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percraft 님의 서재입니다.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papercraft
작품등록일 :
2021.05.17 12:01
최근연재일 :
2021.10.06 12:49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358,805
추천수 :
9,781
글자수 :
946,637

작성
21.06.14 11:00
조회
2,606
추천
83
글자
13쪽

9. 모자람 없는 고민 [6]

DUMMY

페니카에 흘러들어온 모험가 모두 사연 하나 둘 갖고 있지만, 이들만큼 극적이지는 않았다.

한 때 ‘미남 2인조’라고 불린 두 명의 모험가.

젊고 아름다운 외모, 놀라운 실력, 뛰어난 언변.

대륙 방방곳곳을 떠돌며 모험가 길드 각지에서 숱한 화제를 남겼던 유명인들이었다.

그놈의 탈모가 시작되기 전까진.


“여기에서 우리 인생을 되찾는 거다.”

“그래. 길었어. 5년이라는 세월이 헛되진 않았을 거야.”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가 짙어지는 법이고, 그들의 외모가 찬란했기에 머리카락이 날아간 후폭풍은 남들의 배가 되었다.


“그리고 날 떠나갔던 그녀들에게 복수하는 거야.”

“우리가 다시 잘생겨져서 돌아왔다고 당당하게 말해야지.”

“그리고 그녀들은 모두 눈물을 펑펑 쏟으며 후회하겠지.”

“하지만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남들보다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 이가 그렇듯, 이들은 한껏 비뚤어져버렸다.


“걔들도 전부 다 늙어빠졌을 테니까!”

“우린 아니지만!”

“머리카락만 다시 나봐라! 젊고 예쁜 애들이 줄을 설 거다!”

“머리 벗겨졌다고 냅다 찼던 에멜린! 너! 이제 주름살 낀 할망구가 됐겠지! 두고봐라! 머리털 나면 너부터 찾아가서 복수할테다!”


엇나간 이가 그렇듯, 그들은 10년도 더 전의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비뚤어진 목적을 위해 수정나무 숲을 헤매고 있었다.

물론 그들만 이 숲을 헤매는 건 아니었다.


“젠장. 제일 오기 싫은 곳이었는데.”

“참아.”

“반짝반짝. 반짝반짝. 이 빌어먹을 나무들은 왜 이렇게 반짝이는 거야.”

“거 좀 닥쳐봐. 반짝반짝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말라고. 그냥 지랄맞은 나무라고 표현하면 되잖아.”

“빛의 반사나 굴절 같은 의미를 가진 어휘들은 좀 자제들 합시다.”


‘수정이 열리는 나무’라고 알려진 이 페니카 고유종은 페니카 지역의 유명한 마법소재이자, 아름답기로 유명한 나무다.

작은 분재를 키우는 마법사들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자라나려면 페니카만의 풍부한 마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이 나무는 수정 같이 반짝이는 나무라는 것이고, 머리가 훤한 이들에겐 굉장히 거슬리는 나무라는 것이다.


“사실 난 발모제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진 않아.”


수색에 참가한 모험가 중 후드를 뒤집어 쓴 마법사가 그 말을 꺼내자, 다른 이들이 그를 돌아보았다.


“마법사들 중에 머리 벗겨진 사람이 한둘이었을까? 그런데 아무도 해결 못했어.”

“거 초치지 마라. 그럴 거면 왜 여기에 꼈어?”

“······용사라는 녀석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니까.”

“그래. 그놈이 진짜 용사라면 우 님한테 끌고 가서 기적의 발모제를 만들어낼 샘플로······.”

“아니, 내 계획은 달라.”


소중한 걸 잃어버린 사람은 미치기 마련이고, 마법사라는 직종은 쉽사리 미쳐버리는 직업군에 해당된다.


“어차피 우리 머리는 못고쳐. 그렇다면, 차라리 그렇다면······.”


미칠 요인이 겹친 남자는 음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용사도 대머리로 만드는거야.”

“······.”

“대머리 용사! 용사도 대머리다! 그러면 우리는 떳떳해질 수 있다고! 그냥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중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그 말을 들은 동료들은 서로를 돌아본 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후드를 쓴 마법사를 기절시키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행동에 나선 이가 있었다.


“커헉! 꺽!”

“이런 놈 하나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

“마, 마스터······?”


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내며 마법사를 기절시킨 길드마스터는 그대로 기절한 마법사를 짓밟으며 투덜댔다.


“이래서 내가 가발을 쓰는 거야. 머리털 대신하는 걸 뒤집어쓰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거든.”

“가발 비뚤어졌습니다요.”

“제기랄, 이놈의 가발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를 못하겠네.”


길드마스터의 빠른 동작을 버티는 가발은 없는 모양이고, 길드마스터는 가발을 고쳐쓰며 다른 모험가들을 돌아보았다.


“아직 헤매고 다니는 거 봐선 은신처는 못 찾았나?”

“직접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만······.”

“일단은, 페니카 길드 지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잖니. 아무튼 간에, 아직이야?”


모험가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길드마스터는 한숨을 푹 내쉬며 그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이 일에 참여하는 놈들 중에서 이 또라이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놈들이 있을지 몰라. 너희들 중에 또 이런 생각 하고 있는 놈은 없지?”

“그 자식 때려 눕히려고 든 걸 봐선 없을걸요.”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니들은 믿어도 되겠다. 이 미친 빡대가리 빼곤 다 페니카 토박이니까.”


길드마스터는 기절시킨 마법사를 들쳐 업었다.


“아, 그리고 톨라의 그 언니야도 나와 있으니 수색 좀 빡세게 해야 할 거야. 그쪽이 잡으면 그대로 톨라로 데려갈게 뻔하고, 그 쪽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줄 리가 없으니까.”

“젠장맞을 마법사 같으니라구. 그러고 보니 저놈도 톨라 출신이었지.”

“망할 톨라놈들. 자원만 맨날 빼먹으면서 우리 문제엔 손도 안 대려 하고.”

“그나마 우리들 때문에 쫄아서 대놓고 못 건드리고 있지만, 톨라가 페니카를 무슨 지들 앞마당처럼 생각하는 꼴은 죽어도 못 봐.”


페니카와 톨라의 관계는 복잡한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마도왕국 톨라는 자신들의 국력을 위해 페니카의 자원이 필요했고, 페니카로 유출되는 국부를 줄이기 위해 이 지역을 합병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페니카는 톨라에게 합병되길 거부하고 있는데, 이 지방의 고질병을 해결해주긴 커녕 자신들의 자원만 빼먹으려는 꼴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답이 안 나오니 해결을 못하는 문제이지만, 페니카 지역에선 마도왕국 톨라가 자신들을 이용해먹으려고만 드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알았지? 그러니 무조건 먼저 찾아. 용사인지 아닌지는 우 님이 감별을 해줄 테니까.”


순수하게 발모제를 찾는다고 말하지만, 페니카 토박이인 길드마스터와 페니카 출신 모험가들의 마음속에는 톨라에게 좋은 일을 결코 만들지 않으려는 무의식이 자리 잡혀 있었다.

그리고 그 모험가들이 견제하고 있는 당사자인 랑키는 수정나무 숲에 ‘연금술사 우’와 함께 와 있었다.


“난 그냥 앉아서 기다리려고 했었어. 망하면 아가씨 탓이고, 잘못 돌아가면 아가씨 탓이고······ 음, 발모제 개발 실패해도 아가씨 탓으로 하자고.”

“말씀하신대로 여기가 연구실 후보지라면 당신에게 굉장히 중요한 장소 아닙니까? 게다가 용사로 추정되는 모험가 사칭범이 발견되었다는데도 별 감흥이 없으시군요.”

“난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알거든.”


별 흥미가 없다는 척 행동하고 있지만, 이 숲에 모인 이들 중 용사를 가장 찾고 싶은 사람은 바로 일우다.

때마침 랑키가 수정나무 숲 쪽에 용사로 의심되는 자가 출몰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연금술사 우’와 동행하길 원했기에, 별로 내키지 않은 척 동행한 것이다.


“수정나무가 들어간 발모제? 헛소리 하지 말라고. 이 나무는 생명이나 성장, 촉진 효과가 없어. 단순한 마력증폭제면 몰라도, 마력증폭제가 발모에 도움된다는 소리 못 들었어.”

“다른 이유 때문에 이 장소에 연구소를 세웠을지도 모르잖습니까.”

“뭐? 대머리는 반짝이는 걸 거부한다는 심리적 장벽? 웃기지 말라고 해. 여기에 수확하러 들어오는 채집꾼한테 노출될 가능성이 큰데 비밀 연구소를 세울 리가 있나.”


‘연금술사 우’의 기준에 수정나무 숲은 연구소를 세우기 부적당한 장소였기에 별로 올 생각이 없다는 걸 강조해야 했다.

일단 그가 페니카에 온 건 그 발모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니 말이다.


“허나 가능성이 있다는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가씨? 톨라 쪽 사람이 대머리들한테 미움 받는다고 날 방패막이 삼는 거면 곤란해. 특히나 수정나무 숲의 자원현황 파악을 하러 온 거면서 용사 찾으러 왔다고 변명하는건 더 곤란하고.”

“······!”


일우가 언급한 말에 랑키는 저도 모르게 움찔거렸고, 그 행동의 수상쩍음을 포착한 일우는 말을 쏟아냈다.


“내가 발모제 때문에 여기 왔지만 발모제에 미쳐 살지는 않았어. 그래서 시야가 넓지.”

“수, 수정나무 숲은 어디까지나 우연입니다.”

“그래, 우연이겠지. 이 대머리 질겁하게 만드는 숲의 산출물이 죄다 무기 재료로 써먹는 것도 우연이고, 아가씨가 신병기를 만드는 것도 우연이지.”

“······.”


아무래도 랑키가 페니카에 온 건 단지 용사‘만’ 찾으러 온 건 아닌 모양이었다.


“뭐어,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거지. 용사 겸 신무기. 수정나무 산출물 겸 발모제 획득.”


-콰앙---!


일우가 한껏 페니카의 숨긴 의중을 찔러보는 도중, 숲 저편에서 뭔가 요란한 소리가 터졌다.

수정나무를 채취하는 건 단순한 톱질이 아니라 나무 둥치 부분을 거의 부숴서 캐내야 한다. 그래서 벌목 기간에는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였다.

다만 그 수정나무 채취기간과 허용량은 정해져 있고, 오늘은 수정나무를 캐는 날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은 벌목꾼들이 나돌아 다니는 시간이 아니고, 수정나무는 이렇게 쾅쾅 터지지도 않지. 뭐, 나는 터지는 거 좋아하지만 말이야.”

“뭔가 충돌이······ 설마?”


랑키가 소리에 반응해 시선을 돌리자, 마치 그녀의 생각이 맞다는 듯 연달아 소리들이 터져나왔다.


-콰광! 쿠그그그그--- 쿠우웅!


조금 전의 것이 폭발이었다면 이번 것은 접전이 붙었을 때 주변이 박살나면서 나는 소리에 가까웠다.

랑키는 황급히 그쪽 방향으로 달려갔고, 일우는 뒤에서 투덜댔다.


“저거 봐라? 자기가 데려와 놓고 난 버려두고 가네.”

“죄송합니다! 허나 지금은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신병을 확보하면 추후 당신이 원하던 샘플은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추후에 제공한다는 뜻이 줄 생각이 없다는 걸 돌려 표현한 건 알고나 있냐?”


일우는 점점 멀어져가는 랑키의 등을 향해 그렇게 외치지만, 랑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 멀리 달려나갔다.

충분히 거리가 멀어졌다고 판단한 일우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스캔은 위험할지도 모르니 UAV 정찰로 확인한다. 한창 싸우고 있으면 하늘 높이 둥둥 떠다니는 거에 신경 쓸 여유는 없을테니까.”

[안전성 검증 완료. 이상 없음. UAV 리콘 스탠바이.]


지금부터는 신중하게 접근할 시간이다.

페니카에 정체불명의 오류가 감지된 이상 스캔을 함부로 쓸 수는 없다.

스캔을 통해 일시적으로 막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는 도중 오류 검증이 돌파당할 가능성이 있다.

혹은 저 너머의 상대가 일우가 찾던 그들 중 한 명이라면, 자신이 스캔과 같은 기술에 노출되는 것을 경계할지도 모른다.


“거기서 본 인상들은 하나같이 막장같아 보였지만, 내가 파악 못한 신중한 녀석이 있을지 몰라. 최대한 내쪽은 노출 안 시키고, 진입하더라도 상황 파악 다 하고 들어간다.”

[사고 회로 계산 결과, 요원의 의견과 일치됨.]

“좋아, 띄워.”


스캔이 아닌 관측용 무인기가 하늘을 박차고 날아올랐고, 곧 외부 카메라를 통해 숲 저편에서 뭔가가 와지끈 부서지는 모습이 잡혔다.

숙련된 대머리 두 명과 뭔가 겉멋 잔뜩 든 갑옷과 검을 든 상대를 확인하자, 일우는 이를 드러냈다.


“당첨이다.”


상대방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일우는 저도 모르게 그 말을 중얼거렸다.


상대방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일우는 저도 모르게 그 말을 중얼거렸다.


[탐색 목표대상으로 간주, 해당 인물을 ‘용사 1’로 설정.]

“아니, 머저리 1호라고 해. 용사는 개뿔.”

[확인. 해당 인물을 ‘용사 1’에서 ‘머저리 1호’로 재설정.]

“어차피 분위기 보니 바로 끝날 것 같지도 않고, 그 아가씨가 다가가서 때려잡는 분위기에 동참하지는 않겠지. 그러니 천천히 접근한다.”

[부정적, ‘머저리 1호’의 도주 가능성을 고려할 시 최대한 빠른 접촉을 추천함.]

“안 돼. 여태까지 별 관심 없는 녀석한테 잽싸게 달라붙는 건 이 캐릭터에 안 맞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게 보통이니, 느긋하게 간다.”

-쿠그그그그극! 쩌적--- 쾅!


일우가 한껏 느긋하게 싸움이 벌어지는 장소로 이동하는 사이, 그 용사님과 대치상태인 두 모험가는 서로를 힐끔대며 말했다.


“좋아, 평범한 잡놈은 아닌 게 확실해. 어쩌면 용사일 수도 있고.”

“근데 저놈은 비밀 실험실이 아니라 그냥 나무꾼 오두막에서 나왔잖아?”

“알 게 뭐야. 일단 연구실을 못 찾으면 저놈이라도 생포하자구. 뭐든 가져가면 어르신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두 대머리는 좀 더 신중하고 침착한 태도로 용사로 강력히 추정대는 상대를 향해 자신의 무기를 겨누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의 시선을 마주한 상대, 용사는 머리 속으로 생각했다.


‘대체 내가 뭘 했다고 이래? 아직 아무 것도 못 했는데!’


허나 대놓고 따질 수는 없는 일이다.

일단 그는 용사 컨셉을 밀고나갈 계획이었고, 괜한 싸움을 했다가 더 상황이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대머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용사님을 대머리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가 될 리가 없잖습니까. 대머리 되면 암만 용사라도 그냥 일개 대머리일 뿐인데.


아무튼 간에, 저 ‘용사’는 과연 진짜 그 녀석 중 하나가 맞는건지, 그동안 주인공은 별 짓 다 하면서 자기 입지를 쌓아올 동안 저놈의 ‘용사’는 왜 사칭범이 되었는지는 다음에 나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난 당하고는 못 살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10. 모난 놈이 맞는다 [2] +3 21.06.17 2,549 88 18쪽
46 10. 모난 놈이 맞는다 [1] +4 21.06.16 2,588 90 15쪽
45 9. 모자람 없는 고민 [7] +5 21.06.15 2,589 96 19쪽
» 9. 모자람 없는 고민 [6] +2 21.06.14 2,607 83 13쪽
43 9. 모자람 없는 고민 [5] +3 21.06.13 2,638 90 17쪽
42 9. 모자람 없는 고민 [4] +7 21.06.12 2,723 99 12쪽
41 9. 모자람 없는 고민 [3] +8 21.06.11 2,874 95 18쪽
40 9. 모자람 없는 고민 [2] +8 21.06.10 2,907 86 15쪽
39 9. 모자람 없는 고민 [1] +7 21.06.09 2,994 95 14쪽
38 ?. 건드리지 마시오 +7 21.06.08 3,023 83 13쪽
37 8. 너만 빼고 모두 즐거워 [5] +7 21.06.07 3,057 99 17쪽
36 8. 너만 빼고 모두 즐거워 [4] +7 21.06.06 3,053 91 18쪽
35 8. 너만 빼고 모두 즐거워 [3] +6 21.06.05 3,053 82 21쪽
34 8. 너만 빼고 모두 즐거워 [2] +7 21.06.05 3,093 89 19쪽
33 8. 너만 빼고 모두 즐거워 [1] +2 21.06.04 3,268 74 18쪽
32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4] +10 21.06.04 3,466 96 19쪽
31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3] +9 21.06.03 3,498 92 28쪽
30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2] +5 21.06.03 3,574 90 23쪽
29 7. 공짜로 베푸는 고기는 없다 [1] +7 21.06.02 3,697 101 15쪽
28 6. 문 열어 [4] +10 21.06.02 3,960 115 24쪽
27 6. 문 열어 [3] +8 21.06.01 3,916 113 24쪽
26 6. 문 열어 [2] +6 21.06.01 4,009 109 17쪽
25 6. 문 열어 [1] +5 21.05.31 4,391 91 18쪽
24 ?. 아직 계산 안 끝났어요 +8 21.05.31 4,612 121 26쪽
23 5. 여기 연금술사님 왔다 감 [2] +4 21.05.30 4,568 114 12쪽
22 5. 여기 연금술사님 왔다 감 [1] +4 21.05.30 4,555 111 12쪽
21 4. 용사는 대량학살극 따윈 안 한다네 [5] +3 21.05.29 4,699 118 11쪽
20 4. 용사는 대량학살극 따윈 안 한다네 [4] +2 21.05.29 4,681 117 20쪽
19 4. 용사는 대량학살극 따윈 안 한다네 [3] +8 21.05.28 4,721 118 17쪽
18 4. 용사는 대량학살극 따윈 안 한다네 [2] +5 21.05.28 4,758 12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