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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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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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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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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8.26 21:06
조회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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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신이되어 이계로 -127.긴급회의-

DUMMY

모두가 잠들어야 할 늦은 밤.

볼튼 왕국의 회의실에선 긴급회의가 한창이었다.


“아무래도 그들 또한 펠리안 제국에 이용당한 것 같습니다.”


베르야누 후작의 말에 국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이곳에 먼저 왔던 자는 자신이 엘프인줄도 모르더군..?”


엘비슨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렇습니다. 헌데 엘프가 어떻게 그리 강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몇시간전 응접실에서 국왕과 그가 대화를 할 동안 그는 타이탄에 탑승해 있지 않았다.

하지만 타이탄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8클래스 마법사인 베르야누 후작은 그를 어찌하지 못했다.


“아마.. 말로만 듣던 하이엘프였을걸세..”


하이엘프..

요즘같은 시기에 일부러 깊은숲속을 뒤적거리지 않는 이상 쉽게 볼수 없는 종족이 엘프였다.

그 중에서도 하이엘프를 보는 것은 하늘에 있는 별을 따는 것과 같았다.

하이엘프가 존재하는 엘프마을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펠리안 제국이 악랄한 것은 알았지만 설마 엘프들까지 이용할 줄이야..”


베르야누 후작이 나직히 탄식했다.


“그렇게 한탄할 시간이 없네. 그들이 순순히 돌아가긴 했다만 언제 다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네.. 또다시 그들이 침략하기전에 어서 대책을 마련해야하네.”


그래서 이렇게 긴급회의를 연 것이기도 했다.

국왕의 말에 모두들 입을 굳게 닫은 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타이탄을 처리할만한 뾰족한 묘수가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허허.. 결국 아무런 대응책이 없다는 말인가..?”


황제가 허탈한 마음을 애써 달래며 나직히 물었다.

잠시 우물쭈물거리던 한 젊은 귀족이 조심스레 대답했다.


“동맹국들에게 지원요청을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지금으로써는 그것이 최선인 것 같았다.

그의 말에 국왕이 걱정스레 중얼거렸다.


“흐음.. 그러고 보니 다른 왕국도 타이탄의 침략이 있었을지 모르겠군..?”


그들이 볼튼왕국만을 침략하지는 않았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때마침 마법사한명이 급히 회의실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동맹왁국과의 통신을 담당하는 마법사였다.


“국왕폐하! 슈베트 왕국과 아발론 왕국에서도 타이탄이 침략했다는 통신이 왔습니다.”


국왕의 예감이 적중했다.


“크흠.. 그럼 큰일이지 않은가..?”


자신들이 막지못한 타이탄이라면 그들또한 막지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두 곳 모두 안정세를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으응..? 그럼 그곳에 있던 타이탄들도 모두 돌아갔다는 말인가..?”


국왕이 의아한 듯 물었다.


“아닙니다. 갑자기 알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 타이탄을 모두 물리쳤다고 합니다.”


“타이탄을 모두 물리쳤다고..? 설마 그 존재가 전설속에서나 등장하는 드래곤이라도 된다는 말이냐..?”


“그 존재에 대해선 아직 확신할 수 없으나 그가 타이탄을 처리하고 홀연히 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흐음.. 정말 알 수 없는 일의 연속이군..?”


국왕을 비롯한 모두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마법사가 계속해서 보고를 했다.


“현재 아발론 왕국과 슈베트 왕국에서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의논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가 비상사태인 만큼 동맹국가간의 회의가 빠져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그래.. 어디에서 모이자고 하던가..?”


“슈베트 왕국입니다. 아발론 왕국은 피해가 너무 커 회의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흐음.. 알겠네. 그럼 베르야누 후작이 몇몇 인원들을 추려서 다녀오게..”

국가비상사태인 만큼 국왕이 자리를 뜰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했기에 그를 대신해 베르야누 후작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알곘습니다. 국왕폐하!”


“시간이 없네.. 지금 당장 출발하게.”


“예! 그럼 몸 조심하십시오.”


베르야누 후작의 대답과 함께 그를 비롯한 몇몇 귀족들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베르야누 후작이 꼭 필요한 귀족들을 데리고 텔레포트 마법으로 사라진 것이다.


“그럼 더 이상의 의논은 무의미한 것 같으니.. 오늘은 이만하도록 하겠네..”


국왕이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베르야누 후작에게서 연락이 오면 곧바로 나에게 보고하게..”


그렇게 회의는 별다른 성과없이 끝이났다.

바늘의 시침이 새벽1시를 가리키는 시간대였다.

그들의 회의가 끝난 건물 지붕에는 검은 그림자 하나가 머물고 있었다.


“하이엘프들이라..? 도대체 펠리안 제국은 엘프들을 몇 명이나 납치한거야..?”


아발론 왕국에서 순간이동으로 사라졌던 은성이었다.

아발론 왕국에 침략한 타이탄을 처리한 그가 곧바로 볼튼왕국으로 순간이동해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 것이었다.

볼튼왕국과 그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지만 타이탄이 볼튼왕국을 침략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모른척하기엔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헌데 그가 왔을땐 볼튼왕국은 이미 타이탄이 철수를 했으며 긴급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흐음.. 일단은 돌아가서 생각해 봐야겠어.”


은성이 처음 그곳에 나타났던것처럼 소리소문없이 그곳을 떠났다.

더 이상 이곳에서 알아낼 만한 정보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볼튼 왕국을 다녀갔다는걸 아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은성 또한 이곳에 왔다갔던 하이엘프 중 한명이 로즈엘이 그토록 찾던 엘비슨일거라곤 꿈에도 알지 못했다.







그 시각 슈베트 왕국에선 각 국가의 주요인사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제일 먼저 입을 뗀 것은 슈베트 왕국의 헤르만 후작이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지금 이 상황은 30여년전 펠리안 제국과의 전쟁이후 최악의 위기상황이오.”


“나도 공감하는 바요. 허나 타이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헤론 후작이 난색을 표했다.

베르야누 후작의 표정도 그와 같았다.


“크흠.. 그렇소. 그들이 타이탄을 가져가지만 않았어도..”


베르야누 후작의 말에 헤르만 후작이 영문을 몰라 물었다.


“타이탄을 가져가다니요..? 타이탄은 기사가 죽으니 그대로 사라지던데.,?”


“아니요. 타이탄은 원래 기사들이 입고 있는 갑옷을 뜻하는 말이오. 그 갑옷자체가 타이탄을 불러내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듯 했소.”


그러했기에 엘비슨과 레이븐이 죽은 3호의 갑옷을 회수해 갔던 것이었다.

그의 말에 헤르만 후작이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도 타이탄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소. 슈베트 왕국에 있는 타이탄은 회수해 가지 않았으니..”


헤르만 후작의 말대로 슈베트 왕국엔 타이탄이 존재했다.

처음 은성에게 죽은 5호와 6호 그리고 7호와 8호의 갑옷이 훼손되긴 했지만 아직 있었기 떄문이었다.


“우리 아발론 왕국도 마찬가지요. 설마 그 갑옷이 타이탄을 불러내는 매개체였을 줄이야..”


헤론후작이 아발론에도 갑옷이 있음을 알렸다.

그들의 말에 베르야누 후작도 희망이 생기는 듯 보였다.


“좋소. 그 타이탄이란 갑옷에 대해 연구를 진행합시다!”


찌그러지고 망가지긴 했지만 타이탄 제작에 대한 비밀을 알아낸다면 그들또한 타이탄을 만들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에 상황에선 그것만이 최선인 듯 보였다.


“그리고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소.”


헤론 후작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헤르만 후작이 그의 의중을 물었다.


“무엇이 말이오?”


“타이탄을 처리한 존재..”


“으응..? 혹시.. 그 자를 아시오?”


“타이탄을 처리한 자가 누구인지는 보지 못했으나 아마도 시즈왕국의 은성 공작이나 그와 연관이 있는 자일것이라 보고 있소.”


헤론 후작이 아발론 왕국에서 은성이 왔다간 사실을 알려주었다.


“흐음.. 그렇다는 말은 시즈왕국에서는 타이탄을 처리할만한 능력자가 있다는 말이겠군요..?”


“확실치는 않소. 다만 시즈 왕국에 가면 무슨 수가 있어도 있을것이라 예상되오.”


“허나 시즈 왕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저희 아발론 왕국에 시즈 왕국으로 통하는 이동마법진이 생겼소.”


헤론 후작의 말에 베르야누 후작이 물었다.


“이동마법진이라고 하셨소..?”


“그렇소. 얼마전 은성 공작이 베롬시에 있는 ‘엘프의 숲’을 구입해 그곳에 이동마법진을 지었다고 하더구려.. 그곳을 통해 건너간다면 시즈왕국에 갈 수 있을 것이오.”


“흐음.. 그곳이 정확히 어디에 있소?”


“베롬 성 근처에 있는 ‘엘프의 숲’이오.”


“흐음.. 그럼 아발론 왕국에서 대표로 사람을 보내어 진위를 확인해 줄 수 없겠소?”


이동마법진이 아발론 왕국에 위치했기에 베르야누 후작이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지금 그곳으로 사람을 보냈소. 은성 공작과는 안면이 있는 인물이니 별일없이 다녀올 것이오.”


예상외로 발빠른 행동을 보이는 아발론 왕국이었다.







그 시각 ‘엘프의 숲’엔 10여명의 사람들이 포착되었다.


“브라운 백작님. 여기가 ‘엘프의 숲’입니다. 조금만 더 가면 ‘이동마법진’이 있는 장소에 도착할 겁니다.”


길 안내를 도맡은 기사가 브라운 백작에게 말했다.

브라운 백작은 예전 빅토리아 항구에서 은성과 안면이 있던 자였다.

그의 옆에는 손녀인 빅토리아도 있었다.

은성과의 만남이 있은 후 그들은 웬만해선 떨어지는 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 정말로 은성 공작님께서 타이탄을 막아냈을까요..?”


“글쎄다. 아마 누군가가 도와줬을테지..”


브라운 백작은 은성이 직접 타이탄을 처리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그토록 강할 것이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멈추시오.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구역이니 그만 돌아가시오!”


어디서 나타났는지 두명의 기사가 소리소문없이 그들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펠리안 제국에서 시즈왕국으로 망명한 레인보우 기사단의 기사들이었다.

카일로가 그들에게 ‘이동마법진’에 대한 근무를 지시했기에 그곳에 있었던 것이었다.


“난 아발론 왕국의 브라운 백작이라고 하오. 이곳에 시즈 왕국으로 가는 ‘이동마법진’이 있다고 들었소만..?”


브라운 백작의 말에 그곳을 지키던 기사중 한명이 대답했다.


“맞게 찾아오셨소만 지금은 ‘이동마법진’의 가동시간이 아니오. 그러니 이만 돌아가시오.”


새벽시간대에는 ‘이동마법진’이 운영되지 않는 줄 몰랐던 브라운 백작과 일행들이었다.


“허면 언제쯤 ‘시즈 왕국’으로 갈 수 있소? 한시가 급하오.”


“5시간 후..”


5시간 후면 아침 8시를 말하는 것이었다.


“너무 늦소. 그란시아 대륙의 안위가 달린 문제요.”


브라운 백작이 그란시아 대륙에 타이탄이 침략했던 일들을 설명했다.

그의 말을 들은 기사들의 표정도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그말이 사실이오..?”


“사실이니 이렇게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것이 아니겠소.”


“흐음.. 기다려 보시오. 시즈 왕국에 통신을 넣어 보겠소.”


한 기사가 안쪽에 위치한 통신수정구를 향해 뛰어갔다.

잠시후...


“모두 마법진 안으로 들어가시오. 이용료는 받지 않겠소.”


기사의 말에 브라운 백작을 비롯한 일행들이 얼굴에 화색을 띠었다.


“고맙소.”


브라운 백작의 감사인사를 끝으로 그들이 ‘이동마법진’의 빛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그렇게 그들은 최초로 ‘이동마법진’을 이용한 외부인이 되었다.

여태껏 ‘이동마법진’을 이용한 이용자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동마법진’의 비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쌌으므로...

하지만 이들이 이곳을 다녀간 이후 ‘이동마법진’을 이용하려는 이용객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즈 왕국은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장소였소. 만약 이곳을 보지 않고 죽는다면 인생을 헛 산 것이오.”


이곳을 다녀간 브라운 백작의 이 한마디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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