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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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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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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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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조작과 함께 합니다 (4)

DUMMY

* * *



2주가 지나고 ‘판타스틱 어게인 시즌 2’의 대기실로 향했다.


홀로 자연수 트로트 가수는 서 있다가 우릴 발견하고 반갑게 다가온다.


“일찍 왔네!”

“저희가 막내인데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한걸요.”

“늙어서 눈이 일찍 떠져서 그렇지! 어때? 노래는 할 만 했어?”


멤버들은 똑같이 고개를 젓는데 자연수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쳐진다.


“너무 어려운 곡이 걸려서··· 모르는 사람도 없는 히트곡이잖아요.”

“어머! 내 곡이 그 정도는 아닌데. 띄워주기는!”


기분이 좋아져 아니라면서 허공에 때렸다.


들어오는 가수들을 향해 높은 텐션으로 모습으로 다가간다.


사실 이 구역의 인싸가 아닐까.


“아직도 안 왔어? 세이버 언제 온답니까?”


생방송인데도 오지 않는 탓에 세이버보다 먼저 올라가야만 했다.


무대에 섰을 때서야 온 세이버는 느릿한 발걸음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실력 들통나겠네?”


실력은 그쪽에서 드러나겠지. 라는 말을 애써 삼켰다.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견승주를 보며 불안감이 차오른다.


저 X끼가 대체 뭘 했을까.


[주의! 음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라이브를 완벽하게 끝내세요!]


그게 말처럼 쉽겠냐고.


어떤 음향에 문제인 건지 두려웠지만 어쩔 수 없이 라이브는 해야 한다.


어차피 라이브를 하는 무대니까 춤까지 춰서 AR을 조금 깐 거였는데.


“형들 저희 갑자기 라이브 할 수도 있겠어요.”

“갑자기? 왜?”


이유를 물으며 묻는 유현의 말에도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 트로트가 들려오고 진짜 음향의 문제란 걸 알 수가 있었다.


바로 인이어에서 목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뭐야? 나 안 들···.”


생방송이다. 멈추면 안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고 말해야만 했다.


빌어먹을 인이어를 다 빼고 안무인 척 웃으면서 하나의 등을 쳐서 부르게 만들었다.


무사히 끝나길 빌었다.



* * *



한창 무대를 하는 멤버들의 귀에서 인이어를 다 빼는 모습에 매니저 석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뭔가 문제가 생겼단 걸 직감했다.


“멤버들의 인이어가 제대로 작동 안 하는 것 같은데. 확인 좀 해야겠습니다.”

“그래, 다녀오고 난 지킬 테니까.”

“네.”


멤버들의 약간 찌푸린 얼굴을 보며 견승주는 웃고 있었다.


뭔가 불길했다.


음향 팀을 찾아야만 했다.


음향팀에 가자 그제야 아, 인이어에 노래 안 들어가고 있었냐는 반응이 보였다.


“왜 이렇게 어수선한 거죠?”

“아니, 무대 잘하고 있는데 인이어가 무슨 상관이랍니까? 잘 불렀음 됐지.”


뻔뻔한 태도에 웃음이 나왔다.


무대 관리를 이렇게 해놓고 뭘 잘했다고 고개 뻣뻣하게 들고 저리 가보라는 태도를 취하는 건지.


“쯧··· 이래서 아이돌을 불러봤자···.”


더는 듣기 싫어서 매니저 한수를 찾아가 그 사정에 대해 말했다.


한수는 이가 아득 갈리는 소리를 내더니 핸드폰을 들고 나가버린다.


“풉, X나 당황한 얼굴 봤냐? 아씨, 진짜 그러니까 왜 나대고 X랄이야.”


마이크가 있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다리를 꼬고 앉아서 자기 집 안방에서 보고 있었다.


어차피 자신을 찍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보였다.


“야··· 카메라 돌아.”

“아, 어쩌라고. 어차피 안 나가. 미치지 않고서야 나가겠냐?”


킬킬 웃는 승주는 멤버들의 말에도 무시하고 앉아서 욕하며 웃었다.


피디님들도 최대한 찍지말라며 마이크 음소거도 요청했다.


작가들의 표정이 구겼다.


“귀여운 척 진짜 오지네. 넌 저 X끼가 귀여워 보이긴 하냐?”


말 없는 멤버를 보며 혀를 차고 어깨동무를 한다.


그리고 멤버의 귀에 작게 속닥이는데 멤버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저게 아이돌의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깡패였지.


“오, 끝났네?”


무대가 끝나고 방청객들의 손뼉의 박수와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든 비교를 당해야만 하는 곡이었지만, 기존의 곡을 죽이지 않은 무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에르피아의 점수를 합산하고 있습니다!”


에르피아의 점수가 합산이 되고 나오는 결과에 점수가 떴다.


점수가 높지 않은 점수임에도 에르피아의 멤버들은 활짝 웃으면서 즐거워한다.


“··· 재수 없는 X끼.”


다음 무대를 준비해야만 하는 세이버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생방송인데 무대를 개판으로 할 수가 없어서.



* * *



방청객 몇 명이 눌렀는가에 대한 통계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이어진다.


“너무 잘 들었어요. 정말 소년처럼 풋풋하고 슬픈 감정을 잘 살렸어요.”

“아, 전 후반부에 그 강한 비트에 놀랐어요. 분명 트로트인데 트렌디하게 잘 살렸더라고.”

“감사합니다!”


무대가 끝나고 자연수의 표정이 밝았다.


최대한 곡을 살렸단 점이 먹혔을지도 모르겠다.


대신 차별을 두기 위해 기존의 중년의 사랑 이야기를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


‘어차피 살아온 세월에 따른 깊이가 다른데 한다고 해서 될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만 하기엔 원곡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니 그것만큼 힘든 것이 없었다.


“원곡 가수 자연수씨는 어떠세요? 마음에 드십니까?”

“우리 에르피아가 불렀는데. 마음에 들어야지! 딸! 에르피아가 엄마 노래를 불러줬다!”


딸 사랑을 표현하는 통쾌한 웃음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퍼진다.


거기다 너무 좋았다고 엄지를 들어 보인다.


원곡을 해치지 않는 것이 목표였으니 이만하면 충분했다.


“점수가 낮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악마의 편집이 없는 방송국이 아니기에 의도적으로 물어본 질문이었다.


유현이 나서서 특유의 사람 좋은 얼굴로 말한다.


“음··· 저희는 사실 곡을 받자마자 이 노래는 원곡을 지켜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내 눈치를 보는 것 같아 마이크를 들어 말을 했다.


아무래도 편곡을 하고 컨셉을 정한 사람이 나니까 말을 해야만 했다.


“왜죠? 노래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 힘들었나요?”

“아니요, 첫 곡이고 정말 대선배님의 곡 자체만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연이라서 건드릴 수밖에 없었군요.”

“네, 그래서 편곡에도 날 떠나간 임에 대한 나의 미련을 담은 가사를 살리면서 비록 저희가 어리지만, 이별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대답에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MC의 반응에 아, 공격이 들어오겠단 생각이 들었다.


마이크를 꽉 쥐고 다음 질문을 기다렸다.


“이별이란 걸 잘 모르는 나이일 텐데. 어린 이별에 대한 감정은 너무 가볍지 않을까요?”


그의 눈썹이 들썩이고 입이 마르는 걸 보면 원치 않는 질문인 것으로 보였다.


대본대로 읽기는 하지만 눈에서 영혼이 나가 보인다.


아이돌 팬한테 잘못 걸리면 고생이라는 걸 아는 분 같은데.


“이별이라는 감정은 여러 가지라고 하잖아요. 죽음으로부터 오는 이별, 친구와의 이별, 연인과의 이별, 또는 반려동물의 이별 너무 많은 이별이 있고 미련이 있더라고요.”

“아··· 그중에 하나의 이별을 겪으셨군요.”


그 질문에 놀란 눈을 뜨는 멤버들과 달리 평온했다.


“네, 저도 참 힘든 시간을 겪었죠. 그래서 이번 편곡을 하면서 서툴고 아직은 어린 사람의 이별을 담고 싶었습니다.”

“아, 잘 들었습니다. 그게 혹시 연인과의 이별은 아니겠죠?”

“네, 저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군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다음 차례는 세이버입니다!”


무대를 내려오자 수고했다며 토닥여주는 자연수는 저번에 못 받아 간 싸인을 받아 간다.


대기실에서 카메라가 있음에도 핸드폰까지 꺼내 들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우리 인기가 많은 건가 싶을 정도로 여러 장을 찍는 탓에 입가에 경련이 온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자리로 돌아가 호호 웃었다.


카메라엔 다 찍혔고 딸도 이 모습을 보고 있을 거다.


“세이버의 무대입니다. 에르피아의 썸머퍼레이드.”


우리의 곡을 가져가고 무대를 망치려 들었던 세이버의 차례가 오고 조명이 들어온다.


척 보아도 돈을 많이 부은 의상과 공들인 메이크업이었다.


“내 맘 더는 기다릴 시간이 이렇게도 빨리 뛰는 걸 너도 알고 있잖아.”


도입부를 듣자마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올 뻔한 걸 참았다.


정확하게 멍청한 짓을 그대로 하는 견승주의 모습에 손뼉을 쳐주고 싶었다.


첫 춤부터 박자가 늦는 걸 보니 뻔했다.


“잘한다.”


이 침묵 속에서 홀로 잘한다고 활짝 웃었다.


정말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말 그대로 개판이었다. 억지로 박수치고 호응을 보냈다.


청량한 곡을 자기네 스타일로 강렬하게 바꾼 건 좋았지만 부르는 사람이 너무 별로였다.


“널 보면 자꾸 생각나. 이 맘 네게 전할 거야.”


고음이 올라가는 파트에서 조금 더 깔끔하고 세이버와 어울리는 스타일로 바꿔놨다.


하지만 부르는 메인보컬이 성량도 음정도 흔들리고 있었다.


라이브 무대에서.


“괜찮은 거 맞아?”

“웃어요. 형.”


웃으라고 그렇게 시키자 멤버들은 억지로 웃었다.


악마의 편집에 걸리면 안 되니까 박수를 치며 좋다면서 말하는데 주변 가수들의 표정이 안 좋았다.


노래 편곡은 나름 좋았는데 왜 굳이 견승주가 내 파트만 부르는 걸까.


“고음이 안 되는 것 같은데··· 하얀 씨 괜찮아?”

“아, 저희 곡이 고음 부분이 조금 어려워요. 저도 맘 졸이는데. 그래서 그런가 봐요.”


괜찮다며 웃는데 오히려 듣는 사람들이 불쾌해하는 이 기분은 대체 뭘까.


“세이버의 무대 방청객의 점수입니다!”


점수가 올라간다.


정확히 멈춘 방청객의 투표량은 에르피아보다 1명이 더 많은 숫자였다.


방청객을 샀구나?


“이게 말이 안···!”


같이 보고 있던 자연수의 말이 튀어 나가고 다른 가수들의 입이 벌어진다.


피디의 지시로 다들 조용히 앉아서 환호해야만 했다.


분위기는 급속도로 싸늘해져 간다.


“세이버, 수고 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세이버가 돌아온 뒤에도 싸늘한 반응이 오간다.


괜찮은 척, 모르는 척 해야만 했다.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것들만 생각했다.


“이야, 하나가 더 높네.”


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드리는 것에 주먹이 쥐어졌지만 웃었다.


참으면 분명 올 거다.


“난 개판으로 불러도 꼴등이 아니네?”


실시간 통계로 정해진 등수 차트가 화면에 보였다.


여기서 실시간 투표까지 합산하면 순위가 정해지는데 기대도 안 했다.


어차피 3번만 아니면 탈락이 아니었다.


“1등은! 자연수 씨입니다!”


그 뒤로 2등 힙합 가수 레어퀸, 3등 R&B 가수 대너드, 4등 발라드 가수 라수, 5등 재즈 가수 리아나가 차지했다.


“오··· 우리가 6등이네.”


6등 세이버, 7등 에르피아라는 사실에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박수를 쳤다.


그래도 대놓고 사기는 안 쳤구나 싶더라.


“축하해.”

“우리가 너희 곡 뺏은 것 같은데. 어쩌냐.”


그럴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데.


비아냥 거리는 모습에 얼굴을 그대로 쳐버리고 싶었다.


“··· 열심히 해야지.”


우리 말고 너희가.


뒷말을 삼키고 웃으면서 손뼉을 쳤다.


자연수 씨는 7등을 했다는 사실이 안 믿기는 건지 다가와 안아주고 너희가 최고라고 말해주셨다.


절대 그 점수가 아니라고.


“감사합니다, 진짜 1위 하신 거 축하드려요.”


축하의 물결이 이어지고 다시 MC의 목소리와 함께 화면에 얼굴이 잡힌다.


“다음 주, 경연 주제를 정하겠습니다. 팀전이며 1등부터 순서대로 원하는 사람을 지목합니다.”


1등부터 지목당하면 거의 5~7등은 거의 원치 않아도 팀이 되는 시스템인 듯했다.


근데 한 팀이 남지 않나?


“딱 한 팀만 남게 될 겁니다. 남은 팀에서는 스페셜 카드를 쓰게 됩니다.”


스페셜 카드란 소리에 하얀이 눈을 번쩍 뜨고 화면을 바라봤다.


뭘 표현을 해야 하는 거길래 이렇게까지 팀전을 강요하는 걸까.


“스페셜 카드로 사람을 뽑고 그 팀과 함께 다음 무대에서 공연해주시면 됩니다.”


대본을 넘기며 다시 마이크를 고쳐 잡는다.


그동안 다들 집중을 한 상태였고 마지막 주제가 발표되기까지 기다렸다.


“경연 주제는··· 꿈입니다.”

“꿈?”


알 수 없는 주제 선택에 고개를 갸웃대는 사람들 속에 혼자 입꼬리를 당겨 몰래 웃었다.


아, 이거 우리가 우승할 수밖에 없겠다.


머릿속에서 온갖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


“형들 저희 팀 정하겠다는 말할 때 최대한 빠져있죠.”

“왜?”

“좋은 생각이 나서요. 제가 말하고 그래도 될까요?”

“그래, 네가 그런다면.”


발언권을 미리 받고 다가온 자연수는 노래로도 엮였는데 두 번은 그렇다며 R&B 가수인 라수에게 걸어가서 팀을 맺는다.


서로서로 맞아 가는데 홀로 남은 재즈 가수 리아나는 우리 쪽으로 다가오다가 피디가 고개를 젓자 옆으로 빠진다.


“같이 해요···.”

“네, 뭐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리아나의 표정은 좋지 않았지만, 다른 팀은 다 이뤄지고 홀로 남았기에 웃었다.


계속해서 비웃는 소리는 들려왔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스페셜 카드였다.


“저희 혼자 남아서 그런데 스페셜 카드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게스트로 참여시킬 거니까 누구든 괜찮습니다.”

“네,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굴렸다.


이름값이라도 이용하라고 했으니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물론 얼굴을 가려야겠지만.’


스케일이 아주 크고 여기서 조작했다간 끝장나는 무대를 보여줄 생각이었다.


“기대되네요.”

“얘 눈에서 불 튀는데···?”


있는 패는 다 꺼내서 이길 생각이었다.


우리가 져도 뒷말 나오기 딱 좋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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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에르피아를 위해서 21.06.03 810 28 16쪽
23 소고기 데이 21.06.02 818 28 14쪽
22 뼛속부터 아이돌 +2 21.06.02 869 31 12쪽
21 미니 앨범 2집 (2) 21.06.01 838 26 16쪽
20 미니 앨범 2집 (1) 21.06.01 884 32 14쪽
19 사생팬 21.05.31 921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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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번 작업실 +3 21.05.24 1,725 4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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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명 사고 21.05.23 2,691 66 13쪽
2 정상인 +2 21.05.22 3,991 82 14쪽
1 에르피아의 막내 +4 21.05.22 6,731 1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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