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의 파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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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의 파편 하나
전축소리 왁자한 화개장터 엿 목판 앞에
틈틈이 치마 젖히는 그는 어제 그 여자다
오일장 용인장터를 걸판지게 흔들어놓던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박달도령표 어깨에 브래지어끈 따라 운다
젖가슴 출렁여보이며 시름 감추는 몸짓도
입술만 마리린 먼로, 계란귀신얼굴에 넝마 걸치고
속에서 날뛰는 천불을 끄나보다
섬진강, 가뭄에 겨워 하염없이 누웠더니
벚꽃장에 벗고 서기 위하여 이 홉들이 술 한 병에
술살 오른 몸뚱어리 비비꼬며 흔들어대는
엿 먹어! 엿 먹으라니깐? 그 열정의 위장술
섬진강물 안주삼고 허벅지 드러내어도
어제 그 엿 쌓아놓은, 엿 한 가락 팔지 않는
무참히 깨부수지 못할 내 그림의 파편 하나.
- 작가의말
내 그림의 파편 하나
전축소리 /왁자한/ 화개장터/ 엿 목판 앞에//
틈틈이/ 치마 젖히는/ 그는/ 어제 그 여자다//
오일장/ 용인장터를/ 걸판지게/ 흔들어놓던//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박달도령표/ 어깨에/ 브래지어끈/ 따라 운다//
젖가슴/ 출렁여보이며/ 시름 감추는/ 몸짓도//입술만/ 마리린 먼로,/ 계란귀신얼굴에/ 넝마 걸치고//
속에서/ 날뛰는/ 천불을/ 끄나보다//
섬진강,/ 가뭄에 겨워/ 하염없이/ 누웠더니//벚꽃장에/ 벗고 서기 위하여/ 이 홉들이/ 술 한 병에//
술살 오른/ 몸뚱어리/ 비비꼬며/ 흔들어대는//
엿 먹어!/ 엿 먹으라니깐?/ 그 열정의/ 위장술//섬진강물/ 안주삼고/ 허벅지/ 드러내어도//
어제 그 엿/ 쌓아놓은,/ 엿 한 가락/ 팔지 않는//
무참히/ 깨부수지 못할/ 내 그림의/ 파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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