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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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에 빠져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드는 백로
어린 벼 포기 틈새
없는 듯이 있었던 나는
별안간 한 다리로만 비틀비틀 섰었다
두 다리 뻗쳐보아도
앙상한 뼈대뿐이지만
몸에 겨운 날개 하나
가까스로 들어올려
벌려라 오므려라 열어라 닫아라
죽어도 후회 없도록
갖은 채비 다하였다
몇 날 며칠 주린 가슴
바람으로 채우고
한 날개마저 펼치며
전설을 찾아간다
눈 시린
등덜미 끝에
물빛 햇살 퉁겨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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