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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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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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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3
글자수 :
930,491

작성
16.07.11 15:23
조회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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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자물쇠 없는 문(3)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마을 안으로 들어서는 용병들의 속도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다. 쉬프레사까지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싸울 체력을 남겨두기 위한 최대한의 속도였다. 일사불란하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제법 열을 지어 구령 없이도 발을 맞춰 달리고 있었다.

메칼로는 팔을 늘어뜨리고 그들을 향해 걸었다. 긴장감 없이 흔들리는 느긋한 걸음이었다. 용병들이 길 한가운데서 걷는 그를 귀찮은 듯 보았다가 뒤늦게야 허리에 찬 검을 발견했다. 칼을 가진 남자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다.

알 수 없다는 것은 문제였다. 전장에서 무기를 가진 사람은 적이 아니면 아군이다. 그러면 저 남자는 적인가? 아니면 아군인가. 적이라면 미친놈이고 아군이라면 뒤늦게 합류하는 덜떨어진 놈일 것이다. 굳이 확률을 따지자면 후자였다. 어째서 쉬프레사의 병사가 혼자서 이곳에서 어슬렁거리는지는 몰라도.

그러나 용병들은 복잡한 생각을 오래 하지 않았다. 상대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문제점보다 그 문제가 고작 한 명이라는 점이 더 컸다. 전쟁터에서 생각이 많으면 살 날이 줄어든다. 그들은 금세 한 명 뿐인 상대를 무시했다. 지금은 쉬프레사로 달려가 그곳에 갑자기 쳐들어왔다는 보네라의 병사들을 쫓아내는 것이 더 급했다.

메칼로가 달려오는 용병들을 보고도 옆으로 비키지 않고 걸었다. 선두에서 달리던 고참들이 사나운 표정으로 그를 쏘아보면서 양쪽으로 갈라졌다. 어딘지 이상한 놈이라는 생각은 했겠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전장에서 구른 경력이 있었다. 적의를 가진 사람 정도는 구분할 줄 안다.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용병들이 두 패로 나뉘어 그를 지나치려는 순간, 늘어져 흔들리던 두 손이 번득 움직였다.

쇠가 부딪치는 소리도 비명소리도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근처의 용병들도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선두에서 달리던 사람들 중 세 명이 갑자기 쓰러졌다. 그 몸이 바닥에 완전히 닿기도 전에 뒷사람들 사이로 메칼로가 파고들었다. 양손에는 칼날 길이가 한 뼘을 조금 넘는 단검이 들려있었다.

달리던 중인데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이 좁았다. 그 안에서 두 개의 단검으로 눈이 마주치는 사람부터 베고 찌르며 일곱 명을 더 쓰러뜨린 후에야 용병들은 공격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기울어 쓰러지는 동료들의 몸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본 다음이었다. 그들이 뒤늦게 무기를 치켜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손에 든 무기는 거의 팔 길이 이상이었다. 그것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거리가 필요했다. 그런데 물러나려고 해도 열이 지어진 상태라 뒷사람이 물러나주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거기다 적은 달랑 하나. 그러니 대부분은 포위해서 일제히 공격하면 그만이라 생각하고 굳이 피하지도 않았다. 물론 판단착오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로 교묘하게 움직이며 적을 엄폐물로 사용하는 메칼로의 방식에 용병들은 과감하게 무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용병들이 당황한 사이에 그가 십여 명을 더 쓰러뜨렸다.

이때쯤에는 겁을 집어먹은 사람들이 뒤로 물러나고 경력 많은 고참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포위한 용병들이 합을 맞추어 공격해온다. 메칼로도 단검 대신 허리의 칼을 뽑았다.

용병들의 공격에 대한 메칼로의 반응은 본능적이었다. 저쪽도 전장에서 닳고 닳은 몸이겠지만 에밀리오의 속도에 익숙해진 메칼로에게는 느렸다. 그렇다고 지금까지처럼 일방적으로 해치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너 명씩 두 패가 둘러싸고 한 몸처럼 연달아 공격하는 것을 마치 미리 맞춘 것처럼 피하고 반격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끼어들 수도 없을 테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이 접전을 둘러싸고 용병들은 마을 입구에 엉거주춤 멈추어 있었다.

멀리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제이나는 입안이 바짝바짝 말랐다.

쓰러진 사람들은 20여명 가량. 저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혼자 뛰어들어 그 정도니 놀라운 실력은 인정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직 백여 명의 적이 남아있다. 그러나 용병들은 이제 정신을 차리고 메칼로를 제대로 막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몇 명을 더 쓰러뜨릴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당한다.

게다가 남은 백여 명이 이쪽으로 오면······.

“어째서 수에즈의 각인자를 이용하지 않는 거죠? 적들이 군집해 있을 때 더욱 유리하잖아요.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안전하게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제이나의 말에 산디아는 대꾸하지 않았다. 눈은 메칼로와 용병들을 빈틈없이 살피고 있지만 그 태도에 아직 초조함이나 불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이나가 한 번 더 입을 열었지만 그보다 빨리 산디아가 말했다.

“자주 하던 일이니 걱정 마십시오. 훈련이 잘 된 용병단과 마주치면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사기를 낮추는 것이 대장님의 역할입니다. 어중이떠중이가 모인 집단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상대가 능숙한 용병단이라는 것은 제이나도 알고 있었다. 고작 며칠 만에 한두 명씩 모집해서는 120명이나 되는 용병을 구할 수 없다. 전부터 거래를 해오던 사이일 테고, 신뢰가 쌓인 만큼 실력도 갖추었을 것이다.

“적의 지휘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한두 명 정도의 강한 상대가 휘젓고 다닌다고 거기에 용병단 전체를 묶어 두지는 않습니다. 세라의 신자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조합이 있을 겁니다. 그들에게 대장님을 맡기고 나머지는 진군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대장님의 몫이겠지요.”

어떻게? 제이나는 의문에 찬 얼굴로 산디아와 용병들을 번갈아보았다.

전투현장을 보는 산디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사람들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리였지만, 쓰러지고 바닥이 피로 흥건해지며 고함과 욕설이 쇳소리에 섞여 울리는데도 그것을 지켜보는 얼굴에 긴장 대신 혈색이 돌았다.

“오랜 시간 함께하는 용병단은 보통 실력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로 두세 명씩 조가 짜여 있습니다. 혼자 싸우는 것보다는 그편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지금 시작되었으니 잘 보십시오. 대장님은 그 조합을 찾아내 깨뜨리고 있는 겁니다.”

뭘 하고 있다고? 설명을 이해했으면서도 제이나는 믿지 못하는 눈으로 전투가 벌어지는 곳을 바라보았다. 적들로 둘러싸인 저 와중에, 살아남기도 벅찰 것 같은데 뭘 찾아내서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건지 그녀로서는 알 수 없었다.

제이나의 눈에 메칼로는 용병들 뒤편으로 감춰졌다 잠깐씩 나타나는 모습이 고작이었다. 그 잠깐 드러난 순간 메칼로의 칼이 번득였다. 동시에 그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던 맞은편 용병의 머리가 날아갔다.

누군가의 입에서 비명 같은 욕설이 터져 나왔다. 물러서라는 명령이 있었지만 그 목소리가 울릴 때 이미 달려들었던 용병은 메칼로의 칼을 맞고 비틀거리는 중이었다.

“흥분하지 마라! 론! 블랑! 빠져! 방패! 간격! 새끼들아, 간격!”

연달아 명령이 떨어졌다. 산디아의 말대로 세라의 신자를 대비해 조합된 자들이 메칼로를 둘러쌌다. 흡사 맹수를 사냥하듯 창과 방패로 무장하고 뒤편에서는 갈고리와 쇠그물이 준비되었다.

“멍청하게 서 있지 말고 뛰어! 조장들 뭐해!”

바로 그때 메칼로의 몸이 높이 떠올랐다. 창을 피해 다가가는 순간 방패가 막았고, 메칼로는 그것을 밟고 허공으로 도약한 것이었다. 체공상태에서는 공격을 피하지 못한다. 무모한 짓이었으며 실제로 그때를 노린 공격이 그의 다리를 스쳤다.

그러나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메칼로는 피를 흘리면서도 사방에서 날아드는 공격을 여유 있게 막아냈다.

“단장!”

누군가 외마디소리를 질렀다. 그제야 용병들은 우렁우렁하게 명령하던 목소리가 더는 들려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용병단의 단장은 뒤통수에 단검이 꽂힌 채 쓰러져 있었다. 용병단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기회를 노리고 조금이라도 방패에서 벗어난 용병들은 여지없이 그의 칼에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가 생기기 시작하자 포위에 틈이 생겼다. 메칼로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울타리를 벗어난 맹수가 날뛰었다.

허둥거리며 등을 보이는 사람부터 먹이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여 도망치는 자는 어차피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도움이 안 되건 약해빠진 놈이건 동료들이 속속 쓰러지자 용병단 전체로 두려움이 번지기 시작했다.

“비켜! 흩어지라고!”

“저놈을 막아!”

“쉬프레사로 뛰어! 입구에서 집결한다!”

“도망치지 말고 싸우란 말야, 이 새끼들아!”

단장이 쓰러져 고참 용병들이 명령을 내리기 시작하자 중구난방이 되었다. 용병들은 싸워야 할지 흩어져야 할지 모르는 채로 허둥거렸고 그 와중에 다시 열 명 가까운 사상자가 생겼다.

지켜보고 있던 산디아가 제이나에게 손짓했다.

“이제 옵니다. 자신이 없으면 숨으십시오. 도와주실 생각이라면 제 왼쪽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나서거나 이동하지 말고 자리를 지키십시오. 칼 닿는 범위가 아니면 손댈 필요 없습니다.”

산디아도 그렇지만 제이나 역시 마차에 탈 때부터 남장을 하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에는 레이피어가 매달려 흔들렸다. 호신용이었으나 불평할 상황은 아니었고, 도망칠 생각도 없었던 그녀가 산디아의 말대로 자리를 옮겼다.

제이나가 자리를 잡자 산디아도 비스듬히 위치를 옮겼다. 메칼로의 주변에는 아직 스물 남짓의 용병들이 남아 있었고 비슷한 수가 멀리 흩어져 어쩔 줄 모르며 지켜보았다. 그리고 나머지인 50명가량이 한데 뭉쳐 쉬프레사 방향으로 이동했다. 산디아와 제이나 쪽이었다.

용병들이 가까이 다가오도록 길 가장자리에 서 있던 산디아가 문득 허리 양쪽에서 칼을 뽑았다. 칼날의 길이가 두 뼘을 넘지 않는 만곡도(蠻曲刀)였다. 그녀가 칼을 잡고 천천히 길 가운데로 걸어가자 달려오던 용병들의 속도가 줄었다.

산디아는 여자치고 훤칠하지만 남자에 비하면 크다고 할 수 없는 체격이었다. 잘 자란 규수라고 생각할 차분한 외모는 인상적인 데 없이 평범했다. 칼을 들고 있는 것 말고 겁먹을 필요가 없는 모습이었다.

보통 때라면 웬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할 터였으나, 그들은 조금 전 똑같이 혼자서 길을 가로막은 남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눈앞에서 보았다. 단 한 명의 여자가 가로막은 길을 바로 통과하지 못하고 한 무리의 용병들이 그녀의 오른쪽으로 우르르 몰렸다. 건드리지 않고 통과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들이 길 한편으로 몰리자 제이나가 저도 모르게 힐끗 그 위를 쳐다보았다.

그들이 가는 방향에는 페리가 있다. 지붕 위에 엎드려 있던 페리가 몸을 일으키는 것이 보였다. 산디아가 마치 양을 모는 양치기 개처럼 그들을 페리가 있는 쪽으로 몰아갔다. 그녀를 피해 달려가던 용병들이 갑자기 짚단처럼 우수수 쓰러졌다.

마치 사신이 커다란 낫을 한차례 휘두른 것 같았다. 페리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서른이 넘는 용병들이 풀처럼 쓰러졌다. 그 원의 밖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뒷걸음쳤다. 그런 그들 앞으로 산디아가 들이닥쳤다.


작가의말

두 편이 밀린 상태입니다. 나란 사람 연재를 적립하는 사람....


- 풀러 겸 어그로 담당 메칼로, 보조 탱커 산디아, 서브 탱커 겸 서브 딜러 페리, 버스 탄 제이나...인 파티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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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60 세스카
    작성일
    16.07.11 16:45
    No. 1

    이거야원... 가로쉬 원탱도아니고.. 탱들이 다해먹는구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3 00:05
    No. 2

    탱커 만세!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7.11 16:47
    No. 3

    저는 시미터-삼쉬르 진짜 좋아해요.

    그나저나 역시! 예상대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깔끔한 액션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3 00:06
    No. 4

    곡선이 살아있어서 저도 좋아합니다. 뭔가 직선적인 검보다 도 쪽이 제 취향이에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파이보스
    작성일
    16.07.11 17:47
    No. 5

    역시나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3 00:07
    No. 6

    앗, 재미있다니 기뻐요. (발그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우다마
    작성일
    16.07.11 20:51
    No. 7

    일행은 가볍게 처리하는데도 오히려 제가 왠지 숨을 쉴 수가 없네요!ㅜ 작가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3 00:07
    No. 8

    자, 따라하셔요. 들이쉬고~내쉬고~들이쉬고~내쉬고~ 호흡은 중요합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사만다
    작성일
    16.07.12 03:50
    No. 9

    20:1이라니 메칼로 대... 대단하시다.... 항상 생각하는데 전 제가 이런 판타지 소설의 인물이 된다면 두 페이지 만에 죽지 않을까 상상하곤 합니다. ㅠㅠ 그나마 곱게 죽기를..... 그런 의미에서 잘 싸우는 여성 캐릭터는 항상 부러워요(?!) 산디아 언니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3 00:10
    No. 10

    레이디 사만다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하고싶은 연구하며 행복하게 잘 살 테니까 조금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7.12 07:50
    No. 11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7.13 00:10
    No. 12

    혼운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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