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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조회수 :
85,589
추천수 :
2,917
글자수 :
936,046

작성
21.06.04 00:03
조회
756
추천
27
글자
15쪽

평화로운 하루

DUMMY

* * *



임나경은 그 자리에 일어나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전설의 그때를 기억한다.


AR 끊겼다고 라이브를 한다.


거기서 다시 라이브랑 똑같은 AR 틀고서 처음부터 안무하고 노래 부르는 가수가 내 가수라니···.


“그렇게 잘생기고 노래도 잘 불러!!!”


어느 순간부터 내 가수라고 말하며 팬인 걸 인정해버렸지만, 그녀에게 중요한 건 이런 게 아니었다.


지금 머릿속에는 아직도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면서 춤추던 하얀이가 있다고.


우리 하얀이가 있다니까?!


“아니, 이름도 어쩜 자기 같은 이름이야? 새하얀? 허, 진짜 너무 찰떡.”


혼자서 날아갈 듯한 기분에 헤벌려져선 천장을 보며 입꼬리가 씰룩였다.


전에 좋아했던 본진은 라이브가 안 되어서 맨날 어디서든 립싱크만 해서 앉아서 노래 부르는 영상을 봤었다.


얘네 노래를 못 하는 건 아니지 앉아선 잘만 부른다며 말하곤 했었다.


그래도 그렇지! 진짜 그렇게 안무가 격한데 목소리가 안 흔들린다니.


“홈마가 붙었겠지? 그렇게 잘생겼는데 안 붙었을 리가 없잖아.”


다급한 마우스 소리와 아직도 레전드짤이 나오지 않은 현실에 한숨이 나왔다.


우리 애는 들숨의 예쁨이고 날숨에 귀여움인데. 그걸 못 찍었단 것이 어이가 없었다.


왜 난 그걸 눈으로만 담은 걸까.


“카메라를 사야 하나? 어차피 종종 보러 갈 때 찍으면 좋고.”


너무 갔나 싶으면서도 카메라가 뭐가 좋은지 훑고 있는 그녀의 눈은 손보다 빨랐다.


아니, 홈마들은 뭐하길래 이렇게 예쁜 애를 대충 찍는 건지.


“취미로 찍어서 올려야지. 우리 애 예쁜 거는 세상 사람들 다 알아야 하니까.”


그러면서 겸사겸사 옆에 멤버들도 같이 찍어야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토피아라더니 진짜 얼굴 맛집이 분명했다.


중소에서 어떻게 이런 얼굴들만 뽑아냈지?


“이거 된다. 이거 안 될 수가 없지.”


대기업 뺨치게 잘 뽑아놓고 홍보도 안 하는 거지 같은 JH 엔터가 원망스러웠지만 일 못 하는 소속사 대신 홍보를 해야겠지.



-White_Lv.04: JH 엔터에서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에르피아 타이틀곡 ‘Summer Parade’를 스밍한 걸 인증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상품은···



선물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이왕 금액이 크면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게임기나 사과 패드를 걸었다.


어차피 일만 해서 모은 것들이 다 돈이니까.


올리자마자 빠른 속도로 인증 글이 올라온다.


그래, 돈으로 안 되는 거 없다니까?


“팬싸는 안 하려나···.”


눈으로 빠르게 팬싸 일정을 보고 있었다.


원래 앨범 하는 동시에 팬싸도 하던데 V.I.V도 혹시 그런 건가 싶어서 검색하자 욕밖에 안 올라오는 현실에 피식 미소를 흘렸다.


“이 소속사 안 되겠는데··· 팬싸에서 사과 패드 같은 건 주면 안 되려나?”


전에 덕질을 했을 땐 안 된다고 해서 못 줬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검색했지만, 안 된다는 말이 없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사과 패드가 막히면 명품을 사다 주고 명품이 막히면 까짓거 협찬으로 내 새끼에게 옷 한 벌 입히면 된다.


“흠흠, 뭐 사주지?”


뭘 사줄 건지 고민하면서 기쁜 시간을 보내며 빠르게 올라가는 걸 본다.


모든 건 계획대로 될 거라며 다음은 뭘로 돈 X랄을 할 건지에 대해 고민했다.


우선 카메라부터 사야겠다.


홍보하는데 예쁜 하얀의 예쁜 얼굴이 없다는 걸 말도 안 되니까.


“난데, 나 내일도 안 나가.”

-···.

“여보세요? 김 비서?”


전화가 받아져서 말을 했더니 말이 없는 김 비서를 애타게 찾는다.


혹시나 전화가 끊긴 건가 싶어서 핸드폰 액정을 보고 다시 귀에 대고 그녀를 찾았다.


“뭐야, 전화를 안 받은 거야?”

-아뇨, 일 중독이신 대표님이 안 나오신다길래. 혹시··· 시한부 판정이라도 나셨어요?

“그래, 김 비서의 집안 식구가 어떻게 됐더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대표님.


전화가 화들짝 끊긴 걸 보며 혀를 찼다.


아무리 대표인 자신이 편해도 그렇지··· 너무 편한 거 아닌가 싶어서.


“내일은 앨범부터 사야지.”


일 중독인 대표가 어느 순간부터 자리를 비우는 것이 익숙해지는 밤이었다.



* * *



한 실장은 오늘도 고민이었고 같은 날이었다.


갑자기 대표님의 호출에 식은땀까지 흘리면서 내가 뭘 잘못했을까.


아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은데 본부장님이 옆에서 뭔 말이라도 한 거 아닐까?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들어가겠습니다··· 대표님.”


싸한 기운이 감돌고 분명 여름인데도 추운 방에 분명 기분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조용히 대표님이 말이 떨어질 때까지 말없이 서 있었다.


“희한하지.”

“예?”

“새하얀 군 말이야.”


대표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혹시 아직도 그때 자기 곡을 차고 뽑힌 곡이 새하얀의 곡이란 것이 마음이 안 들으신 걸까.


“내가 아는 하얀은 저런 이미지가 아니었단 말이지.”

“데뷔하면서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대표님···.”


아주 흔한 일이라고 데뷔하면 사람이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설명했지만, 대표의 표정은 풀릴지를 몰랐다.


아니라고 고개를 젓기까지 하니 한 실장은 말없이 그의 눈을 피했다.


“우리 회사가 4번째라고 했었지. 그럼 그전에 있었던 트러블들에 대해서 들은 건 있겠지?”

“네, 같은 계열이다 보니 모를 순 없죠.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겁니까?”

“눈빛을 못 봤나?”

“눈빛··· 이라뇨?”


대표의 눈이 맹수처럼 보일 정도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맛있는 먹잇감이라도 본 건지 즐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당신의 선택으로 분명히 망할 거라고 자신은 떠야만 한다는 야망이 보였어.”

“어린애가··· 잠깐 감정에 의해서 말한 걸 겁니다. 사춘기니까요.”

“한 실장, 그전에 있던 소속사의 트러블을 안다고 했으면 그 실장이 저런 애를 여기에 버렸을 것 같나?”

“··· 버린다는 말은 여전히 기분이 안 좋네요.”


그러면서 부정을 하지 못했다.


S.P 엔터에서 완전 바닥까지 떨어진 애를 데뷔조를 만든다는 중소 중에 가장 돈이 없는 곳으로 던졌다.


‘그래놓고 견제하는 게 그쪽 방식이지.’


언제든 데려갈 것처럼 해놓고 그 아이가 일어서지 못하면 JH 엔터에 버렸다.


JH 엔터에는 유난히 S.P 엔터에서 연습생이었던 애들이 많은 이유도 오직 하나였다.


얼굴도 괜찮고 능력도 좋은데 최상품이 아니라서 애매한 상품들이라고 부르는 존재들.


“새하얀은 분명 데뷔 전까지도 하나가 모자랐어. 근데 지금 봐, 뭐가 모자라 보이지?”


부정할 수 없었다.


데뷔 전까지만 해도 노래를 부르는 것이 무서웠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던 애는 없었다.


멤버들과 잘 지내고 노래도 춤도 곧잘 해낸다.


모든 것이 다 태연했다.


“무엇보다 작곡을 배운 것도 S.P 엔터에서 배웠고 거기 실장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 한 실장도 잘 알잖아.”

“네, 대표님.”

“그 실장은 뿌리부터 썩었지만 보는 눈은 탁월한 사람이지. 만약 그런 그녀가 원석을 놓친 거라면 그쪽도 이제 망할 거란 소리니까.”


기대되는 눈으로 한 실장을 바라봤다.


그럴 때마다 실장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간다.


원하지 않았던 원했던 간에 작곡을 하게 된 것도 좋았다. 대표가 더는 곡에 참여하지 않는단 것도 좋았다.


근데 대표와 잠깐 이야기했을 뿐임에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졌다.


“작곡에 재능은 모르겠지만 만장일치로 좋다고 했으니 색감에 대한 방향을 바꿔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어.”

“회의를 다시 열겠습니다. 그런데 본부장님은···?”

“아, 우리 아들놈은 아직 적응 못 했을 테니까 나한테 허락 맡고 도장만 찍으라고 해.”

“네···.”


그 자리에서 벗어나며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리 자기 아들이라고 해도 그렇지.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온 사람에게 너무 무시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아, S.P 엔터의 지인 번호가···.”


아무래도 소문보다야 실질적으로 들은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정확했다.


그만둔 이유를 알아야 S.P 엔터와 멀리 두는 방법을 쓸 수가 있었다.


중간에 놓아버리는 일이 없는 것이 좋으니까.


“오랜만이에요. 밥 한 끼 하고 싶은데 바쁘신가요? 네네, 다른 건 아니고 연습생에 대해 알고 싶어서요.”


아픈 종아리를 손으로 통통 치며 전화 너머에 있을 사람의 비위를 맞춘다.


체하기 딱 좋은 식사를 해야 하는 사실에 사무실에 있는 자신의 가방과 소화제를 챙겨 넣는다.


“나 외근.”

“네, 다녀오세요.”

“아아, 네네. 어차피 외근 나가야 했는데 딱 맞았네요.”


한 실장은 S.P 엔터의 실장을 욕하는 지인의 말을 듣다가 하얀이 이야기에 우뚝 멈추어 선다.


“하얀이요?”


한 실장의 표정이 싸하게 굳더니 입매가 비틀렸고 뺨이 덜덜 떨려온다.


왜 그렇게 하얀이 작곡을 하기 싫어했던 때가 생생해서.


이런데도 왜 하얀은 다시 작곡을 시작했을까.


“네··· 혹시 초밥 좋아하세요?”


입이 가벼운 S.P 엔터 지인에게 비싼 초밥을 먹이면서 물어볼 것이 참 많을 것 같았다.



* * *



“뭐야··· 이 꿈은.”


불길한 꿈을 꿨다.


글을 쓸 때 꿨던 꿈이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꾸니 내가 돌아가고 싶었나.


단순하게 생각하며 눈을 떴다.


행사도 끝나고 사진도 엄청 찍혀서 그런지 잠깐 차에서 잔다는 게 실수로 너무 오래 자버려 목이 잠겼다.


“얼마나 남았어요?”

“음··· 한 15분 남았나? 금방 도착해. 애들 깨워.”

“형들 곧 도착이래요···.”


널브러져서 입 벌리고 자고 있는 남자들을 두드려 깨운다.


깨자마자 다들 정신도 못 차리면서 옷차림을 단정하게 고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집이요, 집. 집으로 가는 거니까 모자만 눌러 쓰세요.”

“아··· 맞다. 행사 끝이지.”

“씻고 싶다···.”


마스크와 모자를 꾹 눌러쓴 멤버들이 집에 가자며 빠르게 내렸다.


하얀도 같이 내리자마자 어디선가 지켜보는 느낌이 들어 주변을 돌아본다.


아무도 없는 거리에 잘못 느꼈다고 생각하며 앞을 보는 순간이었다.


[위험이 감지되었습니다. 후방을 주의하세요!]


갑자기?


급한 마음에 돌아보는 곳에는 벽돌과 함께 달려오는 입꼬리가 찢어지도록 웃고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새하얀!!!”


부름과 동시에 매니저의 머리를 향해 던져진 벽돌이 보였다.


급히 매니저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했지만, 너무 빠른 속도 벽돌의 속도에 입에서 욕이 흘러나온다.


“X발···!”


[시간이 느려집니다.]

[‘엑스트라를 위한 희생’이 활성화됩니다.]


느려진 시간 속에서 생각할 틈도 없이 자신의 쪽으로 완전히 끌어당기고 나서야 시간이 흐른다.


날아간 벽돌이 정확하게 매니저 석금의 머리가 있을 자리로 날아갔다.


진짜로 저거 맞았으면 뒤지거나 병원에 실려 갈 뻔했다.


“이게 뭐 하는 짓···.”

“좋아해 좋아해 진짜 나 너 팬이야. 하얀아 너 팬 좋아하잖아? 근데 난 다른 팬들과 다르게 네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팬이 될 거니까 넌 떠도 나 기억해야 해 알았지? 우리 결혼도···!”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혐오감이 들어서 그녀를 밀치자 정신을 차린 매니저 한수와 석금이 달려들어 제지하는데도 그 자리에 서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나 너 팬이라고! 야! 야!!! 너한테 다 똑같은 팬으로 남기 싫어서 그랬다는 거 넌 알잖아!”


시선을 마주칠 때마다 그래, 날 보라며 네 팬이라고 웃는 그 여자가 너무 무서웠다.


더 무서운 건 내가 만약 위험 감지가 안 되었다면, 내 매니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손이 떨린다.


“··· 들어가자.”


유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형들이 근처에 서서 걸어가지만 이쯤 되면 모를 수가 있었다.


이게 데뷔초라서 한 명이라는 것이 다행인 날이 올 거란 걸.


“별별 미X 꼬라지를 다 보네.”


김진의 시원한 욕이 아니었다면 정신이 다시 돌아오는 데 힘들었을 거다.


그래, 똥 밟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일 편한 건데.


그래도 이번 기회에 더 신경 써주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몸에 긴장감이 풀린다.


“얼른 씻어요. 형들한테서 땀 냄새가 너무 나서 숨 막혀요.”


행사 뛰느라 나는 땀 냄새를 어떻게든 살려고 물티슈 같은 거로 닦았지만, 그건 일시적인 효과였다.


이래서 여름은 이게 가장 힘들었다.


“장난은··· 이번에 우리가 먼저!”

“아앙? 왜 두 명씩 들감? 싫음! 난 단독 샤워할 거임.”


혼자 쏙 들어가는 화장실에 진이 밀고 들어가자 날카로운 소리가 나고 곧 사라졌다.


투닥거리다가도 둘은 잘 붙어 다녔다.


“매니저 형들한테 보호할 옷이라도 입혀야겠어요.”

“장난 안 쳐도 돼.”

“장난도 아니고 진짜 저희 땀 냄새 엄청나거든요? 그리고 위험하니까 하는 말이죠.”


진짜 심한가 싶어서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았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유현은 자신의 냄새를 맡고 하얀의 근처에서 냄새를 맡는다.


“넌 왜 땀을 흘려도 냄새가 안 나는 것 같지?”

“나요. 나니까 좀 떨어져요. 더우니까.”


바로 떨어지자 고개를 저으며 TV를 켠다.


사실 나한테 땀 냄새가 안 나는 이유는 알 것 같다.


원래 소설 속의 주인공은 며칠 안 씻어도 냄새가 안 나는 버프가 있거든.


‘흙바닥을 뒹굴고 피를 칠했어도 피 냄새나 흙냄새가 난다고 하지. 구린 냄새라곤 안 한다.’


이런 점은 좋았다. 그렇다고 찝찝한 건 사라지지 않으니 씻긴 할 거지만.


“어려서 그런가?”

“저 형들은 목욕탕이래요? 샤워인데 뭐 저렇게 오래 걸려?”


모르는 척하면서 TV를 보는데 생각보다 예능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소설 속이라서 예능이 많은 건지 글만 쓰느라 못 봤던 건지는 모르겠다.


새삼 노래만 부르는 영상인데도 즐거웠다.


[예능이 즐거우십니까?]


뜬금없는 말에 허공에 떠 있는 상태창을 보며 작게 끄덕였다.


좀 비켜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뒤에서 같이 TV를 보고 있으니 어떻게 말할 수가 없어서 갑갑했다.


[새로운 사실을 업데이트합니다! 수정 완료!]


‘뭐야··· 갑자기?’


당황스러운 상태창은 사라졌고 사라지자마자 나오는 하나와 진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유현과 정한이 들어간다.


“막내는 마지막에 들어가서 욕조에서 담갔다가 나와. 형들은 일찍 씻을 테니까.”

“어··· 감사합니다?”


그들을 보면서 왜 혼자 씻어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 눈으로 끄덕였다.


혼자 씻으면 몸도 녹일 수 있고 좋긴 하니까.


“빨리 씻고 나올 테니까 둘은 머리 말리고 자고.”

“넵.”


하나와 진은 드라이기를 찾아서 방으로 들어갔고 그들을 보며 피식 웃었다.


진짜 이건 어느 누가 봐도 소설 속이다.


이렇게 사이좋은 관계가 어딨어?


“아, 그거 내가 찾았다고!”

“뭐래? 내가 먼저 잡음.”

“내 머리는 탈색 안 해서 금방 마른다고 너 머리 개 오래 걸리잖아!”

“그럼 수건으로 말리셈. 난 고급스러운 사람이라서 빠싹 말려야 함.”


나름 조용한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빨리 여름이 가고 가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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