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화 청아성 함락 3
한편 서천에서 급히 발길을 돌렸던 정휴는 한성에 도착하여 급히 편전으로 향했고, 그가 도착하자 내관이 그가 왔음을 알렸다.
"폐하 괄목사께서 오셨습니다."
왕은 들어오게 하라고 말하였다
"들게하라."
정휴는 들어서자마자 남초성으로 보낸 지원군을 철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폐하 지금 당장 남초성으로 향한 지원군을 철군시키야 합니다!"
왕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국상도 지원군은 보내는것은 무의미 하다고 하였는데... 그래 괄목사가 그리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정휴가 왜 군을 보내면 안되는지 설명하였다.
"지금은 국고가 비어있어 이렇다 할 군을 파견할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하여 그들을 보내어 괜히 자극 하였다가는 오히려 그들에게 침략의 명분을 주는 샘입니다. 청아성을 빼앗긴것은 안타까운일이지만, 청아성은 훗날을 도모하고, 지금은 내정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그의 말에 왕이 한가지 물어보았다.
"그 국고 문제 말인데... 이번달에 백성들에게 세를 3배로 걷은후 다음에 2달간 세를 면제해주는것은 어떠한가?"
그의 물음에 방완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정휴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그를 설득하였다.
"폐하 그것을 실로 잘못된 생각이옵니다. 백성들은 한번에 세달치의 세를 낼 상황이 못되며, 또한 낸다 하여도 그들은 굶주린 생활을 하게 될것입니다. 만약 그리된다면, 백성들의 반발이 심할것입니다."
방완이 그의 말에 덧붙여 말하였다.
"폐하 백성마저 왕실에 등을 돌린다면, 이 나라가혼비백산의 상태에 빠질것입니다."
꾀나 좋은 수라 생각했던 왕은 몹시 뻘쭘해 하였다.
"짐도 그리하겠다고 한것은 아니네.. 그냥 그러한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여 그런것이니 경들은 너무 흥분하지 말게."
정휴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회의는 마무리 되었고, 왕은 안보장군에게 철군명령을 보냈다. 그리고 방완은 정휴와 김효 오찬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였다.
그들은 모두 그의 초대에 응해 그의 집을 방문하였다. 방완은 그들에게 저녁을 대접하였고, 저녁을 먹은 후에는 간단하게 술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방완은 그자리에서 지금의 왕에 대해 얘기하였다.
"저는 오늘 폐하께서 하신 발언이 그저 농으로 하신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몹시 불충한 발언이지만, 폐하께서는 폭군의 기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에 김효가 반박하였다.
"국상!! 어찌 폐하께 그리 불경한 말을 할 수 있습니까? 폐하께서 진짜 폭군의 기질을 보였다면, 백성들에게 세를 걷자고 하면 걷었지 면제를 해주자고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단지 보위에 오른지 얼마 되지않아 조금 미숙할 뿐입니다."
오찬이 그의 의견에 동조하였다.
"맞습니다. 폐하의 부족한점은 우리 신하들이 채워주면 되는것입니다."
방완은 정휴에게도 의견을 물어보았지만, 그는 왕에게 밀명을 받고 신하들을 감시하고 있던터라 쉽사리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였고, 무엇보다 지금의 왕이 쉽게 의심하고 신하를 시샘하는것을 보아 큰그릇은 아니라는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이였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