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화 불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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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검에게 이령의 군대가 철군했다는 소식을 접한 왕경은 상처입은 몸을 이끌고 갑옷을 입으려고 하였다.
"한성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면, 내힘만으로라도 막교의 복수를 하겠다!"
그러자 청아성에서부터 그와 함께해온 모두가 그를 따라나서기 시작하였고, 복검은 그러한 모습을 보고는 그를 만류하였다.
"상장군... 이러시면 안됩니다. 안보장군께서도 기껏 출전하였다가 왜 철군을 하셨겠습니까? 폐하의 엄명입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반역자가 되고 맙니다. 신중하시지요..."
왕경은 눈에는 이미 뵈는게 없었다.
"어차피 내가 한성에서 느껴본바 지금의 왕은 군왕의 자질이 없다. 그는 사치와 향락에 젖어있고, 적들의 손에 자기 백성들이 죽어나가도 눈하나 꿈뻑이지 않는자이다. 나는 이제부터 화천의 상장군을 그만 두고, 과거의 왕씨가문을 부활시킬것이다!!!"
그가 그리외치자 복검과 남초성 성주를 제외한 모든이가 환호하였고, 남초성 성주는 어찌 해야할지 몰라 복검을 쳐다보았지만, 그것은 복검 또한 마찬가지였다.
남초성 성주 을려는 어쩔 수 없이 그에게 가담하였고, 복검은 바로 한성으로 돌아가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한편 함양성에서 보냈던 유설의 자객들은 야희의 목걸이를 빼앗기 위해 그녀를 감시하며, 습격할 틈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서천에서는 유선과 비랑이 한성으로 향하였고, 그들이 한성으로 가자 묘신은 비밀리에 정휴에게 서신을 하나 보냈다.
전 청아성 성주 왕경의 독립소식은 발빠르게 퍼져나갔고, 그 소식을 접한 청아성 인근의 작은 성들에서는 그를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규합하여도, 청아성을 되찾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였다. 그리고 한성에서는 조정대신들이 모여 이문제에 대해 서로를 탓으로 돌리기 바빳다.
가만히 듣고 있던 방완이 처음으로 조정에서 화를 냈다.
"다들 모두 그 입을 닥치시오!!! 지금 나라 앞이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였는데, 한 나라의 대신이라는 자들이 여기서 남탓이나 하고 있는것입니까!!"
우대신 오찬이 그의 말에 동조하였다.
"맞습니다. 한가하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왕경장군의 마음을 되돌리게 해야합니다."
괄목사 박정휴가 왜진을 거론하였다.
"화천에서 내분이 일어났다고 하면, 가장 좋아할것은바로 왜진이옵니다. 폐하! 아무리 그들과 혼인동맹을 맺어 아리공주가 화천에 와있다지만, 왜진의 정권을 잡고 있는것은 왜진의 왕이 아니라, 군신 유설입니다. 어서 하루 빨리 왕경을 설득하여 청아성 공격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왕경의 소식을 접했던 서천성주 묘신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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