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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0,948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7.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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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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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DUMMY

탁-탁-탁!


“힘들지는 않았니?”


옥정화가 길동의 등을 두드렸다.


“예, 엄마!”

“저녁 먹어야 하니 얼른 씻고 내려와,”

“예!”


길동은 이 층의 방으로 올라왔다.

‘나를 아들 이상으로 아껴주는 엄마다!’


길동은 샤워하기 위해 옷을 벗었다.

따-르-릉!


- “가주님!”


전화를 한 사람은 임진용이었다.


- “그래, 진용아!”

- “연락이 늦어 죄송합니다.”

- “아냐, 별일은 없지?”

- “예, 가주님! 내일이 토요일이니 현주지가에서

만났으면 합니다.”

- “몇 시쯤?”

- “학교가 끝나고 바로 출발하시면 됩니다.”

- “너는 학교에 안 나올 거야?”

- “예, 오늘까지만 빠지려고 합니다.”

- “그래! 그럼 내일 보자.”

- “예, 가주님! 내일 뵙겠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결석까지 하는 거지?’

길동은 샤워하는 내내 임진용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토요일 오후가 되었다.


길동은 가주 전용차를 타고 현주지가로 향했다.

‘저게 무슨 현수막이야?’


-제1회 전국고등학생연합회 창립총회-


현주지가의 입구에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도대체 진용이는 무슨 일을 꾸미는 거야?’


길동은 핸드폰을 꺼냈다.


- “진용아! 도착했는데 어디 있어?”

- “예, 가주님! 현재 집인당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 “알았다.”


길동이 탄 차가 집인당 앞에 도착하자 입구에 있던

임진용이 달려와 차 문을 열었다.


“어서 오십시오. 가주님!”

“웬 사람들이야?”


집인당 안에는 많은 사람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예! 안으로 들어가 보고드리겠습니다.”

“알았다.”


길동은 임진용과 함께 집인당 안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가주님! 사전에 보고를 올리지 않아 죄송합니다.”“알았으니 본론부터 이야기해!”

“예, 가주님! 밖에 있는 사람들의 총인원은

오백 명으로 전국의 고등학생 중에서 추리고 추린

전국고등학생연합회의 초대 회원들입니다. 모두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들로 장차 미래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것입니다.”

“진용아! 지금 나는 무척 당황스럽다.”


“가주님! 제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제가

열여섯 살이 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우연히

제 아빠가 나만조국회의원에게 삥 뜯기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나만조국회의원에게 복수하기 위해 공부에

전념했지만, 가주님과 현주지가의 원로님들을

만나면서 제 복수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국을 돌며......,”

“조직구성은 어떻게 했어?”

“조직도는 여기 있습니다.”


길동에게 임진용이 조직도를 건넸다.


“뭐야? 회장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잖아? 나를

회장으로 해놓았는데 회장 선임은 어떻게 했어?”


조직도에는 길동이 회장으로 나타나

있었다.


“예, 회장님! 회장님의 선출은 인터넷으로 투표하여

100%의 찬성으로 선출됐습니다. 그리고 조직도의

완성은 회장님이 직접 해주십시오.”

“알았다. 오늘은 간단히 상견례를 하는 것으로

하고 전 회원들에게 자소서를 작성하게 하자.”

“예, 회장님!”


먼저 집인당으로 들어온 임진용이 마이크를 잡았다.


“지금 전고연의 초대 회장이신 홍길동회장님께서

입장하십니다.”


짝-짝-짝!

임진용의 말에 길동이 집인당의 대회의실로 들어가자

오백 명의 전고연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길동이 자리에 앉자 회원들이 자리도 앉았다.


“먼저 우리들의 리더이신 회장님을 모시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길동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크를 잡았다.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홍길동입니다. 먼저 힘들고

어려운 길을 선택해 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짝-짝-짝!


“여기 우리가 모인 것은 분명 국민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큰일을 하다 보면

어려운 과정은 물론이고 많은 유혹이 여러분들을

현혹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는

크고 작은 권력이 손에 들어오는데 권력과 칼은

마치 한배에서 나온 쌍둥이 같아서 권력이 손에

들어오면 휘두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 국민의 큰 뜻이니 바로 욕망을

자제하고 국민께 돌려 드려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고 다음 기회에 더 많은 말씀을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쯤에서 가름하겠습니다.”


와-아-아 짝-짝-짝!

길동의 말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난

전고연회원들은 환호성과 함께 큰 박수를 쳤다.


‘금괴를 팔아 저들에게 활동 자금을 나눠줘야겠어!’

전고연회원들의 자소서 작성이 끝나자 길동은

회원들에게 백만 원의 돈을 활동비로 지급했다.


집으로 돌아온 길동은 자소서를 읽기 시작했다.

‘회원들 대부분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어! 이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답답해진 길동은 창가로 가서 넓게

펼쳐진 정원을 바라보았다.

‘전고연회원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은

모두 어렵게 살고 있어! 가난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나 위정자들의 책임이다.

내가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되면 부자는 있어도

가난한 사람들은 절대 없게 할 것이다.’

몇 사람의 위원 후보를 고른 길동은 학교로 가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며칠이 지나자 길동은 위원들의 인선 작업을

끝낸 후 위원들의 주소지로 임명장을 보냈다.


****


-“길동아! 영화의 마무리 촬영은 일류필름의

스튜디오에서 마칠 것인데 내일 오후에 올 수

있겠어?”


오키나와를 다녀온 원영훈대표의 전화였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응!”

-“오키나와에서 촬영은 모두 끝났어요?”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모두 끝냈다.”

-“대표님! 내일 뵐게요.”


길동은 영화의 마무리 촬영에 최선을 다했다.

그 이유는 모든 영화의 스텝들과 배우들의 상한

얼굴을 보고 미안했기 때문이었다.

영화가 개봉되었다.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다!’

길동은 액션 대역만 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얼굴이

드러나지 않았다.


****


-“변호사님! 오늘 만났으면 합니다.”


길동이 전화를 한 사람은 조승윤변호사였다.


-“예, 가주님! 제가 가주님이 계신 곳으로 갈게요.”

-“그럼 집으로 오세요.”

-“예, 가주님!”


집으로 간 길동은 B동에서 조승윤변호사를 만났다.


“어서 오세요.”

“예, 가주님!”

“변호사님! 여기 이곳을 매입하려고 합니다.”


길동은 사람이 살지 않은 재도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지도를 보며 조승윤변호사에게 말했다.


“지도상으로 봐도 꽤 아름다운 섬일 것 같습니다.”

“예! 그래서 사려고 합니다.”

“알겠습니다. 가주님! 최대한 빨리 매입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변호사님!”


****


며칠이 지나자 겨울방학을 했다.

그래서 길동은 전고연회원들 모두를 현주지가로

불렀다.


“구신! 제가 민족혼과 역사의식을 위해서 학생들을

불렀으니 우재철어르신을 비롯해서 원로님들께서

교육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가주님!”


교육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그 누구 하나 불평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참교육!

현주지가의 원로들이 가진 역사적 지식은 오랜

세월 선조들에게 직접 전해 들은 내용이라 작은 것

하나라도 틀림이 없었다.


며칠이 지나자 조승윤 변호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재도의 매입이 끝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길동은 임진용을 현인당으로 불렀다.


“진용아! 내일부터 새벽 운동은 네가 맡아야겠다.”

“가주님! 어디 가세요?”

“응!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새벽 운동은 제가 지도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믿고 갈게.”

“예, 가주님!”


서울로 온 길동은 현주엔터테인먼트로 가서 밀린

결재를 마치고 집으로 갔다.

홍상준회장은 아직 퇴근 전이었다.


“엄마! 아빠는?”

“회의가 끝나면 임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시느라

늦는단다.”


길동은 퇴근이 늦은 홍상준회장을 거실에서

기다렸다.


“아빠! 섬에 들어갔다 올게요.”

“섬은 왜?”

“다녀와서 말씀드릴게요.”

“그래! 몸조심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를

해라.”

“예, 아빠!”


아침이 되자 길동은 등산 장비를 챙겨 집을 나섰다.


-“변호사님! 지금 제가 재도로 가고 있는데 내일

중으로 컨테이너를 실은 바지선을 재도로 보내

갯바위 옆에 붙여 정박하도록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가주님! 다른 사람은 보내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예! 그리고 컨테이너 안에 포장용 박스를 넣어

보내세요.”

-“예, 가주님!”


버스를 타고 완도에 도착한 길동은 조승윤변호사와

통화를 마치고 어선을 빌려 재도로 향했다.


동굴 앞에 도착한 길동은 텐트를 친 후 낚시를

했다.

‘언제쯤이면 가족들과 함께 이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잔잔한 수면 위로 노을빛이 쏟아졌다.

그러자 바다 전체가 황금빛으로 너울거렸다.


‘와! 역시 자연산이다.’

낚시로 도미를 잡은 길동은 회를 뜨고 남은 뼈로

매운탕을 끓였다.

회와 매운탕을 곁들여 저녁 식사를 마친 길동은

바위에 앉아 명상에 잠겼다.

‘앞으로 삼십 년 후가 되면 전고연출신들이 한국

정치와 경제를 이끌어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길러야

하고,’


아침이 되자 배의 엔진소리가 들리더니 컨테이너를

실은 바지선이 갯바위 가까이 정박하고 나서

바지선을 끌고 온 배는 그대로 재도를 떠났다.

‘이제 동굴 속의 보물을 옮기면 되는 건가?’

바위를 치워 동굴 입구를 연 길동은 최대한

조심해서 보물들을 박스에 넣어 컨테이너 안으로

옮겼다.

‘서류와 신패는 내가 지니고 있어야겠어!’

서류와 신패를 배낭 속에 넣은 길동은 핸드폰을

꺼냈다.


-“변호사님! 지금 재도에서 인천항으로 바지선을

끌어줄 배와 컨테이너를 운반해줄 차를

인천항으로 보내주세요.”

-“예, 가주님! 컨테이너는 어디로 운반할

것입니까?”

-“집으로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알고 조치하겠습니다.”


바지선 위로 올라간 길동은 물을 끓여 커피를

마시며 배를 기다렸다.

‘저 배인가?’

멀리 재도로 다가오는 배가 보였다.

배가 다가오자 길동은 자리에서 일어나 배에서

날아온 밧줄을 잡았다.


“안녕하세요?”


선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바지선으로 건너왔다.


“우-차! 어제는 안보이더니 재도에는 아침에

들어왔나?”

“어제는 섬 뒤쪽에서 낚시하고 있었어요.”

“그래? 이쪽으로 나오게.”

“예!”


길동이 비켜주자 선장은 바지선을 배에 연결했다.


“나하고 같이 인천으로 가려면 배로 건너가세.”

“예, 선장님!”


길동은 갑판에 놓인 간이의자에 앉았다.


“심심하니 이곳으로 와.”


배가 정해진 항로로 접어들자 선장이 길동을 불렀다.

그래서 길동은 선장과 함께 이야기하며 인천항으로

갔다.

인천항에 도착한 선장이 누군가에게 전화하자

컨테이너의 하역작업이 이루어졌고 컨테이너는

조승윤변호사가 부른 화물차에 얹어졌다.

길동은 다시 화물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저택이네.”


정원 사이에 난 길을 통과하던 화물차의 기사는

본채가 보이자 입을 벌리고 쳐다보았다.


“길동아! 이게 다 뭐야?”


본채 옆에 컨테이너가 놓이자 놀란 옥정화가

밖으로 나왔다.


“예, 엄마! 제가 필요해서 가져왔어요.”

“혹시 무역까지 하는 것은 아니지? 호-호-호!”

“예?”

“엄마는 그만 들어간다.”


자신이 한 농담이 무안했는지 옥정화는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변호사님! 변호사님 덕분에 컨테이너를 무사히

집안까지 옮겼네요.”

-“아닙니다. 가주님! 수고하셨습니다.”


조승윤변호사와 통화를 마친 길동은 컨테이너의 열쇠를 확인한 후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샤워를 마친 길동이 일 층으로 내려오니 퇴근한

홍상준회장이 식탁에 앉아있었다.


“아빠! 오셨어요?”

“응! 옆에 있는 컨테이너는 뭐냐?”

“제가 필요해서 가져다 놓았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 보여드릴게요.”

“저 안에 진귀한 보물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

허-허-허!”

“맞아요.”

“뭐? 길동아! 아빠가 한 농담을 받아줘서 고맙다.”


홍상준회장은 자신이 한 농담을 길동이 받아준다고

생각했다.

식사가 끝나자 길동은 랜턴을 들고 홍상준회장과

함께 컨테이너로 갔다.

그리고 길동은 컨테이너의 입구에 있는 박스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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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95. 대미(大尾) 22.08.10 178 1 15쪽
94 94. 개헌 22.08.09 149 2 13쪽
93 93. 양파 22.08.08 141 2 12쪽
92 92. 추악한 과거 22.08.06 140 2 13쪽
91 91. 길동의 대리인 22.08.05 139 3 13쪽
90 90. 남한은 박쥐정권 22.08.05 144 2 12쪽
89 89. 변화 22.08.04 149 2 13쪽
88 88. 강예랑과 닮은 우선희 22.08.02 145 3 13쪽
87 87. 우울한 현실 22.08.01 169 3 13쪽
86 86. 유전을 발견하다 22.07.31 150 2 13쪽
85 85. 훈춘으로 가다 22.07.31 151 2 12쪽
84 84. 손톱 밑의 가시 22.07.30 153 1 13쪽
83 83. 쓰러진 일본경제 22.07.28 155 2 13쪽
82 82. 일봉회의 잔재 서은철 22.07.27 144 2 13쪽
81 81. 밥상에 숟가락 얹기 22.07.27 143 2 12쪽
80 80. 중국으로부터 땅을 받아내다 22.07.25 150 2 13쪽
79 79. 백천승의 신분을 밝히다 22.07.25 147 2 13쪽
78 78. 복탕과 테트로도톡신 22.07.23 147 1 12쪽
77 77. 바로 잡다 22.07.22 153 2 12쪽
76 76. 알바와 희토류 22.07.21 157 2 12쪽
75 75. 백천승의 손자 백남정 22.07.21 152 2 12쪽
» 74. 재도의 보물을 가져오다 22.07.19 155 2 12쪽
73 73. 비단꽃향무와 진실 22.07.19 153 2 13쪽
72 72. 미군레이더로 바뀐 잡동사니 22.07.17 160 1 12쪽
71 71. 백인대가 된 임진용 22.07.17 152 3 12쪽
70 70. 배후를 놓치다 22.07.16 165 2 12쪽
69 69. 홍상준회장과 스폰서 22.07.15 155 2 12쪽
68 68. 쓸쓸한 장례식 22.07.13 161 2 12쪽
67 67. 억울한 죽음 22.07.12 160 1 12쪽
66 66. 납치미수 22.07.11 16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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