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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님의 서재입니다.

사라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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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악천후]
작품등록일 :
2016.04.23 17:58
최근연재일 :
2016.05.14 17:03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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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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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글자수 :
202,332

작성
16.04.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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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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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기이한 경험 2

DUMMY

2


“어떻게 됐나? 위치를 알았나?”

“박사님······.”

현수는 힘없는 목소리로 장 박사를 부르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충격이 컸던 모양이었다.

“현수 군. 말해 보게. 어딘가?”

장 박사의 재촉이 있고 나서야 현수가 입을 열었다.

“지금 버스를 탔습니다. D시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 그거 잘 되었군. D시에 도착하면 전화하게.”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는가? 목소리에 힘이 없군.”

“아, 아닙니다.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알았네. 묘화부인께서 자네 오면 먹인다고 삼계탕을 준비하셨네. 배가 많이 고프겠군. D시에 도착하면 전화하게. 내가 데리러 가겠네.”

“예.”

장 박사의 비서 일을 보고 있는 초로의 여인, 현수에게 어머니의 향수를 전해준 여인이 묘화부인인 모양이었다. 특이한 이름이었다.

전화를 끊은 현수는 피곤했다.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버스는 잘 정비된 시멘트 길을 달렸지만 군데군데 깨진 곳이 있어 가끔씩 덜컹거렸다.

“이봐요. 젊은 양반. 일어나쇼. 종점이오.”

기사가 현수를 흔들어 깨웠다. 현수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달콤한 잠이었다. 최근에, 그러니까 몽유증세가 생긴 이후로 이렇게 편안하게 잠을 잔 것은 처음이었다. 불과 30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현수는 그간에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가 버린 것 같았다.

버스에서 내린 현수는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옷이 어느 정도 말랐지만 아직 축축해서 불쾌하고 불편했다.

“현수 군인가? 어딘가?”

“예. 지금 D시 버스터미널에 있습니다.”

“그래? 잠시만 기다리게 곧 가겠네.”

“아닙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택시 타고 가겠습니다. 괜한 걸음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래? 알았네. 어서 오게. 삼계탕이 다 되었어.”

“알겠습니다.”

현수는 전화를 끊고 택시를 탔다. 장 박사의 연구소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은 정오를 지나고 있었다. 택시 소리에 장 박사와 묘화부인이 밖으로 나왔다.

“현수 군. 고생이 많았네. 어서 오게.”

장 박사가 현수의 손을 잡아끌었다. 묘화부인이 현수의 몰골을 보고 말했다.

“저런! 옷이 젖었군요. 먼저 씻으세요. 갈아입을 옷을 준비할게요.”

샤워를 하고 나오니 새 옷이 준비되어있었다. 현수가 좋아하는 심플한 스타일의 캐주얼이었다. 사이즈도 딱 맞았다. 묘화부인의 눈썰미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옷 갈아입었으면 내려오게. 배가 등짝에 붙겠어.”

“예, 곧 내려갑니다.”

주방에 내려가니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묘화부인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삼계탕을 현수 앞에 내려놓았다. 냄새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들게.”

“고맙습니다.”

현수는 시장하던 차라 허발하여 닭을 뜯었다. 한마디로 꿀맛이었다. 따뜻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고기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현수는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후루룩 마신 후에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요.”

“맛있다니 다행이군요.”

묘화부인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식사를 마치고 난 뒤, 장 박사와 현수는 장 박사의 사무실에 앉아 지난 밤 촬영한 영상을 봤다. 4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순서대로 틀었다.

첫 번째 영상은 현수의 발치에 설치된 것으로 현수의 얼굴이 정면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12시31분에 현수가 잠자리에 들었고, 카메라는 그때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12시36분경 현수는 잠이 든 것 같았고, 곧 나직하게 코를 골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뒤척이던 현수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잠이든지 1시간이 채 못 되는 1시17분경이었다. 엎드린 채로 자고 있던 현수가 갑자기 미세한 경련을 일으키더니 몸을 벌떡 일으켰다.

카메라에 등을 보인 현수가 마치 오한이 든 듯 몸을 부르르 떨더니 침대에서 내려왔다. 침대에서 내려오는 현수의 모습은 무표정했다. 시선은 전방에 고정되어 한 치의 움직임도 없었다. 현수가 첫 번째 카메라에서 모습을 감췄다.

장 박사는 두 번째 카메라의 영상을 틀었다. 두 번째 카메라는 천장에 설치되어있었다. 첫 번째 영상에서 본 모습처럼 경련을 일으킨 현수가 침대를 내려가 방문 쪽으로 걸어갔다. 고개 한 번 돌리지 않은 채로 느릿느릿 걸어 문을 나섰다.

장 박사는 세 번째 영상을 틀었다. 세 번째 카메라는 방문 반대쪽 벽에 비스듬히 설치되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현수는 경련과 함께 몸을 일으키고는 방문 쪽으로 걸어 나갔다. 문을 열고 나가면서 다른 쪽으로는 눈길 한 번 돌리지 않았다.

네 번째 카메라는 방문 위에 설치되어 있었다. 침대를 내려온 현수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 현수의 눈엔 초점이 없었다. 멍한 시선으로 전방을 주시하며 천천히 문을 향해 걸어갔다. 역시 앞서 본 영상들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장 박사가 다섯 번째 영상을 틀었다. 현수가 모르는 카메라가 설치되어있었던 모양이다.

“혹시라도 자네가 카메라의 위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일지 몰라 자네 몰래 설치해 두었네.”

장 박사가 설명했다. 현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장 박사의 의도를 지지했다.

다섯 번째 카메라는 거실에 설치되어있었다. 이 카메라는 동작센서를 달았는지 현수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며 촬영되어있었다.

방을 나선 현수는 눈길 한 번 돌리지 않고, 곧바로 현관으로 향했다. 거실에 놓여있는 소파나 다른 여러 가지 집기들을 교묘하게 피해 걸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시선은 정면으로 고정되어있음이 분명한데, 아무렇게나 흩어져있는 집기들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도 피해 걷는 것이 신기했다.

현관문을 열 때까지도 현수의 행동은 앞서 본 영상들과 다름이 없었다. 눈의 초점을 잃은 채 무언가에 이끌리듯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가는 현수의 모습에선 생기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걷는 모습은 영락없는 로봇의 움직임이었다. 아니, 오히려 최근에 개발된 로봇들보다도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다. 그만큼 경직된 움직임이었다. 팔을 흔들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눈알을 굴리거나 하는 일 없이 오로지 앞만을 응시하며 걸어가는 현수의 모습에서 음산함마저 느껴졌다. 그런데······.

현관문을 연 현수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려 카메라를 쳐다봤다. 마치 그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었다는 듯이 두 눈을 부릅뜨고 노려봤다. 이제까지의 초점 없는 눈이 아니었다.

현수는 붉게 충혈 된 눈으로 입 꼬리를 말아 올리며 섬뜩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치 공포영화나 ‘전설의 고향’같은 공포물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신의 그것과 같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섬뜩하던지 장 박사와 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움찔 놀라고 말았다. 순간 현수는 뒷덜미가 싸늘해지며 짜릿한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뒤로 고개를 돌릴 정도였다. 비단 현수뿐만이 아니었다. 장 박사도 놀랍고 두려워 순간적으로 호흡을 멈추었다.

현수는 섬뜩한 기운을 남겨두고 현관을 나섰다. 카메라는 오래도록 현관문을 비추고 있었고, 장 박사와 현수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저, 저게 뭐죠? 왜 제가 저런 모습을······.”

뒷목에서 느껴지는 스산함을 억누르며, 현수가 두려움이 실린 음성으로 장 박사를 바라봤다. 장 박사로서도 시원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 같군. 빙의인가······.”

장 박사는 혼잣말로 중얼거릴 뿐이었다.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장 박사와 현수를 휘감고 돌았다. 침묵을 깬 것은 장 박사였다.

“음······. 이건 좀 연구해봐야겠네. 그보다 오늘 깨어난 시간부터 여기 돌아오기까지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해보게.”

현수는 아직 정신이 멍한 상태였다. 그로서도 자신의 몽유증상이 일반적인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화면 속에 비친 자신의 귀신과 같은 모습에 적잖이 놀란 상태였다. 실제로 귀신을 본 적은 없지만 공포물에서 익히 보아왔던 모습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보게 현수 군.”

현수는 장 박사가 어깨를 툭 치며 부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예? 예······.”

“무슨 일이 있었나? 말해 보게.”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잊으려 노력하면서 현수는 아침에 개천가에서 깨어나서 노인에게 길을 묻고 걸어가다 이상한 소리에 이끌려 숲으로 들어간 것과 갑작스레 쏟아진 비에 젖어 서둘러 숲을 나온 것,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농부들과 버스정류장에 관해 찬찬히 설명했다.

“정말 이상합니다. 저는 분명 숲에서 비를 맞아 흠뻑 젖었는데, 다른 곳엔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어떻게 된 일이지, 자신이 정말 미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영상에서 본 것처럼 자신이 어떤 악령에 씐 것은 아닌지 두려워했다.

“이상한 것은 또 있습니다. 제가 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숲이 실제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걸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믿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분명 저는 숲에 들어갔다가 비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말을 듣고 돌아보니 방금 전까지 있던 숲이 사라진 것입니다.”

현수는 모내기를 하던 아낙들에게 미친놈 취급을 당한 숲의 존재에 대해 말을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맹세컨대 저는 절대 환영을 본 것이 아닙니다. 숲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음······.”

이야기를 다 들은 장 박사는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로선 현수의 얘기를 온전히 믿을 수 없었다.

장 박사가 비록 과학적인 사고를 사상적 기저로 삼는 의학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보통 기적이라 부르는 사건들에 관해서도 조금은 관대했다.

보통의 의사들과는 달리 과학적인 사고를 통해 검증된 방법으로만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비과학적인 방법, 그러나 동료들이 미신적인 방법이라 말하고 멸시하는, 전통적이고 민간신앙적인 방법을 치료에 도입하고, 기이한 현상이나 불가사의한 현상 등을 포함한 증명할 수는 없으나 실제 일어나고 있는 신비한 일들 모두를 선입견 없이 받아들여 치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그였지만, 현수가 겪은 일에 대해선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현수가 기력이 쇠해 헛것을 보고 들은 것이라 치부해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놀라운 일이군. 정말 믿기 힘든 일이야.”

잠시 침묵하던 장 박사가 감탄사를 연발했다. 현수가 겪은 기묘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믿기 힘든 일임엔 분명했다. 특히, 의학자인 장 박사로서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그런 내색을 할 순 없었다. 온전히 믿을 순 없었지만, 현수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리도 없었고, 또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꼭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하여 말할 수도 없다는 것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무수히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장 박사는 현수가 말한 얘기를 녹음하며 노트에 기록해 두었다. 믿든 안 믿든 필요한 일임엔 분명했다.

“박사님. 제가 정말 미친 것인가요? 아니면 귀신이라도 들린 것인가요? 전 정말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왜 제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죠?”

현수는 답답한 마음에 장 박사에게 하소연했지만, 장 박사로서도 현수에게 해줄 말이 없었다. 있다면 위로뿐이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네. 하지만 희망을 잃지 말게. 자네에겐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 노력하면 곧 자네의 병증, 그것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네.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말게. 이럴 때일수록 더욱 굳건한 마음을 가져야 돼.”

장 박사는 현수가 안쓰러웠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들과 너무도 닮은 현수에게 더 이상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었다.

자신이 현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현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여 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해결책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문득 영상 속 현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마치 귀신과도 같은, 어쩌면 빙의된 것과도 같은 현수의 모습을 기억해낸 장 박사는 예전 자신이 아들을 잃고 괴로워할 때 만났던 한 사람을 떠올렸다.

“현수 군. 좀 쉬도록 하게. 많이 피곤해 보이네.”

장 박사의 말대로 현수는 영상을 본 후 창백해진 얼굴로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예, 알겠습니다.”

현수가 인사를 하고 방을 나섰다.

“현수 씨. 괜찮아요?”

장 박사의 방을 나서는 축 처진 현수의 모습을 본 묘화부인이 다가왔다.

“예, 신경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좀 쉬겠습니다.”

“그래요. 마음 편히 먹으세요. 장 박사님이 곧 해결책을 찾아내실 거예요.”

진심이 담긴 위로의 말이 현수의 가슴에 와 닿았다. 어머니 같은 포근함이 느껴지는 묘화부인의 인자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울적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기분을 느꼈다.

현수는 묘화부인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다.

“좀 나갔다 오겠소. 현수 군을 부탁합니다.”

현수가 방을 나간 뒤에 어딘가로 전화를 건 장 박사가 외출을 했다.

“네, 걱정 말고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침대에 누운 현수는 한동안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으로 뒤척거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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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죄와 벌 1 16.05.07 38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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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퇴마의식 1 16.05.05 40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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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장 박사의 죽음 1 16.05.02 410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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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악몽 1 16.05.01 43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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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숨겨진 과거 1 16.04.30 35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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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장 박사의 변화 1 16.04.29 41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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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시간이 되었어. 2 16.04.28 47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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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이한 경험 1 +1 16.04.25 504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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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장 박사와 최면요법 2 +1 16.04.24 416 4 10쪽
4 장 박사와 최면요법 1 +1 16.04.24 507 4 13쪽
3 발단 그리고 전개 2 +1 16.04.23 548 7 11쪽
2 발단 그리고 전개 1 +1 16.04.23 578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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