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41화 유인계 3

비랑은 금선의 명대로 매복지를 바꿔 남초성에서 청아성으로 향하는 길목에 매복하였다. 그리고 북문공격이 무의미 해지자 보노에게 전령을 보내 공격을 멈추게 하였다.

한편 남초성에서 금선은 돌아온 병사들에게 급히 주먹밥을 먹인후 당장이라도 출전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그리고 군을 이끌고 나왔던 조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있었다.

"거의 다 잡은것이였는데... '어쩌지... 이대로 여기서 시간을 지채할 수는 없는데... 어쩔 수 없군 돌아가야겠어.' 으...으음..! 전군 청아성으로 돌아간다!!"

그들이 청아성으로 돌아가려하자 금선은 출진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군을 물리자 조금 후에 군을 이끌고 나와 저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스럽게 그들을 추격하였다.

조서는 돌아가면서 수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다.

'무언가 이상하다... 왕경이 저리 감정적으로 나온것은 이해가 된다만... 우리보다 적은 수이면서 굳이 왜 군사를 둘로 나눠 북문을 공격한것이지? 음... 설마!!

나의 시선을 북문으로 돌리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이 모든것이 나를 꾀어내기 위한 함정인가!!!'

조서는 갑자기 멈춰섰다.

"모두 잠시 멈추거라! '이 모든것이 함정이라면... 필시 그들은 매복을 숨겨두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군을 돌려 남문으로 돌아가야겠군.' 남문을 통해서 청아성으로 들어갈 것이다!"

조서가 군을 돌려 돌아가려하자 길목에 매복하고있던 비랑과 장산이 그들에게 화살을 쏟아 부었다.

갑자기 날아온 화살들에 아로국 병사들은 혼비백산 하였고, 그러한 그들을 조서가 추스리며, 왔던길로 되돌아가려 하였더니 마침 그곳에는 금선이 와서 길목을 막고 서있었다.

'이대로는 전멸이다... 무슨 수를 써야!'

"모두들 각자 살길을 찾고, 청아성에서 보자!!"

조서가 말을 타고 도망가려고 하자 비랑이 등에 메고 있던 활을 꺼내어 검은천을 벗기고, 그를 향해 조준한후 시위를 당겼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그는 화살을 쏘지 않았고, 단순히 활시위만을 당겼다. 그리고 그가 활시위를 당기자 활 상단부에 새겨져 있던 검과 비슷한 문양이 어둡게 빛이나기 시작했고, 그가 조서를 조준하여 쏘자 빛은 사라졌고, 순식간에 말을 타고 도망가던 조서는 말에서 낙마하여 쓰러져 있었다.

그의 활을 본 금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검이 생각나서 그에게 달려가 그 활에 대해 물어보았다.

"자네 대체 무얼 한것인가?"

비랑은 묵묵히 대답하였다.

"뭘하긴요. 활을 쏴서 저자를 잡았지요."

금선이 다시 물어보았다.

"아니 아니.. 자네는 화살을 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저자가 쓰러진지 묻는 거라네."

비랑은 그에게 대답한후 우선 이 상황을 마무리 짓자고 하였다.

"검기를 쏴서 저자를 쓰러뜨린것 뿐입니다. 그리고 일단 이 상황을 마무리 짓지요."

금선은 보노에게도 퇴각명령을 내려 전군을 남초성으로 퇴각시켰고, 아직 숨이 붙어있는 조서를 잡아 남초성으로 데려간후 그를 치료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