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연재수 :
178 회
조회수 :
130,397
추천수 :
5,473
글자수 :
930,491

작성
16.08.16 23:40
조회
759
추천
33
글자
12쪽

터럭 한 올의 차이(2)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우미트 궁을 장악했나?”

이번에야말로 섭정공은 놀란 표정이었다.

“우미트 궁의 외부 경비는 수도 경비대가 맡고 있으니까요. 전하께서 그욘 백작을 설득해 우리 편으로 데려온 덕분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현재 우미트 궁은 서향 기사단의 지휘 하에 있습니다. 전령을 보냈으니 눈속임용으로 남겨 둔 황금창 기사들도 곧 사로잡힐 겁니다.”

타니엘이 뻔한 태도로 겸손을 가장해 대답했다.

“행궁을 지휘해 정궁을 치다니 조카의 왕관을 노리는 숙부에게 이보다 어울리는 자리는 없으리로다.”

말하는 섭정공 패트로스 바그랏트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웃는 얼굴인데도 으르렁거리는 맹수가 눈앞에 있는 것 같아, 타니엘은 그가 적이 아닌 것에 새삼스럽게 안도했다.

“가능한 빨리 왕궁을 떠나셨으면 합니다. 전하께서 안 계신 편이 저에게도 일하기 수월합니다. 호위할 병력을 준비해 두었으나 수가 많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눈에 잘 띄는 경로를 택해 갈 것이고, 미리 길을 닦아두기는 했으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장담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것을 패트로스도 잘 알았다.

“그 자들 말인데.”

집무실을 떠나기 위해 일어나며 패트로스가 말했다.

“아직도 같은 생각인가? 오늘 정전에서의 일은 메칼로 그 자의 작품이라고 보나, 아직까지 바뀌지 않은 그들을 정말로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들이란 메칼로와 에밀리오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타니엘이 히죽 웃었다.

“이렇게까지 투자해 놓고 본전도 못 찾은 채 게임 테이블에서 일어날 수야 없지요.”

“대부분 그런 생각 때문에 주머니를 털린다네.”

패트로스가 대꾸했다. 타니엘은 옳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패트로스는 아직 웃음기가 남은 젊은이의 얼굴을 힐끗 보고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자네가 대부분의 도박꾼에 속하지는 않지. 반드시 손에 넣게. 그 자가 어떻게 메칼로의 사제를 쓰러뜨렸는지는 나도 꽤 궁금하거든.”

그 점은 그들로부터 왕궁 반대편에 있는 아베디스 루신도 마찬가지였다.

섭정공이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자 아베디스 역시 모후와 공주를 호위하여 정전을 나섰다. 동부 귀족들의 중심부는 모후의 거처와 아네타 신전이었다. 그곳을 중심으로 황금창 기사단이 배치되고 왕궁의 동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병들이 연락을 받자마자 들어와 진을 쳤다.

정무실이 모인 커다란 건물과 그 남쪽의 넓은 정원을 사이에 두고, 두 진영은 곧 서로를 마주보게 되었다. 성벽로에도 다른 건물들 사이에도 금세 방책이 설치되었다.

아베디스는 모후와 공주를 안전한 곳에 데려가고 필요한 지시를 내려놓은 다음 잠시 짬이 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메칼로에게 물었다.

“과연 자네 말대로 사제가 진실을 가리지 못하더군. 도대체 무슨 속임수를 쓴 건가. 그들을 잠시 만났을 때 뭐라고 한 거지?”

그들이란 사제를 시험하는 의식에 참여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 일곱 명 가운데 동부의 편이었던 세 명을, 메칼로는 사전에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의식에서 사제가 진실을 가리지 못했던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모두 바로 동부 쪽 귀족들이었다.

“속임수라야 별 것 아니다. 어떤 구슬이 상자에 들어가는지 모르는 채로 넣으라고 했을 뿐, 결과는 운에 가까웠다.”

“모르는 채로 구슬을 넣었다고?”

아베디스가 이해할 수 없는지 얼굴을 찌푸리고 설명을 원하는 시선을 보냈다. 귀찮은 표정으로 메칼로가 대답했다.

“사람들은 메칼로의 각인자가 마음을 읽는다고 생각하지. 사실이기는 하지만 어떤 식으로 읽는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다는 데 맹점이 있다. 같은 신이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축복을 내리니까 말이야. 메칼로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는 경우도, 강하게 생각하는 것만을 읽는 경우도, 마치 눈으로 본 것처럼 영상만을, 혹은 귀로 목소리만을 듣기도 한다.”

메칼로의 신자는 흔치 않으니 축복에 관해서도 소상히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아베디스 역시 처음 듣는 말이었다.

“그래서 이곳의 메칼로 사제가 어떤 식으로 마음을 읽는지를 먼저 확인했군. 그동안 사제가 심문하거나 판결한 내용이 필요했던 건 그 때문이고.”

아베디스가 그제야 알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모후와 공주가 갇힌 후 메칼로는 아베디스 루신에게 부탁해 왕실 서고에 보관된 서류들을 읽을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었다. 그런 다음 이틀 동안 꼼짝 않고 서류에 파묻혀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알게 되었지. 이곳의 사제는 오직 상대방이 한 말에서 진실과 거짓만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을. 결론은 오직 진실이 아니면 거짓, 그렇다면 간단하지. 진실을 말하면서 속이는 것은 어렵지만 거짓을 말하면서 속이는 것은 쉽다. 모르는 채로 아는 듯이 말하면 그것은 무조건 거짓이 되니까 말이야.”

메칼로는 어깨를 으쓱이며 희미하게 웃었다.

“내게 부탁을 받았던 세 명은 두 개의 구슬을 받았을 때, 손 안에서 그것을 섞은 다음 어떤 색이 상자에 들어가는지 모르게 넣었다. 당연히 손에 어떤 색의 구슬이 남아있는지 모르니 사제가 질문을 했을 때 무슨 대답을 하든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었지. 사제는 그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질문한 것과 반대되는 색을 이야기한 것뿐이다.”

“말하자면 사제가 임의로 물은 색이 무엇인가에 따라 대답은 진실이 될 수도 참이 될 수도 있었다는 말이군.”

“실제로 한 명은 맞췄지. 가지고 있던 구슬이 마침 사제가 물은 색과 반대였던 덕분에. 그래도 두 번은 틀렸으니 제법 운이 따라준 셈이다.”

아베디스는 메칼로의 말을 이해하고 나자 저도 모르게 탄식했다.

“결국 운이었다고······?”

“운이지만 가능성이 높은 시도였지. 확률은 반이어도 세 번을 연속해서 반대되는 색을 선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 않나. 생각해 보면 간단한 문제다.”

메칼로가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사제가 마음을 읽는 방식을 몰랐다면 시도할 수 없는 방법이었네. 그것을 서류를 뒤져본 것만으로 알아차렸다고?”

“엄청난 양의 서류지.”

메칼로가 잘난 체하며 정정했다. 그러고 나서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아니면 그냥 내가 메칼로의 각인자라서 사제의 마음을 읽은 걸 수도 있고.”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그의 말에 아베디스는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어쨌든 나는 약속을 지켰으니 이번에는 당신 차례다, 그노스 백작. 적법한 방식으로 모후가 심문받는 것을 막아줬으니 약속한대로 내 부하들을 궁으로 불러들이겠다.”

아베디스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했으니 지키겠네. 그러나 포고스 백작부인이 섭정공과 함께 있는 이상 자네나 부하들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겠지?”

그의 말에 메칼로가 피식 웃었다.

“어차피 처음부터 우리 사이에 신뢰는 없었을 텐데?”

아베디스는 대꾸하지 않고 손짓으로 물러가라고 명했다. 볼일이 끝났으니 관심 없다는 태도였다. 메칼로도 두말없이 나갔다. 전투를 앞두고 바쁜 아베디스 못지않게 메칼로 역시 할 일은 많았다.

그는 집무실을 나서자 곧장 동문으로 달려갔다. 왕궁 안은 삼엄하고도 날카로운 분위기였다. 정전을 중심으로 양 진영이 서로 동쪽과 서쪽에 자리를 잡고서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언제 어디에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궁인들은 눈치 빠르게 궁을 빠져나갔고, 미처 나가지 못한 사람들은 방안에 틀어박혀 숨을 죽였다.

동문과 서문은 각각 양쪽 진영의 출입문이 되었고 북문과 남문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닫힌 뒤 폐쇄되었다. 성벽로 위에서는 활을 든 병사들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메칼로는 그노스 백작의 인장이 찍힌 서류로 서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하들을 궁 안에 불러들였다. 멋대로 사라졌다 돌아온 에밀리오와 마엘과, 산디아, 이렇게 세 명이었다.

“스텔리안은?”

“토비아스님이 아직 보내지 않았습니다.”

메칼로의 질문에 산디아가 재빨리 대답했다. 잠시 후 페리까지 합류해서 다섯 명이 된 그들은 메칼로의 숙소로 자리를 옮겼다.

“토비아스는? 연락도 없이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메칼로로부터 참고 있던 불평이 튀어나왔다. 거기에 대답한 사람은 마엘이었다.

“말해주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탈출경로를 따라 은신처를 준비하는 것 같아요.”

“탈출? 누가 어디로 탈출하는데?”

“그야 우리 아닐까요? 어쨌든 상황이 어떤 식으로 돌아갈지 모르고 언젠가 이 나라를 뜨기는 떠야 할 테니까요.”

마엘의 대답에 메칼로가 불만스럽게 눈썹을 모았다.

“고작 그 정도 일을 하느라 바쁘다고?”

“그것 말고도 뭔가를 열심히 조사하는 모양인데, 그 부분은 좀 이상해요. 조사에 관련된 사람이 몇 안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도 전혀 모르거든요. 토비아스는 입 꼭 다물고 시키는 일이나 잘 하라고 쏘아붙이고요.”

마엘이 아름다운 얼굴을 풀죽은 듯 꾸미고 말했다. 여자들이 봤다면 동정심으로 가슴 아팠을 광경이었지만 이 자리의 유일한 여성인 산디아는 그의 연기에 고개만 끄덕하고 말았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조사는 무슨 놈의 조사야. 이제 곧 전쟁이 날 판이구만.”

페리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게 보통 일이 아닌 것도 같아요. 토비아스, 제가 아는 것만 세 번은 기절했어요. 계속 심하게 짜증내서 밀라도 쩔쩔매고 있고요.”

“전언도 없나? 뭘 하라든가 하지 말라든가. 잔소리라도 했을 거 아냐?”

메칼로가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안 그래도 여기 오기 전에 전할 말이 없는지 물었는데······.”

마엘이 말하다 말고 난처한 얼굴로 웃었다.

“귀찮은 얼굴로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그게 다였어요.”

그 말에 메칼로가 인상을 확 구겼다. 산디아가 그런 그를 보고 위로하듯 말했다.

“토비아스가 그렇게 말했다면 알아서 해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가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걸 아시잖습니까.”

“알아.”

메칼로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하지만 알아서 해도 되는 상황이 최선이라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알아서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기껏 한다는 게 탈출로나 만드는 거라고?’

토비아스는 자신의 계획을 떠벌이는 성격이 아니었다. 잔소리는 많지만 하지 않아야 할 말은 엄격하게 구분했다.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말 안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서일 것이다.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아니 잘 알아서 메칼로는 초조해졌다.

그때였다. 바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이제야 시작했군.”

창밖을 내다본 에밀리오가 조소하듯 말했다. 왕궁 중심으로부터 병장기 부딪치는 소리와 사람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런 식으로 싸워서 어느 한 쪽이 왕궁을 차지하면 끝나는 건가?”

페리가 바깥을 내다보며 중얼거렸다. 에밀리오가 피식 웃었다.

“아이들의 성 뺏기 놀이도 아니고 그럴 리가 있나.”

메칼로는 침대에 던져두었던 무기를 챙겼다. 다른 사람들은 여기 오면서부터 무장한 상태였다.

“가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6.08.16 23:44
    No. 1

    와 메칼로 진짜... 메칼로 어록이 필요합니다!

    그나저나 이제! 진짜로! 피! 철철! ㅋㅋㅋㅎㅎㅎ 험.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8.18 00:22
    No. 2

    피 철철을 쓰려고 했으나.....열심히 설명 셜명하고 있으려니 디테일한 전투 장면이 어쩐지 안 나오네요. 앜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크림
    작성일
    16.08.16 23:45
    No. 3

    드디어!
    근데 메칼로는 다 궁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8.18 00:23
    No. 4

    메칼로는 저도 궁금....도대체 뭘 먹고 크면 이런 애가 되는 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염
    작성일
    16.08.17 04:50
    No. 5

    평야가 아닌 왕궁에서의 시가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8.18 00:23
    No. 6

    본격적인 전투 장면은 하루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6.08.17 10:36
    No. 7

    오늘도재미있게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8.18 00:24
    No. 8

    오늘도 감사합니다.
    덧...혼운님이 핸드폰으로 댓글을 쓰셨다는 걸 저는 알아차렸다. s(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6.08.17 10:54
    No. 9

    탈출로가 필요해지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8.18 00:25
    No. 10

    탈출로가 필요해지는지 토비아스에게 물어봤으나 "이럴 시간에 글이나 한 줄 더 쓰시지요. 오늘도 몇 분 정도는 지각하지 않았습니까?"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6.08.17 11:22
    No. 11

    수싸움을 그렇게 치열하게 해도 결국 유혈인가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8.18 00:26
    No. 12

    기 승 전 싸움. ( ◕ ‿‿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사만다
    작성일
    16.08.23 05:14
    No. 13

    메칼로의 신자라면 마음을 무조건 다 읽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저런 제약이 또 있었군요! 차라리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속으로 내 험담을 하거나 하면 모르는 게 편할 테니...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메칼로는 그런 걸 신경쓸 것 같지도 않군요.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6.08.24 21:04
    No. 14

    마음을 읽는 게 좋기만 한 일은 아니라는 데 동감. 하지만 메칼로는 신경 안 쓸 것 같다는 말에도 동감.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메칼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9 어둠으로부터(4) +20 16.10.08 675 26 11쪽
88 어둠으로부터(3) +14 16.10.07 575 29 13쪽
87 어둠으로부터(2) +16 16.10.05 562 27 13쪽
86 어둠으로부터(1) +16 16.10.04 627 23 13쪽
85 <2부. 바그랏트의 메칼로 - 프롤로그> +29 16.10.01 697 29 18쪽
84 <1부 완결 후기> +39 16.09.02 799 26 2쪽
83 <1부. 아르반의 메칼로 - 에필로그> +14 16.09.02 834 30 9쪽
82 니델린 성으로 +22 16.09.01 865 37 13쪽
81 나들이 +14 16.08.31 708 32 9쪽
80 르기노 탑(3) +15 16.08.31 720 33 14쪽
79 르기노 탑(2) +18 16.08.29 629 32 11쪽
78 르기노 탑(1) +16 16.08.27 757 30 10쪽
77 흐르는 기억(4) +18 16.08.25 731 34 10쪽
76 흐르는 기억(3) +14 16.08.25 641 32 12쪽
75 흐르는 기억(2) +18 16.08.24 841 32 11쪽
74 흐르는 기억(1) +22 16.08.23 848 30 11쪽
73 터럭 한 올의 차이(6) +16 16.08.21 939 32 8쪽
72 터럭 한 올의 차이(5) +16 16.08.20 880 33 12쪽
71 터럭 한 올의 차이(4) +16 16.08.19 802 34 12쪽
70 터럭 한 올의 차이(3) +8 16.08.18 742 31 12쪽
» 터럭 한 올의 차이(2) +14 16.08.16 760 33 12쪽
68 터럭 한 올의 차이(1) +18 16.08.15 689 32 13쪽
67 부정 +24 16.07.29 853 36 15쪽
66 로망스(7) +18 16.07.26 758 34 10쪽
65 로망스(6) +22 16.07.22 712 33 14쪽
64 로망스(5) +20 16.07.19 839 36 11쪽
63 로망스(4) +14 16.07.18 737 35 11쪽
62 로망스(3) +14 16.07.16 802 34 12쪽
61 로망스(2) +38 16.07.15 1,000 36 10쪽
60 로망스(1) +24 16.07.14 654 3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