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22화 내부의적 10

동명국에 도착한 유선은 비랑에게 화천의 장섬과 접촉해야 한다고 전하였다.

"비랑... 미안하지만, 화천에 당도하면 장섬이라는 자를 만나봐야할것같소."

비랑이 왜 그를 만나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장섬은 화천의 하장군이며 근위대장을 맡고있는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당신은 그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의집에 잠입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왜 그를 만나아 합니까? 우리의 목적은 정보수집입니다. 그점을 명심하시지요."

그러자 유선이 말하였다.

"내얼굴을 아는자는 기껏 해봐야 장섬과 그의 아들 장소 정도일것이다. 또한 잠입을 하지 않고 당당히 그의집 대문을 두드릴것이오."

비랑이 그에게 물었다.

"대문을 두들기다니...죽으려고 그를 만나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유선은 그의 말을 듣고는 웃어버렸다.

"죽긴 누가 죽으러 간다는 것인지. 하하하하 이창을 건네주면 나를 만나줄것이오."

비랑은 이번에는 창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창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가 만나줄것이라 그리 확신을 히시는지?"

유선이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자 여기 이곳을 보면 창에 장섬이라는 글자가 쓰여있습니다. 이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를 만나줄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장섬은 저 묘의 주인이 누군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비랑은 왜 유선이 장섬을 만나야 했는지, 왜 유도에서 죽은 사람을 알려고 했는지 알 수 없었으나. 일단은 따르기로 하였다.

한편 구월국에서는 구월국을 하나로 합친 정직이 아혜를 찾아가 자신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였다.

"아혜야 이 아비를 이해해 주길 바란다.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화천과 왜진은 물론이며, 작디작은 나라들 마저도 왕이 존재하였다. 구월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구월국을 하나로 뭉쳐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유설이 내정간섭을 할 수 있다는것은 알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일뿐이다. 당분간은 유설에게 머리를 숙일것이지만, 구밀복검으로 그를 대할것이니 나를 믿어다오. 그러니 아혜 너가 니 오라비를 설득해주길 바란다."

그의 말에서 진심이 전해져 아혜는 그를 이해하기로 하였다. 어찌 생각해보면, 분열되어있는 구월국은 언제라도 누구의 속국이 될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아혜는 정산을 만나기 위해 옥사로 향하였다.

옥사에는 아연실색한 모습의 정산이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고, 아혜는 그런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가 자신을 부르자 정산은 아혜에게 다가와 괜찮냐고 안부를 물었고, 형인 정선은 구월국을 떠났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아혜에게 바깥 상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아혜는 그의 질문에 답해주었고, 아버지와 나눈 대화 또한 그에게 말해주었다. 그녀는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면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야 한다고 그를 설득하였고, 그는 그녀의 설득에 응하여 옥사에서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