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46화 왕망의 인덕

관사 이지광은 우선적으로 올해 풍작이였던 벽산성, 초목성, 목조성, 오목성, 명화산성을 기점으로 그 인근지역의 세를 두배로 올렸다. 그리하여 국고를 넉넉히 채우지는 못하였지만, 연회에 들어간 비용의 반정도는 채울 수가 있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초목성을 제외한 4개의 성에서는 백성들이 크게 반발하였다. 그들은 자신이 사는곳만 세를 올렸다며, 성주들에게 크게 반발하였고, 성주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무력으로 진압할 수 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초목성에서는 백성들이 반발을 일으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관사 이지광이 세를 올리자 초목성 성주 왕망은 자신의 재산을 몽땅 털어 그 세를 메꾸었다. 그런데 평소 재물을 탐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혼자서 그 세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그리하여 왕망은 백성들을 한데 모아놓고 그들에게 엎드려 석고대죄를 하며, 부족한 세를 내달라고 간청하였다.

"이 왕망이가 능력이 부족하여 혼자서 세를 다 충당하지 못하여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부디 이나라 화천을 위하여 부족한 세를 부디...조금만... 조금만 더 내주실 수 없겠습니까!! 흑흑"

그가 엎드린후 울며 간청하자 초목성의 백성들은 모두 땅에 엎드려 그에게 일어서라고 말하였다.

"이것이 어찌 성주님의 잘못이겠습니까! 어서 일어나시지요 성주님... 본래 그 세는 저희 백성들이 부담해야 하는 세입니다."

"맞습니다! 성주님께서 재산을 모두 털어가면서까지 소인네들을 도울 이유가 없습니다. 어서 일어서시지요! 그 세는 저희 백성들이 달게 낼것입니다!"

왕망은 그들의 격려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었다.

"고맙습니다...흑흑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화천의 앞날이 화창할것입니다."

왕망은 백성들의 칭송을 받으며 성안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민중들 속에 숨어있던 복검의 병사들은 마음속이 몹시 복잡하였다.

'만약 왕망을 죽인다면... 그 뒷감당은 어찌 하지... 잘못하면 우리가 다 뒤짚어 쓸수도 있는 일인데...'

한편 다곡성에 도착한 정휴와 복검은 우선 그자에 대해 알기 위해 다곡성 공사를 찾아갔다.

"아니 괄목사님께서 갑자기 다공성에는 무슨일로? 그리고 옆에 계신분은?"

정휴가 이곳에 온 목적을 알리는 동시에 복검을 소개하였다.

"자네가 저번에 내게 말해주었던 그자를 폐하께서 보고 싶어 한다네. 아 그리고 내옆에있는 이자는 복낭장이네."

"복검이라고합니다."

"아 예 저는 다곡성 공사 방탄이라고 합니다."

정휴는 그에게 그 지혜를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는다는 그자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아쉽게도 그자는 이곳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를 찾아나서기로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