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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0,960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7.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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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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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85. 훈춘으로 가다

DUMMY

길동이 출발하기 전 전화한 까닭에 가신들이 모여

길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이 중국에서 조차 받은

혼춘지역에......,”

“가주님! 우리 가신들은 가주님의 뜻에 따르게 돼

있습니다. 혼춘이 지옥이라 할지라도 가주님이

가시면 우리 가신들은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맞습니다. 가주님!”


길동의 말을 들은 구덕제와 가신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구신! 그럼 1차로 백인대만 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추가로 요청을 할게요.”

“알겠습니다. 가주님! 우리 가신들은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학교에 들러 휴학 신청한 길동은 백인대가 기다리고

있는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는 현주지가에서 운영하는 고속항공의

특별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형!”


뒤쪽에 앉아있던 임진용이 길동에게 왔다.


“진용아! 네가 왜 비행기를 탔어?”

“같이 가려고요.”

“내가 명단에서 뺐는데 어떻게 알았어?”

“백인대의 제가 모르면 되겠어요?”

“학교는?”

“인터넷으로 휴학 신청을 했어요.”

“너하고 같이 가게 돼서 든든해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형! 백인대에는 오랫동안 군에서 계셨던 분들이

많으니 그분들께 열심히 배우겠어요.”

“그래!”


비행기가 훈춘공항에 도착하여 길동과 백인대는

훈춘 외곽에 있는 백두산 권역 개발본부로 갔다.

본부에는 먼저 파견된 민경일을 비롯해 현주지가의

가신들과 일류건설의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회의실로 들어간 길동은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들의

영상을 봤다.

‘중국군이 철수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국경을 넘어와

돈이 될 만한 것을 가져가고 있는데 저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길동이 고민하고 있는데 하두일센터장이 전화했다.


-“홍실장! 내가 지금 그곳으로 가려고 해.”

-“센터장님! 특별히 이곳에 볼일이라도 있어요?”

-“응! 대통령님께서 연락하셔서 가는 것이니 자세한

이야기는 도착해서 할게.”

-“예, 센터장님!”


통화를 마친 길동은 임진용과 함께 RV차를 타고

국경 근처로 갔다.

길동은 망원경을 꺼내 러시아 쪽을 보았다.

영상에 나온 것처럼,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군들이

나무를 베어 차에 싣고 있었다.

‘지금은 저곳에서 나무를 베지만 저곳의 나무가

없어지면 우리 본부까지 오는 것은 시간문제야!

저들을 출양신을 해서 국경 밖으로 쫓아낼까?’


길동이 차에 타려는 순간 본부 쪽에서 낮은 소리가

들렸다.

윙-이-잉!


‘저게 뭐지?’

길동이 고개를 돌려 망원경으로 자세히 보니

비행기의 날개에 부착된 프로펠러처럼 생긴 것이

돌아가면서

낸 소리였다.

길동은 급히 차를 돌려 본부로 갔다.


“형! 저게 뭘까요?”


뒤늦게 발견한 임진용이 물었다.


“나도 모르겠다. 빨리 가보자.”


길동과 임진용이 탄 차가 본부와 가까워지자

비행기는 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웬만한 비행기보다 더 큰데 도대체

저게 뭘까?’


시-이-잉 동체가 땅에 닿자 엔진소리가 작아지고 동체에서

문이 열렸다.


“센터장님!”


동체에서 하두일센터장과 두 사람이 나왔다.


“응, 홍실장! 마침 나와 있었군.”

“이게 도대체 뭡니까?”

“뭐긴? 우리 센터에서 개발한 우주선이네.”

“예? 이게 우주선이라고요?”

“그래!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최첨단

우주선이라네.”

“야! 멋있는데요?”

“허허! 잠깐 들어가서 이야기하세.”

“예!”


회의실로 들어가는 길동은 우주선의 동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길동은 자리에 앉기 전 하두일센터장과 함께 온

우주센터 연구원들과 인사를 했다.


“홍실장! 이곳에는 무기가 없다면서?”

“예, 센터장님!”

“걱정하지 말게, 우주선에 우리가 개발한 무기가

실려있으니,”

“정말입니까?”

“그래! 대통령님의 지시로 비밀리에 가지고 왔으니

신중히 사용하게.”

“예, 센터장님!”

“사용법을 알려주고 우리는 센터로 복귀해야 하니

밖으로 나가세.”


밖으로 나온 길동은 하두일센터장을 따라 우주선에

올랐다.


“여기 있는 이 무기는 에너지 건으로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첨단무기로 에너지를 발사하네.

그래서 폭발음이나 탄환이 날아가는 소리가 나지

않으니 발사해도 적에게 발각되지 않네.”

“대단하네요.”

“총 스무 정이니 에너지의 강도조절도 가능하니

알아서 사용하게.”

“예, 센터장님! 최대한 살상을 하지 않도록 할게요.”

“이연구원! 일인용 소형 비행기를 꺼내게.”

“예, 센터장님!”


이영준연구원이 우주선의 뒤쪽으로 갔다.


길동이 우주선을 나오니 3기의 소형 비행기가

보였다.


“홍실장! 소형 비행기는 따로 조종법이 없네.”

“그럼 어떻게 비행합니까?”

“이 헬멧을 쓰면 헬멧 안에 내장된 AI가 자네의

생각을 인식해서 자네의 생각대로 비행하게 돼 있네.”

“백두산 권역을 방어하는데 큰도움이 되겠어요.”

“그리고 이것은 지구 대기권에 떠 있는 우주선의

탑재된 무기를 발사하는 컴퓨터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만 사용하도록 하게.”

“예, 센터장님!”


우주선을 탄 하두일센터장이 떠나자 길동은

소형우주선을 타고 시험 비행을 했다.

‘에너지 건도 마찬가지지만 이건 내가 타는 것보다

백인대원들이 타게 해야겠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첨단 비행기이지만 먼 거리

이동 시 주로 축지성촌을 사용하는 길동에게는

헬멧으로 조정하는 것이 너무 거추장스러웠다.

조용히 개발본부를 나온 길동은 자작나무 숲으로

갔다.


‘잎이 무성하지 않아 안 되겠는데 어디로 가볼까?’

주위를 둘러본 길동은 자작나무 위로 올라갔다.

‘저곳이다!’

길동의 눈에 자작나무 숲이 끝나는 곳에 잎이

무성한 침엽수 숲이 보였다.

자작나무 가지를 발로 굴려 가지의 탄성을 이용해

길동은 침엽수 숲으로 날아갔다.

‘소나무도 있네.’

길동은 높이 치솟은 소나무로 올라가 두꺼운

소나무 가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양신을 뽑아 러시아의 군영으로 갔다.


****


니콜라이 대령은 병사들이 가져다 둔 장작을 난로

속으로 던져 넣었다.

‘중국군들이 철수해서 땔감은 쉽게 구하지만,

국경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장작에 불이 붙었는지 니콜라이 대령의 대대장

막사 안은 금방 따뜻해졌다.

니콜라이 대령은 난로 위의 주전자에서 홍차를

따라 컵을 들고 의자에 앉았다.

후-룩 후-룩!

조용한 막사 안에는 차 마시는 소리만 들렸다.


화-라-락!

부글-부글!

쏴-아!

난로 속에서 불길이 나오며 주전자의 홍차가 갑자기

끓어 주전자에서 넘쳐 나왔다.

‘난로가 왜?’

니콜라이 대령은 난로를 살펴보기 위해 컵을 책상

위에 놓았다.


쓱-쓱!

니콜라이 대령이 컵을 놓은 순간 자신이 사용하던

펜이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노트에 뭔가가 쓰였다.


-예로부터 이곳은 고조선과 고구려의

땅이었다. 그 이유로 중국군이 이곳에서

철수했는데 감히 너희들이 이곳을

침범하다니?

지금 이곳에서 떠나지 않으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 너희들 모두를

몰살하겠다.


탁!

펜이 노트 위로 떨어졌다.

뒤로 물러나 있던 니콜라이 대령은 두려운 눈으로

노트와 펜을 보고 있었다.

난로의 불길이 잦아들었는지 주전자의 홍차도 끓는

것을 멈췄다.

책상 앞으로 다가간 니콜라이 대령은 두려움에

노트를 만지지 못하고 노트에 쓰인 글씨를 보고

뒤로 물러났다.

‘이곳의 국경에서 중국군들이 물러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나?’

밖으로 나온 니콜라이 대령은 부관을 불렀다.


“안드레이 중위! 이곳에서 철수하여 10km 밖으로

철수한다. 서둘러라!”

“대대장님! 제가 이유를 알아도 되겠습니까?”

“이곳에는 두려운 존재가 있다. 그 이유로 중국군도

이곳을 떠나 후방으로 물러났다.”

“예? 대대장님! 두려운 존재라니요?”

“이곳에는 태고(太古)의 주인이 있다. 형체나 실체를

보지 못했지만 두려운 존재는 내 노트에 내가 보는

가운데 물러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예, 대대장님! 궁금해서 그러는데 제가 그 노트를

봐도 되겠습니까?”

“막사에 들어가서 봐라.”

“예, 대대장님!”


막사 안으로 들어갔던 안드레이 중위가 바로 나왔다.


“대대장님! 봤습니다. 빨리 철군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레이 중위는 병사들이 있는 막사로 뛰어갔다.


“철군! 모두 철군!!”


안드레이 중위는 병사들의 막사 앞을 달리면서

철군을 외쳤다.


헉-헉!

‘고서에서 본 아주 오래된 글씨체였는데 두려운

존재는 뭘까?’

안드레이 중위는 니콜라이 대령 못지않게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길동의 양신은 이 모두를 본 뒤 소나무 위로 갔다.

‘며칠 후 이들이 철군하면 군영으로 다시 와야겠어!’

길동이 개발본부로 가자 임진용이 길동을

찾고 있었다.


“형! 어디 다녀오셨어요?”

“응! 답답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온다.”

“다음에 갈 때는 데리고 가세요.”

“그래!”


며칠이 지나자 길동은 양신을 뽑아 니콜라이 대령이

철군한 곳으로 갔다.


“니콜라이 대령! 왜 내 명령 없이 철군했나?”


부동자세로 서 있는 니콜라이 대령에게 권총을 뽑아

든 빅토르 사단장(상장 한국:중장)이 고함을 치고

있었다.


“사단장님! 우리 대대가 주둔하고 있었던 곳에는

미지의 존재가 있었습니다.”

“미지의 존재라니?”

“말 그대로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사단장님!”

“니콜라이 대령! 나는 믿을 수 없다. 이틀 후 다시

그곳에 군영을 옮겨라!”

“사단장님! 꼭 그렇게 해야 한다면 저는 차라리

제대를 선택하겠습니다.”

“좋다! 내일 아침에 나하고 그곳으로 가자.”

“예, 사단장님!”


길동의 양신은 몸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몸 안으로

들어갔다.

‘내일은 진용이를 데리고 와야겠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길동은 임진용에게 에너지 건을

들게 한 다음 러시아군이 후퇴하기 전 있었던

곳으로 가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형! 누굴 기다려요?”

“응! 러시아 장교들!”


길동의 말에 에너지 건을 든 임진용이 에너지 건을

어깨에 대고 사격 자세를 했다.


“진용아! 그렇게 하고 있으면 추워! 사격하려면

아직 멀었으니 자세를 풀어.”

“예! 벌써 손이 얼었네요.”


에너지 건을 옆에 내려놓은 임진용은 손에 입김을

불었다.

시간이 십 분 정도 지났다.


“진용아! 저기 사람들이 오는 것이 보이지?”

“예, 형!”

“저 사람들 앞에 큰 소나무도 보이고?”

“예! 위로 곧게 뻗은 나무요?”

“응! 저 사람들이 소나무를 지나오면 소나무의

밑동을 향해 에너지 건을 발사해!”

“예, 형! 드디어 첫 전투인가요?”

“전투는 아니고 그냥 소나무만 쏘면 돼.”

“예!”


눈 속으로 발이 허벅지까지 빠지자 러시아군들의

전진 속도는 지루하리만큼 느렸다.


“진용아! 지금 쏴!”

“예!”


에너지 건에 부착된 망원렌즈에 눈을 댄 임진용이

에너지를 쏘았다.

씨-잉!

바람 소리보다 훨씬 더 작은 소리가 나며 보이지

않은 에너지가 발사됐다.


쓰-윽!

우-지-직 쿵!


거대한 소나무가 큰 소리를 내며 쓰러지자

빅토르 사단장이 눈 속으로 몸을 날렸다.

니콜라이 대령과 러시아 병사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사단장님! 여길 보십시오.”

“방금 잘린 것 같은데 왜?”


니콜라이 대령의 말에 소나무의 밑동을 본 빅토르

사단장이 뒷걸음쳤다.

소나무의 밑동은 너무 반듯하게 잘려 사람이

자른 것 같지 않았다.


“저 나무를 촬영하고 모두 돌아간다!”

“예, 사단장님!”


니콜라이 대령이 떨리는 몸을 진정하여 소나무의

밑동을 꼼꼼하게 찍었다.

빅토르 사단장이 눈을 헤치고 왔던 길을 빠르게

되돌아갔다.


“형! 눈 속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이라 거의 날 듯이

가는데요.”

“하하하! 네 말이 맞아!”


러시아군이 보이지 않자 길동과 임진용은 개발본부로

향했다.


“저걸 보니 엄마가 끓여준 추어탕이 생각난다.

쩝-쩝!”

“진용아! 뭘 보고 입맛을 다시냐?”

“여기요.”


길동이 보니 햇빛에 얼음이 녹았는지 물이 고인

웅덩이에 누런 기름이 떠 있었다.


“진용아! 너 물통 있지?”

“예, 형! 왜요?”

“물을 비우고 저걸 모두 떠가자.”

“추어탕도 아닌데 왜요?”

“그냥, 확인할 것이 있어서 그래.”

“그럴게요. 아! 배고파!”


벌컥-벌컥!

임진용이 물통 속의 물을 모두 마신 뒤 고인

기름 섞인 물을 물통 속에 담고 있었다.

‘샌드위치를 열 개나 먹었으면서 어떻게 벌써 배가

고프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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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대미(大尾) 22.08.10 179 1 15쪽
94 94. 개헌 22.08.09 150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1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40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40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5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5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50 2 13쪽
»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2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5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5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4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8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7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8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3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5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4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60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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