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나름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조회수 :
85,570
추천수 :
2,917
글자수 :
936,046

작성
21.06.06 00:01
조회
715
추천
26
글자
13쪽

조작과 함께 합니다 (3)

DUMMY

PTSD가 오는 분위기에 조용히 눈을 굴리다가 하얀의 정적을 깨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아, 실장님. 어제 온종일 일하셨는데 퇴근시켜야 할 것 같아요.”

“어··· 그건 당연히 보내야 하는 거고 퇴근하세요.”


실장님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오시는 바람에 일이 수월해졌다.


“음, 얼른 퇴근하세요.”

“어, 아직 완성을 다 안 했···.”

“아, 그럼 밥 먹고 가실래요?”


활짝 웃으면서 밥 먹자는 이야기를 꺼내자 창백한 얼굴이 더 창백해진다.


좀비의 모습을 형상화한 건가?


“먼저 가보겠습니다.”


빠르게 겉옷과 가방을 챙겨 들고 도망가는 재정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일찍 가라고 할 땐 군말 없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 근데 실장님 무슨 일이세요?”

“다른 건 아니고 이번에 준비한 곡이 타이틀이랑 4번 트랙이잖아?”

“네, 그런데요?”

“그럼 이 곡은 뭐야?”


한 실장님의 눈이 가늘게 떠진다.


기존의 곡과는 다른 스타일의 Emergency가 보인다.


보자마자 묘하게 표정이 오묘해지는 이현과 그저 웃는 하얀이었다.


“기존의 곡이랑 너무 다른 곡을 가져왔던데.”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뭐··· 그래! 노래는 좋더라.”


실장님의 구둣발 소리가 멀어지자 이현은 고개를 돌려 설명해달란 얼굴로 돌아본다.


“저거 아무리 봐도 에르피아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데.”

“글쎄요, 저희도 이미지 변신할 수 있잖아요?”


천연덕스럽게 웃는 하얀의 반응이 보이자 눈을 가늘게 떴다.


그래도 곡은 주기로 했으니 최대한 찰싹 붙어서 어깨를 주무른다.


“어우, 많이 뭉쳤네.”

“컴백 준비하니까요. 아, 맞다. 전에 그 홍보한 SNS는 시킨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자기 가슴에 손을 올리며 진실한 눈을 보내는 눈빛이 부담스러웠다.


“형을 그렇게밖에 보지 않는다니···.”

“···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저 지금 소름 돋았잖아요.”

“이 형이 몇 년을 그렇게 했는데.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동생이 이상한 거 아닐까.”


나름 논리적인 말에 머리 사고가 멈춘다.


새하얀에게 그렇게 했다면 아마 기억이 없는 동안 이현의 터치에 자연스럽게 받지 않았을까.


‘··· 일리가 있는데.’


고민하고 있는 자신의 목을 팔로 감으며 잡아당긴다.


아니, 왜 나만 빼고 다들 이렇게 센 건지 개스템을 부르고 싶었다.


“또또 생각 많아진다. 사람마다 다르니까 언젠간 너도 적응할걸.”


표정을 굳히면서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는 눈으로 그를 봤다.


알아들은 건지 눈을 피하는 걸 보면 저 사람도 우리 멤버들과 같은 과인 것 같다.


“그렇게 되기 싫단 눈으로 봐도 소용없어.”


익숙해질 수 있을까.


아마 익숙해지는 건 좀 먼 훗날이 아닐까 싶다.


“저 안무 연습하러 갈 건데.”

“같이 가자. 나도 구경할래.”


따라오는 25살 먹은 남자를 끌고 연습실로 향했다.


큰 노랫소리와 비명 같은 악소리를 지르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들어가면 대차게 맞을 것 같아서 이현을 앞세워서 들어간다.


“새하얀···! 이 아니라 안녕하세요, 선배님.”

“놀러 왔는데 뭐지. 이 분위기는?”


어색하게 웃는 멤버들 뒤에서 들려오는 팡팡 터지는 노래를 끄고 하얀을 노려본다.


이현 뒤에서 숨어서 시선을 피했다.


“안무 강도는 에르피아는 우리랑 비슷한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게 이번에 좀 바뀌어서요.”

“···? 그 강도가 바뀐다는 게 뭔 말이야?”


뒤에 숨은 하얀을 쳐다보며 설명하라는 얼굴을 보이고 멤버들은 바닥에 철부덕 주저앉는다.


이번 노래가 되게 빠른 편이기도 했다.


거기다 안무가는 그걸 듣고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며 가더니 만든 안무가 곡예 수준으로 만들어 왔다.


“그게 제 탓은 아니죠!”

“동생이 곡을 만든 탓에 지금 이런 안무가 나온 거긴 하겠네.”

“형까지···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아까 전까지만 해도 붙어서 곡을 달라느니 어깨도 풀어줘 놓고 배신을 한다.


나도 이런 안무가 나오길 바란 적이 없었다고.


“전 그냥 쓰고 싶은 곡을 쓴 건데.”

“다음엔 서정적인 곡을 만들어보자. 우리 서른 넘으면 고관절 다 나갈 것 같아서 그래”


아, 그건 예상 못 했는데. 관절에 좋은 음식을 오늘부터 먹이기로 했다.


안 할 수는 없으니까.


벌써부터 멤버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오는 기분이다.


벌써부터 신나네.


“연습하자··· 지금 우리는 연습만이 살길이야.”


이현은 유현의 말에 너무 많이 들려서 질린 표정을 지으며 귓가에 속삭인다.


“속지마, 저걸 7년을 반복할 테니까. 우리 멤버들한테 내가 하는 말이거든.”


싱긋 웃는데 소름 돋았다.


아까 왜 편곡 노예 재정 씨가 그렇게 악마라고 불렀는지도 이해가 갈 것 같았다.


“형이 리더라는 걸 자꾸 까먹어요.”

“괜찮아, 우리 멤버들도 그러니까. 그럴 땐 열심히 굴려야지.”


이런 리더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같은 멤버 되었으면 굴려지는 건 나였겠지. 레브 선배님과 마주치면 물어봐야겠다.


‘예민한 게 아니라 작곡 노예가 아닐까···.’


제 생각이라도 읽은 건지 다가와서 어깨동무를 하는데 소름이 끼친다.


“이번 곡주고 나면 끝이에요.”

“에이, 섭섭하게···.”


슬며시 웃으면서 답을 안 하는 이현을 보며 어색하게 그 손을 피했다.


아무리 봐도 동생이라고 부르면서 친한 척하는 이유가 수상했다.


“··· 언제부터 형이 제가 작곡하는 걸 알았어요?”

“첫 만남 때부터?”


실시간으로 굳어가는 얼굴을 보고 왜 그러냐고 다가온다.


그게 더 무섭다고 이 사람아.


“우리 조금··· 거리를 두는 건 어때요?”

“··· 설마 내가 널 뽑아 먹으려고 곁에 둔다고 생각하는 거야?”


답을 못하고 눈동자를 굴리는 하얀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뜬다.


억울하다며 붙었지만 아무래도 속을 알 수 없는 형이었기에 거리를 둬야할 것 같다.


“억울하네! 진짜!”

“믿어요.”

“··· 안 믿는 눈인 거 내가 모를 줄 아나?”


아, 들켰다.


이래서 눈치 빠른 사람이랑은 노는 거 아니라고 그랬는데.



* * *



편곡 노예를 갈아서 만든 곡의 완성에 이르렀다.


당연히 그 소식에 방송국에서 카메라와 작가진을 데리고 들어왔고 두리번거리면서 찍어댄다.


‘V.I.V 멤버들은 없어요. 이 사람들아.’


혹시나 해서 복도도 서성거리고 은근슬쩍 V.I.V를 찾는 걸 보며 기가 찼다.


나중에 저러다가 우리 그룹이 뜨고 나면 어쩌려고 저러는 건지.


“편곡하신 분도 같이 나오셔서 녹음하는 장면 몇 컷을 찍으면 됩니다.”


간단한 말과 함께 시작됐는지 시작하라며 손을 휘저었다.


그 앞에서 대본을 받은 사람처럼 파트 나누는 부분과 그 파트를 녹음한다는 말을 했다.


“도입부를 우리 하나 형이 해줬으면 좋겠거든.”

“이목 집중되긴 하겠다. 미성이다 보니까 귀에 확 꽂힐 거고.”

“제일 중요한 파트라서 형이 잘 해주셔야 해요.”


중요한 파트란 말에 눈빛부터 바뀌는 걸 보면 천생 연예인이다.


관심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도 부담감을 가지고 실패할 수도 있는데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건 좀 부러운 성격이네···.’


관심을 받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타입이었다.


그 뒤로는 순조롭게 파트 분배가 이어졌다.


랩을 못 하는 진도 노래를 아마 할 수 밖에 없을 거다.


“헉! 이현!!”


시끄러운 소리에도 돌아보자 이현이 자연스럽게 뒤에 서서 호응한다.


제작진들은 찍겠다고 난리였고 이현은 웃으면서 동생 잘 부탁한다며 웃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카메라에 더 나오긴 싫었는지 사라져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었다.


가자마자 옆에 붙어있는 이 사람을 누가 좀 데려갔으면.


“트로트면 꽤 힘들겠네. 일단 대선배 곡이니까 잘못하면 욕먹기 딱 좋고.”

“그쵸, 근데 왜 오셨어요?”

“왜 반기지 않을까? 매정해졌어.”

“형··· 저 멤버들이랑도 안무랑 곡 이야기 빼곤 만나지도 못해요.”


진짜 너무 바빴다.


회사에서는 작곡이 가능한 멤버 하나에 온갖 홍보를 하면 그만이었다.


근데 그 고통을 내가 다 받는 것이 문제였지.


“안무 빼고는 진짜 잠도 거의 못 자면서 작업해요. 그나마 뮤비 촬영이 다 끝나서 다행이지.”


겨우 가린 다크서클 부분을 손가락으로 찝으며 진심이라는 말을 전했다.


“레브도 이 시기에 힘들어하긴 했지.”

“알면서 저한테 오신 건가요···.”


진짜 얄미웠다. 누군 지금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약 올리는 건가?


“지원군 때문에 왔지. 놀리러 왔겠어?”

“지원군···?”


에르피아 팀의 A&R팀은 자신이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


거기서 지원군이 올 리가 없는데.


이게 무슨 소리일까.


“저기 들어오네.”


고개를 돌리자 삐딱하게 서서 눈도 안 마주치는 레브가 보였다.


햇빛도 안 들어오는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끼고서.


“안녕.”

“안녕하세요, 선배님.”


난 왜 레브가 여기 왔냐는 눈을 보내자 이현은 씨익 웃는다.


작곡 지원군이 자기 멤버를 데려오는 사람은 또 처음 본다.


“설마 형이 불러낸 건가요?”


말 안에 숨겨진 뼈가 드러났다.


설마 진짜 무료로 자기 멤버를 데려와서 부려먹는 건가 싶어서.


그게 진짜라면 당신이 사람이냐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아니, 아니야! 난 진짜 제의만 한 거고.”


맞네, 오게 한 거.


“선뜻 가겠다고 해서 나도 당황했다고. 중간 난입도 제작진이 벌써 갔을 줄 알았고.”


머리를 긁적이며 자기는 진짜 진실하다고 수차례 말한다.


억울한 눈과 함께 가슴을 계속 탁탁 치는데 안 아플까.


저 정도면 붉어질 정도일 거다.


“비켜.”


어색한 인사를 끝으로 레브는 뚜벅거리면서 이현보고 비키라는 고개짓을 보였다.


왜 굳이 내 옆에 앉으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 여긴 내 자린데.”

“난 거기 앉아야겠는데.”

“야, 내가 형이야!”


꿈틀거리는 눈썹에 조용히 자리를 비키며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난 누누이 말하지만, 사람이고 음식이 아니었다.


“힘들다며.”

“아··· 네. 조금.”

“힘들겠지. 회사 입장에선 그렇게 홍보를 해야 자체 제작하는 애가 연습생으로 오거든.”


그러면서 무심하게 다리를 꼬았다.


안 그래도 강한 인상인데 피부색을 제외하면 전부 검은색이었다.


저승사자인가···?


“그리고 그래야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니까 힘든 거 알아.”

“잘 아시네요.”

“나도 첫 곡을 너처럼 썼으니까.”


담담한 말속에 묻어난 두려움이 보였다.


그때를 기억하며 미간을 찌푸리는 것처럼 보였다.


“도와줄게.”

“하지만 바쁘시지 않나요. 휴가도 즐기셔야 하고···.”


휴가는 끝나고 도와도 된다.


어차피 솔로곡은 후반에 나올 노래고 준비도 필요한 작업이었다.


이렇게까지 급하게 돕지 않아도 되는데.


“아니, 난 도와야겠는데.”

“네?”


왜 이렇게 이 사람이 적극적인 건지에 알고 싶어서 이현을 봤다.


그는 어깨를 으쓱이기만 할 뿐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까지 처음이었어.”


무언가··· 주어가 빠진 것 같은데. 어감이 되게 이상한 것 같은데?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 누워 있는데 계속 맴도는 게.”


그러니까 당신 자꾸 주어를 빼먹고 계신데.


어떻게 좀 해보라는 눈으로 이현을 보는데 이 상황이 웃긴 건지 웃고만 있다.


“그래서 내 눈으로 봐야겠거든. 이 중독성은 대체 어디서 온 건지.”

“선배님, 그러니까··· 작곡에 대한······.”

“배울게, 뭐든 간에 네 주변에서 돕다 보면 알겠지. 이게 뭔지.”


이제 보니까 예민하고 시니컬한 성격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 그냥··· 자기 생각대로 말한다.


드디어 내가 다른 유형의 사람을 만난 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난 내 휴가를 여기에 반납하려고. 필요하다면 우리 이름값을 써도 좋아.”

“얘 잘해, 도깨비 방망이라니까? 뚝딱하면 금방이고.”

“그러니까··· 선배님들? 제가 결정할 문제인데. 왜 다들 자기 말만···.”


벌써 까인 것 같은 눈으로 보는 두 명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 사람들 말이 안 통한다.


그제야 그 댓글이 이해됐다.


‘V.I.V는 못 이긴다는 그 댓글이 이해된다···.’


표정이 어두워지자 놀란 얼굴로 두리번거리면서 자신의 선글라스를 벗는다.


‘아, 이 X끼는 내 곡에 눈이 뒤집혔다.’


거의 맛집에 레시피 훔치러 온 사람처럼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이거 아무래도 잘못 걸린 것 같은데···.


“부탁한다. 정말 배우고 싶다.”


멤버보다 더한 또라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소속사에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진심으로.


“솔로곡 말하는 거죠?”

“진짜 좋았거든. 집에서도 계속 아른아른 거려서···.”

“주어 좀 붙여줘요. 제발.”


끝까지 도움 안 되는 이현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캭캭 웃는데 우리 멤버와 다를 거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내 인생이 기구한 탓이지.’


짜증 나도 어쩔 수 없었다.


지원군이 주어를 빼먹는 것만 빼면 곡 능력은 좋았으니 서로 배우면 이득일 테니까.


“주로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듣지?”

“다 들어요. 다···.”

“그렇지, 원래 작곡의 시작은 장르를 다 듣는 것부터 시작이야. 마음에 들어.”


그냥··· 혼자 할까.


작가의말

다음 편에서 판타스틱 어게인 시즌 2의 무대가 이어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조작과 함께 합니다 (3) +1 21.06.06 716 26 13쪽
29 조작과 함께 합니다 (2) 21.06.05 707 24 14쪽
28 조작과 함께 합니다 (1) +2 21.06.05 773 22 12쪽
27 이러시는 이유가 있으실 거 아니에요 21.06.04 760 23 14쪽
26 평화로운 하루 +1 21.06.04 756 27 15쪽
25 트로트가 쏘아올린 작은 공 21.06.03 780 24 15쪽
24 에르피아를 위해서 21.06.03 809 28 16쪽
23 소고기 데이 21.06.02 816 28 14쪽
22 뼛속부터 아이돌 +2 21.06.02 867 31 12쪽
21 미니 앨범 2집 (2) 21.06.01 837 26 16쪽
20 미니 앨범 2집 (1) 21.06.01 882 32 14쪽
19 사생팬 21.05.31 919 29 14쪽
18 재입대? +2 21.05.31 953 37 10쪽
17 이현과 새하얀 21.05.30 956 30 18쪽
16 존경합니다! 선배님! +2 21.05.30 987 32 17쪽
15 꿈에서 본 당신 +1 21.05.29 989 33 11쪽
14 청초한 미소년 +2 21.05.29 1,099 39 15쪽
13 어딜 내놔도 부끄러운 아이돌 21.05.28 1,098 30 12쪽
12 흑역사 21.05.28 1,166 33 12쪽
11 제정신이세요? 21.05.27 1,266 31 15쪽
10 발굴! 내 아이돌 뉴스 (2) +1 21.05.26 1,383 37 17쪽
9 발굴! 내 아이돌 뉴스 (1) +1 21.05.26 1,462 34 14쪽
8 지옥에서 온 요리 +1 21.05.25 1,551 41 15쪽
7 업데이트 21.05.25 1,602 39 15쪽
6 5번 작업실 +3 21.05.24 1,723 43 16쪽
5 세이브 포인트 (2) +3 21.05.24 1,972 43 15쪽
4 세이브 포인트 (1) 21.05.23 2,246 47 16쪽
3 조명 사고 21.05.23 2,690 66 13쪽
2 정상인 +2 21.05.22 3,989 82 14쪽
1 에르피아의 막내 +4 21.05.22 6,728 14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