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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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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20.02.09 22:13
연재수 :
271 회
조회수 :
116,451
추천수 :
2,679
글자수 :
1,047,762

작성
19.06.04 12:45
조회
379
추천
10
글자
7쪽

14장 날선 바람 6화 설왕설래

DUMMY

6. 설왕설래





"카리에른 장군의 지적이 옳습니다. 총사령관이 이제 겨우 열아홉 살이 된 평민 출신이라 하면, 적군이 우리 세레즈 군부를 어찌 보겠습니까? 평민이 요행으로 출세하는 것도 그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전하 혼자만의 순간적인 판단으로 세레즈 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실 요량이십니까?"


"그렇습니다. 그 결정은 대대로 아군의 수치가 될 것입니다. 능력도 실적도 경험도 제대로 증빙된 바 없는 총사령관을 병사들이 어찌 믿고 따르겠습니까. 예로부터 기강이 문란한 군대는 어디에서도 이길 수 없다 하였습니다. 전하의 그 말씀은 군의 기강을 흔들리게 하는 것이니, 부대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르윈 장군의 발언을 끝으로 안타미젤이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지원군 사령관이 이제 막 열아홉이 되었고, 첫 출전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총사령관의 위치에 있는 저 역시 첫 출전이고, 또 나이라면 제가 더 어립니다."


미드프레드의 나이를 어리다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전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장군들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인 평가이리라. 이 상황에서 자신이 더 어리다고 주장하는 것은 장군들의 의도를 벗어난 발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안타미젤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전하께서는 이 나라의 왕자이십니다. 비록 연소한 나이라고는 하나 선왕 폐하의 직계 혈연이라는 점만으로도 전하께는 군 지휘의 정당성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왕족이신 전하와 일개 평민을 어떻게 같은 위치에 놓을 수 있겠습니까."


"파르젤 장군, 대체 세레즈 군법 어디에 평민이 총사령관에 오를 수 없다는 규정이 있지요? 군대에서 능력이 존중되지 않으면 어디에서 실력을 중시한단 말입니까.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는 왕가의 혈통이라는 명분 아래 능력도 없이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물론 나 자신의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겠으나, 그런 말도 안 되는 허울 하에서 얼마나 많은 병사들이 희생되었는지 아십니까. 아무리 거창한 대의명분을 내세운다 하여도, 그런 것을 백성들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을 겁니다."


"말씀하시고자 하는 뜻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원군 사령관의 능력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군요. 말씀대로라면 전하께서는 그에게 이십 만에 가까운 세레즈 군을 지휘할 능력이 있다는 전제 아래 이러한 단안을 내리셨다는 것인데, 그 실적이라는 것이 너무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지원군 사령관으로 출전한 이후 지금까지 그가 참여한 전투 수를 다 합친다 해도 다섯 번이 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중 상당수가 출전군 몇천 단위의 소규모 전투였지요. 천 단위의 병사를 지휘하는 것과 몇십만 단위의 대군을 운용하는 것이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설혹 그가 얻어낸 실적이란 것들이 요행이 아니라 하여도, 그 능력이 전면전에서도 통용되리라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효율성을 무시한 임기응변식의 전투 방식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이틀 전의 전투에서 그는 적에 의해 중앙 돌파된 부대를 반전시켜 양쪽에서 적의 후미를 강타하는 전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전술은 두 가지 이유에서 매우 위험한 시도였습니다. 첫째 양쪽으로 분리된 아군의 부대가 적절한 시점에 일제히 합류하지 못할 경우, 둘째 적장이 압도적인 병력 차를 무기로 배후의 피해를 감수하고 그대로 돌진할 경우, 이 전술은 무효한 시도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그 당시 적군은 결국 소모전을 피해 퇴각했지만, 전장에서 매번 그때와 같은 운이 따르길 바랄 수는 없지요. 성공의 가능성만큼이나 실패의 가능성이 높은 즉흥적인 계책에 의존하는 자에게 군권을 맡기는 것은 너무 위험한 모험이라고 봅니다만."


"하우저 장군과 그레인 장군, 그리고 콘스피엘 장군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급박해졌기 때문입니다. 그 계책이 임기응변적이건 아니건 그것을 따질 만큼의 여유가 지금의 우리에게 있다고 보십니까."


"전하!"


안타미젤은 자신을 향한 그 음성이 아직 할 말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해버렸다.


"이 중에 어느 하나라도 코네세타군을 상대해 확실히 승리를 얻어 본 적이 있습니까? 코네세타의 대장군, 아니 그 휘하 어떤 장수에게라도 말입니다. 바로 이틀 전 중앙군이 적의 공격을 받던 시점에서도 여러분은 아군을 위해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론레이 장군은 달라요. 그는 폐하께 공식 출전 명령을 받은 이후, 여섯 배가 넘는 코네세타 군을 상대로 하크스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고, 또 적의 후방기지 카르테를 무력화시켰으며, 도처에 깔린 적의 해군을 교란시켜 마침내 적의 해상 보급선을 끊기도 했습니다. 또한 본진에 합류한 이후 적의 야습을 차단했고, 퇴각 부대를 병력 피해 없이 엄호했으며, 어제도 프델로드 장군의 부상으로 괴멸 직전에 있었던 아군을 수습하여 본진을 수비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거기에 매달려야 합니다. 제 뜻을 이해하시겠습니까?"


"저는 현 여왕 폐하의 사촌이자 왕실 외척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결정을 하극상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반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타미젤의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반대 의견을 제기하고 나온 것은 파르젤 장군으로, 그는 현 여왕 줄리에트, 즉 세느비엔느 Ⅰ세의 이종사촌이었다. 여왕의 이종사촌이라는 뒷배경이 그의 발언권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었다.


"군권을 넘기시겠다는 것은 전하의 생각만큼 그리 간단하게 끝날 일이 아닙니다. 한 부대에 총사령관이 둘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전하께서 그에게 군권을 내주겠다는 말씀은 그의 밑으로 들어가겠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태자 전하께서 실종된 현 상황에서는 왕위 계승서열 1위인 안타미젤 전하께서 일개 평민 밑에 들어가는 말도 안 되는 하극상이 벌어질 수 있는 겁니까? 작위도 없는 반역노예 출신의 평민에 불과한 미드프레드 그론레이가 폐하의 친아드님이신 안타미젤 전하보다 높은 자리에 있을 수 있단 말씀입니까?"


"제가 장군께 한가지 묻지요. 그럼 장군께서는 내 위에 올라설 수 있을 자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야 당연히 여왕 폐하와······."


"행방불명이신 태자 전하. 그래요. 내게 정당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이는 이 두 분뿐입니다. 내 장군께 한 가지 더 묻겠습니다. 장군께서는 이번 전쟁에서 가장 참여의 당위성이 있는 자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것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었다. 미드프레드에 대한 아체프렌의 총애는 일단 접어두고서라도, 그의 출전은 여왕 스스로 내세웠듯이 미드프레드가 아체프렌을 시해한 코네세타에 대해 누구보다도 복수심이 강할 것이라는 명제 아래에 성립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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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30장 흐르는 별 3-4화 암살시도 +2 19.09.09 258 9 10쪽
174 30장 흐르는 별 2화 왕자의 재목 +2 19.09.07 255 11 8쪽
173 30장 흐르는 별 1화 사절 데니아크 19.09.06 220 9 7쪽
172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6화 대관식 소식 19.09.05 244 7 9쪽
171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5화 재상의 대처 19.09.04 242 9 9쪽
170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4화 촌각을 다투는 사안 19.09.03 218 7 9쪽
169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3화 누군가에겐 기회인 소식 19.09.02 230 8 8쪽
168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2화 장계 19.09.02 236 9 8쪽
167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1화 충격적인 입장표명 19.08.31 238 8 7쪽
166 28장 소생하는 빛 7화 선택의 기로 19.08.30 245 9 10쪽
165 28장 소생하는 빛 6화 태자의 약혼녀와 젊은 대공 19.08.29 244 9 10쪽
164 28장 소생하는 빛 5화 결혼 피로연 +2 19.08.28 286 10 8쪽
163 28장 소생하는 빛 4화 태자의 부탁 19.08.27 256 9 7쪽
162 28장 소생하는 빛 3화 태자와의 대면 19.08.26 247 9 7쪽
161 28장 소생하는 빛 2화 초청장 19.08.25 250 9 12쪽
160 2부 28장 소생하는 빛 1화 보이지 않는 감화력 19.08.24 273 9 10쪽
159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7화 더 큰 싸움을 위한 전진(추가) 19.08.23 288 8 8쪽
158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5-6화 토벌전 19.08.22 272 9 10쪽
157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4화 정당한 길 19.08.21 278 9 10쪽
156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3화 뮤켄의 우려 19.08.12 351 11 8쪽
155 27장 소리없이 흐르는 물 2화 태자의 귀환 소식 19.08.09 346 9 8쪽
154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1화 어떤 조짐 19.08.07 323 8 8쪽
153 26장 조용한 개화 6화 혼담 19.08.05 334 9 7쪽
152 26장 조용한 개화 5화 왕실 종친과의 접견 19.08.02 341 8 8쪽
151 26장 조용한 개화 4화 공주와 기사 下 19.07.31 292 13 8쪽
150 26장 조용한 개화 3화 공주와 기사 上 19.07.30 311 12 7쪽
149 26장 조용한 개화 2화 커런스의 공주, 다이엘라 19.07.29 301 9 10쪽
148 26장 조용한 개화 1화 커런스의 왕실 수예모임 +2 19.07.28 378 9 7쪽
147 25장 금빛 여명 7화 매듭짓기 下 19.07.27 344 10 7쪽
146 25장 금빛 여명 6화 매듭짓기 上 19.07.26 345 12 7쪽
145 25장 금빛 여명 5화 벗 19.07.25 356 10 13쪽
144 25장 금빛 여명 4화 해후 19.07.24 345 11 7쪽
143 25장 금빛 여명 3화 내막 19.07.23 344 12 7쪽
142 2부 25장 금빛 여명 1-2화 구명 19.07.22 324 12 11쪽
141 24장 내일의 시 7장 마지막 인사 19.07.20 384 12 7쪽
140 24장 내일의 시 6화 협상 19.07.19 307 10 11쪽
139 24장 내일의 시 5화 항거 19.07.18 314 9 8쪽
138 24장 내일의 시 4화 폭동 19.07.17 309 10 10쪽
137 24장 내일의 시 3화 핍박 19.07.16 335 8 7쪽
136 24장 내일의 시 2 모두의 지도자 19.07.15 316 10 7쪽
135 2부 24장 내일의 시 1화 변화를 이끄는 힘 19.07.13 332 9 7쪽
134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8화 구토 19.07.12 311 9 9쪽
133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7 모멸감 19.07.11 307 9 9쪽
132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6화 깨달음 19.07.10 366 9 13쪽
131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5 서색이 깃든 하늘 19.07.09 404 7 10쪽
130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4화 대가 없는 온정 19.07.08 316 10 7쪽
129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2 막사 배정 19.07.06 362 9 12쪽
128 2부 23장 미치광이의 노래 1화 희망 없는 삶 19.07.05 345 11 11쪽
127 22장 백룡어복 6화 엇갈림 +2 19.07.04 352 9 11쪽
126 22장 백룡어복 4-5화 현실의 무게 19.07.03 376 9 8쪽
125 22장 백룡어복 3화 이동 19.07.02 334 9 8쪽
124 2부 22장 백룡어복 1-2화 입항 19.07.01 379 9 8쪽
123 21장 탈출 6화 추적 - 19.06.28 366 8 6쪽
122 21장 탈출 4-5화 성밖으로 19.06.27 352 12 9쪽
121 21장 탈출 3화 의외의 조언 下 19.06.26 361 9 8쪽
120 21장 탈출 2화 의외의 조언 上 19.06.25 338 9 7쪽
119 2부 21장 탈출 1화 시블리스 도착 19.06.24 397 7 9쪽
118 20장 광야의 봄 6화 전우애 下 19.06.21 369 8 7쪽
117 20장 광야의 봄 5화 전우애 上 19.06.21 329 9 7쪽
116 20장 광야의 봄 4화 항구증축 19.06.21 358 9 8쪽
115 20장 광야의 봄 3화 공문 19.06.21 362 10 9쪽
114 20장 광야의 봄 2화 주재무관 하겔 19.06.21 328 9 8쪽
113 2부 20장 광야의 봄 1화 노틸라드 영지 19.06.21 308 10 8쪽
112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7화 보상계획 19.06.21 310 9 9쪽
111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6화 지독한 그리움 19.06.21 340 11 8쪽
110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5화 에스피아의 고민 下 19.06.21 295 9 9쪽
109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4화 에스피아의 고민 上 19.06.21 301 8 7쪽
108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3화 전후보상 - 19.06.21 307 8 6쪽
107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2화 잃은 것이 너무 많은 전쟁 19.06.21 297 9 11쪽
106 2부 19장 새벽이 움직이는 소리 1화 종전보고 19.06.21 300 9 9쪽
105 18장 남상 5화 부조리한 현실 + 19.06.21 308 8 5쪽
104 18장 남상 4화 정치적인 수 19.06.21 311 9 10쪽
103 18장 남상 3화 승전기념식 下 19.06.21 326 9 7쪽
102 18장 남상 2화 승전기념식 中 19.06.21 311 9 7쪽
101 <제2부 왕위계승전쟁> 제18장 남상 1화 승전기념식 上 19.06.21 404 8 9쪽
100 Prologue or Epilogue : 종전의 밤 19.06.21 346 11 8쪽
99 17장 군신의 탄생 4화 극적인 역전 19.06.21 379 12 10쪽
98 17장 군신의 탄생 3화 어린 적장 19.06.21 298 9 11쪽
97 17장 군신의 탄생 2화 마지막 싸움 19.06.21 338 9 12쪽
96 1부 17장 군신의 탄생 1화 코네세타의 역공 19.06.21 311 9 9쪽
95 16장 사나운 새벽 6-7화 코네세타 제일의 쾌검 19.06.20 308 9 9쪽
94 16장 사나운 새벽 5화 라콘의 위력 19.06.19 364 10 8쪽
93 16장 사나운 새벽 3-4화 개막전 19.06.18 379 9 7쪽
92 16장 사나운 새벽 2화 전투 준비 19.06.17 379 9 7쪽
91 1부 16장 사나운 새벽 1화 정치적인 안목 19.06.13 370 10 11쪽
90 15장 핏빛 긍지 7-8화 하크스의 새벽(15장 인명록) 19.06.12 412 9 14쪽
89 15장 핏빛 긍지 6화 로크라테의 반격 19.06.11 377 9 11쪽
88 15장 핏빛 긍지 5화 출격 허가 19.06.10 361 9 8쪽
87 15장 핏빛 긍지 3-4화 발각 19.06.08 444 9 8쪽
86 1부 15장 핏빛 긍지 1-2화 첩자의 정체 19.06.06 417 10 11쪽
85 14장 날선 바람 7화 소득 없는 논의(14장 인명록) 19.06.05 407 9 11쪽
» 14장 날선 바람 6화 설왕설래 19.06.04 380 10 7쪽
83 14장 날선 바람 5화 충격적인 발언 19.06.03 396 9 7쪽
82 14장 날선 바람 3-4화 결코 지지 않는 싸움 19.06.01 408 9 10쪽
81 1부 14장 날선 바람 1-2화 기회란 스스로 만드는 것 19.05.31 383 9 11쪽
80 13장 삼년불비우불명 7-8화 승산없는 싸움(13장 인명록) 19.05.30 394 9 10쪽
79 13장 삼년불비우불명 6화 설욕전 19.05.29 413 8 7쪽
78 13장 삼년불비우불명 5화 기습실패 19.05.28 391 10 8쪽
77 13장 삼년불비우불명 4화 패전의 책임 19.05.27 377 9 7쪽
76 1부 13장 삼년불비우불명 1-3화 출격과 관전 19.05.24 417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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