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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님의 서재입니다.

사라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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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악천후]
작품등록일 :
2016.04.23 17:58
최근연재일 :
2016.05.14 17:03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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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92
추천수 :
172
글자수 :
202,332

작성
16.04.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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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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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장 박사와 최면요법 3

DUMMY

3


장 박사가 열을 세자마자 현수가 눈을 떴다. 현수는 한동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인과 장 박사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잘 되었나요? 뭔가 제가 몽유병에 빠진 이유를 찾으셨습니까?”

장 박사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경을 벗어 닦았다.

“어, 어떻게 되었습니까? 잘되지 않았나요?”

마음이 급한 현수가 장 박사의 대답을 재촉했다.

안경을 다시 쓴 장 박사가 입을 열었다.

“기분이 어떠십니까?”

“기분이요? 괜찮습니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개운합니다.”

“다행이군요.”

장 박사의 음성엔 힘이 없었다.

“박사님 최면의 결과가 어떻습니까?”

“글쎄요. 아무래도 실패한 듯합니다. 뭔가가, 과거의 어떤 기억이 현수 씨를 옥죄고 얽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이제껏 현수 씨와 같은 반응을 보인 환자는 없었습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시간을 갖고 함께 연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잘 안되었군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혹시나 하고 큰 기대를 했었는데, 실패로 끝났다고 하니 마음 한 곳이 저려왔다.

“그래도 한 가지 소득은 있었습니다.”

“그게 어떤 건가요?”

“아무래도 현수 씨의 기억 속에 현수 씨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사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가 보기에 현수 씨의 몽유증세를 일으킨 원인인 것 같습니다. 뭐,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현수 씨의 기억 속에 감춰진 어떤 사건이, 그 속에서 느낀 공포가 몽유증상의 원인일지도 모르겠군요.”

“기억속의 감춰진 어떤 사건이라······.”

장 박사의 말을 들은 현수는 그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다. 하지만 ‘이거다’라고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현수의 삶은 여느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삶이었다. 비록 부모가 이혼을 하고, 어머니가 죽고, 새어머니가 들어오긴 했지만, 그런 가정은 주위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었다.

현수는 자신에게 어떤 숨겨진 사건이 있었는지, 있다면 왜 기억할 수 없는지 답답하기만 할 뿐이었다.

“현수 씨 언제까지 계실 수 있나요?”

무거운 침묵을 깨트리며 장 박사가 물었다.

“오늘부터 5일 정도 시간이 있습니다.”

“잘됐군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보죠. 특별한 일이 없으면 5일 동안 저와 함께 지내면서 여러 방면으로 연구해 봅시다.”

“그렇게 해주신다니 너무 고맙습니다.”

기다리던 바였다. 혼자서 잠들고 엉뚱한 곳에서 깨어나는 일이 두렵기만 한 현수였다. 적어도 이 방면에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장 박사와 함께라면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조금은 두려움이 덜할 것이라 생각했다.

“우선 오늘 밤부터 현수 씨의 자는 모습을 촬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면밀히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최면은······. 그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죠.”

그러면서 여인에게 고개를 돌리며 부탁했다.

“부인, 현수 씨에게 방을 안내해 주세요. 그리고 아까는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예,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부인을 질책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알고 있어요. 현수 씨, 따라오세요.”

여인은 목례를 하고 현수의 안내했다. 현수도 장 박사에게 인사를 하고 여인의 뒤를 따랐다.

어느 덧 시간은 흘러 해질 무렵이 되어있었다. 서편하늘이 붉게 달아오르며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현수가 방에서 쉬고 있는데, 장 박사가 여러 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와 곳곳에 설치했다. 어디 하나 사각지대를 만들지 않으려 고심하면서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걸로 일단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피도록 하죠.”

“예, 박사님만 믿겠습니다.”

그때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식사준비 다 되었습니다.”

“예, 알았어요. 현수 씨. 가죠.”

“예.”

여인을 따라 장 박사와 현수가 주방으로 내려갔다. 차려진 식탁을 보고 현수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정갈하게 차려진 식단은 현수로선 쉽게 접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진수성찬이었다. 그렇다고 특별한 음식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식탁에 오른 음식들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냉이와 우렁이를 넣어 끓인 된장찌개와 호박부침, 튀각, 각종 나물무침,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얼큰한 콩나물국, 잡곡이 적당히 섞인 밥과 계란말이, 간장에 졸인 깻잎, 굴비구이, 장조림, 동치미 등이었다.

비록 여느 가정집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이었지만 현수에게는 진수성찬이었다. 홀로 외롭게 자취를 하는 그에게 어머니가 차려준 것과 같은 밥상은 그 어떤 산해진미가 차려진 잔칫상보다 더 입맛을 돋우는 것이었다.

배고프던 차에 현수는 걸신들린 사람마냥 허발을 하고 음식을 걷어먹었다.

“천천히 드세요. 체하겠어요.”

여인이 현수에게 숭늉을 들이밀며 말했다.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현수를 바라보는 여인의 모습은 어머니의 그것과 다름없었다. 현수는 여인에게서 어머니와 같은 뜨거운 정을 느꼈다.

“고맙습니다.”

현수는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와락 눈시울이 축축해졌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오른 것이다.

현수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을 결심했다. 아버지의 폭력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혼을 극구 거부했고, 결국 소송에까지 이르렀다. 아버지의 폭력이 일정부분 인정되어 어머니는 이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수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법원은 그것까지 허락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모르지만 친권과 양육권 모두 아버지에게로 귀속되었다. 현수는 법원이 정해준 기일에만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현수가 대학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병환소식을 듣게 되었다. 암이었다. 너무 늦게 알아서 손을 쓸 수 없었다. 어머니는 불과 6개월 만에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때 아버지는 누구보다 서럽게 울었다. 주위사람들은 수군거렸다. 좋은 말도 있었고, 나쁜 말도 있었지만, 현수는 그때 아버지의 눈물은 진심이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맞아들였다. 오랫동안 알고지낸 현수도 익히 아는 여자였다. 어쩌면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새어머니를 맞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했다.

새어머니는 현수를 잘 대해줬다. 본래부터 잘 알고 있는 사이였고, 현수와도 죽이 맞았지만, 아버지와 재혼한 후론 무엇 때문인지 현수는 새어머니를 꺼리게 되었고 멀리했다. 그래서 현수는 그 도피처로 군 입대를 결정했다.

전역을 하고 복학을 하면서 현수는 집을 나와 현재 살고 있는 옥탑 방에 세 들었다. 그리곤 명절 때와 어머니의 기일에만 집에 갔다.

새어머니는 고맙게도 어머니의 기일에 제사준비를 해줬다. 그런 새어머니가 고맙고, 그런 새어머니를 꺼리는 자신이 때론 밉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전처럼 가까워지지 못했다.

그 사이 새어머니는 현수의 동생을 낳았다. 현수와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었다. 새어머니가 데리고 들어온 동생과는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지만, 이제 불과 10살이 된 어린 동생에게만은 깊은 정을 느끼고 있었다. 가끔씩 동생이 다니는 학교를 찾아가 맛있는 것도 사주고, 가까운 놀이공원에도 데리고 가곤했다.

현수와 새어머니 사이의 벌어진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마음을 바꿔 새어머니와 친해지려해도 고통 속에 죽어간 어머니가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퉁명스럽고 까칠하게 대했다. 어쩌면 어머니가 있어야 할 자리를 새어머니가 차지하고 있다고, 새어머니 때문에 어머니가 홀로 외롭게 죽어간 것이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어머니가 죽고 새어머니와의 유대관계가 좋지 못한 현수에게 여인이 보내주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는 잊고 있었던 어머니의 사랑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그 때문일까? 현수는 여인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아까······. 어쩌면 꿈인지도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자장가를 들은 것 같아요. 뭔가 마음이 불안하고 기분이 좋지 못했는데, 그 노랫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졌어요. 마치 엄마 품에 안겨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현수가 말했다. 비록 짧은 시간,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아니면 최면 중에 일어난 어떤 무의미한 현상인지는 모르지만, 현수에겐 수년 간 느껴본 적 없는 달콤하고 행복한 느낌이었다. 그 옛날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잠들던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느낌 그대로였다. 그런 현수를 장 박사와 여인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었다. 현수에겐 두려움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잠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잠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혼자 잠드는 것이 아니라 장 박사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안도가 되었다.

장 박사가 현수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불편할지 모르겠지만, 잠옷이나 체육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잠자리에 드십시오. 주머니 속에 휴대전화도 넣어두시고, 신분증과 함께 얼마간의 돈도 넣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수 씨 말대로 날이 갈수록 깨어나는 곳이 멀어지고 있다하니 만약의 일에 대비하는 의미에서요.”

“알겠습니다.”

현수도 장 박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도 최근엔 장 박사가 말 한대로 하고 있던 중이었다.

날이 갈수록 그가 깨어나는 장소가 집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처음엔 몇 백 미터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몇 십 킬로미터에 이르고 있었다. 어제는 집에서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시내 한복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깨어났던 것이다.

현수가 평상복 차림으로 침대에 눕고, 장 박사는 카메라 위치를 조정했다.

“잠시 현수 씨가 자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겠습니다. 불편하실지라도 이해하십시오.”

“예. 부탁드립니다.”

현수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내 잠이 들지 않았다. 낯선 동네, 낯선 잠자리 때문인지 아니면 장 박사와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인지 몰랐지만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눈을 감고 동물을 세기도 하며 잠이 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평소엔 억지로 참아내려 해도 무겁게 내리깔리던 눈꺼풀을 감당하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이상했다.

“잠이 잘 오지 않나요?”

“예. 아무래도 잠자리가 낯선 탓인 듯싶습니다. 카메라도 그렇고······.”

“그렇군요. 그럼, 잠이 잘 올 수 있도록 포도주라도 한 잔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장 박사의 의견이었다.

“그게 좋겠습니다.”

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기다리세요.”

장 박사가 방을 나섰다. 그리고 몇 분 뒤 포도주 한 병을 들고 들어왔다.

“제가 다른 것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만, 이것에는 조금 욕심이 있습니다. 한 잔 쭉 들이켜세요. 맛이 꽤 좋을 겁니다.”

장 박사는 포도주를 따르며 자랑스레 말했다. 현수는 포도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맛과 향이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포도주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 것을 알았다. 장 박사의 자랑이 아니더라도 꽤 좋은, 구하기 쉽지 않은 포도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포도주를 마시며 장 박사는 이런저런 질문을 건넸다. 현수의 살아온 내력이나 가족관계 등을 묻고, 자질구레한 일상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아버지와 아들이 포도주를 마시며 하루의 일상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일 것이었다.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장 박사는 현수가 아들처럼 느껴졌다. 의사 대 환자로 만나 그 이상의 감정을 갖는 것을 경계했지만, 어느새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친구처럼, 자식처럼, 느껴진 것이다. 장 박사는 오래 전 죽은 아들의 모습을 현수를 통해 투영하고 있었다.

어느 덧 한 병의 포도주를 거의 다 비우고 시간도 자정을 넘어 새벽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현수는 술기운이 도는지 불콰해졌고 절로 하품이 나왔다. 장 박사의 아이 같이 곱고 하얀 얼굴에도 홍조가 드리웠다.

“이제 좀 졸리네요. 하품이 절로 나와요.”

“좋군. 이제 잠자리에 들게.”

포도주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눈 짧은 시간동안 둘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친해졌고, 장 박사는 현수에게 하대하기 시작했다. 현수로서도 바라는 일이었다. 머리가 새하얀 장 박사에게 존댓말을 듣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먼저 눕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고생시켜드리네요.”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것이라 해도 연로한 장 박사가 늦은 시간까지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 무척 송구스러웠다.

“괜찮네. 아무튼 이런저런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도록 하게.”

현수를 바라보는 장 박사의 얼굴은 환자를 바라보는 의사의 그것이 아닌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그것이었다.

자리에 누운 현수는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나직하게 코를 골며 잠에 빠져들었다.

장 박사는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을 억지로 참아내며 현수의 잠든 모습을 면밀히 살폈다. 하지만 오랜만에 과음을 한 탓인지 자신도 모르게 의자에 앉아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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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숨겨진 과거 1 16.04.30 35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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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장 박사의 변화 1 16.04.29 41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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