 운전을 멈추게 한 뒤 밤이 되길

기다렸다.

‘UN의 대북 경제제재로 북한 동포들은 거의

아사 직전이라 했으니 한번 다녀올까?’

길동은 소형비행기에 올라 백두산을 넘어갔다.

‘잘못 왔나?’

양강도로 추측된 곳은 온통 암흑이었다.


길동은 소형비행기 계기판에서 위치가 표시된 곳을

봤다.

‘좌표상으로는 분명히 양강도의 풍서군인데

좀 더 가볼까?’

최첨단 기기로 가득한 내부와 마찬가지로

소형비행기는 외부 역시 스텔스 기능이 있었다.

또한 전력을 사용하여 비행하는 까닭에

소형비행기에서는 거의 소음이 없었다.


‘역시 공산당 간부들이 많이 산다고 하더니 거의

유일하게 평양만 불빛이 남아있어.’

저공비행을 하던 길동은 고층아파트 앞에서

정지비행을 했다.

그리고 열 감지 카메라가 아파트를 향하게 했다.

‘아파트의 실내온도가 2℃라니? 한심한 정권이다!’

길동은 소형비행기를 돌려 개발본부로 향했다.


다음날이 되자 길동은 밤이 아닌 낮에

소형비행기를 타고 자강도로 향했다.

‘어? 저 광경은?’

얼굴을 안대로 가린 사람이 나무 기둥에 묶여있고

총을 든 군인들이 사선에 서 있었다.

TV에서 본 북한의 처형 장면이었다.


길동은 소형비행기 안에 있는 레이저 빔을 꺼냈다.

‘독재 정권 유지를 위해 처형하는 광경을

주민들에게 강제로 보여주려고 하다니? 나쁜 놈들!’

산으로 간 길동은 총을 든 북한 군인들과 일직선인

바위 앞에서 정지비행을 했다.

그리고 레이저 빔의 강도를 올렸다.


슈-욱!

북한군의 지휘관이 손을 든 순간 길동은 군인들을

향해 레이저 빔을 발사했다.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은 군인들이 총을 떨어뜨리고

우왕좌왕했다.


위-잉!

나무 기둥 위로 날아간 길동은 기둥 위에서

정지비행 모드로 전환한 뒤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기둥에 묶여있는 사람의 뒤로 가서 칼로

밧줄을 끊었다.

묶여있는 사람이 쓰러지려고 하자 길동은 그 사람을

어깨에 메고 소형비행기를 향해 도약했다.


‘일인용 비행기라 어쩔 수 없다.’

길동은 구한 사람을 자신의 무릎에 눕힌 다음

레버를 당겼다.

탕-탕-탕!

소형비행기가 수직으로 상승한 순간 북한군들이

소형비행기를 향해 총을 쐈다.

슈-웅!

총알이 소형비행기의 밑을 통과한 순간 비행기는

북한군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어린아이의 몸보다 더 약한데 무슨 죄를 지어서

공개처형을 당하게 됐을까?’

개발본부에 도착한 길동은 자신의 숙소에 노인을

눕힌 다음 임진용을 불러 경계를 강화하라고 했다.

그리고 누워있는 노인의 몸에 현문의 기운을

주입했다.

두 시간 정도 지나자 노인이 눈을 떴다.


“누...누구요?”

“정신이 드십니까?”

“그렇소! 이곳이 어디요? 내가 왜 죽지 않고 이곳에

있는 것이오?”

“이곳은 한국이 중국에서 조차(租借)받은 땅입니다.

그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내가 죽어야 북한 인민들이 북조선 정권의

잔인함을 알게 되는데!”

“어르신! 오래 사시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리셔야지요.”

“휴-우! 잠시만 눈을 감겠소.”

“예, 어르신!”


밖으로 나온 길동은 노인이 먹을 죽을 준비했다.


“형!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예요?”

“내가 우연히 구한 사람이야! 자세한 이야기는

노인이 정신을 차리면 물어볼게.”


늦은 오후가 되자 잠든 노인이 깼다.


“어르신! 죽입니다. 이곳이 개발 현장이다 보니

대접이 변변치 않습니다. 드세요.”

“폐를 끼치게 돼서 미안하게 됐소.”

“아닙니다. 어르신!”


길동은 노인이 편하게 죽을 먹을 수 있도록 밖으로

나왔다.

밖에서 있던 길동이 다시 안으로 들어가자 다행히

노인은 죽을 다 먹은 후였다.


“어르신! 저는 홍길동이라 합니다.”

“허허!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기억하기

좋은 이름이요. 나는 한광현이요.”

“어르신! 외람되나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그러시오.”

“왜 체포가 되셨습니까?”

“원래 내 직업은 김일성 종합대학의 교수였소.

그래서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김일성과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을 병행했는데, 어느 날 평양을 떠나

지방을 다니면서 우리 북조선 인민들이 처한 현실을

보게 되었소. 그래서 나는 ‘내가 너무 잘못

살았구나!’ 생각하면서 나는 따르던 제자 두 명과

함께 북조선을 탈출하게 되었소.”

“탈출해서 어디에 계셨나요?”

“나는 중국에 머물고 있었소.”

“그럼 제자분들은요?”

“어리석은 나는 남조선 정권을 믿고 첫 제자를

남조선에 보내 망명을 신청하게 했소. 그때는

보수정권 출신이 대통령을 할 때였소. 내 제자는

보수정권의 선전도구가 되어 남조선 전역을 돌며

강연을 했고, 보수정권의 말기가 되자 내 제자의

강연도 끝이 나게 되었소.”

“그럼 첫째 제자분은 지금 어디에

계세요?”

“죽었소. 보수정권에서는 내 제자의 이용 가치가

다됐다고 생각했는지 제자를 보호하던 경호원들을

모두 철수해버렸소. 그러자 이 사실을 안

북조선 정권은 작전총국의 특수요원들을 남조선으로

파견하여 내 제자를 암살해 버렸소.”

“두 번째 제자분은요?”

“남조선의 정권이 진보정권으로 바뀌자 나는

‘이번에는 다르겠지’ 하는 생각으로 둘째 제자에게

남조선으로 가서 귀순하라고 했소. 그러나

진보정권에서는 내 제자의 귀순이 북조선 정권과의

회담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는지

진보정권은 내 제자를 자신들의 안가에 가두고

말았소. 하루하루를 외로운 고통 속에서 연명하던

내 제자는 자살을 선택하고 말았소. 그러나 중국의

정보국에서는 자살이 아니라 급진좌파의 살인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냥 자살이라고 믿고 있소.

젊은이 이번에는 내가 묻겠소?”

“예, 어르신!”

“지금 정권은 과거 정권과 다르다고 생각하시오?”

“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길동의 대답에 한광현은 길동의 눈을 쳐다보았다.


“정권에서 북한 동포를 도와야 한다고 하면 무조건

의심부터 해야 하오. 이 말은 북조선 정권에 뭔가를

주고 한 번이라도 더 만나려고 하는 추하고 비열한

변명과도 같은 말이오. 지금 북조선 인민들에게

도움보다 더 급한 것은 바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인권이오. 북조선 인민들의 인권을

배제한 회담? 있어서는 안 되는 치졸한 야합에

불가하오.”

“남한 정권에 대한 어르신의 한이 이렇게 깊은 줄

몰랐습니다. 정권을 대신해서 제가

사죄드리겠습니다.”

“아니요, 내가 괜히 젊은이에게 내 울분을

토한듯해서 오히려 미안하오.”

“어르신! 그럼 쉬고 계십시오.”


위성 전화를 들고 밖으로 나온 길동은

홍상준대통령에게 전화했다.


-“아빠! 여기 개발본부에 한광현이라는

분이 계신데.....,”

-“길동아! 아빠는 정치인이기 앞서 장사하는

기업인이었다. 우리 기업인들은 상대가

돈을 주면 그 돈에 해당하는 제품을 준다.

이런 상행위는 서로의 약속이자 신뢰의 표현

방법인데 과거 남한 정권들은 자기들의

사유재산을 준 것처럼 큰 생색을 내면서

북한 정권과 했던 짧은 회담은 결국 남한 국민을

속이는 하나의 정치적 쇼였다.”

-“아빠! 그래도 저는 북한 동포를 돕고 싶어요.”

-“길동아! 네가 북한 동포를 꼭 돕고 싶다면 대상이

확실해야 하며 도움 속에 다른 목적이 없어야

과거 남한 정권과 다른 것이다. 알았어?”

-“예, 아빠! 내일 한국으로 갈게요.”

-“그래! 몸조심하고 내일 보자.”


전화를 끊은 길동은 임진용의 숙소로 갔다.


“진용아! 나는 내일 한국으로 가서 입대하려고 한다.”

“예? 형! 갑자기 입대라니요?”

“언젠가는 가야 하는데 지금 가려고 해.”

“그럼 같이 한국으로 가요.”


다음날 새벽,

경도 우주센터에서 비행기가 왔다.

길동은 임진용과 함께 한광현을 태우고 한국으로

갔다.


****

육 개월이 지났다.

길동과 임진용, 그리고 천인대의 젊은 대원들

아홉 명은 HID에서 훈련을 마치고 부대 앞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랐다.


“휴가가 십오일간이니 십삼일 째 되는 날

현주지가에서 만나자.”

“예, 가주님!”


길동이 집에 도착하니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개헌 때문에 시끄럽던데 개헌 가능성은

있어요?”

“그래! 지금 반대를 하는 사람들은 군소정당들이다.

어차피 개헌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차기 대통령을 위한 것이니 군소정당들의 반대가

심해도 개헌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아빠! 현재 대통령의 임기가 오 년 단임제에서

오 년 중임제로 바뀌면 정책의 일관성이 있어서

나라의 안정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욕을 얻어먹더라도 개헌을 꼭 하려는

이유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동안 현관문이 열리고

우선주와 우선희가 들어 왔다.

거실로 들어온 두 사람은 홍상준대통령을 보고

긴장한 얼굴로 소파에 앉았다.


“우원장! 앞으로 이년 후면 나하고 같이 근무할

텐데 얼굴이 너무 굳었어.”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아냐, 내 말은 편하게 있으라는 말이야.”


홍상준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빠! 어디 가세요?”

“그만 일어나서 청와대로 가봐야지.”


길동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다른 사람들도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홍상준대통령이 옥정화와 떠나자 우선희가 길동에게

다가왔다.


“오빠! 힘들었어요?”

“왜?”

“얼굴이 너무 탔어요.”

“힘든 것은 없어. 오히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해진 느낌이야! 대학 생활은 어때?”


우선희는 길동의 희망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별로 재미없어요.”


대답하는 우선희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보였다.


“그만 들어가자.”

“예!”


홍유주와 우선주자매가 잡담을 나누는 동안 길동은

이 층의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아빠의 임기 안에 무조건 마쳐야 하는데.....,’

길동이 보고 있는 지도는 한광현이 만들어준 지도로

북한 권력층들이 사는 집을 표시한 지도였다.


****


육 개월 전,

서울에 도착한 한광현은 홍상준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현 독재 정권만 무너뜨리면 우리 북조선에도

민주정권을 수립할 세력들이 꽤 있소.”

“한선생님! 우리 대한민국에서 물리적인 힘으로

북한 정권을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대신 방법을

생각해 볼 테니 우리 길동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세요.”

“알겠습니다. 대통령님!”


이렇게 해서 지금 길동이 보고 있는 지도가

완성되었다.

휴가가 십삼일 째 되자 길동과 백인대는

현주지가에서 만나 백두산의 개발본부로 와서

소형비행기와 성능이 같은 중형비행기를 타고

신의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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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5 95. 대미(大尾) 22.08.10 178 1 15쪽
94 94. 개헌 22.08.09 150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1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40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40 3 13쪽
»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5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5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50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1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5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5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3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8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7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8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3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5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4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60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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