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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님의 서재입니다.

사라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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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악천후]
작품등록일 :
2016.04.23 17:58
최근연재일 :
2016.05.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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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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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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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퇴마의식 1

DUMMY

1


장 박사의 연구소, 이제는 묘화부인의 거처가 된 그곳에 도착했을 때 묘화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볼까 하는데 마침 묘화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명암과 연락이 되어 모시러 갔다는 것이다. 해지기 전까지는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피곤할 테니 집에서 쉬고 있으라는 말과 함께 묘화부인은 전화를 끊었다.

현수는 현관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출입문의 비밀번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장 박사가 죽고, 현수가 제 생활로 돌아온 후에도 몇 번이나 이곳을 찾았지만 현수로선 조금은 꺼려지는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다. 왠지 이곳에 있으면 불안하여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아무튼 현수에겐 썩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현수는 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시고, 샤워를 한 후, 집을 나섰다. 현수가 이 전원주택단지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은 공원이었다. 아담하지만 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살린 평화로운 공원 벤치야말로 현수가 가장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었다.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들로 복잡해진 머리를 식히고 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녁놀이 붉게 타오르며 대지를 물들이고 있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노을이 지고 해가 지는 시간이 일렀다. 공원을 떠들썩하게 만들던 사람들이 긴 그림자를 남기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현수 혼자 덩그러니 벤치에 앉아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는 붉은 태양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았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현수에겐 공포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잊었던, 사라진 줄 알았던 그 시간이 다시금 소리 없이 찾아와 현수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었다.

휴대전화벨이 울렸다.

“현수? 지금 어디야?”

묘화부인이었다. 걱정스런 음색이었다.

“공원이에요.”

“난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걱정했어. 명암 법사님과 같이 있어. 집으로 와.”

“예.”

명암은 이전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딱 한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워낙 강렬한 기운을 느꼈던 터라 현수의 뇌리에 짙게 남아있었다.

“안녕하세요.”

“시주,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현수가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하자 명암은 밝은 얼굴로 화답했다. 혈색이 발그레하고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겉으로 보아서는 묘화부인보다 연배가 높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감잎차를 마셨다. 묘화부인은 음식솜씨뿐만 아니라 차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차를 마시는 동안 현수는 어제, 오늘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관해 이야기했다. 묘화부인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지만 명암은 이야기를 듣는지 어쩌는지 눈을 감고 조용히 차향을 음미하고 있었다.

“저런, 그동안 몽유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었잖아. 그런데 왜 갑자기 다시 몽유증세가 나타난 거지?”

묘화부인이 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글쎄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몽유증세가 처음 나타난 이유도 아직 모르니까요. 장 박사님의 노력으로 그것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원인도 해결책도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현수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측은하게 보였는지 묘화부인이 가만히 현수의 손을 잡아주었다.

“걱정하지 마. 명암 법사님께서 꼭 현수에게 몽유증세가 일어나는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해 주실 거야. 그렇죠, 법사님.”

묘화부인의 말에 현수도 갈구하는 눈빛으로 명암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명암은 눈을 감은 채 대꾸조차 없었다. 묘화부인과 현수는 가만히 명암의 입이 열리길 기다렸다.

잠시 후 명암이 눈을 떴다. 눈빛이 더 깊고 더 맑아진 것처럼 보였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시주에겐 몽마가 달라붙어있네. 그것도 아주 악질적인 놈이지.”

“그렇다면 왜 그동안, 거의 3개월 가까운 시간동안 그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입니까?”

자신에게 몽유증세가 나타나는 것과 아울러 의문 나는 점이었다. 왜 한동안 나타나지 않던 증세가 갑자기, 왜 하필이면 지금 다시 시작되었는지, 정말 몽마라는 것에 빙의되어 있었다면, 왜 그동안 잠잠했던 것인지, 모든 것이 의문이었다.

“확신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은 몽마란 녀석이 시주를 찾고 있었다고 봐야겠지.”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현수가 놀라 물었다.

“그럼, 그동안 모종의 이유로 몽마란 놈이 제 몸에서 떠나 있다가, 그러니까 저를 찾느라 3개월을 소비하고 이제야 찾아와서는 다시 몽유증세를 일으킨 것이란 말입니까?”

“뭐, 그렇다고 봐야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현수는 명암의 표정에서 뭔가 더 깊은 내막을 알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까 순전히 내 생각이네만······.”

명암은 헛기침을 하며 묘화부인의 눈치를 살피더니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시주에게 붙어있던 몽마가 장 박사에게 옮겨간 듯하네.”

“예?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묘화부인이 놀란 표정으로 명암에게 다가 앉으며 물었다. 놀라기는 현수도 마찬가지였다.

“현수 시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말이야. 장 박사가 시주를 지하실에 감금한 날 이후로 몽유증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그날 밤 장 박사가 이상한 곳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고 하지 않았나?”

명암은 묘화부인과 현수를 돌아봤다.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여 명암의 말이 맞는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장 박사가 죽기 전에 이상한 행동을 하였다고 했지?”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생각해봐도 죽기 전의 장 박사의 행동은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것으로 미루어 현수 시주에게 빙의되어 있던 몽마가 장 박사에게 옮겨갔다고 생각한 것이네. 그리고 장 박사가 새벽에 집을 나섰다는 것과 묘화부인이 뒤를 쫓았지만 눈앞에서 놓치고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는 것 등을 고려해 보면 비록 그 방식은 다르지만 현수 시주에게 일어났던 몽유증상과 유사한 면이 있었네. 다만 장 박사가 현수 시주보다 연령도 높고 신체적인 강건함이 약하다보니 몽마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른 것이라 사료되네.”

“그럼, 박사님은 자살한 것이 아니란 말씀입니까?”

묘화부인이 물었다.

“인간들의 시선으로 보면 자살이 맞네. 하지만 영적인 눈으로 보면 그건 몽마의 장난이지.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지만 현수 시주에게서 장 박사에게로 옮겨간 몽마는 몸이 허약한 장 박사가 성에 차지 않았을 거란 말이야. 그러니 화가 났겠지. 그래서 장 박사를 조종해 자살하도록 만든 것이지.”

“그렇군요.”

장 박사의 죽음이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닌 타의, 그것도 귀신의 농간이란 말에 묘화부인은 한편으론 안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몽마에 대한 분노로 이를 악물었다.

“그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몽마라면 일종의 귀신, 그러니까 영혼일 텐데 저를 찾는데 3개월이나 걸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하네. 하지만 몽마라는 놈의 생각을 어찌 알겠나. 한 가지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시주의 신체, 그러니까 영혼을 담는 그릇에 변화가 왔기 때문일 수도 있네. 몽마는 분명 장 박사를 그렇게 만들고 시주를 찾았을 게야. 그런데 자신이 알던, 자신이 빙의되어있던 시주의 몸이 아니었던 것이지. 그 이유야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어쨌든 너무도 낯선, 뭐랄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몽마는 시주를 떠난 것이지. 전에 자신이 차지하고 있던 영혼그릇의 주인을 찾아서 말이야.”

“그럼, 법사님 말씀은······. 제가, 그 영혼그릇인가 뭔가가 지금은 예전처럼 돌아왔다는 말씀인가요? 그래서 몽마가 다시 찾아온 것이고요.”

“뭐, 이를 테면 그렇다는 말일세. 내면에 숨겨진 진실은 누구도 알지 못하겠지만. 몽마 이외에는 말이야.”

명암의 설명이 논리적으로 맞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선 달리 설명할 방법도, 명쾌한 해답도 없었다. 현수는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수긍해야 했다.

“그보다 시주는 어찌할 생각인가?”

“예? 뭘 말입니까?”

“그동안 몽유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니 모르지만, 이렇게 다시 몽유증상이 나타나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예······. 하지만 제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장 박사님도 그렇게 되신 마당에······.”

현수는 울상이 되어버렸다. 울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울고불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이 만약 그렇게 허물어져 버린다면 모든 것을 잃고 희망마저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퇴마의식을 해볼 생각은 없으신가? 시주께서 그러지 않았는가, 나중에 장 박사의 도움을 받아도 해결되지 않으면 퇴마의식을 받아보겠다고.”

명암이 조심스레 물었다. 현수는 잠시 생각했다.

‘퇴마의식이라······.’

21세기 최첨단과학문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수로선 퇴마의식이라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처음 자신에게 몽유증상이 나타났을 때 마을사람들의 강압에 못 이겨 굿판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자신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한 일종의 보여주기 의식에 불과했지 명암이 말하는 퇴마의식처럼 영적인 힘을 빌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몽마를 퇴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명암이 말하는 퇴마의식에 선뜻 동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도 없었다. 자신에게 일어난 몽유증상이 명암의 말대로 몽마의 짓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에 의한 것이든 그 원인을 알아내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했다.

“좋습니다. 퇴마의식인지 뭔지 몽유증상을 치유할 수만 있다면 받아보겠습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합니까?”

결심을 굳힌 현수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말 속에 몽유증상을 떨쳐버리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이 서려있었다.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네. 조용한 장소만 있으면 족하네.”

“좋습니다. 지금 당장도 가능합니까?”

“물론이지.”

“알겠습니다. 그전에 여쭙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말해보게.”

현수는 꿈 이야기를 했다. 몽유증세가 시작되기 얼마 전부터 꾸기 시작한 꿈, 거의 같은 꿈이지만, 조금씩 변화된 꿈의 의미와 꿈속에 등장하는 흰옷을 입은 아이와 여인에 관해 물었다.

“음······. 흥미로운 꿈이군.”

명암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현수가 계속해서 비슷한 꿈을, 그것도 현수를 끌고 가려는 사람과 그걸 막으려는 사람이 등장하는 괴이한 꿈을 꾸는 것은 어쩌면 과거 속에 현수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복잡한 사건이 단순화되어 표현된 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현수의 잠재의식 속에 내재된 어떤 무섭고도 두려운 기억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억제하고 봉인하여 가둬뒀던 것이 몽마의 출현과 더불어 꿈의 형태로 나타난 건지도 모른다.

이를 테면 현수의 잠재적 공포, 자신은 느끼지 못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공포, 예를 든다면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을 뻔했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무의식적으로 물을 무서워한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다.

명암의 얘기를 들은 현수는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명암이 말한 그런 사건은 기억나지 않았다. 마치 기억의 한 부분을 도려낸 것처럼 텅 비어있었다.

또한 기억을 짜내려 하면 할수록 두통이 일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 그것은 몽유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한 후 매일 아침 느끼는 두통의 고통과 같은 것이었다.

“너무 애쓰지 말게. 기억이란 것은 언제고 그와 비슷한 상황을 대면하거나, 또는 어떤 자극에 의해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니까 말이야. 그러니 그건 차차 생각해보기로 하고, 일단 퇴마의식을 거행하도록 하지.”

현수가 기억을 재생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자 명암이 말했다. 현수도 그러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기억하지 못하는 일을 억지로 기억하려 애써봐야 쉽게 떠오르지도 않을 것이고, 두통만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금한 것이 또 하나 있었다. 현수는 낯선 곳에서 깨었을 때 보았던 환각과 환청, 그것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제와 생각하니 현수가 본 환각이나 환청도 꿈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제가 본 그것은 무엇일까요? 단지 제가 심신이 미약해져서 환청을 듣고, 환각을 본 것일까요? 아니면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명암은 그 역시 꿈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마의식을 행하면 그것들이 환각인지, 진짜 일어난 것인지, 진짜 일어난 것이라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말 퇴마의식을 통해 그걸 알아낼 수 있을까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실마리라도 얻을 수 있을 거라 보네.”

이렇게 해서 현수는 명암의 인도로 퇴마의식을 행하기로 했다. 명암이 퇴마의식을 준비하는 사이 현수는 차를 마시며 마음을 다잡았다.

“준비가 다 되었네. 들어오게.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시게. 걱정하지 말게. 내 입으로 말하긴 뭣하지만 이 분야에선 그래도 명성이 있는 편이네.”

“예, 법사님만 믿겠습니다.”

“이쪽으로 앉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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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마의식 1 16.05.05 40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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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발! 재발? 몽유병? 1 +1 16.05.04 517 5 11쪽
24 다시 일상으로 16.05.03 652 4 13쪽
23 장 박사의 죽음 3 16.05.02 416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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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장 박사의 죽음 1 16.05.02 40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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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숨겨진 과거 1 16.04.30 35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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