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위에 모과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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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위에 모과꽃이
아스라한 우듬지에서
저물도록 서성이어도
당신은, 당신은, 보이지 않고 뜬금없이
혼자서 얼굴 붉힌다, 바람 편에 온 편지
오늘은 사르르 물위에 뛰어내려
물무늬 겹겹이 향내 묻은 입술 열고
화들짝, 웃어 제치다 목젖 보이게 읽어본
기다리지
마라하여도
날 새면 잊어버리는
“보고파도 참으소, 이승에선 별 수 없소.”
나의 혼
그 말 새기며
버들붕어 등에 업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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