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23화 첩자

아로국왕 아무소는 1만군사를 이끌고 청아성으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상하게도 청아성을 바로 공격하지않고, 청아성 남문 인근에 진지를 세워 주둔하였다. 전과 다른 그들의 모습에 왕경은 방성에게 물어보았다.

"방성. 내가 없을때도 저들이 저리 나왔었나?"

방성도 이러한적은 처음이라 몹시 이상하게 여겼다.

"아닙니다. 성주님이 한성으로 가셨던 이후로 이들의 공격은 처음입니다."

왕경은 그들의 그러한 모습에 의문을 가졌다. 원래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불리한것은 저들이고, 저들 또한 그것을 알면서 먼저 공격을 해오지 않으니 왕경의 마음속에는 불안한 마음이 싹텄다.

왕경 본인은 저들이 주둔해있는 남문에 남았고, 자신의 부장들에게 각각의 성문을 맡겼다.

북문은 보노, 동문은 조서, 서문은 막교에게 맡겼다.

그리고 이상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자신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하였다.

밤이되자 조서는 동문의 성문을 열고 아로국의 병사들을 들여보내 동문의 경비병들유 모두 죽이고, 청아성 군사의 모습으로 위장시켰다. 그리고 남문에 사람

을 보내어 적이 동문을 공격한것처럼 꾸며, 왕경을 불러들였다.

갑작스러운 저들의 공격소식을 들은 왕경은 방성을 데리고 즉시 동문으로 향하였는데, 이상하게도 그곳에 도착하자 전혀 적의 공격을 받은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방성이 왕경에게 남문으로 돌아갈 것을 권했다.

"성주님 뭔가 이상합니다. 일단 남문으로 돌아가시지요."

왕경도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남문을 오래 비워둘 수는 없어서 남문으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그런데 때마침 어느 병사가 허겁지겁 달려오자 방성이 그에게 물었다.

"무슨일입니까?"

병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성주님! 큰일입니다! 저들이 남문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왕경은 그의 말을 듣고는 곧바로 남문으로 되돌아갔고, 방성은 남문으로가기전 북문에 사람을 보내 보노로 하여금 동문을 지원하도록 하였다.

왕경이 남문에 도착하자 이미 아무소는 남문을 공격하고 있었고, 직접 선봉에 나와 지휘하고 있었다.

"죽음을 두려워 하지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곧 청아성은 우리손에 떨어질것이다.!!"

왕경은 직접 전두지휘하여 군사들을 통솔했고, 여지껏 해왔던 것처럼 저들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고 있었다.

한편 한성에서는 청아성으로 지원군을 파견하려고 하였으나, 국고가 비어있는 상태여서 많은 군사를 보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였다. 그렇다고 청아성 주변의 성에서 지원을 받자니, 청아성이 워낙 큰성이라 그 주변의 성들은 모두 소성이였고, 많은 병사가 주둔해 있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로 다시 국고문제가 거론되고 조정은 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