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희생이 있어야 참사랑(신작시집을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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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친구에게
희망이 있다며 눈물겨이 웃었어.
생기로 반짝거리던 머릿결을 쓸어내리며 너는
이만큼 웃어야지만 되살아난다더라고 웃어댔어.
있을 때 잘하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설마 네가
어처구니없게 그새 가버릴 줄은 몰랐어.
야시장 언저리에서 너 대신 아파주겠노라고 했는데
참말로 자신만만하게 너의 등을 토닥거리며 위로했는데
사기였어. 나는 절대로 네가 될 순 없었으니까.
랑데부, 네가 저승사자에게 손을 내밀던 그 순간에조차
나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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