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21화 내부의적 9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청아성에서는 아로국에 심어둔 세작으로부터 소식이 당도하였다. 그가 말하길 그들우 갑자기 식량을 대량으로 매입하기 시작하였으며, 또한 아로국 왕 아무소가 청아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소식을 들은 왕경은 가장 먼저 백성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그들은 한데 모아 말하였다.

"백성들은 동요할것 없습니다. 저들이 이 청아성을 노렸던것이 한두번입니까? 언제나와 같이 제가 잘 막아낼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가 그리 말하자 백성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큰소리로 말하였다.

"누가 걱정을 한다고 그러십니까!! 성주님. 그놈들은 우리 청아성 병사들에 비하면, 한주먹 거리도 안됩니다. 하하하하"

그가 그리 웃으며 떠들자 다른 백성들 또한 '그럼 그렇지 우리 성주님이 어떤 분이신데. 우리가 괜한 걱정을 했어' 라며 웃어버렸다. 그렇게 백성들은 와해되었고, 그들을 선동하던자가 나와 방성에게로 다가갔다. 방성은 그에게 약속했던 돈을 주고 돌아가게 하였다.

"수고했습니다. 여기 약속했던 보수입니다."

그는 돈을 받고 돌아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양봉이 방성에게 물었다.

"책사님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요?"

그의 물음에 방성이 답해주었다.

"백성들이 동요하기 시작하면, 병사들이 동요하기 마련입니다. 병사들의 가족들이 모두 이곳에 있으니 이것은 당연한 순리입니다. 만약 병사들이 동요하여 제대로 싸우지를 못한다면, 적에게 빈틈을 주게되어 이 청아성이 위험해질 수도 있지요. 양장군도 이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양봉은 그의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다.

"예...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초목성에 갔던 정휴는 초목성주 왕망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성주님이 정치니 권력이니 질색하신다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에게 지나친 선행은 베푸는것은 그만두시지요. 과유불급이란 말이있습니다."

그의 말에 왕망은 크게 분노하였다.

"이 나라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 백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백성들에게 선행을 베풀지 말라니 이 무슨 얼토당토 하지 않은 말입니까!!"

정휴는 그에게 진정하라고 말하였다.

"그만 진정하시지요. '휴우... 내가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건지...' 베풀지 말라는것이 아니라 너무 지나치게 베풀지 말라는것입니다. 지금 성주님의 지나친 선행으로 백성들은 성주님을 흠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폐하께서 받아야 할것이지 성주께서 받을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폐하께서는 보위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으셨습니다. 그점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그의 진정성있는 말에 왕망은 그의 상황을 이해해 주었고, 선을 넘지 않는선에서 백성들을 도와주겠다고 전하였다. 그로써 초목성의 일을 해결한 정휴는 다음 목적지인 서천으로 발길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