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애인
아늑한
밀실에 옹크려 앉아
손가락 하나 두울 세며
그 사람을 떠올린다.
그 손은
나를 꼭 닮았었고
그 손가락은
나보다 길었었다.
손가락을 보고서
그가 내 첫 애인인 줄
직감했었다.
어쩌다 갇혀버린 어둠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살큼 깨물었다가
바르르 몸을 떤다.
그랬다
영영 못 변할 사랑의 화신
첫 애인이었다.
아늑한
밀실에 옹크려 앉아
손가락 하나 두울 세며
그 사람을 떠올린다.
그 손은
나를 꼭 닮았었고
그 손가락은
나보다 길었었다.
손가락을 보고서
그가 내 첫 애인인 줄
직감했었다.
어쩌다 갇혀버린 어둠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살큼 깨물었다가
바르르 몸을 떤다.
그랬다
영영 못 변할 사랑의 화신
첫 애인이었다.
미대출신 화가애들 때문에 그림에 대해서 약간의 식견이랄까, 취향을 갖게되었지요.
이마는 반듯하니, 튀어나올 수록 좋으며,
눈안에 봉황의 상서로운 빛이 머물며,
콧대는 높지도 낮지도 아니하며, 바르라니 우뚝썬 - 관상학에선 남자는 콧대가 높을 수록, 자신의 인생이 뚜렷히 개척하며, 여자는 콧대가 높아도 좋지만 망울이 붙으면, 손해보며, 홍화의 상이 읽혀지니, 개인적으로 콧대낮은 여인들의 수덕한 일부종사의 기질을 선호하는
얼굴선은 완만한 선을 이루어야 하며,
피부는 밝게 빛나서 홍조가 이루는 - 모 작가가 볼에 홍조가 어리는 것은 처녀의 상징이며,
볼이 들어가며 광대뼈가 돌출될 때가 되면 폐기능이 다 되어 관에 누으실 때가 된.
여하튼, 직접 그린 그림 이신지요? 좋은 재주까지 가지셨군요.
우선, 마음에 선한 화가는 눈을 아름답게 그리는 데, 님의 그림은 처음본? 그런데 눈이 제가 좋아하는 그림톤이네요. 순정만화풍을 그림을 좋아한다는.^^ 황유나등 여류만화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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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 이카로스의 날개 1 | 16.06.28 | 961 | 3 | 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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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 고백 | 16.06.23 | 446 | 2 | 2쪽 |
355 | 모델 | 16.06.22 | 544 | 2 | 2쪽 |
354 | 은니(銀泥)의 발걸음 | 16.06.21 | 620 | 2 | 1쪽 |
353 | 날개 | 16.06.20 | 623 | 2 | 1쪽 |
352 | 이산가족, 샌드위치맨 | 16.06.19 | 395 | 2 | 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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