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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5,893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5.15 11:31
조회
470
추천
3
글자
1쪽

130. 햇빛은 봄이라 나뭇가지 간질이고

DUMMY

햇나물빛깔 운동화를 신고 달려간다.

빛바랜 기억 저편에서 조용조용 다가와

은물결 찰람거리는 소리로 말을 거는 너.


“봄이 제아무리 반짝거려도 난 몰라.”

“이토록 상큼한 색깔들이 안 보인다구?”

라면서 하나마나한 봄의 예찬을 주고받다가


나는 그만 입 다물고

뭇 시선들을 피한다.

가느다란 목을 빼들고 민들레가 웃어도

지우고, 어느 봄날의 그 만남을 지워버리고,

 

간드러진 노랑나비 날갯짓을 들러리삼아

질척질척 살얼음 녹은 길은 외면하면서

이 찬란한 아침 이슬 맺힌 풀잎을 찬다.

고달픈 일상조차도 차버린다. 저 멀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2 조에zoe
    작성일
    16.05.15 22:22
    No. 1

    햇나물 빛깔 운동화 ^^* 신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난정(蘭亭)
    작성일
    16.05.15 23:06
    No. 2

    여기서 가르침을 드리자면, 색깔을 그냥 '연두'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색깔의 형상화 작업이죠^&^* 노랑을 노랑이라 하지 않고 개나리꽃색깔이라든지 애기똥풀꽃색깔이라든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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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재회 +4 16.05.29 321 6 1쪽
320 아버지 +4 16.05.29 330 5 1쪽
319 숲길 터널 +2 16.05.29 417 4 1쪽
318 작은 몸의 비애 +2 16.05.28 358 4 1쪽
317 동병상련에 빠져 +2 16.05.28 268 3 1쪽
316 고물자동차와 무면허사내 +2 16.05.27 388 3 1쪽
315 연못 위에 모과꽃이 +2 16.05.27 435 3 1쪽
314 묵모란 +2 16.05.27 338 3 1쪽
313 떠나가는 섬 +5 16.05.25 384 3 1쪽
312 꽃, 그 놀빛 언어 +8 16.05.25 517 3 1쪽
311 네 수신음조차 묻어버렸다 16.05.24 411 2 1쪽
310 봄, 기지개 +4 16.05.23 396 2 1쪽
309 고흐의 소용돌이치는 노란 색깔 +2 16.05.23 407 2 1쪽
308 손톱 끝에 울음이… +2 16.05.22 539 3 1쪽
307 내 그림의 파편 하나 +4 16.05.21 509 3 1쪽
306 [평시조] 두 번째 이승을 수놓으며 +4 16.05.20 264 3 1쪽
305 [손톱끝에 울음이...] 시인의 말 +4 16.05.20 343 3 4쪽
304 136. 희생이 있어야 참사랑(신작시집을 여기서 마칩니다.) +3 16.05.20 388 4 1쪽
303 135. 황진이 돌아오다 +3 16.05.19 450 3 1쪽
302 134. 환상체험이 걸린 벽은 16.05.18 453 2 1쪽
301 ***꿈속에 사랑이(악보 포함) +2 16.05.18 509 3 1쪽
300 ***너의 꽃으로 남고 싶다(악보 포함) +4 16.05.18 435 3 1쪽
299 133. 허수아비 +8 16.05.17 368 4 1쪽
298 132. 행복이 깃든 하늘나라 천사 있는 곳 +5 16.05.16 500 4 1쪽
297 ***그냥(프로필사진 관련) +4 16.05.16 469 3 1쪽
296 131. 행복은 여기 있지 +2 16.05.16 244 3 1쪽
» 130. 햇빛은 봄이라 나뭇가지 간질이고 +2 16.05.15 471 3 1쪽
294 129. 해골 물 먹고 16.05.15 526 2 1쪽
293 128. 함초롬히 피어나 +5 16.05.14 466 4 2쪽
292 127. 한바다 저 무인도에서 나 혼자 버티기 +4 16.05.14 370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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