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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연

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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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연재수 :
271 회
조회수 :
116,444
추천수 :
2,679
글자수 :
1,047,762

작성
19.07.11 00:30
조회
306
추천
9
글자
9쪽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7 모멸감

DUMMY

7. 모멸감





"이상! 해산해라! "


작업 종료 명령이 떨어지자, 전신을 엄습해오는 급격한 피로감에 슈레디안은 근처에 감시병이 있다는 것도 잊은 듯 휘청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침에 말간 감자 수프를 조금 떠먹은 것만으로 온종일 버티는 건 확실히 무리였던 모양이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이기 어려울 만큼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린 몸이 깊고 깊은 나락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듯 한도 끝도 없이 늘어졌다.


'일어서야지. 녀석들 눈에 밟히기 전에.'


일어서려던 슈레디안은 다음 순간 전신을 덮쳐오는 현기증에 다시금 바닥에 나뒹굴었다. 지독하게 어지러웠다. 닷새 전 가혹한 채찍질에 찢긴 등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며칠째 제대로 먹지 못한 빈속은 미친 듯이 울렁거렸다. 불편한 흙바닥에서 몸을 웅숭그린 채 밤을 지새워 수면 또한 불충분한 까닭인지 눈앞이 핑글핑글 돌고 마디마디에 힘이 쭉 빠졌다. 상체를 세워 앉아있기도 힘이 들었다.


이 상태로 채굴 작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던 것이 도리어 신기할 지경이었다. 슈레디안은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은 아찔함을 느끼며, 느릿느릿 작업을 위해 덧대어 놓은 기둥 가까이 다가갔다.


주위에 있던 인부들이 하나둘 자신들의 숙소 쪽으로 걸음을 옮긴 후로도 한동안 슈레디안은 거친 숨을 토해내며 나무 기둥에 기대앉아 있었다. 비록 평소보다 반 시간 정도 이르게 작업이 끝났지만, 여느 곳보다 낮이 짧은 산 아래라 그런지 작업장에는 어느덧 어슬어슬하게 어둠이 찾아들고 있었다.


"이봐! 너 뭐야? 왜 그러고 있어?"


‘내 발로 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는 가급적 눈에 띄지 않기를 바랐는데. 재수 없게 또 걸려든 것인가.’


부러 튀는 짓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어도 절로 눈길이 갈 만큼 확 튄다는 르메아의 말대로 세레즈 병사들은 유독 자신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었다.


작정하고 학대를 하고자 하는 이들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고분고분한 태도로 괴롭힐 만한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라고 르메아는 말했지만, 가까워져 오는 발걸음 소리에 부지중에 얼굴이 찌푸려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머리 위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눈꺼풀을 들어 올릴 만큼의 기력조차 없었다.


“다쳤나? 왜 주저앉아 있어?”


마음 같아서는 될 대로 되라지 하는 심경으로 자리에 앉아 있고 싶었지만 슈레디안은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켰다. 이곳에서 다치거나 병에 걸린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이곳에 있는 모두가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닙니다. 이제 막 들어가려던 참이었습니다.”


후들거리며 일어선 슈레디안은 저를 바라보고 있는 중년의 하사관을 향해 공손한 태도로 답했다. 흠잡을 데 없는 세레즈 어에 상대가 다소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하사관은 가만히 슈레디안을 훑어보았다. 모진 채찍질 때문일까.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어도 빛나는 것 같던 아름다운 얼굴이 며칠 만에 핼쑥하게 빠졌다. 살이 내린 탓에 이목구비가 한층 더 날카롭게 변하고 안색 또한 병적일 만큼 파리했으나, 도리어 그 모습이 귀기 서린 매혹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인의 수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국경지대인 탓에 저항할 수 없는 피지배계층을 상대로 한 계간이 군부대의 악습처럼 자리잡힌 상황이었지만 그쪽으로는 전혀 성향이 없는 그로서도 청년이 사내새끼 주제에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는 동료들의 쑥덕공론에 마뜩잖은 기분으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만년 욕구불만에 가득 찬 동료들이 저 청년을 유독 갈구지 못해 안달하는 것도 이해가 아주 안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하사관은 무심한 태도로 짧은 경고를 남기는 것을 택했다.


“이제 곧 취침 점호를 시작한다. 너 하나 때문에 공연히 시끄러워지지 않게 처소로 돌아가도록. 두 번 관용은 없을 거다.”

“예. 감사합니다.”


청년은 차분하게 고개를 숙였다. 죽기 직전까지 채찍질을 당하고 며칠간 공터에 묶여 온갖 수치를 당한 이후 청년은 눈에 띄게 유순해졌다. 하루아침에 뒤바뀐 청년의 태도를 두고 역시 말귀를 모르는 짐승에게는 역시 매가 약이라고 동료들은 비웃었지만, 그는 사람이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만큼 나이를 먹었다.


청년의 온순함에는 품 안에 비수를 감추고 있는 것 같은 찝찝함이 깃들어 있었으나, 외관상 얌전하게 구는 이상 문책할 명분이 없었다. 원해서 저런 생김으로 태어난 것도 아닐 텐데, 동료들의 성적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버린 청년을 다소 가엾게 여기는 입장의 그는 모질게 구는 동료들의 괴롭힘에도 청년이 지금처럼 온순하게 대처를 해 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내버려 두고 가도 청년에게 도망칠 기운도 의지도 없다는 걸 간파해 낸 그는 말 없이 먼저 몸을 돌렸다. 어울리지 않게 배려심을 발휘하고 떠난 상대의 뒷모습을 응시하고 있던 슈레디안의 무표정한 얼굴에 싸늘한 조소가 떠올랐다.


그 병사마저 사라지자 인기척 하나 없이 고요한 작업장은 한층 더 깊은 침묵 속으로 잠겨 들었다. 그 정적 사이로 밀려드는 음산하고 적막한 암흑에 슈레디안은 두 눈을 감으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겨우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겨우겨우 바람막이나 될 것 같은 천막 안에서 몸을 웅크린 채 새우잠을 자며, 수프라 할 것도 없는 멀건 죽 혹은 말라 비틀어지기 직전의 빵이나, 그게 아니면 썩기 직전의 볶은 콩을 먹으며 코네세타 인부들이 강제 노동을 하기 시작한 것도. 아직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따스한 침대나 음식다운 음식들은 아득하니 멀게만 느껴졌다.


피치 못할 상황에 몰려 어쩔 수 없이 채석장 인부들의 틈바구니 끼어들었지만, 그건 그 당시로서는 코네세타를 떠나 세레즈로 오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었다. 세레즈의 로크라테 영지에서 내렸을 때도 저항하고 탈출하고자 했다면 고작 병사 서넛을 이기지 못할 그도 아니었지만, 승선할 배의 최종 목적지가 노틸라드였기에 슈레디안은 일부러 사지가 묶인 채 이곳으로 끌려오는 것을 택했다. 모두가 그의 선택이었고, 의도를 담은 행동이었으나, 슈레디안은 세레즈에 발을 내딛던 그 순간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이 이렇듯 참담하고 끔찍한 것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에스피아의 곁을 벗어나 세레즈로 오기만 하면,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미드프레드를 만날 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이런 곳으로 끌려와 강제 노역이나 하고 있다니. 슈레디안의 입가에 허탈한 미소가 머물었다.


사실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그 자신이 처해있는 객관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아직 탈출하지 못한 채 이 지옥 같은 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보다도, 며칠 되지 않아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강도 높은 노역을 하고 있다는 것보다도,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비인간적인 처우에 적응하고 있는 스스로가 더더욱 끔찍했다. 노예로 끌려온 게 아닌데도, 여기 있는 다른 천민들과 마찬가지로 부당한 폭력과 대우 앞에 침묵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 슈레디안은 정말 몸서리쳐지게 혐오스러웠다. 그야말로 근근이 이어지고 있는 카이아에서의 시간이 조금씩 늘어날수록 자기 자신이 인간이 아닌 것이 되어 가는 기분이었다.


슈레디안은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불쾌하게 들러붙는 스스로에 대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애써 떨쳐 내기라도 하려는 듯.


언제까지나 이런 곳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 이렇게 바보같이 살기 위해 그리 아등바등 코네세타를 떠나 온 게 아니니까. 어떤 식으로든 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회는 단 한 번, 실패도 있을 수 없었다. 탈출도, 항거도 혼자서는 불가능했다. 그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있는 압도적인 다수, 코네세타인들의 협력이 절박했다. 그러나 대체 어떤 방식으로 평생토록 학대와 핍박에 길들어진 수동적이고 아둔한 코네세타인들을 일깨울 수 있단 말인가. 슈레디안은 엄습해오는 막막함을 느끼며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작가의말

인성갑인 르메아 덕분에 아직도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슈레디안이 사람이 되는 파트인지라 23장은 내용이 많이 어둡습니다. 취향이 매우 극렬하게 갈릴 수 있고 앞으로 전개되는 스토리 중에서는 최대의 고구마파트인지라 봐주시던 분들도 다 떨어져 나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전개상 꼭 필요하다고 느껴 각오하고 쓰는 파트인지라 저도 연재하면서 이번 파트는 많이 신경이 쓰입니다.

 24장에 슈레디안이 성장이 끝나 무사히 미드프레드를 만나고 그러면 다시 분위기가 반전될 겁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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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30장 흐르는 별 2화 왕자의 재목 +2 19.09.07 255 11 8쪽
173 30장 흐르는 별 1화 사절 데니아크 19.09.06 220 9 7쪽
172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6화 대관식 소식 19.09.05 244 7 9쪽
171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5화 재상의 대처 19.09.04 242 9 9쪽
170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4화 촌각을 다투는 사안 19.09.03 218 7 9쪽
169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3화 누군가에겐 기회인 소식 19.09.02 230 8 8쪽
168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2화 장계 19.09.02 236 9 8쪽
167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1화 충격적인 입장표명 19.08.31 238 8 7쪽
166 28장 소생하는 빛 7화 선택의 기로 19.08.30 245 9 10쪽
165 28장 소생하는 빛 6화 태자의 약혼녀와 젊은 대공 19.08.29 244 9 10쪽
164 28장 소생하는 빛 5화 결혼 피로연 +2 19.08.28 286 10 8쪽
163 28장 소생하는 빛 4화 태자의 부탁 19.08.27 256 9 7쪽
162 28장 소생하는 빛 3화 태자와의 대면 19.08.26 247 9 7쪽
161 28장 소생하는 빛 2화 초청장 19.08.25 250 9 12쪽
160 2부 28장 소생하는 빛 1화 보이지 않는 감화력 19.08.24 272 9 10쪽
159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7화 더 큰 싸움을 위한 전진(추가) 19.08.23 288 8 8쪽
158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5-6화 토벌전 19.08.22 272 9 10쪽
157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4화 정당한 길 19.08.21 278 9 10쪽
156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3화 뮤켄의 우려 19.08.12 351 11 8쪽
155 27장 소리없이 흐르는 물 2화 태자의 귀환 소식 19.08.09 346 9 8쪽
154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1화 어떤 조짐 19.08.07 323 8 8쪽
153 26장 조용한 개화 6화 혼담 19.08.05 334 9 7쪽
152 26장 조용한 개화 5화 왕실 종친과의 접견 19.08.02 341 8 8쪽
151 26장 조용한 개화 4화 공주와 기사 下 19.07.31 292 13 8쪽
150 26장 조용한 개화 3화 공주와 기사 上 19.07.30 311 12 7쪽
149 26장 조용한 개화 2화 커런스의 공주, 다이엘라 19.07.29 301 9 10쪽
148 26장 조용한 개화 1화 커런스의 왕실 수예모임 +2 19.07.28 378 9 7쪽
147 25장 금빛 여명 7화 매듭짓기 下 19.07.27 344 10 7쪽
146 25장 금빛 여명 6화 매듭짓기 上 19.07.26 345 12 7쪽
145 25장 금빛 여명 5화 벗 19.07.25 356 10 13쪽
144 25장 금빛 여명 4화 해후 19.07.24 345 11 7쪽
143 25장 금빛 여명 3화 내막 19.07.23 344 12 7쪽
142 2부 25장 금빛 여명 1-2화 구명 19.07.22 324 12 11쪽
141 24장 내일의 시 7장 마지막 인사 19.07.20 384 12 7쪽
140 24장 내일의 시 6화 협상 19.07.19 307 10 11쪽
139 24장 내일의 시 5화 항거 19.07.18 314 9 8쪽
138 24장 내일의 시 4화 폭동 19.07.17 309 10 10쪽
137 24장 내일의 시 3화 핍박 19.07.16 335 8 7쪽
136 24장 내일의 시 2 모두의 지도자 19.07.15 316 10 7쪽
135 2부 24장 내일의 시 1화 변화를 이끄는 힘 19.07.13 332 9 7쪽
134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8화 구토 19.07.12 311 9 9쪽
»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7 모멸감 19.07.11 307 9 9쪽
132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6화 깨달음 19.07.10 365 9 13쪽
131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5 서색이 깃든 하늘 19.07.09 403 7 10쪽
130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4화 대가 없는 온정 19.07.08 316 10 7쪽
129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2 막사 배정 19.07.06 362 9 12쪽
128 2부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1화 희망 없는 삶 19.07.05 345 11 11쪽
127 22장 백룡어복 6화 엇갈림 +2 19.07.04 352 9 11쪽
126 22장 백룡어복 4-5화 현실의 무게 19.07.03 376 9 8쪽
125 22장 백룡어복 3화 이동 19.07.02 333 9 8쪽
124 2부 22장 백룡어복 1-2화 입항 19.07.01 379 9 8쪽
123 21장 탈출 6화 추적 - 19.06.28 366 8 6쪽
122 21장 탈출 4-5화 성밖으로 19.06.27 352 12 9쪽
121 21장 탈출 3화 의외의 조언 下 19.06.26 361 9 8쪽
120 21장 탈출 2화 의외의 조언 上 19.06.25 338 9 7쪽
119 2부 21장 탈출 1화 시블리스 도착 19.06.24 397 7 9쪽
118 20장 광야의 봄 6화 전우애 下 19.06.21 369 8 7쪽
117 20장 광야의 봄 5화 전우애 上 19.06.21 329 9 7쪽
116 20장 광야의 봄 4화 항구증축 19.06.21 358 9 8쪽
115 20장 광야의 봄 3화 공문 19.06.21 362 10 9쪽
114 20장 광야의 봄 2화 주재무관 하겔 19.06.21 328 9 8쪽
113 2부 20장 광야의 봄 1화 노틸라드 영지 19.06.21 308 10 8쪽
112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7화 보상계획 19.06.21 310 9 9쪽
111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6화 지독한 그리움 19.06.21 340 11 8쪽
110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5화 에스피아의 고민 下 19.06.21 295 9 9쪽
109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4화 에스피아의 고민 上 19.06.21 301 8 7쪽
108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3화 전후보상 - 19.06.21 307 8 6쪽
107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2화 잃은 것이 너무 많은 전쟁 19.06.21 297 9 11쪽
106 2부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1화 종전보고 19.06.21 300 9 9쪽
105 18장 남상 5화 부조리한 현실 + 19.06.21 308 8 5쪽
104 18장 남상 4화 정치적인 수 19.06.21 311 9 10쪽
103 18장 남상 3화 승전기념식 下 19.06.21 326 9 7쪽
102 18장 남상 2화 승전기념식 中 19.06.21 311 9 7쪽
101 <제2부 왕위계승전쟁> 제18장 남상 1화 승전기념식 上 19.06.21 404 8 9쪽
100 Prologue or Epilogue : 종전의 밤 19.06.21 346 11 8쪽
99 17장 군신의 탄생 4화 극적인 역전 19.06.21 379 12 10쪽
98 17장 군신의 탄생 3화 어린 적장 19.06.21 298 9 11쪽
97 17장 군신의 탄생 2화 마지막 싸움 19.06.21 338 9 12쪽
96 1부 17장 군신의 탄생 1화 코네세타의 역공 19.06.21 311 9 9쪽
95 16장 사나운 새벽 6-7화 코네세타 제일의 쾌검 19.06.20 308 9 9쪽
94 16장 사나운 새벽 5화 라콘의 위력 19.06.19 364 10 8쪽
93 16장 사나운 새벽 3-4화 개막전 19.06.18 379 9 7쪽
92 16장 사나운 새벽 2화 전투 준비 19.06.17 379 9 7쪽
91 1부 16장 사나운 새벽 1화 정치적인 안목 19.06.13 370 10 11쪽
90 15장 핏빛 긍지 7-8화 하크스의 새벽(15장 인명록) 19.06.12 411 9 14쪽
89 15장 핏빛 긍지 6화 로크라테의 반격 19.06.11 377 9 11쪽
88 15장 핏빛 긍지 5화 출격 허가 19.06.10 361 9 8쪽
87 15장 핏빛 긍지 3-4화 발각 19.06.08 444 9 8쪽
86 1부 15장 핏빛 긍지 1-2화 첩자의 정체 19.06.06 417 10 11쪽
85 14장 날선 바람 7화 소득 없는 논의(14장 인명록) 19.06.05 407 9 11쪽
84 14장 날선 바람 6화 설왕설래 19.06.04 379 10 7쪽
83 14장 날선 바람 5화 충격적인 발언 19.06.03 396 9 7쪽
82 14장 날선 바람 3-4화 결코 지지 않는 싸움 19.06.01 408 9 10쪽
81 1부 14장 날선 바람 1-2화 기회란 스스로 만드는 것 19.05.31 383 9 11쪽
80 13장 삼년불비우불명 7-8화 승산없는 싸움(13장 인명록) 19.05.30 394 9 10쪽
79 13장 삼년불비우불명 6화 설욕전 19.05.29 413 8 7쪽
78 13장 삼년불비우불명 5화 기습실패 19.05.28 390 10 8쪽
77 13장 삼년불비우불명 4화 패전의 책임 19.05.27 377 9 7쪽
76 1부 13장 삼년불비우불명 1-3화 출격과 관전 19.05.24 417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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