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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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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연재수 :
271 회
조회수 :
116,454
추천수 :
2,679
글자수 :
1,047,762

작성
19.08.27 05:26
조회
256
추천
9
글자
7쪽

28장 소생하는 빛 4화 태자의 부탁

DUMMY

4. 태자의 부탁






아체프렌은 접견실 안에 드리워진 침묵의 휘장을 걷어내며 뮤켄의 말을 가만히 되뇌어 보였다. 미드프레드에 대한 아체프렌의 신뢰와 총애를 고려한다면 뮤켄의 충고는 언뜻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입에 올리고 있는 태자의 평온한 표정은 그대로였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오. 나 역시 그것이 언제고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우려는 하고 있었지만. "


그는 여유로운 얼굴로 느릿한 어조로 덧붙였다.


"나는 그 이상으로 그가 내 옆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소. 대공께서도 익히 아시다시피 그와 나는 줄곧 함께 자라왔고, 지금도 미드프레드는 내게 피를 나눈 형제 이상의 벗이라오. "


무언가를 회상하듯 눈을 살며시 내리감고 있던 아체프렌이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려 뮤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의 그런 마음 때문에라도 대공의 지적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조심스러운 사안이지. 나는 바로 그러한 연유로, 언급하기 힘든 문제를 짚어준 그대의 사려 깊음에 진심으로 탄복하였소. 그대의 현명한 조언으로 나는 내 현 위치를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소. "


푸른색 다이아몬드를 연상케 하듯 우아한 광채가 느껴지는 그 눈동자를 마주한 채, 뮤켄은 태자가 자신의 충언을 사심 없이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진정이 아체프렌에게 왜곡 없이 전해졌다는 것이 뮤켄을 표현할 길 없이 뿌듯하게 만들었다.


"내 자리를 물려 달라 청한 것은 대공에게 긴히 부탁하고자 하는 바가 몇 가지 있기 때문이오."

"말씀하십시오. 소신, 태자 전하의 분부를 기꺼이 받들 것입니다. "


시원시원한 뮤켄의 대답에 만족한 듯,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으리만큼 섬세한 선을 그리고 있는 아체프렌의 단아한 얼굴에 투명한 햇살 같은 미소가 스쳐갔다.


"마세르 대공께서 직접 빌레니스에 연락을 취해주시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북부의 빌레니스, 그곳의 주인인 프리초프 레 칼젠부르너 대공은 다름 아닌 아체프렌의 재종조부였다. 마르소비야 대공비 테오도라와 더불어 왕실 최고 어른인 그는 말이 많은 상류 사회에서도 특유의 중후함과 사려 깊음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노신사였다.


바로 그 할아버지에게 본인의 귀환을, 노틸라드에서가 아니고 콜드베폰의 뮤켄을 통해서 알리겠다고 하는 것은 태자로서가 아니라 손자로서 아체프렌의 예의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기타 영지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군사 주둔지 노틸라드에서보다는 세레즈 제국 내에서도 유서 깊은 콜드베폰에서 알리는 편이 왕가의 최고 어른 중 한 명인 프리초프 대공에 대한 예우일 테니 말이다. 그저 대공께서 직접 알려주길 바란다는 그 한 마디만으로도 뮤켄은 그런 아체프렌의 마음을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기분이었다.


"예, 전하. 말씀대로 제가 직접 프리초프 대공께 태자 전하의 귀환을 알리겠습니다. "


더이상 묻지 않고 그러겠노라고 답하는 뮤켄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 아체프렌은 다시금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가능하다면 왕위 계승 문제를 두고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게 진행되는 것 같아 대공께 어려운 청을 한 가지 더하려 하오. "


아까보다는 조금 굳은 듯한 아체프렌의 목소리가 긴장된 공기 사이로 흩어진 순간, 뮤켄은 저도 모르게 바짝 긴장했다.


대외적으로 아체프렌의 사망을 내세우고 있는 여왕이 순순히 자기 입장을 철회할 리 없었으니, 왕위 계승 문제를 두고 조만간 제국 내에 크든 작든 분쟁이 벌어지리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이 확실했다.


내란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아체프렌이 자신에게 하고자 하는 어려운 부탁이란 무엇일까. 뮤켄은 긴장으로 인해 손바닥에 땀이 배어드는 것을 느끼며 아체프렌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내 대리인 자격으로 커런스에 사신을 보내주기 바라오."

"커런스로, 말씀이십니까."


전혀 예상치 못한 발언에, 뮤켄은 저도 모르게 그리 반문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반응조차 예상하고 있던 양, 아체프렌의 표정은 태연자약 그 자체였다. 더구나 이제 막 열여덟 살이 된 이 청년은 뮤켄이 입에 올리지 않고 삼켜버린 의문까지도 꿰뚫어 보고 있는 듯 의미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첫째, 왕위 계승자인 아체프렌 듀피겔드 벤 세레스티아의 정당성을 역설할 것. 둘째, 만약의 사태 발생 시 조력할 의향이 있다면 그 지원을 거절하지는 않겠다는 것. 셋째, 관여가 곤란하다고 판단될 경우 불간섭의 원리를 존중해 줄 것. 이렇게 세 가지가 내가 커런스에 전하고 싶은 내용의 전부요. "


거침없이 이어지는 발언에 뮤켄은 한순간 머릿속이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여왕 측과 대비하여 결코 우세한 전력이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간절히 원조를 바란다는 것도 아니고, 도울 생각이 있다면 돕는 걸 거절치 않겠다니. 그대로 전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이 생겨날 정도로 그는 아체프렌의 자신 있는 태도가 아연하기만 했다. 과연 그가 바라는 것이 원조인지 불간섭인지조차 의문스러웠지만, 차마 그런 무례한 질문을 던질 수는 없었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기만을 바라며, 뮤켄은 조심스럽게 한 번 더 아체프렌의 의사를 물어봤다.


"정녕 말씀하신 대로만 전달하면 되겠습니까?"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고도 일부러 모른 척을 하는 것인지 아체프렌의 대답은 여유롭게, 하지만 흔들림 없이 확고한 어조를 한 채 되돌아 왔다.


"그렇소. 내 주지시키고 싶은 바는 그것이 전부이니, 나머지 문제는 대공께 일임할 생각이오."


일국의 왕위 계승자의 대리인 자격으로 외국에 파견하는 사절에 대해서 그 중요한 임무를 맡을 자에 대한 인선도, 하다못해 파견 시기조차 확정지어 주지 않고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니. 그 모든 권한 일체를 자신의 재량에 맡기겠다는 그 한 마디가 내포하는 책임감의 무게가 뮤켄의 두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외교상의 막중한 책무를 가진 사신의 일을 자신에게 위임하겠다는 아체프렌의 태도가 그 자신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신뢰의 표현인 것 같아 뮤켄은 부담감 이상의 자부심 역시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신을 믿고 맡겨주신 소임을 어찌 소홀히 하겠습니까. 최선을 다해 태자 전하의 기대에 부응할 것입니다. "


아체프렌은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가만히 뮤켄의 손을 맞잡았다. 자신을 직시하고 있는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처럼 깊고 푸른 그의 눈동자가 천 마디 말 이상의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뮤켄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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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30장 흐르는 별 3-4화 암살시도 +2 19.09.09 258 9 10쪽
174 30장 흐르는 별 2화 왕자의 재목 +2 19.09.07 255 11 8쪽
173 30장 흐르는 별 1화 사절 데니아크 19.09.06 220 9 7쪽
172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6화 대관식 소식 19.09.05 244 7 9쪽
171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5화 재상의 대처 19.09.04 242 9 9쪽
170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4화 촌각을 다투는 사안 19.09.03 218 7 9쪽
169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3화 누군가에겐 기회인 소식 19.09.02 230 8 8쪽
168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2화 장계 19.09.02 236 9 8쪽
167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1화 충격적인 입장표명 19.08.31 238 8 7쪽
166 28장 소생하는 빛 7화 선택의 기로 19.08.30 245 9 10쪽
165 28장 소생하는 빛 6화 태자의 약혼녀와 젊은 대공 19.08.29 244 9 10쪽
164 28장 소생하는 빛 5화 결혼 피로연 +2 19.08.28 286 10 8쪽
» 28장 소생하는 빛 4화 태자의 부탁 19.08.27 257 9 7쪽
162 28장 소생하는 빛 3화 태자와의 대면 19.08.26 247 9 7쪽
161 28장 소생하는 빛 2화 초청장 19.08.25 250 9 12쪽
160 2부 28장 소생하는 빛 1화 보이지 않는 감화력 19.08.24 273 9 10쪽
159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7화 더 큰 싸움을 위한 전진(추가) 19.08.23 288 8 8쪽
158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5-6화 토벌전 19.08.22 272 9 10쪽
157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4화 정당한 길 19.08.21 278 9 10쪽
156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3화 뮤켄의 우려 19.08.12 351 11 8쪽
155 27장 소리없이 흐르는 물 2화 태자의 귀환 소식 19.08.09 346 9 8쪽
154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1화 어떤 조짐 19.08.07 323 8 8쪽
153 26장 조용한 개화 6화 혼담 19.08.05 334 9 7쪽
152 26장 조용한 개화 5화 왕실 종친과의 접견 19.08.02 341 8 8쪽
151 26장 조용한 개화 4화 공주와 기사 下 19.07.31 292 13 8쪽
150 26장 조용한 개화 3화 공주와 기사 上 19.07.30 311 12 7쪽
149 26장 조용한 개화 2화 커런스의 공주, 다이엘라 19.07.29 301 9 10쪽
148 26장 조용한 개화 1화 커런스의 왕실 수예모임 +2 19.07.28 378 9 7쪽
147 25장 금빛 여명 7화 매듭짓기 下 19.07.27 344 10 7쪽
146 25장 금빛 여명 6화 매듭짓기 上 19.07.26 345 12 7쪽
145 25장 금빛 여명 5화 벗 19.07.25 356 10 13쪽
144 25장 금빛 여명 4화 해후 19.07.24 345 11 7쪽
143 25장 금빛 여명 3화 내막 19.07.23 344 12 7쪽
142 2부 25장 금빛 여명 1-2화 구명 19.07.22 324 12 11쪽
141 24장 내일의 시 7장 마지막 인사 19.07.20 384 12 7쪽
140 24장 내일의 시 6화 협상 19.07.19 307 10 11쪽
139 24장 내일의 시 5화 항거 19.07.18 314 9 8쪽
138 24장 내일의 시 4화 폭동 19.07.17 309 10 10쪽
137 24장 내일의 시 3화 핍박 19.07.16 335 8 7쪽
136 24장 내일의 시 2 모두의 지도자 19.07.15 316 10 7쪽
135 2부 24장 내일의 시 1화 변화를 이끄는 힘 19.07.13 332 9 7쪽
134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8화 구토 19.07.12 311 9 9쪽
133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7 모멸감 19.07.11 307 9 9쪽
132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6화 깨달음 19.07.10 366 9 13쪽
131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5 서색이 깃든 하늘 19.07.09 404 7 10쪽
130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4화 대가 없는 온정 19.07.08 316 10 7쪽
129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2 막사 배정 19.07.06 362 9 12쪽
128 2부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1화 희망 없는 삶 19.07.05 345 11 11쪽
127 22장 백룡어복 6화 엇갈림 +2 19.07.04 352 9 11쪽
126 22장 백룡어복 4-5화 현실의 무게 19.07.03 376 9 8쪽
125 22장 백룡어복 3화 이동 19.07.02 334 9 8쪽
124 2부 22장 백룡어복 1-2화 입항 19.07.01 379 9 8쪽
123 21장 탈출 6화 추적 - 19.06.28 366 8 6쪽
122 21장 탈출 4-5화 성밖으로 19.06.27 352 12 9쪽
121 21장 탈출 3화 의외의 조언 下 19.06.26 361 9 8쪽
120 21장 탈출 2화 의외의 조언 上 19.06.25 339 9 7쪽
119 2부 21장 탈출 1화 시블리스 도착 19.06.24 397 7 9쪽
118 20장 광야의 봄 6화 전우애 下 19.06.21 369 8 7쪽
117 20장 광야의 봄 5화 전우애 上 19.06.21 329 9 7쪽
116 20장 광야의 봄 4화 항구증축 19.06.21 358 9 8쪽
115 20장 광야의 봄 3화 공문 19.06.21 362 10 9쪽
114 20장 광야의 봄 2화 주재무관 하겔 19.06.21 328 9 8쪽
113 2부 20장 광야의 봄 1화 노틸라드 영지 19.06.21 308 10 8쪽
112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7화 보상계획 19.06.21 310 9 9쪽
111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6화 지독한 그리움 19.06.21 340 11 8쪽
110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5화 에스피아의 고민 下 19.06.21 295 9 9쪽
109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4화 에스피아의 고민 上 19.06.21 301 8 7쪽
108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3화 전후보상 - 19.06.21 307 8 6쪽
107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2화 잃은 것이 너무 많은 전쟁 19.06.21 298 9 11쪽
106 2부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1화 종전보고 19.06.21 300 9 9쪽
105 18장 남상 5화 부조리한 현실 + 19.06.21 308 8 5쪽
104 18장 남상 4화 정치적인 수 19.06.21 311 9 10쪽
103 18장 남상 3화 승전기념식 下 19.06.21 326 9 7쪽
102 18장 남상 2화 승전기념식 中 19.06.21 311 9 7쪽
101 <제2부 왕위계승전쟁> 제18장 남상 1화 승전기념식 上 19.06.21 404 8 9쪽
100 Prologue or Epilogue : 종전의 밤 19.06.21 346 11 8쪽
99 17장 군신의 탄생 4화 극적인 역전 19.06.21 379 12 10쪽
98 17장 군신의 탄생 3화 어린 적장 19.06.21 298 9 11쪽
97 17장 군신의 탄생 2화 마지막 싸움 19.06.21 338 9 12쪽
96 1부 17장 군신의 탄생 1화 코네세타의 역공 19.06.21 311 9 9쪽
95 16장 사나운 새벽 6-7화 코네세타 제일의 쾌검 19.06.20 308 9 9쪽
94 16장 사나운 새벽 5화 라콘의 위력 19.06.19 364 10 8쪽
93 16장 사나운 새벽 3-4화 개막전 19.06.18 379 9 7쪽
92 16장 사나운 새벽 2화 전투 준비 19.06.17 379 9 7쪽
91 1부 16장 사나운 새벽 1화 정치적인 안목 19.06.13 370 10 11쪽
90 15장 핏빛 긍지 7-8화 하크스의 새벽(15장 인명록) 19.06.12 412 9 14쪽
89 15장 핏빛 긍지 6화 로크라테의 반격 19.06.11 377 9 11쪽
88 15장 핏빛 긍지 5화 출격 허가 19.06.10 361 9 8쪽
87 15장 핏빛 긍지 3-4화 발각 19.06.08 444 9 8쪽
86 1부 15장 핏빛 긍지 1-2화 첩자의 정체 19.06.06 417 10 11쪽
85 14장 날선 바람 7화 소득 없는 논의(14장 인명록) 19.06.05 407 9 11쪽
84 14장 날선 바람 6화 설왕설래 19.06.04 380 10 7쪽
83 14장 날선 바람 5화 충격적인 발언 19.06.03 396 9 7쪽
82 14장 날선 바람 3-4화 결코 지지 않는 싸움 19.06.01 408 9 10쪽
81 1부 14장 날선 바람 1-2화 기회란 스스로 만드는 것 19.05.31 383 9 11쪽
80 13장 삼년불비우불명 7-8화 승산없는 싸움(13장 인명록) 19.05.30 394 9 10쪽
79 13장 삼년불비우불명 6화 설욕전 19.05.29 413 8 7쪽
78 13장 삼년불비우불명 5화 기습실패 19.05.28 391 10 8쪽
77 13장 삼년불비우불명 4화 패전의 책임 19.05.27 377 9 7쪽
76 1부 13장 삼년불비우불명 1-3화 출격과 관전 19.05.24 417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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