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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4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30 21:22
조회
357
추천
5
글자
7쪽

신이되어 이계로 -131.재회1-

DUMMY

시즈 왕국 은성의 저택 앞.

이른 아침부터 페르디아노스가 데려온 해적마을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렸다.

그들의 인기척을 들은 토마스와 유리스, 브라운 백작 일행등이 저택에서 나왔다.

제일 먼저 입을 뗀 것은 유리스였다.


“아노스님? 이들은 다 누구죠?”


“은성님께서 계신 곳에 가보니 이들이 함께 있더군..?”


페르디아노스가 그 말과 함께 방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유리스가 은성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그럼 은성님께서 살아계신다는 말씀이세요?”


“그래.. 주군께서도 조금있으면 이리로 오실 것이다.”


“휴우.. 다행이네요.”


안도의 한숨을 쉬는 유리스의 뒤쪽에서 토마스가 불쑥 앞으로 튀어나왔다.


“저..정말 주군이었소?”


토마스의 목소리는 어느때보다 떨리고 있었다.


“그렇다. 내 눈으로 그분을 똑똑히 보았으니..”


드래곤인 페르디아노스의 장담에 토마스의 얼굴도 그제서야 밝아졌다.


“다행이오. 정말 다행이오.”


“그럼 이들은 이제부터 시즈왕국 사람이 되는 건가요?”


유리스의 물음에 페르디아노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은 아니다. 이들이 우리 시즈왕국의 백성이 되고 안되고는 주군께서 결정하시겠지?”


“주군께서 이들을 데리고 오라고 하셨다면서요?”


“그건 엄연히 이들을 시즈왕국에 초대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유리스가 공감했다.

은성이 신원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이들을 무턱대고 받아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에겐 이곳 말고는 더 이상 갈곳이 없었다.


“우..우리를 시즈왕국에서 받아주실수는 없겠소?”


그들의 대표격인 늙은 노인의 부탁에도 페르디아노스는 요지부동이었다.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오. 그 일은 주군께서 돌아오시면 주군께 부탁해 보시오.”


“크흠,, 알겠소.”


결국 노인도 한발 물러섰다.

아까 그 의문의 청년이 이곳의 실세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한편 유독 늙은 노인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는 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브라운 백작이었다.


‘저 자? 분명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노인의 얼굴이 분명 낯이 익었지만 누구인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브라운 백작의 눈빛을 느낀 노인 또한 곧 그를 발견했다.

브라운 백작과는 달리 그를 바라보는 노인의 눈빛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브라운 백작이 노인에게 물었다.


“혹시 나를 아시오?”


브라운 백작의 물음에 노인이 심하게 요동치는 눈동자를 감추기 위해 그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커험.. 처..처음 뵙소만..?”


하지만 브라운 백작은 집요했다.

그의 눈빛을 보고 그가 분명 자신을 알고 있다는 걸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혹시.. 예전에 함대에서 일한적이 있소?”


현재 브라운 백작은 아발론 왕국 북쪽 해안을 경비하는 해군 총사령관이었다.

그러했기에 브라운 백작이 그런 질문을 한 것이었다.

그 말에 노인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해적이었던 자신이 제일 싫어하던 사람들이 바로 해군이었다.

하지만 브라운 백작에게 자신이 해적이었던 사실을 밝힐 수는 없었다.


“크흠.. 그런 적 없소. 사람 잘못 보았소.”


“흐음.. 내가 오해를 했나 보구려..”


노인이 계속 부인을 하자 브라운 백작도 더 이상의 추궁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노인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이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 틈에 섞여있던 어린 아이들은 노인의 정체를 숨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우리 할아버지들은 예전에 바다를 주름잡으시던 용감한 해적들이셨대요.”


이제 5살쯤되어 보이는 어린 꼬마가 자랑스럽다는 목소리로 당차게 말했다.

꼬마의 자랑섞인 외침에 노인을 비롯한 나이가 지긋한 몇몇 어른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적?! 해적이라고..?”

브라운 백작 또한 당혹스러운건 마찬가지였다.

한때 해적들과의 마찰로 인해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40여년전 브라운 백작이 함대의 부함장으로 있을 당시 자신의 친구이자 함장이었던 저스틴의 뛰어난 전술능력으로 인해 해적들을 모두 쫓아낼 수 있었다.

헌데 그런 해적들을 다시 마주치게 된 것이었다.


“크흠.. 예전엔 그랬소. 허나 지금은 아니오.”


노인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제야 브라운 백작이 그의 정체를 기억해냈다.


“그..그러고 보니 당신?! 40여년전 해적들의 우상이었던 해적왕 샤크가 아니오?”


해적왕 샤크..

한때 해적들사이에서 우상과도 같은 존재가 바로 그였다.

단 10여명의 해적단으로 시작해서 10년도 안되어 그란시아 해역에 있는 해적들을 자신의 발아래 둔 해적왕이 된 인물이었다.

그가 해적왕이 된 이후 그 누구도 그들의 행보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40여년전 그 당시 브라운 백작의 친구이자 해군 함대의 함장이었던 저스틴이 등장함과 동시에 해적들이 차례로 소탕되기 시작했다.

결국 곤경에 처한 해적왕 샤크는 자신들을 곤경에 빠뜨린 저스틴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며 머나먼 곳으로 도망가게 되었다.


“제길.. 내 과거만큼은 들키고 싶지 않았는데...”


브라운 백작의 입에서 자신의 별호가 거론되자 노인이 결국 그를 속이는 걸 포기했다.


“크흠.. 당신이 어째 이곳에 있는 것이오?”


브라운 백작의 물었다.


“40여년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던 중 조그마한 섬에 갇혀 살게 되었소.”


이미 정체를 들킨 이상 노인은 그 후의 일들을 꽤나 상세히 대답해 주었다.

하지만 브라운 백작은 곧이곧대로 믿으려 하지 않았다.


“내가 그 말을 믿을 거라 보오?”


“믿든 말든 그건 당신 마음이고..”


샤크라 불린 노인 또한 굳이 해명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사실 그들이 지난 40여년동안 해적질을 했는지 안했는지 알길은 없었다.


“끄응.. 혹여나 또다시 해적질을 했다간 그때는 내가 가만히 놔두지 않을거요!”


브라운 백작이 엄포를 했다.


“그런 걱정은 마시오. 해적질을 할 생각은 접은지 오래되었으니...”


노인을 포함한 이들이 해적질을 그만두려고 마음먹었던 이유는 단 한사람 때문이었다.

그때 마침 그가 이곳에 도착했다.

은성이 데이비드 공작과 그를 데리고 순간이동으로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브라운 백작 오랜만이네요?”


은성이 브라운 백작을 보며 반갑게 아는체를 했다.

페르디아노스에게서 이미 그들이 왔다는 걸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브라운 백작은 은성의 옆에 있던 한사람을 보며 무척이나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저..저스틴?! 자네가 어째서..?”


촌장은 다름아닌 브라운 백작의 둘도없는 친구이자 30여년전 펠리안제국과의 전쟁에서 전사한 줄로만 알았던 저스틴 백작이었다.

브라운 백작의 발언에 그의 옆에 있던 빅토리아도 깜짝 놀랐다.


“서..설마 저분이..?!”


그녀의 중얼거림에 브라운 백작이 아직도 넋나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맞다. 너의 치..친할아버지다.”


촌장의 과거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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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신이되어 이계로 -106.엘프마을- 20.08.05 39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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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신이되어 이계로 -104.화전민1- +1 20.08.03 382 6 9쪽
104 신이되어 이계로 -103.주둥아리- 20.08.02 385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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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신이되어 이계로 -101.목격자- +2 20.07.31 390 5 10쪽
101 신이되어 이계로 -100.변수- 20.07.30 398 5 9쪽
100 신이되어 이계로 -99.정신력- 20.07.29 390 4 11쪽
99 신이되어 이계로 -98.기억- 20.07.28 408 5 9쪽
98 신이되어 이계로 -97.깨달음- 20.07.27 425 4 12쪽
97 신이되어 이계로 -96.확신-(일부 수정) 20.07.26 408 4 8쪽
96 신이되어 이계로 -95.악적-(일부 수정) 20.07.25 417 5 13쪽
95 신이되어 이계로 -94.변명거리- 20.07.24 408 5 8쪽
94 신이되어 이계로 -93.얼굴만..- 20.07.23 427 5 11쪽
93 신이되어 이계로 -92.반말- 20.07.22 436 5 12쪽
92 신이되어 이계로 -91.중원- 20.07.21 446 7 16쪽
91 신이되어 이계로 -90.작년 여름- +1 20.07.20 436 7 11쪽
90 신이되어 이계로 -89.마왕 다크- +1 20.07.19 429 5 10쪽
89 신이되어 이계로 -88.블랙 오러블레이드- +1 20.07.18 431 8 13쪽
88 신이되어 이계로 -87.수술 그 후- +1 20.07.17 435 6 13쪽
87 신이되어 이계로 -86.크라켄2- 20.07.16 416 5 11쪽
86 신이되어 이계로 -85.크라켄1- 20.07.15 428 5 10쪽
85 신이되어 이계로 -84.기증- 20.07.14 448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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