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자동차와 무면허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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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자동차와 무면허사내
1.
네 살배기 아들과 철없는 남편과
이내 몸을 몰고서 사글셋방 찾은 그녀
어머나, 천연기념물, 순수함의 대명사
상치 쑥갓 열무 배추 호박 당근 부추 파
별의별 걸 심어놓고 닭이랑 오리도 키우며
‘삼막골’ 일 킬로 거리도 마다않고 걸어 다니며
웃음소리도 얌전하게 남몰래 술을 마시어
불순 색깔 물든 얼굴을 집집마다 들이댔네,
요놈의 무면허인간 곡예사시늉에 몰두할 때면
2.
여자는 며칠 째 부재중, 남자가 동네방네에
민들레 홀씨 불듯 나발을 불다 불다가
면허도 없는 주제에 난폭운전 일삼네.
남의 아내가 남의 아이를 자기에게 내팽개치고
아이아비도 아닌 다른 놈과 바람이 났다고
일없이 내게 올라타 폐차장으로 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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