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32화 불복종 3

유선은 유설이 자신에게 사람을 붙여놔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한다고 설명하였다.

"이곳으로 올때 유설이 제게 감시역을 붙였습니다. 사실 이곳에 온것도 조금 위험합니다. 왜진의 입장에서 득이 보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의 저로서는 왕경장군을 도우러 갈 수없습니다."

정휴가 조금 생각해 보더니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렇다면, 자네와 함께온 자를 설득하면 되겠군. 어차피 그자가 유설에게 보고할것이니."

유선이 물었다,

"어떻게 말입니까?"

정휴는 눈을감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대답하였다.

"음... '왜진의 입장에서 득이되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이로군.' 자네가 왕경을 도와 내분을 야기시키면 어떻겠는가? 자네가 나서 왕경을 도우며 화천과 왕씨가문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는 명목으로 그를 도우면, 그도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을듯 싶은데?"

유선은 혼자 생각해봤지만,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닌것 같았다.

"글쎄요... 만약 왕경장군이 아예 화천으로부터 등을 돌릴 수도 있고, 또한 이것을 그자가 납득한다해도, 유설이 속아넘어갈것 같지는 않군요. 뭐 일단 그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기에, 이만 가보겠습니다."

한편 고현과 아리가 저자에 나가고 싶다고 하여, 야희는 몇몇의 근위병들을 대동하여 저자로 향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하여, 은밀히 그녀의 뒤를 밟았다.

고현과 아리는 어느샌가부터 가까워져 있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고현은 저자에서 작은 꽃한송이를 사서는 아리의 머리에 꽃아주었고, 아리는 몹시 부끄러워하였다. 그러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야희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왕자님, 공주님, 이제 그만 돌아가시지요. 왕비마마께서 걱정하실것입니다."

아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들은 그렇게 궁으로 돌아가려하였다. 그런데 저자거리 한복판에서 한본도 본적없는 얼굴들이 나타나 그들을 위협하였고, 야희는 근위병들에게 명을 내렸다.

"모두들!! 왕자님과 공주님을 호위하라!!"

근위병들은 왕자와 공주를 둘러쌓아 그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들은 야희만을 노리고, 그녀를 점차 포위하고 있었다. 그러자 근위병 하나가 자리에서 이탈하여 그녀를 도우려고 하였는데, 야희가 오지 말라고 소리쳤다.

"자리를 이탈하지말아라! 너희의 임무는 왕자님과 공주님을 지키는것이다."

저들은 야희를 향해 검을 휘두르며 공격해왔고, 야희는 그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공격을 하였고, 야희가 그들의 복부를 강타하면, 그들은 몹시 고통스러워하며,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본 자가 있었는데 그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저것이 군신께서 말하신 열로인가... 군신께서 탐내실만 하군.'

열로는 야희에게 부족한 힘을 지탱해주었지만, 체력만큼은 어찌 해주지 못하였다. 근위병들은 야희의 명으로 왕자와 공주의 곁을 지켰고, 야희는 홀로 그들과 맞서느라 점점 지쳐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녀가 지쳐가자 멀리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자가 나오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