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33화 불복종 4

그자가 민중들 속에서 나가려 할때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장소가 달려들어 야희 주변의 적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야희!!! 내가 왔으니 안심해라!"

슬슬 지쳐서 호흡하기도 힘들었던 야희는 장소의 합류로 인해 다행히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민중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자는 그들을 향해 돌맹이를 하나 던졌고, 돌이 날라오자 그들을 습격했던 자들은 그곳에서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다. 장소는 그들을 쫒고 싶었지만, 그럴 여력이 없었기에, 일단 몹시 놀라 충격먹은 아리공주를 위해 고현과 아리를 먼저 궁으로 데려가기로 하였다. 야희는 궁으로 돌아가면서 장소에게 물어보았다.

"도대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거야?"

장소는 처음부터 궁에서 나올때부터 였다고 말하였다.

"궁에서부터 너희를 미행하는듯한 무리들이 있기에, 그때부터 계속 따라다녔던거야."

야희가 그들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들이라니? 아까 우리를 습격했던 자들이 우리를 졸졸 따라다녔다고?"

장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런데 이상한게 아까 그들의 행동을 보면, 왕자님이나 공주님을 노린것이 아니라 마치 너를 노리고 있던것으로 보였어, 뭐 평소에 원한이라도 산일 있어?"

야희는 알 수 없다는듯이 말하였다.

"나는 한성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원한이라니...말도 안돼!"

장소는 그녀를 걱정하며, 앞으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아무튼간에 습격했던자들이 아직 한성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되도록이면 궁밖 출입을 자제하고, 조심하도록해."

야희는 궁에 도착하자 고현과 아리를 왕비마마에게 데려다 주었고, 장소는 곧바로 장섬에게 달려가 오늘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였다.

그리고 한편 유선은 비랑에게 왕경을 도와 그가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자고 말하였고, 의외로 비랑은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그 제안을 받아 들였다.

"비랑... 내 생각엔 지금은 한가하게 정보나 얻을때가 아닌것 같네. 왕경을 도와 그를 완전히 화천으로부터 독립시켜, 화천을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린다면, 화천에 크나큰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네는 어찌 생각하는가?"

"뭐 확실히 그렇게 된다면, 화천은 큰타격을 입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유선님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가 않는군요. 뭐 일단 하고싶으신데로 하시지요. 군신께 보고드릴때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보고할테니... 그런데 한가지만 묻겠습니다만, 유선님은 왜진사람입니까? 아님 화천사람입니까? 유도에 들른것이며, 장섬을 만나겠다는것이며, 모두 왜진에 도움되는일로 보이지는 않았기에 물어보는것입니다."

유선은 그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하였다.

"......"

비랑은 그의 의도를 알아채고 남초성으로 가자고 하였다.

"침묵입니까... 뭐 알겠습니다. 남방으로 가려면 시일이 좀 걸릴것이니 서두르시지요."

유선은 그렇게 비랑과 함께 남초성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왕경을 도와 청와성 수복에 힘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