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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0,940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7.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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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DUMMY

길동이 중국의 답변을 기다리면서 자재 창고에

근무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 길동은 대학입학을

하게 되었다.


띠-링!

-형! 강의가 끝나면 도서관 입구에서

만나요.


임진용에게 문자가 왔다.


-알았어!


강의가 끝나자 길동은 임진용이 기다리고 있는

도서관 입구의 벤치로 갔다.


“진용아! 무슨 일이야?”

“형! 전대연의 회원 중 경기지역 회원들이 연수를

안 오고 있어요.”

“사전에 연락도 없이?”

“예!”

“백남정부회장에게 연락은 해봤어?”

“예,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아요.”

“그래? 좀 더 지켜보자.”

“예, 형!”


임진용과 헤어진 길동은 집으로 갔다.

‘경기지역 회원들 전체가 연수에 불참했다면

문제가 있는데 뭘까?’

길동은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길동은 전대연의 홈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


전대연의 자유게시판,


-전대연의 운영자금을 공개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오십만 원을 주고 나머지는

어떻게 하는지 공개해야 합니다.

-당장 외부감사를 해야 합니다.

-차라리 회장을 교체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은 모두 길동을 성토하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따로 후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에게

준 돈은 모두 내 사비인데 이들이 왜 이럴까?’


입술을 깨문 길동은 구덕제에게 전화를 했다.


-“구신! 제가 이메일로 보내준 사람들의 뒷조사를

해주세요.”

-“예, 가주님!”


길동은 자신을 비판하는 글 중 다른 사람을

선동하는 의도가 보인 회원들의 인적 사항을

구덕제에게 보냈다.

‘확인해 보면 거의 모두가 경기지역 회원들인데

누가 주동한 것일까?’

실망한 길동은 컴퓨터를 끄려다가 홍상준회장의

이메일을 확인해 보았다.

‘드디어 중국에서 답변이 왔다!’


-나는 중국주석 허신입니다.

먼저 정직한 홍상준회장님의 이메일을

보고 나서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중화인민공화국은 한족이 세운

나라로 명나라의 정통성을 계승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홍상준회장님이

갚고자 한 빚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구체적인 상환 방법은.....,


“하하하! 누가 갚는다고 했어? 빚이 있다고만 했지.

다 받아내야겠어!”


길동은 자신이 만족할 만한 답변이라 생각하자

웃음이 나왔다.

길동은 자신이 천순제에게 받았던 문서를 찍은

다음 천순제에게 받았던 신분패도 사진을 찍었다.

‘이것을 보고 욕심을 내면 이것은 팔아야지!’

경태제의 신분패를 꺼낸 길동은 이 패도 사진을

찍었다.

‘며칠 후면 중간고사가 끝나 방학을 하니 그때

중국으로 가서 허신주석을 만나야겠다!’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한 길동은 시험공부를 했다.

며칠이 지나자 중간고사가 끝났다.


띠-링!

-가주님! 보고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내용이 많아 오늘 댁으로 가겠습니다.


구덕제에게 문자가 왔다.


-예, 구신! 기다리고 있을게요.


‘회원들에게 큰 문제가 생겼을까?’

구덕제의 문자를 본 길동은 착잡했다.

집으로 온 길동은 허신주석의 이메일로 문서와

신분패의 사진을 보낸 다음 구덕제가 오길 기다렸다.

구덕제가 도착하자 길동은 구덕제와 함께 B동

2층으로 갔다.

길동이 음료수를 가져온 사이 자리에 앉은 구덕제가

서류들을 꺼냈다.


“가주님! 경기지역과 충청지역의 학생들에게 돈을

제공하여 자기 사람으로 포섭을 시도한 학생이

있습니다.”


구덕제는 길동에게 통장입출금 내역을 건네며

말했다.


“예? 구신! 누군데요?”

“그 서류가 백남정학생의 통장입출금 내역입니다.”

“왜?”

“그것보다 더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더요?”

“예! 백남정학생은 일봉회의 백천승회주 손자로

추측됩니다.”

“일봉회는 뭐고 백천승은 누굽니까?”


벌-컥 벌-컥!

구덕제가 급하게 음료수를 마셨다.


“일봉회는 대대로 외세에 붙어먹은 기생충집단의

하나로 일제강점기 때 조선 귀족회의 회원 중

친일을 해서 살아남은 집단이 만든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백천승은요?”

“현재 왜왕의 충견으로 지하에 숨어서 많은 사건을

주도한 쓰레기와도 같은 놈입니다.”

“구신! 이들을 살려 둬서는 안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가주님! 반드시 죽여없애야 할 암적인

존재들입니다.”

“구신! 백천승이 사는 곳은 알아요?”

“예, 그는 현재 남양주의 한 별장에 있습니다.”

“이들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할 것이니 이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명단과 사는 곳을 알려주세요.”

“예, 가주님! 저희가 조사한 것은 이곳에 다

있습니다. 가주님! 그들의 처결은 우리 가신들이

하겠습니다.”

“아니에요,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되니 내가 직접

할게요.”

“...가주님!”


안타까운 눈으로 길동을 바라보는 구덕제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구신! 단 한 순간도 지체하기가 싫으니 그만

일어날까요?”

“예, 가주님!”


구덕제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집을

나갔다.


‘당신들의 국가에 대한 충의는 잊지 않을게요!’

구덕제가 탄 차가 멀어지자 길동은 집으로 들어와

낚시가방을 메고 완도로 향했다.

밤이 되어 완도에 도착한 길동은 택시를 타고

완도대교 아래로 갔다.

밑밥을 충분히 뿌린 길동은 낚시를 시작했고 작은

물고기를 계속해서 잡아 올렸다.

낚시를 한 지 한 시간이 지났다.

‘다행히 많이 잡아 이제 서울로 가도 되겠어!’

낚시가방과 물고기가 들어있는 아이스박스를 챙긴

길동은 택시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새벽에 도착한 길동은 A동의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낚시가방에서 칼과 도마를 꺼냈다.

길동은 물고기의 배를 갈라 물고기의 알과 간을

꺼냈다.

총 백 마리에 가까운 물고기의 알과 간을 모으니

양이 꽤 되었다.

‘이제 정제만 하면 고순도의 테트로도톡신이 될

거야!’

길동이 잡은 물고기는 완도에서 흔한 졸복이었다.


테트로도톡신의 정제가 끝나자 길동은 밀봉한

테트로도톡신과 알과 간을 빼낸 물고기의 몸체를

냉동고에 넣었다.


2층,

냉장고가 있는 도서관의 문을 잠근 길동은 자신의

방으로 왔다.

‘이제 백천승일당을 별장으로 불러 모으면 되겠어.’

길동은 윤문학의원의 개인사무실에 익명으로

우편물을 보낸 뒤 수련실에서 양신을 뽑아 백천승의

집인 남양주의 별장을 다녀왔다.


****


윤문학의원은 일본의원연맹의 초청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거액의 돈과 함께 향응을 대접받고 한국으로 돌아온

윤문학의원의 머릿속에는 일봉회주의 자리가 자꾸

생각났다.

‘나만큼 일봉회와 백천승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사람은 없어! 이제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백천승! 일봉회의 장애물인 그 노인을 어떻게

쫓아낼까?’


똑-똑!


“들어와!”


윤문학의원의 여비서가 들어왔다.


“의원님! 오늘 도착한 우편물입니다.”

“거기 둬.”

“예, 의원님!”


‘뭐가 이리 많아?’

한 손 가득 우편물을 집어 든 윤문학의원은 자신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우편물을 쓰레기통으로

던지고 있었다.


‘뭐야? 21 반민특위?’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명칭이지만 가슴 철렁한

느낌에 조심스럽게 봉투를 뜯었다.


-윤문학의원!

당신과 당신의 측근인 염정근과 남정호를

소환하여 민족의 이름으로 재판할 것이다.

21 반민특위


‘누굴까? 백천승! 그 영감이 내가 혼자 자기 모르게

일본을 다녀온 걸 알고 보낸 것일까? 이 단체가

실제 있다면 나 보다도 백천승에게 보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내용물을 봉투에 넣은 윤문학의원은 사무실을 나와

남양주로 향했다.

‘이걸 영감에게 보여주고 영감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겠지!’

남양주의 별장에 도착한 윤문학의원은 차에서 내려

옷을 단정하게 했다.

‘영감에게 사소한 빈틈이라도 보이면 나를

물어뜯으려고 할 거야!’

대문이 열리자 윤문학의원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백천승이 있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인가?”


윤문학의원이 절을 하자 불편한 표정의 백천승이

물었다.


“예, 어르신! 이것 때문에 왔습니다.”


윤문학의원은 무릎으로 기어가 백천승에게 봉투를

건넸다.


“뭔가?”

“예, 어르신! 누군가가 심상치 않은 내용을

보내왔습니다.”


돋보기를 꺼낸 백천승이 내용을 읽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을 흘리고 다녔길래 이런

것이 온 거야?”


‘이 영감? 다 일봉회와 영감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생긴 일이잖소?’

고개를 숙인 윤문학의원은 머리로 백천승을

받아버리고 싶었다.


“죄송합니다. 어르신!”

“이건 정신 빠진 어느 반일 단체가 여당 의원에게

보낸 의미 없는 것이니 마음에 두지 말고

아랫것들에게 오라고 해!”

“달리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자네를 포함해서 아랫것들에게 소개할 사람도 있고

또 오랜만에 모여 친목을 겸해 저녁을 먹을까 하네.”

“알겠습니다. 어르신! 지금 전화해서 모두 오라고

하겠습니다.”

“그래! 나가면서 도우미에게 내가 찾는다고 말하게.

음식을 장만하라고 해야 하니.”

“예, 어르신!”


밖으로 나온 윤문학의원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뭐? 나를 포함해? 미친 영감이 또 무슨 수작을

꾸미려고 사람들을 부르라고 할까?’

백천승이 있는 쪽을 노려보며 담배를 피우던

윤문학의원은 담뱃불을 끄고 핸드폰을 꺼냈다.


텅!

통화를 마친 윤문학의원이 별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대문이 열렸다.


“자네는 누군가?”

“그러는 당신은 누굽니까?”


대문 안으로 들어선 사람은 백남정이었다.

‘이런 건방진 놈을 봤나?’


“나는 어르신을 모시는 사람일세.”

“나는 손자요.”


말을 한 백남정은 현관문을 열고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저 어린놈의 새끼가 영감의 손자구나!

할애비나 손자나 인성이 엉망이기는 마찬가지야!’

안으로 들어간 윤문학의원은 백천승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방금 어르신의 손자를 만났습니다.”

“그랬나? 내 이후 차기 일봉회의 주인이 될 아이야,

나에게 했듯이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해 주게.

알았는가?”

“....예, 어르신!”


잠시 후,

현재술과 염정근이 오고 서종찬과 민경택 등

일봉회의 핵심 인물들이 별장으로 모여들었다.


****


‘하하하! 혹시나 했는데 모두 모인 것 같다!’

길동은 자신의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남양주별장의 마당이 나오고 있었다.

‘이제 훌륭한 복 탕을 만들어볼까?’

본채로 간 길동은 각종 양념들을 그릇에 담아 와서

복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복 탕이 다 끓자 길동은 테트로도톡신이 든 작은

병과 비닐에 담긴 복 탕을 들고 집을 나왔다.

택시를 탄 길동은 별장 근처에서 내렸다.

별장이 내려다보이는 산으로 올라간 길동은 나뭇잎이

무성한 상수리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길동은 어른 몸통보다 굵은 나뭇가지에

앉았다.

‘내가 볼 때 저 안에 있는 심상기의 의지가 제일

약해 보였어!’

현문의 호흡을 한 길동은 몸에서 양신을 뽑았다.

그리고 별장으로 들어가 심상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거실로 나온 심상기는 대문을 나와 자신이 타고 온

차에서 복 탕과 테트로도톡신이 든 용기를 꺼냈다.

심상기는 테트로도톡신이 작은 병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은 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줌마! 음식을 다 차렸으면 그만 퇴근하라는

하시네요.”


식탁 위에 음식을 차리던 가사도우미에게 심상기가

말했다.


“그럼 인사라고 드리고 갈게요.”

“그냥 가세요. 지금 안에서는 중요한 말씀을 나누고

계시니,”

“예! 그럼 가볼게요.”


가사도우미가 가방을 챙겨 나가자 심상기는 커다란

냄비에 복 탕을 쏟았다.

그리고 와인 병의 마개를 따서 병 속에

테트로도톡신을 부었다.

복 탕이 끓자 사람 수에 맞춰 그릇에 담았다.


“어르신! 다 됐습니다. 도우미는 저에게 식사에

방해될 수 있다며 말하고 먼저 퇴근했습니다.”

“그랬나? 자, 모두 나가세.”


사람들이 모두 식탁의 의자에 앉자 심상기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응? 내가 언제 화장실로 들어 온 거야? 깜박 잠이

들었나?’


변기 위에서 정신을 차린 심상기는 손을 씻고 나가

식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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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대미(大尾) 22.08.10 178 1 15쪽
94 94. 개헌 22.08.09 149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0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39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39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4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4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49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1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4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4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3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7 2 13쪽
»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6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7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2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4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3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59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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