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몸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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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의 비애
-핸드폰을 모든 작고 약한 몸에 비유함
낯간지러운 편지를 쓰는가 하면
내 몸을 귀에 붙이고 사지를 펼쳐!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를 집어넣지
만남의 약속이건 이별의 전주곡이건
한 손에 잡아들고 입김을 불어넣어
내사 마 죽겠다 고마,
환장하겠다 고마!
툭 하면 내 작은 몸을 집적거려
목에 걸고 흔드는 것도 모자라서
빠안히 내려다보며 툭툭 치질 않나,
탁탁 퉁겼다 열었다 닫았다
뺑뺑이를 돌려 돌아버리겠어!
레테르, 사랑이라는 소유근성 저 아집!
휴대폰 핸드폰 휴대전화기는 말고
순수한 고유명사 우리말 이름도 없는 나는
오늘도 탱글탱글한 최신 스타일로 변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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