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51화 해울천 4

백성들이 왕망의 앞에서서 물러서지 않자 변복한 복검의 병사들은 주저하였고, 병사 하나가 복검에게 다가와 귓속말로 어찌해야될지 물어보았다.

"장군님... 이제 어쩌면 좋습니까?"

복검은 고민에 빠졌다.

'죄없는 백성을 죽이는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한편 그모습을 지켜보고있던 자명단의 단장 박돌식은 장윤에게 물어보았다.

"지금 나가서 왕망을 구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장윤은 아직 때가 아니니 조금더 기다리라고 하였다.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저들이 왕망의 눈앞에서 친자식처럼 아끼는 백성들을 죽여야만 왕망이 우리와 함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 알겠습니다."

시간이 지채되자 복검은 어쩔 수 없이 앞을 가로막는 백성들 또한 베어버리라고 명하였다.

"어쩔 수 없다. 앞을 막는 자들에 한정해서 베어버리거라."

복검의 병사들은 앞을 가로막는 백성들을 가차없이 베어버렸고, 왕망의 눈앞에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가는 백성들이 보였다.

백성들이 눈앞에서 쓰러지자 왕망은 피눈물을 흘리며, 그들에게 소리쳤다.

"안된다 이놈들!!! 이러고도 무사할성 싶으냐!!! 으흑흑흑... 하늘이 네녀석들을 가만두지 않을것이다아아아....흐으윽"

"지금이다! 활을 쏘아라!!"

복검의 병사중 하나가 왕망의 앞에 도달하여 그의 목을 베려는 순간 어디선가 화살이 날라와 그의 손목을 관통했다. 그러자 그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땅에 떨어뜨리고 고통에 절규하였다.

"으아아아아아악!!!"

장윤을 포함한 자명단원들은 순식간에 복검의 병사들을 제압해 나갔고, 그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복검은 몹시 당황하였다.

"아니 도대척 저것들은 누구란 말인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내가 저자의 손에 사로잡힌다면, 일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만다.'

복검은 그자리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안전한곳에 도착하자 자신을 뒤따른 병사들은 겨우 3명이였고, 본검은 비밀을 간직하기위해 그들의 목을 베어버렸다.

한편 자신을 구해준 장윤에게 왕망은 고마움을 표하였다.

"장윤님... 정말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오히레 제가 늦는 바람에 죄없는 백성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장윤님 아니였다면, 이자리에있는 모든이가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단 성으로 가시지요..."

왕망은 장윤을 데리고 초목성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구로성으로으로 가던 정휴는 몹시 이상한 노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자가 정휴를 보고는 혼자 중얼거렸다.

"쯔쯔쯔쯔쯧... 지아들에게 아버지란 소리 한번을 못듣고 살다니...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거늘... 참 가련한 인생이로군."

정휴는 노인의 말이 무척이나 거슬려 무시하려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니 노인... 그게 무슨말입니까?"

노인은 자기할말만 하고는 정휴의 앞에서 사라졌다.

"화천의 선택을 받은 아이... 그 아이의 곁에 있는자는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 노인은 알 수 없는 소리만 늘어놓다가 서서히 그자리에서 사라졌고, 정휴는 왜인지 그 노인의 말을 듣고는 죽었던 문종과 옥선이 생각이나 소름이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