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48화 해울천

난데없이 안으로 들어온 정산은 유선에게 의논할것이 있다하였다.

"형님 저희는 도대체 어느편에 서야 하는것입니까?"

금선이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어느편에 서다니 그게 대체 무슨소리냐?"

정산은 유선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속시원하게 털어놓았다.

"우리 구월국은 화천의 편에 서야하는건지 왜진의 편에 서야하는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에 아혜가 살짝 흥분하였다.

"당연히 화천의 편에 서야지!!! 어떻게 유설 그놈의 편이 될 수 있겠어!!!"

정산이 아혜에게 사과하였다.

"죄송합니다 누님. 누님을 화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는 어찌됬던간에 화천을 돕고있는 상황이고, 또 한편으로는 왜진의 군신인 유설의 보호를 받고있기도 합니다. 하여 앞날이 걱정되어 말씀드리는것입니다."

아혜 또한 그에게 사과하였다.

"나도 흥분해서 미안..."

그의 말은 어디를 봐도 틀린 구석이 없었기에, 금선은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정산의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해결책으 무엇이 있을까... 계속해서 화천을 돕는다면, 언젠가는 꼬리가 잡혀 구월국이 위험에 처하게 될것이며, 그렇다고 유설의 곁에 머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바보같은짓이다. 생각해라 금선...'

머리를 너무 많이 사용한 탓인지 금선은 두통을 느꼈다. 그래서 정산에게 잠시 바람도 쐴겸 산책좀 하자고 하였다.

금선과 정산은 밖으로 나가 길을 걸었고, 금선이 장산에게 한가지 물어보았다.

"근데 갑자기 너가 이러한 문제를 나와 논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이냐? 물론 이 문제는 언젠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지금은 화천과 왜진은 동맹관계... 즉 시기상조라는것이지."

정산이 넉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그를 바라보았다.

"하하하하... 저 그것이 사실 오늘 술집에서 우연히 어떠한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자에게 술한잔 사주니 이것저것 얘기해 주었습니다."

금선은 그가 누구인지 물었다.

"그자가 누구더냐?"

정산 또한 그가 누군지는 알지 못했다.

'음.... 그것이 저도 누군지는 잘;; 아! 한가지 확실한건 복장을 보아 부유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복장은 얼마든지 변복할 수 있는것이다. 왜인지 그자를 만나야 이번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것만 같군."

금선은 그를 어디서 언제 만났는지 물어보았다.

"그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되었느냐?"

정산은 머리를 긁적긁적거리며 생각해내려고 애썼다.

"저어...그것이... 일단 제가 점심을 먹은 후 주막에 갔으니까 점심시간대 였을 것이고, 그를 만난곳은 주막이였습니다. 그리고 혼자 술을 마시다 기분이 좋아져 그자리에 있는 모든이에게 한잔씩 사버렸는데, 그때 그자가 제게 다가와 이런 저런 말을 해준것입니다. 술값이라고..."

'음.... 아무리 안되겠다. 내일부터 바로 찾으러 다녀야겠다.'

"내일부터 그자를 찾는데 전력을 다 쏟을 것이니 준비하고 있거라."

"예 형님;"

금선은 정산에게 귀뜸을 해주었다는 사내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내일 이침 바로 정산과 함께 그를 찾아나서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