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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0,963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7.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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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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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DUMMY

임진용과 헤어진 길동은 집으로 돌아온 수련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오랜만에 출양신을 하네,’

길동의 몸에서 양신이 나왔다.

그리고 수련실을 나와 허공으로 떠올랐다.


잠을 자던 조경희는 서늘한 기분에 눈을 떴다.

사각-사각!

이상한 소리에 방의 불을 켜니 창문은 열려 있고

점을 보러온 사람들이 사주를 적은 종이가 조금씩

찢어지고 있었다.


“아-아-악!”


놀란 조경희의 비명은 신음처럼 목 안에서

맴돌았다.

쓰-윽 쓰-윽!

볼펜이 서더니 종이 뭔가가 쓰였다.


- 감히 내가 보호하는 사람의 돈을 갈취해?

이 종이처럼 네 몸을 찢어버리고 말겠다.


“요...용서해 주십시오. 모두 황선자가 시켜서

한 일입니다.”


쓰-윽 쓰-윽!

- 황선자가 누구야?


“영웅보육원을 하는 강경님의 사촌 올케 되는

사람입니다.”


쓰-윽 쓰-윽!

- 돈은?


“황선자에게는 아직 못 받았다고 하고 제가 모두

보관하고 있습니다.”


쓰-윽 쓰-윽!

- 돈 가방을 가져와!


“예, 신령님!”


밖으로 나간 조경희가 큼직한 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저걸 들고 수련실로 가려면 양신의 팔이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겠다.’


쓰-윽 쓰-윽!

- 창문을 열어


“예, 신령님!”


조경희가 창문을 열자 돈 가방이 위로 떠 올라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날아갔다.


“허-허-억!”


그 광경을 본 조경희는 신음과 함께 기절하고

말았다.


턱!

‘헉-헉! 너무 힘들다.’

도서관 입구로 돌아와 가방을 던진 양신이 숨을

헐떡이며 길동의 몸으로 들어왔다.


- “진용아! 네 엄마의 돈을 찾았다. 어떻게 할까?”


아침이 되자 길동은 음진용에게 전화했다.


- “형! 엄마랑 형이 있는 곳으로 갈게요.”

- “그럼 이따 오후에 일류그룹 사옥 앞에서 만나자.”

- “알았어요. 엄마랑 같이 나갈게요.”


****

고원형은 인터넷 신문사의 기자다.


“고기자! 아주 작은 거라도 잡아서 캐보세요.

오늘 지급한 돈은 계약금에 불과하니 만약

실패해도 반환은 요구하지 않을 것이오.”

“예, 사장님!”


남정호실장은 일류그룹의 경쟁기업대표로 위장하여

고원형기자에게 접근을 해서 홍상준회장의

밀착취재를 의뢰했다.

그래서 고원형기자는 남정호실장에게 오천만을

받고 일류그룹사옥 앞에서 홍상준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달에 할당된 기사는 채웠으니 했으니 슬슬

길동학생를 따라다녀 볼까?’

윤진영기자는 카메라와 증폭기를 부착한

핸디레코더를 들고 길동의 뒤를 따랐다.

‘길동학생의 기사가 완성되면 나는 곧바로

취재 부장이 될 거야!’

윤진영기자는 택시를 탄 길동을 따르면서 행복한

상상을 했다.

일류그룹사옥 근처에 도착한 길동은 임진용과

만나기로 한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어서 와요, 나는 진용엄마예요.”

“여기 보현철학관에서 찾은 돈입니다.”

“고맙고, 수고했어요.”

“아니에요.”

“우리 진용이도 많이 도와주었다고 들었는데

큰 것은 아니니 받으세요.”


강경님은 길동에게 포장지로 감싼 상자를 내밀었다.


“뭐예요? 어머니!”

“형! 맛있는 일 등급 한우예요.”

“감사히 잘 먹을게요.”


강경님과 임진용이 택시를 타고 가자 길동은

홍상준회장을 기다렸다.


“길동아!”

“예, 아빠!”

“너하고 같이 유주에게 가고 싶은데 오늘은

혼자 가라.”


오늘은 신인엔터테인먼트에서 연기 공부를 했던

홍유주가 영화의 아역으로 데뷔하여 시사회를 하는

날이다.


“왜요?”

“두 시간 후면 외국에서 바이어가 도착한다는구나.”

“그래요? 이걸 어쩌지?”

“뭔데 그러냐?”

“친구 어머니께 선물 받은 일 등급 한우 세트에요.”

“음! 그 선물 세트를 아빠가 가져가도 되겠어?”

“예, 아빠!”

“우현주학생에게 가려고 하는데 그 학생에게 주고

싶어서 그런다.”

“잘됐네요.”

“아빠! 수고하세요.”


길동은 홍상준회장에게 인사를 하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띠-링!

- 가주님! 승합차에 탔던 사람들 모두가 마스크와

모자를 써서 신분 파악이 힘들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 구신!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구덕제에게 문자가 왔다.


****


‘누굴 따라가야 하나?’

윤진영기자는 이미 지하도로 내려가 버린 길동

대신 눈에 보이는 홍상준회장의 뒤를 따랐다.

고원형기자 역시 카메라를 켠 채 홍상준회장의

뒤를 따라갔다.


우현주가 사는 아파트가 보이자 홍상준회장은

우현주에게 전화를 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그래요! 이사를 했는데 와보지 못해서 오늘

왔어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자! 받으세요. 우리 그룹에서 준비한 장학증서예요.

현주학생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모든 학비와

용돈은 우리 그룹에서 지급할 테니 더 열심히

공부하시고, 이건 내 아들 길동이가 준비한

선물이에요.”

“어머! 너무 감사합니다. 길동이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그래요! 자, 내 명함이니 급한 일이 생기면

연락하세요.”

“예, 회장님! 안녕히 가세요.”


장학증서와 한우 세트를 든 우현주는

홍상준회장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정말 고마운 분이야!’

우현주는 홍상준회장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차를 보고 있었다.

‘역시 길동학생의 아빠답다.’

홍상준회장이 떠나자 윤진영기자는 길동이

커피숍에서 나눈 대화부터 이곳에 온 홍상준회장까지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녹음된 핸디레코더 속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대기업 회장이란 사람이 어린 학생을

상대로 스폰서를 하다니? 이래서 남사장이

홍회장의 뒤를 따라다녀 보라고 했어!’

고원형기자는 홍상준회장과 우현주가 나온 영상을

보며 분노하고 있었다.


- 대기업 회장의 민낯

우리나라 대기업 회장인 홍모회장은

어린 학생에게 스폰서 노릇을 하며

어린 학생의 성을 사고 있었다.

아래 영상은 홍모회장이

어린 학생에게 돈이 든 상자와 내용은

알 수 없는 봉투를 전하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고원형기자가 인터넷 뉴스에 올린 홍상준회장과

관련된 뉴스였다.

뉴스가 퍼지자 대한민국은 발칵 뒤 집어졌다.

여성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일류그룹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윤진영기자는 모처럼 휴가를 신청하여 가족들과

함께 계곡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게 바로 진정한 휴가야!’


“아빠!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아이고 내 아들! 잠시만 기다려. 아빠가 얼른

사가지고 올게.”


자신의 아들 말에 윤진영기자는 한쪽에 주차한

자신의 차를 타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


- 대기업 회장의 민낯

우리나라 최대 기업 회장인 홍모회장은

어린 학생에게 스폰서 노릇을 하며......,

이에 분노한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불매운동을 벌이며......,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저 영상은 내가 갔던

곳인데 왜?’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의 TV에서 나온 뉴스를

보며 놀란 윤진영기자는 몸을 휘청거렸다.


‘도대체 누가 홍상준회장에게 올가미를 씌웠을까?

안 되겠다, 빨리 서울로 올라가야지.’

아이스크림을 받는 것조차 잊어버린 윤진영기자는

계곡으로 가서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로 향했다.


“대륙일보!

이 시대에 남은 마지막 정론지입니다.

대륙일보의 윤진영기자는 자신이 녹화한

홍상준회장과 관련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같은 동영상을 앞서 공개한 고원형기자의

동영상과는 달리 윤진영기자의 동영상에는

동영상에 나온 사람들의 말소리가 선명하게

나왔다.


- “회장님! 안녕하세요?”

- “그래요! 이사를 했는데 와보지

못해서 오늘 왔어요.”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 “자! 받으세요. 우리 그룹에서 준비한

장학증서예요. 현주학생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모든 학비와 용돈은

우리 그룹에서 지급할 테니 더

열심히 공부하시고 이건 내 아들

길동이가 준비한 선물이에요.”

- “어머! 너무 감사합니다. 길동이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 “그래요! 자, 내 명함이니 급한 일이

생기면 연락하세요.”

- “예, 회장님! 안녕히 가세요.”


“왜 홍상준회장이 우리 국민에게 가장 존경받는

대기업 회장인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윤진영기자에게 왜 홍상준회장과

홍상준회장의 가족들을 찍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윤진영기자는 우리 국민처럼 평소

홍상준회장을 존경해서 찍었다고 했습니다.

아무런 검증과정도 없이 보도한 언론사나 가짜뉴스에

속아 불매운동을 벌인 시민단체에 대해 지금 국민의

원성과 지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 기자는 스폰서 문제로 인해 언론과

시민단체에 실망한 홍상준회장에게 어렵게 연락하여

홍상준회장과 단독인터뷰를 했습니다.”


“홍상준회장님! 먼저 언론사를 대표해서

사과드립니다.”

“예! 고맙습니다. 기자님!”

“검증과정 없이 보도한 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부분은 언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가

이 세상에 혼자 남은 여학생을 사적으로 만난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시켜 전달하면

되는데 나는 그 여학생의 자존심에 상처가 갈까 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제 마음속 깊은

곳에는 그 여학생에게 감사의 대상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상준회장님! 지금 전 국민의 큰 지지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정치를 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저는 일개 장사꾼입니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저는

평생을 돈 버는 일에만 관심을 갖고 돈을 벌기

위해 공부를 했고 또한 우리 기업의 수익을 위해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정치는 오랜 시간 정치

공부를 해서 넓은 가슴으로 국민을 안고 섬길 줄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가슴은

전 국민을 품을 수 있을 만큼 넓지 않습니다.

끝으로 국가 경제와 우리 회사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인터뷰를 마친 홍상준회장이 본 기자를 보면서

초췌한 얼굴로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에 가슴이 먹먹할 뿐입니다.”

“참! 이거.....,!”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는 말끝을 흐리면서 한동안

침묵했다.

‘윤진영기자! 분명히 나쁜 의도로 보도했는데

섣불리 건들다가는.....,’

TV를 보던 길동은 입술을 깨물었다.


“엄마! 당분간 여기서 수련실에서 있을 테니

다른 사람들이 문을 열지 못 하게 해주세요.”

“그럼 밥은?”

“빵과 우유를 샀어요.”

“빵과 우유로 되겠어? 그러지 말고 엄마가

도시락이라도 가져다줄게.”

“엄마! 이번만 그렇게 해주세요.”

“길동아! 그렇게 해줄 테니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고 약속해!”

“예, 엄마!”


옥정화를 한번 껴안은 길동은 수련실로 가서 문을

잠갔다.

그리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현문의 호흡을

시작했다.

해가 넘어가고 가로등들이 불을 밝혔다.

‘이번에야말로 몸통을 찾아야겠어!’

길동의 몸에서 양신이 나왔다.


****


집을 나온 고원형기자는 안양의 한 모텔로 갔다.

‘나에게는 정론을 써야 하는 기자정신 따위는

없다. 나는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정신을 팔고

자존심을 팔면서 영상을 찍었다. 그런데

메이저 신문사인 대륙일보의 윤진영기자는

왜 필요 없는 영상을 찍어 나를 궁지로 몬 것일까?’

자신의 휴대폰과 남정호실장이 준 대포폰을

앞에 두고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윙-윙!

벌써 다섯 번째 남정호실장이 전화를 했다.

‘미친! 다 써버리고 없는 계약금을 어떻게

돌려달라는 거야?’

모텔에 들어 온 지 한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 세 병의 소주를 마셨다.

네 병째 소주를 마신 고원형기자는 힘없이

침대로 갔다.

‘저 비라도 맞으면 나에게 향했던 국민의 지탄이

씻길까?’

강한 빗줄기가 모텔의 창문을 때리며 내리고

있었다.


드-르-릉 푸-우!

술 때문에 긴장이 풀린 고원형기자는 곧바로 잠이

들었다.

고원형기자가 잠들자 창문으로 길동의 양신이

들어왔다.

‘어떤 핸드폰이 이번 동영상과 관계된 핸드폰일까?’

탁자에 두 대의 핸드폰이 있자 길동은 잠시

생각하다가 술에 취해 잠든 고원형기자의 발가락에

핸드폰을 차례로 터치했다.

‘내 몸이 아니어서 전기가 없으니 불편해!

두 대의 핸드폰 중에 통화기록이 거의 없는 것이

맞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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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대미(大尾) 22.08.10 179 1 15쪽
94 94. 개헌 22.08.09 150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1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40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40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5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5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50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2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5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5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4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8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7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4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8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3 2 12쪽
74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5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4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60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6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2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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